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킹 사태로 40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초반 하루 3만 명을 넘어서던 가입자 이탈 행렬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위약금과 해지 수수료가 가입자 유출의 임시 방어벽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과 여론은 위약금 면제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SKT는 이와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가 상장폐지 위기 첫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결정은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 지분 향후 처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비덴트는 단일 최대 주주인 강종현씨가 지난해 11월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부과 조치가 미국 내 중고차 시장의 가격 폭등과 매물 부족 사태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현실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유보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물가 인상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실현 가능성까지 부상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을 결정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유럽 내 생산 기지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CATL이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온 미국 정계의 압박을 뚫고 IPO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 기업이 규제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이탈할 경우, 화웨이 등 현지 기업의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화웨이는 자체 AI 칩 개발에 열을 올리며 미국의 규제로 인해 발생한 '빈틈'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수입 결제 대금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3.1%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결제 비중은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위안화 결제 비중은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철강, 자동차부품 등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품목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가 확대된 데다, 중국 정부의 국제화 정책과 직거래 시장 활성화 등 구조적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벤처캐피탈협회(VC협회)가 회비를 내지 못한 회원사들을 제명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의 모태펀드 축소와 고금리 시대의 투자 기피가 겹치면서 벤처투자 업계의 생존 위기 또한 심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한국 벤처 투자 시스템이 예산 의존형이었음을 보여주는 구조적 붕괴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을 앞두고 주요 은행이 대출 영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를 각각 2~3배로 늘리는가 하면 금리 인하 혜택을 폭넓게 적용하기도 한다. 이에 실수요자들 사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할 마지막 기회라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물량이 소진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아시아 제약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올해 위탁생산 수주 3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국내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산업의 성장 또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다수의 한국 기업은 글로벌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으며, 정부도 관련 인프라 지원과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사업이 2차 입찰마저 유찰되며 초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도 못 한 채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건설비 급등과 실적 요건 강화로 참여 건설사들이 대거 발을 빼면서 유일하게 2차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이 수의계약에 나설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특정 건설사 밀어주기 아니냐”는 냉소가 팽배한 가운데 정부의 산업단지 조성 전략에 대한 불신도 커지는 양상이다.
일본의 초장기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채 시장의 불안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수요 부진과 일본은행(BOJ)의 국채 매입 축소가 맞물리며 장기물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고, 이에 따라 30년·40년물 수익률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재정 건전성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국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투자 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호 친구(First buddy)’로 불리며 미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해 온 일론 머스크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직에서 물러난다. 최근 월권 행위 등으로 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며 테슬라 판매가 급감한 것이 미리 ‘사임 의사’를 밝히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오는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지 이틀 만에 이를 유예했다. 한 달 넘게 진전이 없는 EU와 관세협상에 불만을 표출하며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EU 집행위원회 의장이 적극적으로 설득에 나서면서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각국은 기술 적용을 엄격하게 규제하느냐, 유연하게 적응하느냐의 중대한 선택을 마주하고 있다. 일본은 생성형 AI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하고 AI 및 반도체 산업에 대한 재정 지원을 늘림으로써 유연한 적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결과는 아직 초기지만 고무적이다.
인도가 차기 인구 조사 과정에서 신분제인 ‘카스트’ 구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독립 후 80여 년 만에 공식적으로 계급별 인구 구성을 파악하는 시도가 이뤄지는 것이다. 복지 정책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지만, 계급 문제를 새삼 부각시켜 갈등을 야기할 것이란 비판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