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LG생건, 울릉도 최초 먹는샘물 '울림워터'로 프리미엄 생수 시장 출사표
Picture

Member for

3 months
Real name
임선주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미디어의 영향력을 무겁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예리한 시각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을 전달하겠습니다.

수정

코카콜라, 울릉도 먹는샘물 첫 출시
울릉군 합작 '울림워터', 프리미엄 시장 공략
시장 경쟁 심화 속 연착륙 여부에 관심
코카콜라의 프리미엄 생수 '울림워터'/사진=LG생활건강

국내 생수 산업이 '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코카콜라음료가 프리미엄 생수를 내놓으며 출사표를 던졌다. 울릉도 최초의 먹는샘물이라는 타이틀에 국내 유일의 용천수라는 차별점을 더한 제품으로 시장 판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포부다.

울릉도 먹는샘물 '울림워터' 연말 출시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음료는 최근 새로운 먹는 샘물 브랜드 ''Vio 휘오 울림워터'를 출시했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최초의 먹는 샘물로, 코카콜라음료의 지배회사인 LG생활건강이 지난 7년간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다수의 먹는샘물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은 포트폴리오 확장과 다양화를 위해 꾸준히 기회를 모색해 왔다. 그러던 중 2013년 울릉군에서 수원지에 대한 개발허가권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갈 파트너사를 모집했고, 공모를 거쳐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LG생활건강은 2019년 1월 울릉군과 민·관합작법인 울릉샘물을 설립하고, 500억원(지분 87%)을 투자했다. 울릉군 북면 일원에서 나오는 추산 용천수 가운데 하루에 약 1,000㎥를 먹는 샘물로 만들어 시중에 판매키로 한 것이다. 2021년에 수도법 위반으로 환경부가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아 한 차례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LG생활건강은 지난해 7월에도 울릉샘물에 200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원 사격을 이어왔다.

울림워터는 울릉도에서 생산하는 최초의 먹는샘물이라는 점과 국내 유일의 용천수라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울 전망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생수가 일반적으로 땅속 바위 아래의 물을 추출하는 암반수인 반면, 울림워터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새를 통해 뚫고 나오는 용천수다. 울림워터는 천연기념물 189호인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에서 31년간 자연 정화돼 솟아오른 지표 노출형 용천수로 만들어지는데, 나트륨·칼륨·칼슘 등 다양한 무기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장세 이어가는 국내 생수 시장

LG생활건강이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공을 들인 건 프리미엄 생수가 수익성이 높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프리미엄 생수는 기존 생수와 품질 차별성 없이도 높은 가격에 판매돼 높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백화점·호텔 등 고급 서비스업을 제공하는 업종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울릉워터도 프리미엄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롯데백화점 29곳과 갤러리아 백화점 5곳 등 고급 서비스업종 위주로 입점 판매된다.

생수 시장은 정체된 내수 식품 업계에서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900억원에서 지난해 2조7,4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3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학교나 단체 등에 대규모 납품되는 생수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가 마트나 편의점, 이커머스 등에서 구매한 것만 집계한 수치로,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 간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수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수 시장은 유통망을 보유한 유통기업들 입장에서 진입장벽이 낮고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 지속 성장한다는 점에서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고 말했다.

심화하는 경쟁 속 연착륙할까

다만 시장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신규 브랜드가 연착륙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현재 국내 생수 시장은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와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 상위 3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가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인지도는 물론 로열티를 토대로 안정적인 점유율을 구축하면서 후발 업체들은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직접 기획·제조해 유통마진을 크게 줄여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2019년 '닥터유 제주용암수'를 선보인 오리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연수 중심의 국내 생수 시장에서 미네랄 함량이 많은 경수인 점을 내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아직 시장점유율은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풀무원샘물, 동원샘물 등도 최근 공장을 증설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Picture

Member for

3 months
Real name
임선주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미디어의 영향력을 무겁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예리한 시각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만을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