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전기·수소 트럭 제조업체 니콜라가 경영난 끝에 결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니콜라의 파산으로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수소 트럭 제조업체로 남게 됐다. 하지만 경쟁사의 잇따른 도산과 정부 지원 축소 가능성으로 인해 수소 트럭 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일본·중국산 열연강판 반(反)덤핑 조사에 들어간다.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가 15% 싼값에 열연강판을 국내에 쏟아낸 영향으로 현대제철 등 국내 기업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핵심 철강재인 열연강판에 덤핑 판정이 내려지면 일·중의 저가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25% 관세 폭탄 등 이중고에 신음해온 국내 철강업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M엔터테인먼트가 손자 회사 '키이스트'의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청담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회사를 통해 청담인베스트를 소유하고 있는 박근범 아시아금융그룹 회장이 원영식 초록뱀그룹 전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인수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기차와 AI 등 여러 첨단 산업에서 놀라운 기술 발전 속도를 보인 중국이 이번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4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인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서 매우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메타와 애플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눈여겨보는 모습이다.
쿠팡이 선보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스포츠 중계에 적용한다. 단순히 시합을 중계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볼거리와 즐길 거리 등 소비자들의 경험을 확대해 TV 등 여타 매체와는 차원이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AI 중계 첫 적용 대상으로는 한국프로축구(K리그)가 낙점됐다.
그간 마이웨이를 고수해 온 네이버가 정·재계와 교류를 확대하고, 창업주가 일선에 복귀하는 등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화의 배경엔 오픈AI, 딥시크 같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에 ‘뒤처졌다’는 위기감이 자리하는데, 당초 이런 위기감이 국내 시장 지위에 안주해 AI 기술 선점 골든타임을 놓친 데서 비롯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웅진그룹이 국내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나선 가운데 10조원에 육박하는 상조기업들의 선수금 관리·감독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상조기업은 가입 고객에게 선수금을 받고, 미래 장례 서비스를 준비한다. 이 선수금은 소비자 보호 차원으로 할부거래법에 따라 50%가 은행이나 공제조합 등에 예치되지만, 문제는 나머지 50%다. 특히 고객의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금액을 제외한 자금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전 세계 AI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 R1이 일부 벤치마크(성능지표)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앞서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픈AI·구글 등 미국 빅테크가 투자한 개발비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한 비용으로 챗GPT에 필적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빅테크들은 딥시크의 가성비 모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면서도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대중국 매출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본격화하며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지난 수년간 반도체 장비 물량 확보에 힘을 쏟던 중국이 '사재기'를 멈추고, 본격적으로 반도체 장비 자립에 속도를 내며 향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적이 한층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미국 내 14개 주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중단하고 친환경 원료로 만든 새 컵을 도입한 가운데, 일부 고객 사이에서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컵 소재에서 독특한 맛이 나 음료의 풍미를 망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 게시할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는 불만도 포착돼 눈길을 끈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구독 전쟁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오랜 시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 온 배달의민족(배민)은 일부 지역에만 제공하던 구독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나섰으며, 2위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등 구독 모델의 혜택을 늘려 점유율을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요기요도 2위 탈환을 위해 고삐를 조이고 있다.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가 세계 최고층인 294층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하며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제재 속에서도 서구권 반도체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장비를 적극 활용하면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의 반도체굴기가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면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경쟁사들도 차세대 낸드플래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에 나선다. AI 시장 후발 주자로 꼽히는 카카오가 외부 협력을 등에 업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양 사 협력 소식을 접한 시장은 ‘소버린(sovereign, 주권이 있는) AI’를 앞세우는 네이버와 정반대 전략을 채택한 카카오가 국내 AI 시장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1만원 안팎의 초저가 의류를 앞세워 전 세계를 공략하던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이 위기를 맞았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유럽 증시 상장 등 다수의 사업 확장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여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과 달리 한국 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위기가 가속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