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데뷔 무대에서 우크라이나의 종전안을 일축했다. 크림반도 등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되찾겠다는 우크라이나를 향해 허황된 꿈을 버리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재로 본격적인 종전 협상이 시작될 전망인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이후 견지해 온 영토 수복에 대한 의지를 꺾을지 이목이 쏠린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FI)인 어펄마캐피탈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6년 넘게 이어져 온 풋옵션 갈등을 일부 봉합하는 데 성공하면서 교보생명의 숙원 사업인 지주사 전환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오랜 시간 신 회장의 발목을 잡아 온 분쟁이 정리 수순을 밟고 있는 만큼 교보생명의 사업 확장에도 가속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2,800억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양사의 삼성전자 지분이 법적 허용치를 초과할 것으로 관측된 데 따른 결정이다. 다만 현재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등 여전히 법률 위반의 불씨가 남아 있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오랜 시간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제조업이 전방위적 위기에 봉착했다. 대기업들은 적자로 얼룩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중소기업은 장기화한 내수 부진을 이기지 못한 채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일부 기업은 고용과 규제 등에서 경직된 국내 시장을 떠나 해외로 생산 시설을 옮기는 등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프랑스가 미국과 중국 주도로 전개되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가세했다. 우리 돈 160조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AI 인프라 구축과 이를 위한 자금 유치 경쟁 또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미국 주도 대규모 프로젝트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생성형 AI를 둘러싼 각국의 견제가 갈수록 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제기된 보안 우려에 주요국들은 잇따라 사용 금지를 선언했으며, 전문 보안 업체들도 사용자 정보 유출 위험을 이유로 설치 및 사용 자제를 권장하고 나섰다. 과거 틱톡의 사례처럼 사이버 보안 논란이 IT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입주를 불과 넉 달 앞둔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가 재건축 공사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공사인 GS건설이 4,900억원 규모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사용승인 등 향후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탓이다. 현재 조합과 GS건설은 한국부동산원에 추가 공사비 검증을 요청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소유 발언을 두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주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가자지구가 미국의 소유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데 의견과 함께 단지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아랍국가들을 자극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술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전 세계적 AI 열풍에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고도로 숙련된 AI 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이를 구동하는 AI 반도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업계에서는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에 엔비디아 ‘H100’이 활용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화웨이 ‘어센드910C’를 기반으로 구동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화제가 됐다. 현재 어센드910C의 성능은 H100의 6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지주의 숙원 사업인 생명보험사 인수가 난항에 부딪혔다. 금융당국의 정기검사 결과 우리은행 부당 대출을 비롯한 부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경영실태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농후한 탓이다. 여기에 인수합병(M&A) 의사결정 과정에서 절차의 흠결까지 확인되면서 동양·ABL생명 인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 부과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경쟁사 애플의 주력 상품 아이폰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집중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애플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 바 있어 이번에도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국내 최대 민영보증보험사 SGI서울보증(서울보증)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 2023년에 이은 두 번째 IPO도전이다. 서울보증은 이전 시도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만큼 올해는 분기배당 확대, 밸류 하향 등으로 IPO를 완주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오버행 등 일부 우려는 해소되지 않고 있어 흥행을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MG손해보험 매각이 ‘노조 리스크’에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5번의 시도 끝에 메리츠화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노동조합이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이후 절차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는 노조를 향해 법적 조치를 시사하며 강경 대응에 돌입했다.

경기도가 농촌 인구 감소에 대응해 추진한 농촌기본소득 사업이 실험 4년째를 맞이한 가운데, 시범 지역으로 선정된 연천군 청산면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본소득실험의 핵심 목표인 인구 유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실효성과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일자리 유치와 양질의 거주 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기 전에는 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에서 창업하고도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해외 시장에 비해 까다로운 국내 규제와 투자 위축, 과도한 세금 부담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규제샌드박스 또한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에는 우수 인재들의 이탈마저 눈에 띄게 증가하며 창업 생태계의 경쟁력 약화를 가속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진 첫 국제무대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라는 그간의 입장을 한층 공고히 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관세를 언급하며 회유책과 강경책을 동시에 내보였다. 또 자국 빅테크 기업들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EU에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반도체 전공정 장비 업체 HPSP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HPSP의 탄탄한 업계 내 입지와 실적 등을 고려하면 올해 손꼽을 만한 대규모 거래가 될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다만 최근 유사 매물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매각을 마무리했다는 점은 변수로 거론된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0.5%에 올라서며 금융정책 정상화 프로세스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3월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난 데 이어 같은 해 7월 0.25%로 금리를 올린 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시장에선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폭락장을 이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가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또 다른 통화 정책인 양적 긴축의 지속 여부가 시장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목표로 한 부채 감소 여부와 미국 국채 금리의 향방이 그 시점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시차를 두고 긴축에 돌입한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들도 일제히 긴축 기조의 지속을 시사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복원 문제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조한 기후 탓에 화재가 잦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많은 보험사가 신규 가입 및 갱신을 축소한 데다, 그나마 유지 중인 보험의 지급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등 대형 산불이 여전히 진화에 애를 먹으면서 주민들 사이에선 “복구가 아닌 도시 재건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