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상장 첫날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에서 확정된 가운데, 할인 효과를 노린 일부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사례가 IPO 시장 전반의 '침체 흐름'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미국 주요 기업들이 속속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있다. 산업계 전반에서 재택근무는 생산성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사무실 출근을 장려하는 기업들이 증가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원격·하이브리드 근무를 선호하던 근로자들의 인식 역시 Z세대(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추세다.
비공식 경제(informal economy)는 글로벌 금융에서의 막대한 영향력에도 정확한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웠다. 현금 유통 규모나 전력 소비량과 같은 간접 지표를 사용하거나 복잡한 거시경제 모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한 연구가 유럽연합(EU) 내 부가가치세(value-added tax, VAT) 데이터 및 소비 조사 자료를 활용해 추정했는데 일부 국가의 지하 경제 규모는 엄청나다.
금융당국이 공매도 규제를 어긴 글로벌 투자은행(IB) 13곳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가 이들 IB가 챙긴 부당이득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투자자들 사이에선 글로벌 IB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정부 제재가 약하다는 비판이 나왔는데, 정부가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는 평가다.
정부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시작한다. 임대차 2법 도입 이후 전세가가 폭등하고 전세사기가 횡행하며 임대차 시장 혼란이 눈에 띄게 가중된 가운데, 국토연구원 등 핵심 국책 연구기관과 손을 잡고 제도를 수정·보완해 부작용을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지속적인 손실에도 영업을 중단하지 않는 비효율적 시장 참여자를 의미하는 ‘좀비 기업’(zombie firms)은 경제 성장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존재다. 비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혁신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용 시장 상황도 좀비 회사들의 증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장 내 신용 및 유동성 공급은 이들 좀비 기업의 확산과 감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금융 접근성은 사업 성장의 필수 요소임에도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적정한 자금 조달 기회를 제한받고 있다. 남성 운영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신청률과 허가율에도 불구하고 여성 기업의 융자 액수가 훨씬 적은 것이다. 이는 성차별 이슈를 넘어 자원 할당을 왜곡하고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최근 두 달간 자영업자 수가 20만명 넘게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했던 자영업자 수는 2023년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도 20대와 40대 일자리 감소 등으로 내수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자영업자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경기 침체로 직업을 잃을 위험이 없고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을 약화시키지도 않으며 금융 위기도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자. 사람들은 그런 경제 안정을 얻기 위해 얼마나 희생할 용의가 있을까? 최근 13개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의 응답자들은 경기 변동을 없앨 수만 있다면 평생 소비의 5%를 줄일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을 원하는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어도 비슷한 만큼을 희생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2년간 글로벌 증시를 주도해 온 미국 증시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금이 미국을 이탈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경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도 투심 냉각을 더욱 부추기는 양상이다.
국민연금이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위탁운용사(GP) 선정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 를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번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비판적 시선이 커지자 기존에 보던 회사 인력과 재무, 운용 수익률 등 정량적 평가에 더해 수익 실현 과정에 대한 정성적 평가까지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7만 가구를 훌쩍 넘어선 가운데 수도권 외곽에서도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며 시장 침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 평택은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에도 분위기 반전의 신호가 읽히지 않아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미국 채권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장기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전국 지역단위 농·축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대출 연체금이 불과 1년 사이 1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연체율 역시 13.62%에 달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게 금융권의 진단이다. 이와 함께 부실 사업장 경·공매도 난항에 빠졌다. 매각 매물 가운데 절반 가까운 사업장이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첫 번째 임기와 달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가 경제를 더욱 옥죈다는 평가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이 발표되고 상호관세 부과 예정일도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기대치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경우 무역수지 악화는 물론 환율 불안까지 야기해 거시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기 전 홈플러스 채권을 발행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유동화 채권 등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가 수천억원을 잃을 위험이 발생하는 등 사태가 커지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다만 MBK는 일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와 달리 금융 당국의 감시망 바깥에 있어 검사 작업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 이하 ECB)은 2021년 이후 전례 없는 물가 상승에 대응해 유럽연합 역사상 가장 신속한 긴축 정책을 시행했다. 인플레이션이 치솟자 거의 한 세기를 지속한 비전통적 통화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를 놓고 평가한다면 ECB의 통화정책은 유럽 경제 상황과 맞물려 효과적이면서 시의적절했다. 이전 시기와의 차이점을 잘 분석한다면 향후 경제 안정에도 훌륭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하는 가운데 매장에 입점한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정산 지연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자금 회전이 빠듯한 중소 협력업체의 경우, 대금 지급이 늦어지면 연쇄적인 피해가 불가피한 탓이다.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법원 보고 등 절차상의 문제일 뿐 가용 현금 잔액이 충분해 대금 지급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