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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發 투자 부담 메워라" SKIET 매각 움직임 본격화

"SK온發 투자 부담 메워라" SKIET 매각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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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겪는 SK그룹, SKIET 인수 후보 물색 본격화
SKIET는 R&D 구조 개편하며 '매각 초석' 마련
SK온의 누적 적자·대규모 투자가 그룹 발목 잡았다
skiet_20240516

SK그룹이 배터리용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영권 매각에 나선다. 배터리 부문 자회사 SK온발(發) 재무 부담이 꾸준히 가중되는 가운데, 자산 매각을 통해 본격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SKIET 지분 매각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SK그룹 측은 최소 5조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IET 매각전 본격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SKIET 경영권 매각을 위해 인수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SKIET 지분을 팔기 위해 글로벌 IB들과 논의를 시작했다”며 "(SKIET 매각은) 그룹 산하 배터리 제조사인 SK온이 낳은 자금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SK그룹이 지분 매각을 통해 SK온발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고, 본격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건은 SK그룹이 희망하는 수준의 매각가를 지불할 원매자가 나타날지다. SKIET 매출액 중 SK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3%(2022년 기준)에 달한다. SK그룹 및 산하 계열사가 일정 기간 매출을 보장하지 않을 경우, 추후 인수 주체가 거대한 자금 공백을 떠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부진한 최근 실적도 걸림돌로 꼽힌다. SKIET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674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1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잠정 집계치).

"미리 개편하자" SKIET의 준비운동

한편 SKIET 측은 매각설이 고개를 들기 전부터 선제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 원활한 지분 매각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SKIET의 연구개발(R&D) 기능은 2019년 분사 이후에도 한동안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귀속돼 있었다. SKIET가 SK이노베이션에 원천기술 관련 R&D 과제를 위탁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는 R&D 기능을 한데 모아 연구 수행·관리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는 SK그룹의 경영 기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SKIET가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한 연구개발비는 △2019년 114억원 △2020년 245억원 △2022년 359억원 △2023년 258억원 등으로, 대략 전체 매출 중 4~6% 수준이다. 위탁을 통해 개발된 기술 등 무형자산은 모두 SKIET와 SK이노베이션의 공동 소유물이 됐다.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 것은 올해부터였다. SKIET가 본격적인 R&D 내재화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SKIET 이사회는 SK이노베이션 산하 환경과학기술원의 I/E 소재 R&D 자산과 연구 인력을 양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환경과학기술원 I/E소재연구센터는 자산과 인력들을 SK이노베이션에서 SKIET 소속으로 전환했으며, 이달부터 관련 내역이 SKIET의 재무제표상 유형자산으로 산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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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과 함께 미끄러지는 SK그룹

이처럼 SK그룹과 SKIET가 지분 매각에 총력을 기울이는 배경으로는 배터리 부문 자회사인 'SK온'이 지목된다. 지난 1분기 SK온은 3,315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완성차 업체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배터리 판매 물량이 감소하면서 실적 전반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며 보조금(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액이 지난해 4분기 2,401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5억원으로 급감한 점 역시 '치명타'였다.

SK온은 지난 2021년 10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SK온의 고질적 적자는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물론, SK그룹과 지주사인 SK㈜의 실탄까지 잠식하고 있다. 

더욱이 SK온은 지속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가중되는 재무 부담 속, SK㈜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3년 말 기준 84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부채 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65.8%, 40.7%에 육박했다.

현재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SKIET 시가총액은 14일 종가 기준 4조854억원, SK이노베이션의 지분 가치(전체 중 61%)는 약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으면 매각가는 한층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SKIET 매각 건이 SK그룹의 숨통을 틔워줄 '열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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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출시 지연으로 답보하는 펄어비스, 증권가 전망 엇갈려

붉은사막 출시 지연으로 답보하는 펄어비스, 증권가 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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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출시 미룬 펄어비스, 1분기 실적 '횡보'
8월 '게임스컴 2024'에서 시연 버전 선보일 예정
명확히 대비되는 증권가 의견, 실적 개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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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실적이 답보를 거듭하고 있다. 당초 올해 2월 출시 예정이었던 기대작 '붉은사막'의 출시일이 6개월 이상 미뤄지며 유의미한 실적 성장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다. 펄어비스가 오는 8월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펄어비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신작 부재로 실적 '지지부진'

15일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에서 6억원으로 45.5%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애초 지난해 말로 예정돼 있었던 신작 붉은사막의 출시가 연기된 가운데, 실적을 견인할 기대작이 부재한 결과다.

펄어비스의 핵심 IP(지식재산권)인 검은사막에서 발생한 1분기 매출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브의 IP 관련 매출은 180억원으로 6.5%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이 1분기에 플레이어 간 대결(PvP)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의 성장 니즈를 자극하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본연의 재미를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이브는 온라인 기반의 1인칭 슈팅게임(FPS) ‘이브 뱅가드’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핵심 이용자를 중심으로 리텐션(retention, 이용자 재방문 지표)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별 매출 비중을 보면 △PC는 전년 동기 대비 5%p 감소한 69% △모바일은 6%p 증가한 26% △콘솔은 1%p 하락한 5% 수준이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국내 매출 비중이 0.5%p 감소한 18%에 그친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은 5%p 증가한 82%까지 뛰어올랐다. 아시아 지역 비중은 29%로 7%p 확대됐고, 북미·유럽은 53%로 2%p 줄었다.

'붉은사막'에 시장 기대 쏠려

한편 시장은 출시가 지연된 붉은사막의 개발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 10일 진행된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석, 오는 8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 2024’에서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허 대표는 “붉은사막은 최적화와 완성도를 높여가며 순조롭게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개발 진척 과정은 내부 파트너 시현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년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의 판매량을 300만 장으로 예측한다.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콘솔 게임들의 판매량이 대부분 200만 장을 밑돌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낙관적인 전망이다. 일부 증권사는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일례로 신한투자증권은 13일 붉은사막 출시 이후 펄어비스의 실적 '퀀텀 점프'를 예상, 목표주가를 7만2,000원으로 올렸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붉은사막 출시로 실적 퀀텀점프가 예상되는 2025년 기준 주당순이익(EPS) 3,612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했다”며 목표 주가 상향의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특정 플랫폼과의 협업, 플랫폼별 출시 순서 등 (붉은사막의) 디테일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한국산 PC·콘솔게임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게임스컴을 통해 플레이 영상이 공개된 후 커뮤니티 반응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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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붉은사막 공식 X(구 트위터)

"장기 공백 무시 못해" 비관적 전망도

반면 증권가 일각에서는 붉은사막 출시 연기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붉은사막 유저 시연 행사 예고로 상황이 일부 진척된 것은 사실이나, 기존 시장 기대를 꺾고 발생한 장기간의 공백을 무시할 수는 없다는 평이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붉은사막 판매량 추정치는 300만 장을 유지한다"며 "출시 연기 리스크는 줄었으나, 출시 시점까지 최소 6개월 이상 남은 점을 감안해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역시 펄어비스가 2·4분기부터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4분기는 검은사막 PC의 '아침의 나라 서울' 업데이트 등이 예정돼 있다"면서도 "인센티브에 따른 인건비 증가, 3·4분기부터는 내년 신작 붉은사막 관련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작 출시 지연으로 성장 동력이 마련되지 못한 가운데, 지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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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제4호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 대형 금융사가 판도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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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시중은행 최초로 인터넷은행 인가 경쟁 참여
신한은행·현대해상 등도 컨소시엄 참여 본격화
"금융사 끌어안아야 살아남는다" 인가 요건 강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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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신청을 앞두고 금융권 내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이 인가 경쟁의 최대 관건으로 부상한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컨소시엄들이 줄줄이 대형 금융사와 손을 잡으며 자본금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우리은행까지 본격 참전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신청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도전장을 내민 곳은 △더존뱅크컨소시엄(더존비즈온-신한은행) △유뱅크컨소시엄(렌딧-현대해상) △KCD컨소시엄(한국신용데이터-우리은행) △소소뱅크컨소시엄(전국소상공인연합회) 등이다. 신한은행, 현대해상, 우리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이 줄줄이 경쟁에 뛰어들며 금융권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업계는 우리은행이 KCD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이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공식 투자의향서를 전달한 최초 사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측은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지원하는 금융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기대하고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합류하는 KCD컨소시엄은 한국신용데이터(KCD)의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은행을 모델로 삼는다.

실제 컨소시엄을 이끄는 KCD는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다. 전국 140만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경영 관리 애플리케이션 '캐시노트'를 운영 중이며,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 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KCS)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KCS는 개인 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다수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

줄줄이 출사표 던지는 '대형 금융사'

이외 경쟁 주자들도 대형 금융사를 등에 업고 본격적인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더존뱅크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더존뱅크컨소시엄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 더존비즈온을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추후 기업 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을 선보여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 계획이다.

유뱅크컨소시엄의 경우 현대해상·렌딧·트래블월렛·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루닛 등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차후 고령층·외국인·소상공인까지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은행을 만드는 게 목표다. 유뱅크컨소시엄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소액 해외송금업 등 서로 사업 분야가 다른 기업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포용 금융을 실현할 방침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렌딧이 중금리 대출을 위해 직접 신용평가모델을 개발, 운용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요인이다.

소소뱅크컨소시엄은 지역 소상공인연합회를 주축으로 지난해 말부터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준비해 왔으며, 조만간 11개 정보통신기술(ICT)·핀테크 기업 등이 컨소시엄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은행업에 대한 노하우, 자본력 등을 갖추려면 여타 컨소시엄과 같이 금융사의 추가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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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건전성이 최대 관건

한편 시장에서는 대형 금융사를 품에 안은 컨소시엄이 인가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관련 시장 '선두 주자'인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고금리 장기화, 경기 부진 여파로 건전성이 꾸준히 악화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들 은행의 연체율은 △카카오뱅크 0.49% △케이뱅크 0.96% △토스뱅크 1.32% 수준이었다.

카카오뱅크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1,679억원으로 전년 동기(1,249억원) 대비 34.4% 급증했다.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도 1,191억원으로 같은 기간 16.4% 늘었고, 토스뱅크의 고정이하여신 역시 1,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0억원) 대비 3.3배 확대됐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가 발생한 부실채권(NPL)을 일컫는 용어다.

기존 인터넷은행이 줄줄이 건전성 위기에 빠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제4호 인터넷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가 요건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수익성 기존 인가 요건인 △자본금 △자금 조달 방안 △주주구성 계획 △사업 계획 외에도 중금리대출 계획, 신용평가모델 등을 추가 인가 요건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제4호 인터넷전문은행이 '대형 금융사'들의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대형 금융사와 손을 잡고 충분한 금융 거래 경험·자본을 확보한 컨소시엄이 승기를 쟁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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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AI, 끈 이론을 해결할 '실마리'되나

[해외 DS] AI, 끈 이론을 해결할 '실마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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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장 이론에 반론을 제기한 ‘끈 이론’
끈 이론에 따르면 가능한 우주 무수히 많아 그 중 인간 세계는?
최근 인간 세계를 찾아갈 해결책으로 ‘AI’ 제시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글로벌AI협회 연구소(GIAI R&D)에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string theory
사진=Scientific American

끈 이론은 우주의 비밀을 찾아낼 수 있는 이론으로 현대 물리학에서 뜨거운 주제다. 하지만 끈 이론이 보여주는 우주는 $10^{500}$개로 그야말로 우주에서 우주를 찾는 격이다. 또한 끈 이론은 10차원 공간에서 작동하는 이론으로 10차원은 인간이 인지하는 4차원과 인지하지 못하는 6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6차원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끈 이론의 핵심이다. 최근 물리학자들은 무수히 많은 우주 중 인간 세계를 찾아낼 도구로 ‘AI’를 도입했다. 2024년 초에 연구원들은 AI를 이용하여 유의한 결과를 얻었으며 이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게시했다.

미지의 세계 6차원,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끈 이론은 ‘통일장 이론’에 반론을 제기하며 등장했다. 아인슈타인이 주장한 통일장 이론이란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등 4가지 기본 힘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이론이다. 1970년대 4가지 기본 힘 중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등 3가지 힘은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으나, 중력을 여기에 포함하는데 실패했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것은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기존 믿음에 반론이 제기됐으며 기본 입자를 '끈'으로 한 이론이 등장했다.

통일장 이론이 가진 문제점을 극복하며 끈 이론으로 대세가 기우는 듯 했으나, 끈 이론 또한 난관에 부딪혔다. 끈 이론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우주가 무수히 많아 인간 세계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끈 이론에 따르면 $10^{500}$개 이상의 우주가 가능하고 그 중에서 동일한 기본 입자와 힘을 설명하는 가운데 인간 세계와 일치하는 우주를 찾아야 한다. 심지어 인간 세계에 딱 맞는 우주를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끝이 아니다. 수학적 관점에서 볼 때 특정 해에서 관측 가능한 입자와 힘을 추론하는 것은 또 다른 어려운 작업이다.

게다가 1980년대 무렵 물리학자들은 끈 이론이 작동하기에 인간이 인식할 수 있는 4차원 시공간은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끈 이론이 작동하려면 시간 1차원과 공간 9차원의 총 10차원 시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인간은 3개의 공간 차원만 인지하고 나머지 6개는 너무 작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 6차원의 아주 작은 개체가 공간의 모든 지점에 위치하나, 현미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을 만큼 작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서는 6차원 공간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하학 구조에 따라 끈이 진동하는 방식과 기본 입자와 힘이 생성되는 방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를 정확히 설명하는 공간의 6차원 기하학을 찾는 것이다. 끈 이론가들은 기하학이 충족하는 몇 가지 조건을 찾아냈지만, 6차원 기하학을 정의하기란 우주에 존재하는 입자 수보다 많은 경우의 수 중 하나를 특정해야 하는 작업으로 난이도가 높다.

첩첩산중으로 6차원 공간의 기하학 세부 사항을 계산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복잡한 6차원 도형을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끈 이론의 기본 입자인 작은 실이 6차원 공간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밝혀내는 것도 숙제다. 따라서 끈 이론은 미궁에 빠져있는 상태다.

끈 이론의 작은 실마리 ‘AI’

끈 이론의 미궁을 풀 해결책으로 'AI'가 제시됐다. 인공 지능의 발전은 전 세계가 관심을 가졌던 만큼 일부 끈 이론가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공지능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계산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끈 이론가들은 인공 신경망에 주목하여 인공지능을 문제에 맞게 적절히 활용했다. 6차원 공간의 대략적인 모양을 입력하여 인공지능이 6차원 공간의 세부 기하학 구조를 찾아내도록 설계했고, 과학자들은 수천, 수만 개의 데이터로 신경망을 훈련시킴으로써 패턴을 발견하도록 유도했다.

2017년 연구자들은 신경망을 사용하여 6차원 도형을 나타내는 가장 간단한 6가지 형상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 후 옥스퍼드 대학교의 안드레이 콘스탄틴 팀은 2024년 초에 논문 사전 인쇄본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신경망을 활용하여 끈이 가진 기하학 구조와 입자 간의 상호 작용 방식 그리고 어떤 기본 입자가 생성되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종적으로 세 가지 쿼크의 질량을 도출하여 구체적인 예측을 내놓았으나, 예측치는 우주에서 관측한 쿼크 질량과 달랐다. 과학자들은 이에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우주의 비밀을 한 꺼풀 벗겨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인공지능을 통해 자동으로 기하학 구조를 밝혀낼 수 있음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물리학자들은 가능한 우주의 경우의 수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이후 인공지능을 통해 끈 이론의 기하학 구조를 풀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편집진: 영어 원문의 출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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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AI 옴니모델 'GPT-4o' 공개

오픈AI,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하는 AI 옴니모델 'GPT-4o'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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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데이터 동시 처리, 실시간 대화도 가능
텍스트·비전·오디오 아우르는 말티모달 새 지평
수학 연산 등 AGI 기능 탑재한 GPT-5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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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개발사 오픈AI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말하며 사용자와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루며 텍스트와 비전, 오디오를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델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오픈AI는 무료 챗GPT 사용자에게도 텍스트와 이미지 기능을 제공하는 등 보다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PT-4터보 출시 7개월 만에 'GPT-4o' 공개

13일(현지시각) 오픈AI는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o(포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3월 GPT-4, 같은 해 11월 'GPT-4터보'를 출시한 지 7개월 만에 진행된 대형 업데이트다. 이날 오픈AI는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더 빠르고 똑똑한 새로운 플래그십 AI모델 'GPT-4o'를 공개한다"며 "전 세계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PT-4o는 GPT-4 레벨의 지능을 더 빨리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GPT-4o의 출현으로 AI와 진정한 의미의 '실시간 대화'를 이어가는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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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4o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출처=오픈AI

오픈AI에 따르면 GPT-4o의 평균 응답 시간은 0.32초로, 0.25초가 소요되는 인간의 응답시간과 비슷하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런 응답 시간이 텍스트 문답이나 음성만으로 이뤄진 대화에서 측정된 것이 아니라 시청각 정보를 모두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무라티 CTO는 "GPT-4o는 텍스트·시각·청각 데이터를 넘나드는 능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GPT-4o는 딥러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신 단계로, 실용적인 사용성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사람과의 대화에 견줄만한 속도로 세상을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AI라는 뜻이다. 실제로 오픈AI는 새로운 모델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o'도 '옴니(Omni-,모든 것)'라는 접두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픈AI는 실시간으로 GPT-4o의 AI 음성 비서 기능을 시연했다. 챗GPT의 음성 대화 모드를 실행해 '정답을 바로 알려주지 말고 수학 문제의 풀이 과정을 도와달라'고 음성으로 요청한 뒤 카메라를 실행시켜 수식을 비춰주자, AI는 바로 수식을 인식해 풀이 과정을 가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AI의 말투에서는 기계음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고 종종 감탄사와 농담을 섞기도 했다.

기존 모델은 수식 사진을 찍어 업로드하고 응답을 기다려야 하는 식이었지만 GPT-4o는 카메라 화면으로 수식을 비추기만 해도 AI가 진짜 사람처럼 이를 인식하고 원하는 방식의 답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오픈AI는 실시간 통번역, 다양한 목소리 변조, 상대방의 감정에 대한 구술, AI 간 대화 등의 기능을 선보였다.

테크 업계가 GPT-4o에 주목하는 이유는 빠르게 세상을 인지하고 응답하는 AI가 향후 셀 수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파생시킬 가능성이 높기 있기 때문이다. AI가 비서, 교사, 친구가 되는 시대가 현실화한 것이다. 실제로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는 행사가 끝난 후 X(옛 트위터)에 'her'라는 단어를 게시하기도 했다. 영화 'her'는 AI 비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테오도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픈AI는 GPT-4o의 AI 음성 모드도 몇 주 안에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GPT-4o는 총 50개의 언어로 출시될 예정이다. 전 세계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대신 기존 유료 회원은 무료 회원보다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정보량이 5배 많아 처리 속도는 물론 답변의 퀄리티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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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픈AI가 시청각 정보를 동시에 처리해 실시간 대화를 하는 GPT-4o의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오픈AI 홈페이지

지난해 말 공개한 'GPT-4 터보', 진일보한 기술력 선보여

오픈AI는 GPT-4o에 이어 올 여름 챗GPT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5'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미 일부 기업에 데모를 전달해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2년 12월 GPT-3.5를 공개한 오픈AI는 불과 4개월 만인 지난해 3월 GPT-4를 선보였다. 매개변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1,750억 개인 GPT-3.5보다 증가했다. 이와 함께 인식 가능한 텍스트의 길이가 단어 3,000여 개에서 2만5,000여 개로 늘어났고 명령어도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확장됐다.

GPT-4를 공개한 지 8개월 만인 지난해 11월에는 멀티모달리티 기능을 강화한 'GPT-4 터보'를 선보이기도 했다. GPT-4 터보는 한 번에 300여 쪽에 해당하는 최대 12만8,000토큰(단어 약 10만 개)을 프롬프트에 입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책 한 권의 내용을 통째로 프롬프트에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제까지 가장 큰 컨텍스트 창을 가진 유럽의 AI 챗봇 '클로드'의 최대 10만 개(약 7만5,000단어) 토큰 규모를 넘어서는 양이다.

특히 GPT-4 터보는 확장된 멀티모달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모델과는 차별화된다.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 3(DALL-E 3)’와 연동해 이미지 생성이 가능한 것은 물론, 텍스트-음성 변환을 지원해 음성으로 답할 수 있다. 또 이미지 분석, 데이터 분석, 문서 업로드와 PDF 검색 등도 지원한다. PDF 검색은 그동안 클로드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이다. 이처럼 성능은 강력해졌지만, 가격은 절반 이하로 낮췄다. 개발자용 GPT-4 터보의 사용료는 입력 1,000토큰 당 0.01달러로 GPT-4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출력의 경우 1,000토큰 당 0.03달러로 기존의 절반이다.

GPT-5 출시 임박, 범용 인공지능 위협할 수준 될까

이런 가운데 테크 업계는 한 단계 진일보한 기술력을 보여줬던 GPT-4 터보에 이어 올 여름 공개를 앞둔 GPT-5가 어떤 기능을 선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성능이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언어 처리와 생성 효율성을 향상하는 정교한 아키텍처로 추론 속도가 빨라지고, 출력 품질도 우수해질 전망이다. 최근 구글의 제미나이 사태로 드러난 할루시네이션(환각)이나 편향에 대한 리스크도 기존보다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재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비디오와 음성까지 포함하는 진정한 '멀티모달' 기능을 갖출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 동영상 생성 AI '소라' 공개 당시 무라티 CTO는 "몇 달 뒤 소라를 일반에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GPT-5 출시 시기와 맞물린다. 여기에 다국어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오픈AI는 지난해 다양한 국가의 데이터 셋을 확보하는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한 진전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아직 완벽한 AGI 구현은 어렵겠지만 GPT-5가 AGI를 개발하는 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올트먼 CEO의 오픈AI 축출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오픈AI가 AGI 구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Q스타(Q*)'로 불리는 이 AI는 스스로 초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푼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상용화된 생성형 AI는 다음에 올 단어를 통계적으로 예측해 글을 쓰거나 언어를 번역하는 데는 능하지만, 정답이 하나뿐인 수학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는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GPT-5에 탑재될 Q스타는 완벽한 답을 내놓는 수학적 추론이 가능한 모델로, 이는 AI가 인간의 지능과 유사한 추론 능력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 최근 올트먼 CEO도 "Q스타는 기존 언어모델의 한계를 뛰어넘을 기술로 AGI 개발을 앞당길 중요한 발견"이라며 "GPT-5가 언제 출시될지 모르겠지만 고급 추론 기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PT에 어떤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자신 있게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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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국에 졌다" 한국·일본 기업 LCD 사업 철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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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부담 떠안은 샤프, 일본 내 마지막 LCD 공장 멈춘다
가격 경쟁력 앞세워 LCD 시장 과점한 중국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도 공장 매각하며 '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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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오사카부 사카이 공장/사진=샤프

세계 최초로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선보였던 일본 샤프가 자국 내 유일한 LCD 패널 공장의 문을 닫는다. 한때 글로벌 LCD 패널 시장을 선도하던 일본이 동아시아 3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 경쟁에서 패배, 결국 시장 철수를 선택한 것이다. 중국이 LCD 시장 전반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구가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 역시 줄줄이 LCD 시장 철수를 선택하고 있다.

LCD 사업 내려놓는 일본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샤프는 오는 9월 말까지만 오사카부 사카이시에 있는 공장에서 LCD TV 패널을 생산한다. 사카이 공장은 샤프가 2009년에 4,300억 엔(약 3조7,8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공장으로, 현재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이다. 사카이 공장이 문을 닫게 되면 일본 내에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은 '0개'가 된다는 의미다.

샤프가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은 한국과 중국 기업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샤프는 2023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사카이 공장을 중심으로 한 패널 생산 부문에서 1,884억 엔(약 1조6,6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는 부진한 LCD TV 패널 사업을 철수하고, 직원에 대한 조기 퇴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샤프 등 일본 전기·전자 대기업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부문을 선도했으나, 한국과 중국의 시장 진입 이후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며 잇달아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샤프에 앞서 삼성전자와 합작사를 통해 LCD 패널을 생산했던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파나소닉 역시 2016년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중국은 못 이겨" 삼성도 포기했다

현재 글로벌 LCD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중국이다.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6년 31% 수준이었던 세계 LCD TV 패널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7.3%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37.9%에서 3.4%로 미끄러졌다. 중국이 시장을 과점하고, 나머지 시장을 대만, 일본, 한국 등 일부 국가가 나눠 갖는 시장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중국에 밀려 가격 경쟁력을 잃은 국내 업체들은 줄줄이 LCD 시장 철수를 선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7세대 및 중국 8세대 LCD 라인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철수 계획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은 중국 기업의 품에 안기게 됐다. 쑤저우 공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8.5세대 LCD 패널 생산라인으로, 월 최대 16만 장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매각 당시 계약 공시에 따르면, 매수자인 중국 가전업체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는 현지 운영법인 삼성쑤저우LCD(SSL) 지분 60%와 쑤저우 디스플레이(SSM) 지분 100%를 10억8,000만 달러(약 1조2,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CSOT는 LCD 시장의 17.7%를 점유하는 유력 기업으로 성장했다(지난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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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LCD 공장/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도 LCD 공장 매각 본격화

LG디스플레이 역시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LCD 공장에 대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관련 심사 절차를 밟기 위한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매각 거래가 구체화하기 시작했다는 평이 흘러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공장 매각 이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는 LCD 공장에 적용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다.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가핵심기술 수출 및 보유기관의 해외 인수·합병에 관한 사항은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쑤저우 LCD 공장 매각 당시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공장 매각 협상 대상자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 CSOT,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 등이 거론된다. 이들과 재무적 투자자(FI) 등 4∼5곳이 LG디스플레이 측에 인수의향서(LOI)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소식통을 인용해 CSOT가 광저우 LCD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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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안정·처우 개선 원한다" IT 업계 휩쓰는 노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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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불모지였던 IT 업계, 노동자들이 들썩인다
채용 축소, 성공적인 선례 등이 신규 노조 결성 견인
낮아지는 해외 인력 채용 장벽, 노사 갈등 가능성 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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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정보기술)업계 내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2018년 네이버 노조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노조 열풍'이 업계 전반을 휩쓰는 양상이다. IT 부문 근로자들이 목소리를 낼 공식적인 '창구'가 마련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추후 노사 간 갈등 격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흘러나온다.

고용 불안·소통 부재가 노조 출범 부추겨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IT 업권에서는 이제 막 발을 뗀 '신생 노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노조의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던 IT 업계에 지각변동이 발생한 것이다. IT 업계에 불어든 '노조 열풍'의 배경으로는 고용 불안이 지목된다. 고연봉자들이 많고 근속연수가 짧은 IT 업계는 장기간 '무노조' 상태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IT 기업들이 속속 채용을 줄이면서 상황이 뒤집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 업계 종사자는 "(기존 IT 업계에서는) 노조를 구성해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직원이 많이 없었다. 처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직을 택하면 그만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IT 기업들의 채용이 줄고, 이직이라는 옵션이 선택지에서 사라지며 이직 대신 '투쟁'을 선택하는 근로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소통 문제가 노조 출범을 부추겼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IT 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노사 측의 소통 창구가 단절됐다는 것이다. 실제 네이버의 경우 2013년 1,592명 수준이었던 전체 직원 수는 노조가 설립된 2018년엔 3,585명까지 늘었다. 카카오의 직원 수 역시 같은 기간 1,539명에서 2,705명으로 불어났다.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IT 노조

IT 노조 열풍의 시발점은 네이버였다. 2018년 4월 설립된 네이버 노조는 설립 석 달 만인 같은 해 7월에 포괄임금제를 폐지,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이후 2019년에는 카카오·넥슨 등 노조가 있는 IT 기업들도 속속 포괄임금제를 없앴다. IT 업계 종사자들의 고질적인 불만으로 꼽히던 포괄임금제가 노조를 통해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이들 ‘선배 노조’의 선전은 IT 업계 내에서 수많은 신생 노조가 등장하는 배경이 됐다.

네이버를 중심으로 불어닥친 노조 열풍은 최근까지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NHN 노동자들은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고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 NHN지회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당시 NHN지회는 “고용안정 보장, 임금 상승, 복지 강화, 노동조건 개선, 사업장 내 차별 철폐, 노사 및 노동자 사이의 화합 등 조합원, 나아가 전체 임직원의 이익을 위한 과제들을 꾸준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 선언, 추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월에는 화섬식품노조 야놀자인터파크지회가 노조 설립 선언문을 발표하며 공식 출범했다. 당시 노조는 "불평등한 평가 체계, 포괄임금제, 상의조차 없는 대기발령과 조직개편,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 축소 등을 회사에 대한 애정과 동료에 대한 신뢰로 견뎠으나 경영진과의 소통은 사라지고 통보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권리를 점점 더 빼앗기고 있다"며 "억울하고 부당해도 외칠 수 없던 우리의 소리를 노조와 함께 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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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넷마블지회 창립총회/사진=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지난 7일에는 화섬식품노조 넷마블지회가 전격 출범을 선언했다. 지난 2018년 게임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한 넥슨 이후 7번째 게임사 노동조합이다. 넷마블 노조 측은 "사측이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의 사항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 본격적인 투쟁을 시사했다.

"저렴한 인력 쓰고 싶은데" 갈등의 조짐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추후 IT 업계의 노사 갈등이 한층 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내 IT 기업에 인도, 말레이시아 등 '저가 IT 인력'이 유입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채용 대행업체 딜닷컴과 국내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한국의 5년차 미만 개발자 평균 연봉은 약 5,2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인도의 5년 차 미만 개발자 평균 연봉은 3,200만원, 말레이시아는 2,600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IT 인력 채용은 기업에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일종의 기회인 셈이다.

현재 해외 인력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곳은 인건비 절감이 절실한 벤처업계다.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인도 뉴델리에서 '2024 벤처·스타트업 인재 매칭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행사를 통해 200명 이상의 인도 개발자를 채용하고, 채용이 확정된 인도 개발자 중 국내 입국을 원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E-7 비자 취득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한국 스타트업과 해외 개발자들을 연결해 주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벤처업계를 시작으로 해외 인력 고용의 장벽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해외 인력 선호 기조가 조만간 벤처업계를 넘어 IT 시장 전반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 같은 관측이 현실화할 경우,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노조와 비용 절감을 원하는 사측의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 전반에 걸쳐 거대한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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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챗GPT 탑재되나, 애플-오픈AI 생성형 AI 협상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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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전략 확장하는 애플, 챗GPT와 결합 현실화 목전
오픈AI도 "새로운 AI 음성 비서 기술을 공개할 것" 기대감 높여
연이어 AI 스타트업 인수한 애플,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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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애플은 최근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오픈AI의 기술을 아이폰 등 제품에 적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애플이 다음 달 내놓을 예정인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차세대 버전에 챗GPT 탑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애플, 다음 달 차세대 음성비서 공개

13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와 생성형 AI 거래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 애플은 내달 발표하는 iOS 18의 AI 관련 기능 강화를 위해 챗GPT 사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올해 초부터 AI 협업을 위한 파트너사를 찾아 나선 바 있다. 협상 마무리 단계로 전해진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 제미나이 등과도 협상을 진행해 왔다. 업계에서는 아직 애플과 오픈AI가 협력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구글 등과의 협의도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오는 6월 10일(현지시각) WWDC24에서 iOS 18과 새로운 AI 기능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선 AI 신기능을 두고 앞서 공개된 경쟁사들의 AI 폰처럼 음성 기록, 통역, 일정 관리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리의 기능 개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 AI 음성 비서의 대표주자인 시리는 정해진 질문에 정해진 대답만 할 수 있는 단순한 기능에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 생성형 AI 기반의 챗봇이 적용되면 훨씬 더 사람에 가까운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한 질문-답변만이 아니라 대화의 흐름, 문맥 등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애플 시리의 성능 강화가 기대받는 이유는 WWDC24에 앞서 오픈AI가 새로운 AI 음성 비서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픈AI는 현지시각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각 14일 새벽 2시)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챗GPT와 GPT-4에 관한 새로운 업데이트를 공개한다고 전했는데, 시장에선 이 새로운 기술이 AI 음성 비서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새로운 업데이트가 검색엔진이나 GPT-5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시리 업그레이드에 하이브리드 방식 적용, 간단한 작업은 자체 LLM으로

한편 애플은 시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AI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작업을 장치에서 처리할 자체 개발 대형언어모델(LLM)은 '애플GPT'로 알려진 '에이잭스(Ajax)'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와 타사 모델을 혼합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등장한 바 있다. 또 블룸버그는 최근 WWDC에서 온디바이스 AI용 소형언어모델(sLM)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페럿'이나 'MM1' 등 애플이 공개한 모델이 후보로 거론된 상태다.

애플은 지난해 초부터 에이잭스를 테스트해 왔다. 이는 챗GPT와 같은 LLM과 달리 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이 아닌 아이폰과 같은 기기를 통해 로컬에서 작동하는 생성 AI 기술이다. 단 매개변수나 성능 등은 모두 알려진 바 없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잭스는 타사의 첨단 모델보다 성능 면에선 다소 떨어지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의 텍스트 요약이나 문서 분석, 검색 강화 등과 같은 기능은 모두 처리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파리 브라우저나 메시지, 메일 등 기본 앱에서도 연락처를 찾아주고 일정을 정리해 주는 등 AI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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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온디바이스 AI 경쟁력 제고에도 총력

그간 애플은 AI 분야에서 뒤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직면해 왔다. 이에 자체 생성형 AI 모델 구축에도 나섰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과 같은 경쟁사에 비해선 경쟁력이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애플은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시가총액도 400조원 이상 추락했다. 올해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300억 달러(약 439조원) 빠진 데 이어 1위 자리도 MS에 내줬다.

이에 애플은 뒤늦게 AI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최근 개발을 포기한 '애플카'의 인력 대다수를 AI 개발 부서로 배치하는가 하면,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또 주요 언론사와 출판사 등에 수년간의 뉴스 기사 등 콘텐츠를 이용하는 대가로 최소 5,000만 달러(약 685억원)를 지불하는 내용도 제안했다. 이는 생성형 AI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오픈AI, MS, 구글 등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애플은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온디바이스 AI 개발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들을 인수한 것도 AI 경쟁력 확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데이터칼랩', 올 초에는 캐나다 AI 스타트업 '다윈AI'를 인수했다. 데이터칼랩의 핵심 기술은 저전력·고효율 딥러닝 알고리즘과 온디바이스 AI 처리 기술이며, 다윈AI의 핵심 기술은 AI 시스템을 더 작고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모두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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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미국 에너지부 IRA 보조금 1,300억원 수혜 "해저케이블 과점 기대"

LS전선, 미국 에너지부 IRA 보조금 1,300억원 수혜 "해저케이블 과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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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부(DOE)로부터 1,365억원 투자세액공제
미국 해저케이블 공급망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
韓 전선업계 투톱 LS전선·대한전선,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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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사진=LS전선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대규모의 투자세액공제를 받는 LS전선이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별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초기 시장으로 불리는 해저케이블 시장 내 차별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보유한 업체는 프랑스 넥상스(Nexans)가 유일하며, 이탈리아 프리즈미안(Prysmian)이 신규 건설 중이다. LS전선이 현지 생산법인을 통해 북미에 진출할 경우 현재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의 메이저업체들과 과점 구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S그린링크, 미국으로부터 9,906만 달러 지원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LS전선의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인 LS그린링크가 미국 에너지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원 대상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9,906만 달러(약 1,365억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게 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IRA 48C(적격 첨단 에너지 프로젝트 공제) 조항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및 탄소 중립 관련 사업에 총 100억 달러(약 13조7,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원은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 공급망 구축 △배터리와 희토류 등 주요 자원의 제조 및 재활용 △탄소 감축 등에 관련된 100여 건의 사업에 대해 이뤄진다.

이번 지원금은 시설투자 지원금으로 IRA 보조금 중 친환경차 세액공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와 함께 핵심 보조금으로 분류된다. 1차 세액공제 금액인 40억 달러(약 5조4,800억원)의 67%에 해당하는 27억 달러(약 3조7,000억원)가 '청정에너지 제조 및 재활용' 부문에 할당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35개 항목이며, LS그린링크의 투자세액공제금액은 35개 프로젝트 중 6~7번째에 달하는 높은 수준의 공제금액이다. 특히 청정에너지 제조 및 재활용 부문에서 LS그린링크의 공제금액은 하이랜드머티리얼즈, 엔텍, X에너지 등에 이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규모 대비 공급망 부족, 선점 효과 누릴 듯

이번 보조금이 주는 최대 시사점은 LS전선의 북미 증설의 타임라인이 구체화 됐다는 점이다. IRA 48c 세액 공제를 위해서는 프로젝트가 채택된 이후 2년 내 프로젝트 인증, 추가 2년 이내 프로젝트의 서비스 투입이 이뤄져야 한다. LS전선은 미국 현지에서 2027년 초고압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2028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부문 예상 매출액 1조4,400억원 가운데 33%(4,800억 달러)가 미국 신공장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LS전선의 북미 공장 증설에 대한 보조금 외에도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보조금을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예상을 상회하는 보조금 혜택으로 인해 높은 부채비율과 대규모 투자금액이 부담이었던 LS전선의 자금조달 부담 완화도 커질 예정이다. 더욱이 미국에선 현재 프랑스 업체 단 한 곳만 해저케이블 공장을 운영 중으로, 시장 규모에 비해 공급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LS전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경우 선점 효과도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미국 투자가 장기적으로 해저케이블 매출액 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성장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총 매출액 규모가 각각 2,000~3,000억원에 해당하는 동해 4, 5동 증설에 필요했던 자금은 각각 1,859억원, 1,555억원이었다. 반면 미국 투자는 토지와 생산설비 투자가 동시 필요하며 이번 세액 공제의 경우 생산설비 투자에만 1,300억원이 들어간다. 이에 북미 공장이 완공될 경우 총 매출액 규모는 동해 증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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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당진공장의 모습/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도 해저케이블 공장 구축에 9,900억원 투입

글로벌 시장의 해저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LS전선의 경쟁사인 대한전선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대한전선은 시장의 후발주자로 진입했지만 적극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제품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공장 증설, 국외 생산기기 구축 등에 9,9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9,900억원 투자액 중 무려 95%인 9,400억원은 해저케이블 신규 공장 구축 및 증설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4,6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2공장 등의 투자자금도 확보했다. 2공장은 2027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저압에 이어 354kV, 525kV HVDC 등 고압 해저케이블까지 만든다. 대한전선은 현재 1,003억원 규모의 영광낙월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을 수주했으며 안마 해상풍력단지 우선공급대상자에 선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사업은 기술 장벽이 높은 영역이기 때문에 특히 수주 경험이 많은 국내 전선 기업들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해외 법인·공장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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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딥보이스 기술 악용한 보이스피싱 기승, 가족 암호로 막는다

[해외 DS] 딥보이스 기술 악용한 보이스피싱 기승, 가족 암호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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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만 우리 눈에 그 이야기가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서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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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발전으로 음성 복제가 쉬워지면서 보이스피싱 수법이 더욱 교묘해져
가족이나 친구 간에 미리 정해둔 암호를 통해 딥보이스 음성 사기를 예방할 수 있어
개인, 기업, 정부가 협력하고, 법적·교육적 차원에서의 보완책을 마련해야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글로벌AI협회 연구소(GIAI R&D)에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A Safe Word Can Protect ScientificAmerican 20240513
사진=Scientific American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흔한 사기 유형은 사칭 사기였다. 2023년 미국의 연방거래위원회에는 856,0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됐으며, 전국적으로 27억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사기꾼들은 친구나 친척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은행 직원이나 연방 요원을 속여 전화, 문자 또는 이메일을 통해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한다.

딥보이스 인공지능이 발전함에 따라 목소리만으로는 구분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도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가 편의성과 저렴한 비용으로 인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목소리 복제 방법이 단순하여 온라인에 게시된 비디오나 잘못 걸린 전화 통화에서 추출한 짧은 음성 샘플만으로도 사람의 목소리와 감정 실린 어투를 합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가족 목소리도 믿지 못하는 시대, 음성 비밀번호로 신원 확인해야

딥보이스 보이스피싱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로그인 화면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본인 확인 요청과 같이, 가족이나 친구들만 알고 있는 비밀번호나 안전 단어를 설정하여 서로의 신원을 확인하는 검증 단계를 추가하는 것이다. 특히 경보가 울리거나 비정상적인 압력을 가하는 전화를 받았을 때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암호를 요구하여 전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가족의 목소리를 신뢰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제니퍼 드스테파노(Jennifer DeStefano)는 지난해 6월 상원 사법부 소위원회에서 AI가 자기 딸의 목소리를 모방한 것에 처음에는 속았다고 증언했다. 그녀의 딸이 스키 여행 중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어 실제 사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긴급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통화 상대방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다른 확실한 방법이 없다고 오디오 딥페이크에 관해 연구해 온 하니 파리드(Hany Farid) 미 UC버클리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강조했다. 또한 본인들만 아는 음성 비밀번호나 코드 문구를 사용하는 것이 AI 음성 사기에 대처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컴퓨터 비밀번호와는 다르게, 코드 문구는 자주 사용되지 않아 잊기 쉬우므로, 서로에게 주기적으로 코드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납치·사기 예방하는 가족 암호, 기억하기 쉬운 가족 이야기로 만들어

자녀를 둔 부모라면 어릴 때부터 비밀번호 확인 절차에 익숙해지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다. 이 방법은 납치를 당한 후에도 유효하지만, 무엇보다 납치를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부모 대신 아이를 데리러 온 사람에게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습관을 길러주면, 위험한 상황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드스테파노가 언급한 긴급한 상황에서도 이 방법이 유용하다고 할 수 있다.

애칭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위급 상황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별명으로 서로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방과 연결된 일회성 비밀번호 인증 앱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복잡한 단어보다는 가족 이야기에 기반한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코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암호 문구가 노출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해킹이나 협박을 통해 암호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화 상대가 은행 직원이나 경찰이라고 주장할 경우,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대방이 만남을 기피한다면, 그것은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금융·통신, AI 기술 활용해 보이스피싱 방지

최근에는 딥보이스와 더불어 딥페이크까지 결합한 보이스피싱 유형도 보고되고 있다. 기존의 사기 수법보다 더욱 정교하고 빠르게 진행되어 개인이 일상적으로 주의를 기울여도 방어가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가 이미 개인이 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포괄적인 대응 계획이 필요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은행과 통신사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이 AI 보이스피싱에 대응하기 위해 저마다의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은행은 AI 기술이 통합된 ATM을 사용하여 의심스러운 고객의 행동이나 거래 패턴을 감지한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ATM은 자동으로 경고 문구를 표시하거나 추가적인 본인 확인을 요구한다. 또한 고객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금융 피해를 줄이려고 한다.

통신사에서는 음성 스팸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알려진 보이스피싱 번호를 차단하고, AI를 활용하여 새롭게 등장하는 스팸 번호를 신속하게 감지하여 발신을 차단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대응은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새로운 수법으로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 기업,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기술적인 해결책뿐만 아니라 법적 및 교육적 차원에서의 보완도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때까지 가족 및 지인과의 안전 암호 설정을 통해 경각심을 유지하는 것을 당부했다.

*편집진: 영어 원문의 출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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