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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X에서 반유대주의 관련 글 공개적으로 지지
글로벌 기업들 비롯, EU 집행위·백악관까지 일제히 머스크 비판
끊이지 않는 '머스크 리스크', 오너 기행에 투자자들만 피해
사진=X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대한 기업들의 광고 중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 백악관까지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조장하는 혐오스러운(abhorrent) 행위”라며 비판에 가세한 가운데, 오너의 물의로 기업 및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오너 리스크’가 발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X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글로벌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 IBM 등이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X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에 X 광고로 4천만 달러(약 52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애플 광고주 이탈은 X 수익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광고 중단 행렬은 머스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와중인 지난 15일(현지 시간) X에 게시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제기하는 글에 동조하면서 시작됐다. 한 X 이용자가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한 ‘변증법적 증오(dialectical hatred)’를 갖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당신은 실체적 진실(actual truth)을 말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는 유대인들이 미국 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인종의 이민자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 중 하나다.
머스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의 비영리 유대인 인권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대해 “ADL이 내는 메시지와 인종차별에 관련된 모든 단체가 정말 불쾌하다”는 글도 게재했다. 구체적인 예도 없이 ADL이 ‘반백인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이다.
이에 백악관도 비판에 가세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홀로코스트 이래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희생된 지 한 달 만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범인의 끔찍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베이츠 대변인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1,20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납치된 뒤 늘어나고 있는 반유대주의를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비판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X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18일 자신의 X 계정에 “다수의 대형 광고주는 언론 자유의 가장 큰 억압자”라며 광고 중단을 선언한 기업들을 비난했다. 또 “월요일 법원이 열리면 미디어 매터스를 포함해 사기에 가까운 공격에 공모한 모두를 상대로 폭탄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좌파 성향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가 17일 IBM, 애플, 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X의 반유대주의 콘텐츠 옆에 배치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IBM 등의 광고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일론 머스크 X
일론 머스크, 2020년대 오너 리스크의 대표격
이번 머스크의 사례는 오너의 잘못된 행동이나 판단이 기업가치를 얼마나 훼손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이용자와 광고 매출이 크게 줄었고, 기업가치는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실제로 머스크는 2020년대 오너 리스크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일론 리스크’, ‘머스크 리스크’ 등의 조롱 섞인 표현이 회자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막무가내식의 대량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드는가 하면, 중대한 정책 결정도 손바닥 뒤집듯 번복했다. 또한 눈에 거슬리는 언론인의 계정을 막고 경쟁사를 홍보하는 게시 글은 차단했다.
각종 돌발 발언이나 성추문으로 구설에도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65%나 폭락했고, 머스크는 기네스북의 최다 재산 손실 부문에서 순자산 2,000억 달러(약 26조원) 감소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우리가 본 머스크의 행동을 감안할 때 그가 대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고사하고 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일조차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이번 반유대주의 발언 역시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스크 발언 다음 날인 16일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3.81% 급락한 233.59달러(약 30만원)로 주저앉았다. 이뿐 아니라 머스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정상회담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공동으로 사회를 볼 예정이었으나, 돌연 교체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머스크의 개인 사정 때문이라고만 밝혔지만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이번 돌발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NS가 보편화하면서 이 같은 오너 리스크는 과거보다 기업에 더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너 리스크가 곧바로 실적 악화 및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주가의 향배를 사실상 결정짓는 오너들의 기행에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도 오너 리스크는 주가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국내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한 적이 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리스크’로 신세계그룹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뛰어난 결단력과 전략을 통해 오너 리스크를 ‘오너 프리미엄’으로 돌려놓는 것 역시 오너의 능력이자 몫이다. 향후 머스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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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3사, 플랫폼 분쟁 책임 강화하는 '자율분쟁조정절차' 도입 예정
리셀 시장 중심으로 번진 '플랫폼 책임 회피' 논란, 중고 3사에도 영향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시작된 정부 '플랫폼 규제' 일환이라는 분석도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중고거래 3사'가 자율분쟁조정절차를 연내 도입한다. 이용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회부 전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플랫폼을 활용한 중고거래가 보편화한 가운데, 급증한 중고거래 분쟁의 사회적 책임이 고스란히 플랫폼 기업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소비자 분쟁 외면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국내 중고거래 규모가 약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2008년(4조원) 대비 약 7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문제는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사기를 비롯한 '중고거래 분쟁' 역시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 건수는 총 8만3,214건에 달했다. 사기 외 분쟁까지 모두 합하면 그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분쟁이 급증하자 일각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분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발화점은 리셀(개인이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다시 되파는 행위) 플랫폼이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리셀 플랫폼 1곳(솔드아웃)은 분쟁 해결과 관련해 분쟁 처리 기구를 운영한다는 원론적 내용만을 기재하고 있었다. 이에 더해 2곳(크림, 아웃오브스탁)은 아예 개인 간의 거래 분쟁에 원칙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플랫폼이 외면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발각된 것이다.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이 '거래 중개'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거래 관련 분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돈은 플랫폼이 벌고, 분쟁 해결은 개인 및 사법 체계에 떠넘기는 '혈세 낭비' 장사라는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리셀보다 순수 '개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추는 중고거래 3사 역시 관련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분쟁 책임 강화는 '플랫폼 때리기' 일환?
중고거래 플랫폼은 점차 '분쟁 해결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공정위·소비자원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안전 확보 및 분쟁 해결’을 위한 자율 준수 협약(MOU)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협약에는 ‘일반적 분쟁 해결 기준’을 마련해 이용자에게 알리고, 그 기준에 따라 이용자 간 분쟁이 플랫폼 내에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번 자율분쟁조정절차 도입을 통해 소비자 분쟁의 책임 소지가 완전히 플랫폼으로 돌아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의 책임 강화 조치가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시작된 '플랫폼 때리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수많은 카카오 플랫폼이 '먹통'이 된 바 있다.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통해 예약 및 구매 주문을 받던 업체들의 소통로가 차단됐고, 고객 호출을 받지 못한 택시 업계는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받았다.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의 돈도 꼼짝없이 묶였다.
이후 국내 시장에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싹텄다. 플랫폼 기업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국민 인식에 발맞춰 소위 네카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로 대표되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규제 채찍'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당근마켓으로 대표되는 중고거래 3사 역시 이 같은 압박을 피해 갈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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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플라이 에쿼티, 큐도바·올게인·퍼시피코 아쿠아컬처 등에 공동 투자
'공통투자', GP와 LP 모두에게 유리한 측면 존재, 폭넓은 선택지 제공
다만 나빠진 시장 환경에서 더 강화된 통제권 요구하는 공동 투자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PE(사모펀드) 기업인 버터플라이 에쿼티(Butterfly Equity·이하 버터플라이)가 대부분의 투자를 공동 투자(Co-investment) 형태로 진행해 다양한 LP(유한책임투자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자금 조달 시 이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버터플라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더스틴 벡(Dustin Beck)은 "공동 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고, 회사의 투자 심사 기준이나 운영 방식에 대해 홍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터플라이 에쿼티의 공동 투자 사례
실제로 로어미들마켓(LMM·Lower Middle Market)에서 활동하는 GP(위탁운용사)들은 자금 조달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공동 투자를 통해 LP와의 관계를 수립,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LMM이란 영업이익에 비현금성 비용(감각상각비 등)을 더해 계산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2,500만 달러(약 330억원)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을 말한다.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 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2023년 동반 투자자를 포함한 PE 거래의 86%가 5억 달러(약 6,600억원) 미만의 금액으로 이뤄졌다.
PE 투자의 거래 규모 별 비율/출처=Pitchbook
버터플라이의 경우 지난 2022년 헤지 펀드 킹 스트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King Street Capital Management)와 공동 투자를 통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로부터 멕시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기업인 큐도바(Qdoba)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버터플라이는 큐도바를 포트폴리오 내 또 다른 요식업종 프랜차이즈 회사인 모던 레스토랑 콘셉트(Modern Restaurant Concepts)와 합병했다.
큐도바 이전의 성공 사례로는 2019년 OTPP(Ontario Teachers' Pension Plan)와 공동 투자한 올게인(Orgain)이 있다. 올게인은 단백질 파우더 제조 기업으로, 해당 투자에서 버터플라이는 주요 지분을 획득하고 OTPP는 소수 지분을 획득했다. 이와 같은 투자 행보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버터플라이는 공동 투자를 통해 수산물 양식 및 판매 기업인 퍼시피코 아쿠아컬처(Pacifico Aquaculture)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공동 투자로 수수료 및 리스크 낮출 수 있어
LMM에서 공동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 하이비스타 스트래티지스(HighVista Strategies)의 PE 부문 공동대표 스콧 리드(Scott Reed)는 "펀드 매니저들은 공동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달콤한 유혹’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수수료를 낮추고 투자 회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적은 위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합형 펀드에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대신 공동 투자를 통해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동시에 LP는 통합형 펀드에 투자할 때보다 공동 투자를 할 때 투자 회사에 대해 더 많은 통찰력을 가지는 만큼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 버터플라이의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 아담 와글레이(Adam Waglay)는 "투자자들은 리스크 프로파일을 선택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그들이 펀드에 투자했지만, 펀드 내 기업 중 특별히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공동 투자를 통해 리스크-수익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 투자는 펀드 약정에 부과된 수수료율을 변경하지 않고도 LP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GP에 유리하다. 이는 통합형 펀드의 수수료와 이익 분배율을 유지하면서도 공동 투자를 통해 낮은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LP를 끌어들이거나 자금 조달 시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 미국 PE 미들마켓 펀드가 메가펀드 및 신흥 운용사들과 비교했을 때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LP보다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피치북의 2023년 2분기 글로벌 사모 시장 자금 조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모든 거래에서 자금 조달은 30.9% 감소했으며,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들마켓 운용사들은 펀드를 마감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아울러 피치북의 2023년 2분기 미국 PE 미들마켓 펀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PE 미들마켓 펀드 마감에는 평균 15.4개월이 소요됐는데, 이는 2022년 평균보다 2.1개월 더 많은 수치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LLM에서 PE의 투자 가치 추이(2023.11.15 기준), 주: 투자금액(네이비), 당해년 투자금액(민트), 투자건수(옐로우),당해년 투자건수(오렌지)/출처=Pitchbook
최근 시장 유동성 축소로 공동 투자 억제
다만 최근 광범위한 시장 악재로 기관 투자자 및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공동 투자도 억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에는 LMM에서 PE 공동 투자 거래 가치가 2021년 최고치인 총 228억 달러(약 30조원)에서 190억 달러(약 25조원)로 소폭 감소한 반면, 올해는 95억 달러(약 12조원)로 대폭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로펌 민츠(Mintz)의 PE 실무 부문 공동 의장인 매튜 T. 심슨(Matthew T. Simpson)은 "LP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강화된 정보 권리 및 통제권과 같은 이전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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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림플레이션이 낳은 '불법 사이트' 수요, 무료 콘텐츠 원하는 소비자 몰려
'누누티비' 폐쇄 이후로 아류 사이트 대거 등장, 정부 눈 피해 불법 수익 올려
OTT 요금 인상 전략 역효과 냈다, 휘청이는 국내 콘텐츠 시장
OTT 플랫폼의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본격화하자 '누누티비'로 대표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고물가로 여유를 잃은 소비자들이 속속 OTT 유료 구독을 해지, 불법 사이트의 '무료 콘텐츠'를 시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단행한 요금 인상 정책은 오히려 주요 OTT 플랫폼의 저작권 수익을 갉아먹는 골칫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정부 단속 피해 몸집 불리는 '불법 사이트'
지난 4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대표 격인 누누티비가 폐쇄됐음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이들 사이트 대부분은 누누티비와 비슷한 인터페이스 및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영화, 예능 등은 물론 △디즈니플러스 <비질란테>, <무빙> △넷플릭스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유료 OTT의 최신 오리지널 콘텐츠를 버젓이 무료로 제공하는 식이다.
수익 창출 방법 역시 유사하다.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동되는 광고를 노출하거나, 성인용품 등을 무분별하게 판매하는 식이다. 접근에 별도의 인증 및 가입이 요구되지 않는 만큼 미성년자도 유해한 서비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사회 및 콘텐츠 시장에 상당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이들 불법 사이트가 좀처럼 폐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URL을 우회하거나, 접속 차단 의무가 없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 서버를 이용하는 등 교묘하게 정부의 감시를 피하고 있다. 서비스가 차단될 경우 텔레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접속 방법을 안내하기도 한다. 정부는 불법 사이트 증식을 막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를 차단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부분 불법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완벽한 근절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불법 사이트'로 흘러가는 스트림플레이션 수익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급성장 원인으로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지목된다. 최근 넷플릭스는 가구 외 구성원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1명당 5,0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계정 공유 단속' 정책을 국내 도입했다. 애플도 자사 OTT 서비스 '애플TV 플러스'의 요금을 기존 약 9,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인상했고, 디즈니+는 내달 1일부터 기존 월 9,900원 수준이었던 단일 요금제를 월 1만3,900원 프리미엄 요금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토종 OTT 플랫폼인 티빙 역시 내달 1일부터 베이식·스탠더드·프리미엄 요금제의 가격을 1,600원~3,100원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오히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배를 불려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OTT 구독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의 수요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이동, 오히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이용 장벽이 매우 낮은 편이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손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콘텐츠 시청 시 별도의 회원 가입도 필요하지 않다. '제2의 누누티비'로 불리는 모 사이트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17번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1,900만 명에 달하는 누적 접속자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은 인상된 구독료를 납부하는 대신 손쉽게 '불법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독료 인상이 오히려 OTT 업체의 '저작권 피해'를 키우고, 소비자들을 불법 도박을 비롯한 유해 콘텐츠의 위험으로 내몬 셈이다.
OTT 업체 피해 막중, 근본적 해결책 강구해야
불법 스트리밍은 중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다수 글로벌 OTT는 현재 중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글로벌 OTT에 등록돼 있는 한국 OTT 콘텐츠를 불법 유통, 현지에서 무료로 시청하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리뷰가 1만여 개나 등록되기도 했다. 속절없이 불어나는 '제2의 누누티비'로 신음하던 콘텐츠 업계는 졸지에 해외 불법 유통 피해까지 떠안게 됐다.
대규모 투자를 등에 업고 제작된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순식간에 '무료 콘텐츠'로 둔갑하고 있어 콘텐츠 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7월 국회에서 열린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누누티비는 월평균 1,000만 명이 접속해 (OTT의 저작권) 피해액이 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 VOD 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로, 부가 판권이나 해외 유통 등의 수익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한층 불어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대상 수사가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마저 제기된다. 치열한 수사 끝에 사이트 하나를 폐쇄하면 또 다른 유사 사이트가 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효성 없는 수사와 처벌은 오히려 이들의 '단속 회피' 방법을 고도화할 위험이 있다. 지금은 콘텐츠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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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초전도 실험 논문 철회에도 불구하고, 초전도 연구는 르네상스 맞이
슈퍼 하이드라이드 등 초전도체 후보 물질 발견으로 연구는 활발해
고급 시뮬레이션 기술 발전이 초전도 연구 혁신 견인할 것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연구소 (GIAI R&D Korea)에서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사진=Scientific American
지난주 네이처가 폐열을 발생시키지 않고 냉장 없이도 전기를 전도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었다는 연구진의 주장을 철회하면서 상온 초전도에 관한 주장은 일단락되었다. 이러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초전도 연구자들은 이 분야가 어느 정도의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낙관은 부분적으로는 미지의 물질 존재와 특성을 예측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의 발전으로 촉진되고 있다.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슈퍼 하이드라이드'인데, 수소가 풍부한 이 물질은 높은 압력을 유지할 때 더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특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철회된 네이처 논문의 연구 주제도 수소, 루테튬, 그리고 질소로 이루어진 물질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특성을 보일 수 있는 여러 물질 군이 발견되었다. 즉, 새로운 초전도체들이 많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서핑하는 전자', 초전도 연구와 혁신
초전도 현상은 고체 내 전자가 결합하여 '쿠퍼쌍'을 형성할 때 나타난다. 이는 물질 내에서 더 많은 전자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게 하며, 전류를 발생시키는데 폐열을 생성하지 않는다. '기존' 초전도체에서는 전자가 물질의 진동으로 서로 밀려 쿠퍼쌍을 형성하는데, 이 쿠퍼쌍은 파도를 타는 서퍼처럼 물리적 파동을 일으킨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구자들은 일반적으로 이 메커니즘이 최대 40켈빈 정도의 극저온에서만 작동할 것으로 생각했다. 단일 원소로 만들어진 초전도체는 모두 10켈빈보다 낮은 온도에서 이 특성을 발휘한다. 2001년 일본 오카야마 대학의 아키미츠 준 교수 연구팀이 발견한 기존 초전도체인 이붕화 마그네슘은 최고 온도 기록을 39켈빈으로 끌어올렸다.
2004년 고인이 된 이론 물리학자 닐 애슈크로프트(Neil Ashcroft)는 특정 원소가 수소 원자를 서로 가깝게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압력을 가하면 다른 어떤 물질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초전도 할 수 있는 수소와 화합물을 형성할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슈퍼 하이드라이드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애슈크로프트의 이론에 따르면, 수소 원자가 가까워지면 물리적 진동 주파수가 증가하여 물질이 초전도성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온도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질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핵과 비슷한 압력이 필요하다.
다이아몬드 앤빌 내부의 작은 표본에 대한 고압 실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측정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2015년 독일 마인츠의 막스 플랑크 화학연구소의 물리학자 미하일 에레메츠(Mikhail Eremets)와 그의 동료들이 초수소화물인 황화수소의 초전도성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그 이후로 과학자들은 이 계열에 다른 여러 초전도 물질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그중 일부는 클라트레이트라고 불리는 칼슘 기반 케이지형 구조도 발견되었다. 현재 모든 종류의 초전도체 중 '가장 뜨거운' 초전도체는 최소 250켈빈 이상의 온도에서 고압의 기존 초전도체로 입증된 초수소 계열의 일원인 란타늄 10수화물로 간주한다.
고급 시뮬레이션, 초전도 및 물질 예측의 혁신
에레메츠와 같은 연구자들은 이론·시뮬레이션·재료합성·실험의 상호작용이 혁신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특정 결정 구조와 화학적 구성을 가진 물질이 초전도체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온도에서 이러한 특성을 나타낼 수 있는지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물질의 특성뿐만 아니라 특정 원소 조합에서 어떤 물질이 형성될 수 있는지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도입된 것은 10년이 더 걸렸다.
2015년에 황화수소가 초전도체임이 발견되었을 때, 이는 이전에 수행된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와 부합했다. 모스크바의 스콜코보과학기술연구소의 재료 과학자인 아르템 오가노프(Artem Oganov)는 구조 예측 알고리즘이 없었다면 수소가 풍부한 초전도체 발견은 "아마 한 세기가 더 지나야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의 '진화' 알고리즘은 주어진 압력에서 가장 낮은 에너지를 갖는, 따라서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유지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원자 구성을 찾아낸다.
고압에서의 물질 행동을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은 원자들이 서로 너무 밀집되어 외부 전자뿐만 아니라 내부 전자와 상호작용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는 화학 교과서의 통념을 뒤엎어 버리는데, 고압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 LiH6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뉴욕 버팔로대학의 계산 화학자인 에바 주렉(Eva Zurek)은 "일반적인 화학 수업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LiH6와 같은 물질은 안정적일 수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perconductor Research Is in a ‘Golden Age,’ Despite Controversy
The search for room-temperature superconductors has suffered scandalous setbacks, but physicists are optimistic about the field’s future
A Nature retraction last week has put to rest the latest claim of room-temperature superconductivity — in which researchers said they had made a material that could conduct electricity without producing waste heat and without refrigeration.
The retraction follows the downfall of an even more brazen claim about a supposed superconductor called LK-99, which went viral on social media earlier this year.
Despite these high-profile setbacks, superconductivity researchers say the field is enjoying somewhat of a renaissance (see ‘Timeline: Superconductivity milestones’). “It’s not a dying field — on the contrary,” says Lilia Boeri, a physicist who specializes in computational predictions at the Sapienza University of Rome. The progress is fuelled in part by the new capabilities of computer simulations to predict the existence and properties of undiscovered materials.
Much of the excitement is focused on ‘super-hydrides’— hydrogen-rich materials that have shown superconductivity at ever-higher temperatures, as long as they are kept at high pressure. The subject of the retracted Nature paper was purported to be such a material, made of hydrogen, lutetium and nitrogen. But work in the past few years has unearthed several families of materials that could have revolutionary properties. “It really does look like we’re on the hairy edge of being able to find a lot of new superconductors,” says Paul Canfield, a physicist at Iowa State University in Ames and Ames National Laboratory.
SURFING ELECTRONS Superconductivity arises when electrons in a solid combine to form ‘Cooper pairs.’ This enables many more electrons than usual to move in sync inside the material, which in turn enables the electrons to carry currents without producing waste heat.
In ‘conventional’ superconductors, electrons form Cooper pairs when nudged together by vibrations in the material — mechanical waves that the Cooper pairs ride like surfers on a wave. Until the mid-2000s, researchers generally thought that this mechanism would work only at extremely low temperatures, up to around 40 kelvin. Superconductors made of a single element all require temperatures lower than 10 kelvin to exhibit this property. Magnesium diboride, a conventional superconductor discovered in 2001 by a team led by Jun Akimitsu at Okayama University in Japan, raised the record for the highest temperature to 39 kelvin.
The basis for super-hydrides was laid out in 2004, when the late theoretical physicist Neil Ashcroft predicted that certain elements would form compounds with hydrogen that could superconduct at much higher temperatures than could any other material, if put under enough pressure to force the hydrogen atoms closer together.
According to Ashcroft’s theory, the proximity of the hydrogen atoms would increase the frequency of mechanical vibrations, which would enable the material to get warmer while retaining its superconductivity. But there was a catch: to even exist, some of these materials would require pressures comparable to those in Earth’s core.
Advances in carrying out high-pressure experiments on tiny samples inside a diamond anvil — and measuring their outcomes — led to a breakthrough in 2015, when physicist Mikhail Eremets at the Max Planck Institute for Chemistry in Mainz, Germany, and his collaborators first demonstrated superconductivity in a super-hydride, hydrogen sulfide. Since then, scientists have predicted the existence of several other superconducting materials in this family — some of which have been found, including calcium-based cage-like structures called clathrates.
At present, the ‘hottest’ superconductor of any kind is considered to be lanthanum decahydride, a member of the super-hydride class that is proven to be a high-pressure, conventional superconductor at temperatures of up to at least 250 kelvin.
ADVANCED SIMULATIONS Eremets and others say that the interplay of theory, simulation, materials synthesis and experiment has been crucial to progress. Beginning in the early 2000s, it became possible for simulations to predict whether a material with a certain crystal structure and chemical composition could be a superconductor, and at what temperatures it could exhibit this property. But the next major shift was the introduction of algorithms later that decade that could predict not just the properties of a material, but what materials can form from a given mix of elements. “Until then, a crucial bit was missing: understanding whether a compound can form in the first place,” says Boeri.
The discovery in 2015 that hydrogen sulfide is a superconductor was consistent with computer simulations conducted the year before. Without rapid advances in structure prediction, the discovery of hydrogen-rich superconductors “probably would have not happened for another century,” says Artem Oganov, a materials scientist at the Skolkovo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Moscow, who has pioneered structure-prediction algorithms. His ‘evolutionary’ algorithms, in particular, find the configuration of atoms with the lowest energy — and therefore best chance to form and remain stable — at a given pressure.
Simulations are especially crucial for predicting the behaviour of materials at high pressures, under which atoms are pushed so close to one another that they begin to interact not only through their outer electrons, but also with more inner ones, throwing chemistry-textbook dogma out of the window. An example of this is lithium hexahydride, which can exist only at high pressures. “Anybody in general-chemistry class would tell you that something like LiH6 cannot be stable,” says Eva Zurek, a computational chemist at the University at Buffalo in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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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소식통 "샘 알트먼 CEO 복귀 낙관적인 상황"
알트먼, 복귀 조건으로 이사회 교체 요구
인력 등 내부 시스템 교체에 속도 높이는 오픈AI
샘 알트먼 전 오픈AI CEO가 11월 6일(현지 시각) 개최된 ‘오픈AI 데브데이’ 행사에서 새로운 모델 GPT-4터보에 대해 설명 중이다/사진=오픈AI 공식 유튜브 캡처
최근 챗GPT 운영사 오픈AI로부터 갑작스러운 해임 통보를 받은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의 복귀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트먼 CEO가 복귀에 대해 양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의 복귀가 추진된다면 오픈AI의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CEO 교체' 통보 하루 만에 투자자 반대 부딪혀
미국 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8일(현지 시각) 오후 자사의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알트먼을 비롯해 그와 함께 회사를 떠난 그레그 브룩먼 등 핵심 인력을 다시 회사로 불러들이는 것이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권 CSO는 “경영진이 이른 시일 내 이와 관련해 자세한 상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트먼 CEO의 복귀 논의는 오픈AI 이사회가 그를 전격 해임한다고 발표한 후 불과 하루 만에 전해져 눈길을 끈다. 17일 회사는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알트먼이 오픈AI를 안전하게 이끌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짚으며 “우리는 다각도의 검토를 거쳐 알트먼이 솔직한 소통을 피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이는 이사회의 경영 활동에 방해가 되는 문제”라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알트먼의 해고가 적절치 않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스라이브캐피털을 비롯한 다수의 오픈AI 투자자는 알트먼의 해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그를 업무에 복귀시키도록 이사회를 압박했으며, 이를 위해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뜻을 함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알트먼과 접촉해 그의 복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오픈AI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그간 업계에 떠돌던 알트먼 CEO와 이사회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사회는 최근 새로운 모델 출시를 비롯한 사업에서 알트먼이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펼치는 것에 큰 우려를 표하며 회사가 당초 추구했던 방향과 다르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제재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인포메이션은 알트먼이 평소 친분 있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설립할 계획을 공공연히 밝혀 왔으며, 그와 함께 오픈AI를 떠난 브록먼도 새로운 기업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알트먼의 퇴임과 복귀, 해프닝 이상의 의미
알트먼과 오픈AI의 작별 가능성은 올 하반기부터 꾸준히 제기돼 오다가 챗GPT의 최신 모델인 GPT-4터보 발표 직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오픈AI가 이달 14일 일부 유료 모델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하면서다. 당시 오픈AI는 “챗GPT플러스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우리의 수용 능력을 초과했고, 우리는 모든 사람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해당 서비스의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사업이 일정 수준 안정화를 이룬 만큼 내부 시스템 정비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회사 운영에 꼭 필요한 핵심만 남기고 인력을 조정하는 것 역시 시스템 정비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알트먼의 해임 소식과 동시에 이사회가 임시 CEO로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내세웠다는 점도 오픈AI의 새로운 행보로 풀이됐다. 무라티는 파격적인 개방성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이름이 나 있는데, 오픈AI가 사업 초창기 앱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비롯한 관련 기술을 적극 공개해 챗GPT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얻은 인물이다.
다만 오픈AI 이사회와 무라티 본인은 CEO직이 임시임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알트먼의 오픈 AI 복귀 가능성에 대해 ‘확정’이 아닌 ‘열려 있는 상태’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강한 압박에 이사회가 알트먼의 복귀를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알트먼이 복귀 조건으로 이사회 교체 등 회사 운영 방식의 대규모 변화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알트먼이 오픈AI에 돌아오면 일리야 수츠케버, 애덤 디안젤로 등 알트먼의 해임에 관여한 이사회 인사들은 자리를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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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시간 연장하겠다는 윤석열 정부, 민주당은 '주4.5일제' 추진에 시동
주4.5일제 시행하면 직원도 기업도 만족? 워라밸 확보·생산성 증대 효과
임금 감소·업무 부담 가중 등 역효과 발생하기도, 충분한 계획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주4.5일제 도입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대전 중구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4.5일제를 재언급한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 시간 연장(유연화)에 힘을 싣는 가운데, 정반대 노선의 정책을 내세우며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에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연근무제를 택한 대기업 및 스타트업 다수가 이미 주4일제, 주4.5일제 등을 택하고 있다. 직원의 스트레스 경감 및 워라밸(WORK & LIFE BALANCE, 삶과 일의 균형) 확보를 위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4.5일제가 오히려 직원의 업무 중압감을 가중하고, 인력이 부족한 생산 현장의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당, '주4.5일제' 앞세워 여당 견제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에 이미 주4.5일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민주당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단에서 해당 제도 도입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펼치기도 했다. 이후 지난 15일 대전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도 “노동 시간을 단축하고 국민 삶 수준을 높이고 양이 아닌 질로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겠다”며 재차 주4.5일제 추진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 대표의 주장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기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시간 연장근로 유연화' 정책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현 정부는 기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최대 주69시간제'를 사실상 포기하고, 현행 주52시간제 유지를 바탕으로 한 '일부 업종·직종 대상 연장근로 유연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의 주4.5일제는 '인센티브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시간 개편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 등 61명은 지난 3월 '과로사 예방 및 근로시간 단축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한 바 있다. 사업주 등이 근로기준법상의 법정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경우 국가·지자체가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다.
주4.5일제는 정부·여당과의 정책 다툼에서 승기를 잡지 못한 민주당의 '반격 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총선까지 내세울 만한 파격적인 정책인 만큼, 야당 지도부는 차후 이를 활용해 정국 이슈를 선점하고 표심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의 주4.5일제 시행 현황
국내 일부 기업은 이미 주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먼저 SK그룹은 2020년부터 SK텔레콤 등 일부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월 1~2회 금요일 휴무를 주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SK수펙스추구협의회 등 계열사는 한 달에 두 번 금요일 휴무를 제공하는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창립 1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미래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올해부터 4.5일 근무제가 가능한 탄력근무제를 공식 도입한 바 있다. 월~목요일 하루에 한 시간씩 추가 근무를 하고 금요일 퇴근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정오에 퇴근하거나, 4일간 30분씩 더 일하고 금요일 오후 3시에 퇴근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식이다. 클라우드 기업 가비아는 2017년 월 1회 '놀금'(노는 금요일)을 시범 시행한 뒤 2021년부터 4.5일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월요일 휴무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기업들도 있다. 여행·여가 플랫폼 기업 여기어때는 임직원들의 월요일 스트레스를 경감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근무가 없는 주 4.5일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2015년 국내 최초로 월요일 오후 1시에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게임 스타트업 엔돌핀커넥트는 지난해 게임업계 최초로 주 4일제를 도입하며 월요일을 휴무일로 지정한 바 있다.
주4.5일제를 경험한 구성원들은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평을 내놓는다. 업무 시간이 줄어들면서 관련 스트레스가 경감됐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워라밸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기업들 역시 주4일제 시행 이후 오히려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고, 성과가 향상됐다고 평가한다. 업무 시간이 줄어드니 오히려 직원들의 생산성이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스트레스' 근무 시간 감축의 이면
하지만 주4.5일제 근무가 무조건 긍정적 효과를 창출하는 것은 아니다. 업무 시간 단축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근로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 미국의 온라인 서식 제작 업체 폼스택(Formstack)은 2021년 10월부터 3개월 동안 '주4일제' 실험을 진행한 결과(급여 동일), 직원들의 생산성(13%)과 행복도(14%)가 증가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도 27%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업무 시간 단축이 '역효과'를 낸 이유는 간단하다. 일하는 날은 닷새에서 나흘로 줄어들었으나, 업무량은 줄지 않아 되레 업무 강도가 세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무리하게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경우 재택에서의 '연장 근무'가 강제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탄탄한 계획 없이 주4.5일제를 실시하면 정책 취지와는 반대로 직원들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체 역시 곤란한 입장에 놓일 수 있다.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현행 주 52시간제로도 14.5%의 사업주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야당의 주4.5일제 추진을 비판했다. 일률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해 근로 시간을 단축할 경우, 근로자 임금 감소 및 산업 현장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준비 없는 근로 시간 단축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가중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업계에서는 채용 확대, 복지 강화 등의 측면에서 주4.5일제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한해 관련 제도를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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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 회당 출연료 기본 1억원, 기형적 제작 환경에 적자 폭 늘어
압도적 자금으로 '찍어 누르는' 넷플릭스, 국내 업체는 "따라갈 수밖에"
독자적 생태계 마련 필요하단 목소리 높지만, "경쟁력 저하는 피해 갈 수 없을 듯"
사진=안진용 유튜브 채널 캡처
제작비 급등으로 위기에 빠진 토종 OTT 업체들이 주연급 배우 출연료가 과도하다며 푸념을 늘어놨다. 인지도가 있는 배우들의 경우 회당 출연료가 기본 1억원을 넘긴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기형적 구조가 형성된 원인으로는 글로벌 OTT가 지목됐다. 글로벌 OTT가 압도적인 제작비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하면서 국내 제작 환경이 왜곡되기 시작했단 것이다.
"배우 출연료 '고공행진', 적자 폭 감당 힘들어"
19일 업계에 따르면 OTT 내 영화, 드라마 등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는 최근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가수 김재중은 한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은 제작비부터 스태프 단가까지 모두 다르다"며 "드라마도, 영화도, 예능도, 광고도 모두 기본 가격이 높은데, 한국이 일본의 9배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명 배우와 탤런트의 출연료 급등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연기자 임금제도 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연급 배우들의 출연료는 ‘억대급’이었다.
공개된 자료에서 가장 많은 출연료를 받은 인물은 SBS <법쩐>의 주인공 이선균으로, 그의 회당 출연료는 2억원에 달했다. 총 12부작에 출연했으니 총 24억원을 받은 셈이다. 반면 단역 연기자는 회당 10만원 선의 출연료를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BS의 <천원짜리 변호사> 주연배우 남궁민도 회당 1억6,000만원을 받았지만, 단역은 15만원 선의 출연료를 받았다. 주연과 단역 간의 출연료 격차는 무려 733배였다. MBC <금수저>는 주연이 7,000만원, 단역이 10만원으로 700배의 격차를 보였다. 업계에서 "유명 배우들이 회당 출연료를 5억원 불렀다", "출연료에 지분을 더해 10억원 정도를 요구했다", "해외에서 관심받는 젊은 남자 배우는 부르는 대로 출연료가 올라간다" 등 증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티빙·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의 콘텐츠 제작 원가가 넷플릭스 대비 70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 위원인 성동규 중앙대 교수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억3,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와 국내 가입자 300만 명(추산)을 가진 웨이브가 50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콘텐츠를 제작한다 가정하면 구독자 1인당 제작비는 각각 217원, 1만6,667원이다. 이는 77배 수준에 달한다. 이에 티빙·웨이브 등 국내 대표 OTT 업체들은 "한 해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수백억원을 투입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며 곡소리를 내고 있다. 제작 편수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한탄도 쏟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의 경우 넷플릭스에 비해 훨씬 큰 제작 원가를 떠안고 있어 가입자 증가세에도 적자 폭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OTT업체들이 적자 폭이 너무 커,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결국 제작 편수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징어 게임' 스틸컷 속 이정재의 모습/사진=넷플릭스
공룡 OTT 침투, 국내 생태계는 '고사' 직전
국내 배우들의 출연료가 급등하게 된 건 미디어 환경이 점차 글로벌 OTT 공룡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넷플릭스에 의해 배우들의 몸값이 뛰었단 의미다. 이는 국내 드라마 제작 환경이 글로벌 OTT에 종속된 탓도 크다. 노동렬 성신여대 교수는 논문 '드라마 시장의 오징어 게임-글로벌 OTT 생태계로 인한 인센티브 발생 체계의 변화를 중심으로'에서 "방송산업 플레이어들이 상승한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 다시 핸디캡 과잉 경쟁을 감수하는 생존 경쟁에 함몰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OTT가 기존 국내 드라마 제작비 규모를 훨씬 넘어서는 제작비를 지급하고 새로운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면서 드라마 제작 경쟁에서 편성 사업자가 탈락하고 <오징어 게임>과 같은 제작 경쟁만 남았단 것이다.
실제 OTT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사업자들은 국내 사업자 대비 더 높은 규모의 제작비를 쏟아붓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교수에 따르면 국내 방송사업자들과 국내 OTT들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회당 10억~15억원을 사용할 때 글로벌 OTT 사업자들은 25억원 이상을 쏟아붓는다. 이에 더해 작가료 7억원, 주인공 1인 출연료로 10억원 이상까지도 거뜬히 투자한다. 노 교수는 "드라마 제작비 규모가 내수시장에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상승하고 단일가격구조로 가동되는 요소비용의 상승 폭이 커지면서 드라마 제작 경쟁에서 국내 편성사업자는 탈락했다”며 "일본 한류와 중국 한류가 유지될 때까지만 해도 IP를 확보한 편성사업자가 제작비를 통제하면서 가치평가 게임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글로벌 OTT 한류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그마저도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스타라 해도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 드라마를 할 때와 OTT 작품을 할 때 출연료가 다른 경우가 많은 것도 이 같은 기형적 구조에서 기인한다.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종영한 한 인기 드라마에서 편당 1억원 중반대의 출연료를 받았던 한 남자 배우는 최근 OTT 행이 유력한 작품을 논의하며 3억원의 편당 출연료를 불렀다. 순식간에 몸값이 두 배로 뛴 것이다. 배우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후속작에 출연하면서 받을 회당 출연료가 10억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물론 넷플릭스 내에서 한시적으로 출연료가 오른다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한 번 오른 출연료는 다시 떨어지기 힘들다.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의 사정을 모르지 않더라도, 굳이 같은 일을 한다면 값을 더 받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일 터다. 결국 넷플릭스발 출연료 증가가 토종 OTT 및 지상파의 제작 환경을 무너뜨리고 있는 셈이다. 해외 서비스의 침투에 국내 업계 몸집에 걸맞지 않는 과도한 '옷'이 디폴트값으로 설정되면서 시장이 고사하고 있다. 공룡 OTT와 토종 OTT 간의 종속 관계를 끊어내고 독자적인 생태계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나, 어떤 방향으로든 경쟁력 저하의 늪에선 탈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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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되지 않은 정보는 거칠기 마련입니다. 파편화된 정보를 정리해 사회 현장을 부드럽고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The process of turning web novels into webtoons and data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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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of GIAI Korea
Professor of AI/Data Science @ SI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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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novel to Webtoon conversion is not only based on 'profitability' If the novel author is endowed with money or bargaining power, 'Webtoonization' may be nothing more than a marketting tool for the web novel. Data science modeling based on market variables unable to grab such cases
A student in SIAI's MBA AI/BigData progam, struggling with her thesis, chose her topic as the condition for turning a web novel into a webtoon. In general, people would simply think that if the number of views is high and the sales volume of the web novel is large, a follow-on contract with a webtoon studio will be much easier. She brought in a few reference data science papers, but they only looked into publicly available information. What if the conversion was the choice of the web novel author? What if the author just wanted to spend more marketing budget by adding webtoon in his line-up?
Literature mostly runs hierarchical structures during 'deep learning' and use 'SVM', a task that simply relies on computer calculations, and calculate the number of all cases provided by the Python library. Sorry to put it this way, but such calculations are nothing more than a waste of computer resources. It has also been pointed out that the crude reports of such researchers are still registered as academic papers.
WebNovel WebToon
Put all crawled data into 'AI', then it will swing a majic wand?
Converting a web novel into a webtoon can be seen as changing a written story book into an illustrated story book. Professor Daeyoung Lee, Dean of the Graduate School of Arts at Chung-Ang University, explained that the change to OTT is a change to video story books.
The reason this transition is not easy is because the transition costs are high. Domestic webtoon studios have a team of designers ranging from as few as 5 to as many as dozens of designers, and the market has been differentiated considerably into a market where even a small character image or pattern that seems simple to our eyes must be purchased and used. After paying all the labor costs and purchasing costs for characters, patterns, etc., it still takes $$$ to turn a web novel into a webtoon.
This is probably the mindset of typical 'business experts' to think that manpower and funds will be concentrated on web novels that seem to have a high possibility of success as webtoons, as investment money is invested and new commercialization challenges are required.
However, the market does not operate solely on the logic of capital, and 'plans' based on the logic of capital are often wrong due to failing to read the market properly. In other words, even if you create a model by collecting data such as the number of views, comments, and purchases provided by platforms and consider the possibility of webtoonization and the success of the webtoon, it is unlikely that it will actually be correct.
One thing to point out here is that although there are many errors due to market uncertainty, there are also a significant number of errors due to model inaccuracy.
Wrong data, wrong model
For those who simply think that 'deep learning' or 'artificial intelligence' will take care of it, creating a model incorrectly means using a less suitable algorithm when one of the 'deep learning' algorithms is said to be a better fit, or worse. It will result in the understanding that good artificial intelligence should be used, but less good artificial intelligence is used.
However, which 'deep learning' or 'artificial intelligence' is a good fit and which one is not a good fit is a matter of lower priority. What is really important is how accurately you can capture the market structure hidden in the data, so you must be able to verify whether it fits well not only by chance in the data selected today, but also consistently fits well in the data selected in the future. Unfortunately, we have already seen for a long time that most 'artificial intelligence'-related papers published in Korea intentionally select and compare data from well-matched time points, and professors' research capabilities are judged simply by the number of K-SCI papers, and the papers are compared. We cannot help but point out that proper verification is not carried out due to the Ministry of Education's crude regulations regarding which academic journals that appear frequently are good journals.
The calculation known as 'deep learning' is simply one of the graph models that finds nonlinear patterns in a more computationally dependent manner. In natural language that must be used according to grammar, computer games that must be operated according to rules, etc., there may be no major problems in use because the probability of errors in the data itself is close to 0%, but the above webtoonization process is not expected to respond in the market. There may be problems that are not resolved, and the decision-making process for webtoons is likely to be quite different from what an outsider would see.
Simply put, it can be pointed out that the barriers given to writers who already have a successful 'track record' are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 barriers given to new writers. Kang Full, a writer who recently achieved great success with 'Moving', explained in an interview that he started with the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of webtoons from the beginning, and that he made major decisions during the transition to OTT. This is a situation that ordinary web novel and webtoon writers cannot even imagine. This is because most web novel and webtoon platforms can sell their content on the platform through contracts that retain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for secondary works.
How much of it is possible for an author to decide whether to make a webtoon or an OTT, reflecting his or her own will? If this proportion increases, what conclusion will the ‘deep learning’ model above produce?
The general public's way of thinking does not include cases where webtoons and OTT adaptations are carried out at the author's will. The 'artificial intelligence' models mentioned above will only explain what percentage of the 'logic of capital' that operates inside the web novel and webtoon platform is correct. However, as soon as the proportion of 'author's will' instead of 'logic of capital' is reflected increases, that model will judge the effects of variables we expected to be much lower, and conversely, it will appear as if the effects of unexpected variables are higher. In reality, it was simply because we failed to include an important variable called 'author's will' that should have been reflected in the model, but since we did not even consider that part, we only ended up with an absurd story with an absurd title of 'Webtoonization process informed by artificial intelligence'.
Before data collection, understand the market first
It has now been two months since the student brought that model. For the past two months, I have been asking her to properly understand the market situation to find the missing pieces in the webtoonization process.
From my experience with business, I have seen that even though the company thought that it could take on an interesting challenge with enough data, it could not proceed due to the lack of the ‘Chairman’s will’. On the other hand, companies that were completely unprepared or did not even have the necessary manpower said, ‘This is the story you heard from the Chairman.’ I've seen countless times where they come up with absurd project ideas saying they're going to proceed 'as usual', and then only IT developers are hired without data science experts, and the work of copying open libraries from overseas markets is repeated.
Considering the amount of capital and market conditions that are also required for the webtoonization process, it is highly likely that a significant number of webtoons will be included in web novel writers' new work contracts in the form of a 'bundle', which is naturally included to attract already successful web novel writers, and generate profits. In the case of writers who want to dominate the webtoon studio, they are likely to sign a contract with the webtoon platform by signing a contract with the webtoon studio themselves and starting to serialize the webtoon after the first 100 or 300 episodes of the web novel are released. From the perspective of a web novel writer who has already experienced that profits increase due to the additional promotion of the web novel as the webtoon is developed, there are cases where the webtoon product is viewed as one of the promotional strategies to sell their intellectual property (IP) at a higher price. It happens.
To the general public, this 'author's will' may seem like an exception, but even if the above proportion of web novels converted to webtoons exceeds 30%, it becomes impossible to explain webtoons using data collected through general thinking. In a situation where there are already various market factors that make it difficult to increase accuracy, and in a situation where more than 30% is driven by other variables such as 'the author's will' rather than 'market logic', how can data collected through general thinking lead to a meaningful explanation? Can I?
Data science is not about learning ‘deep learning’ but about building an appropriate model
In the end, it comes back to the point I always give to students. It is pointed out that 'we must understand reality and find a model that fits that reality.' In plain English, the expression changes to the need to find a model that fits the 'Data Generating Process (DGP)', but the explanatory model related to webtoonization above is a model that does not currently take 'DGP into consideration' at all. If scholars are in a situation where they are listening to the same presentation, complaints such as 'Who on earth selected the presenters' may arise, and there will be many cases where they will just leave even if they are criticized for being rude. This is because such an announcement itself is already disrespectful to the attendees.
In the above situation, in order to create a model that can be considered for DGP, you must have a lot of background knowledge about the web novel and webtoon markets. It does not reflect factors such as how web novel writers on major platforms communicate with platform managers, what the market relationship between writers and platforms is like, and to what extent and how the government intervenes, and simply inserts materials scraped from the Internet. There is no point in simply doing the work of ‘putting data into’ the models that appear in ‘artificial intelligence’ textbooks. If an understanding of the market can be derived from that data, it would be an attractive data work, but as I keep saying, if the data is not in the form of natural language that follows grammar or a game that follows rules, it will only be a waste of computer resources with no meaning. It's just that.
I don't know whether that student will be able to do some market research to destroy my counterargument at the meeting next month, or whether he will change the detailed structure of the model based on his understanding of the market, or worse, whether he will change the topic. What is certain is that a 'paper' with the name 'data' as a simple way to put the collected data into a coding library will end up being nothing more than a 'mixed-up code' containing only one's own delusions and a 'novel filled with text on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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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거대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 사건도 무관심하게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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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오더 시스템 제공사 '테이블로', POS 제휴 통해 점주 편의성 높여
키오스크·태블릿PC 주문 방식보다 저렴한 설치비용, 유지비도 거의 없어
테이블 오더 등 무인 주문·결제 시장 전망, 정부 지원 가세에 활로 활짝
사진=테이블로
16일 오프라인 주문 서비스 ‘테이블로’의 운영사 '창업인'이 23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스파크랩을 비롯해 CJ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창업인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인재 영입과 기술 개발,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서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의 편의 높인 '테이블로'
2020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업 창업인은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비대면 주문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테이블로를 개발했다. 테이블로는 오프라인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NFC(근거리 무선통신)/QR 스티커를 통해 간편 주문 및 결제·판매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에서 통용되는 여러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솔루션과 제휴를 맺어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의 사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테이블로는 출시 3개월 만에 월 거래금액 1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는 ‘아메리칸 트레이’, ‘캐치볼 클럽’, ‘마성 떡볶이’, ‘카페 밀로’ 등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푸드코트 매장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CJ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고물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 수요가 극대화되면서 비대면 결제 서비스 도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트렌드에 빠르게 발맞춘 테이블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장하일 창업인 대표는 “테이블로는 업계 1위 스마트오더 서비스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업종 및 업태 구분 없이 서비스를 확장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테이블로의 NFC 스티커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는 모습/사진=테이블로
초기 설치 비용 0원
테이블로 서비스의 최대 강점은 초기 설치비용이 없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였다. 통상 태블릿 PC를 이용한 주문 방식은 초기 설치비용이 1,000만원을 웃돌고, 키오스크는 성능에 따라 200만원에서 300만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테이블로의 시스템은 이용 수수료 0.5%를 제외하면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 없다. 설치도 간편하다. 테이블로에서 제공한 NFC/QR 스티커를 테이블에 부착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고객 입장에서 테이블로의 NFC 스티커가 사용성이 떨어진단 지적도 있다. QR 스티커의 경우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되는 것과 달리 NFC는 테이블로 앱을 다운받고 실행해야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 오더 시장 전망
한편 테이블 오더, 키오스크 등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은 2018년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주목받았다. 당시 최저임금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해 7,530원이 됐으며, 이듬해에는 10.8% 증가해 8,350원이 됐다. 이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며 채용을 꺼리기 시작하자 키오스크, 테이블 오더 등의 무인 시스템이 부상했던 것이다. 이후 2020년 초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 시대를 활짝 열었다.
실제로 지난 5월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비대면 주문·결제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15년 2,130억원에서 올해 3,960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13.9%씩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1위 테이블 오더 기업인 ‘티오더’의 경우 2023년 기준 전국에 10만 대 이상을 보급했고, 누적 결제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서빙 로봇과 레스토랑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브이디컴퍼니’는 지난해 12월 테이블 주문·결제, 예약·웨이팅 등 통합 서비스인 ‘브이디메뉴’를 출시했으며,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 운영사인 와드는 테이블 오더 서비스인 ‘캐치테이블 포스’를 연내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5월에는 KT까지 테이블 오더 서비스인 ‘하이오더’를 선보이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같은 비대면 주문·결제 시스템 시장은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따라 더욱 확산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상공인 사업장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할 경우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산 규모는 500억원으로 총 4,400개 점포를 대상으로 하는 보급사업은 첫 공고에 1만 3,000여 개 점포가 몰려들며 경쟁률이 3:1까지 치솟은 바 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앞으로 지속해서 공단 사업 전반에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의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며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 활성화에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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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거대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 사건도 무관심하게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