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옵션 쇼크'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한국도이치증권 전 임원의 무죄가 13년 만에 확정됐다. 17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박 전 한국도이치증권 주식파생상품 담당 상무와 도이치증권 법인에 대해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오리온(Orion) 그룹이 국내 대표 항체약물접합체(ADC) 회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5,500억원에 인수했다. 오리온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숙원 사업이던 제약·바이오 분야에 본격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제과 사업을 주력하며 쌓아온 중국 등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다수의 바이오 기업과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선 바이오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인수 발표 첫 날 오리온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태영그룹 및 채권단 차원의 문제에서 끝나지 않고 전체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여러 건설사의 부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태영그룹이 지주사인 TY홀딩스와 핵심 계열사 SBS 지분 등을 담보로 제공하는 추가 자구안을 발표했다. 이에 금융당국과 주요 채권단은 태영이 자구 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경우 워크아웃 개시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오는 11일 채권단 협의회에서 75%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금융권에선 조건 충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1번가가 본격적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매각 주도권은 지분율 18.18%의 재무적투자자(FI) 들이 쥐고 있다. 현재 FI들은 눈높이를 대폭 낮춰 매각가로 투자 원금과 이자 수준에 그치는 5,000억원대를 희망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주주인 SK스퀘어가 얻게 될 수익은 전혀 없으며, 장부가상 수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큐텐의 재입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 떠돌던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론은 일단락됐지만, 부동산·건설업계 전반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다. 중견건설사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현실화한 만큼 중견건설사들의 위기와 하청기업의 연쇄 부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다.
전문가들은 태영건설의 위기가 방만한 경영이 아닌 금융시장의 불안에서 비롯된 만큼 무리한 사재 출연 강요는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커머스 시장의 중소 셀러들이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의 막대한 수수료 지출이 셀러들의 숨통을 옥죄면서다. 공산품을 중국 도매 사이트에서 사입, 마진을 붙여 오픈마켓에서 재판매하는 수익 구조 역시 '중국 직구 활성화' 이후 본격적인 한계에 직면했다.
티와이홀딩스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일부를 자체 지주사 채무 보증 해소에 사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대금을 태영건설에 활용하기로 했던 채권단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태영 일가가 쇠락 직전인 태영건설보다 우량 계열사 SBS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금융계는 물론 건설·부동산 업계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당국이 아직 착공 전 또는 분양 전인 부동산 PF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소위 '옥석 가리기'를 예고한 탓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시작으로 PF 시장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집값 하락·고금리 등 악재가 겹치며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매력이 반감된 탓이다. 주택 수요 대부분이 아파트로 몰리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분양가보다 낮은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오피스텔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내 피벗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이른바 'L자형'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최근 본격화한 부동산 PF 위기 등 악재가 겹치며 경기 전반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대보단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0~1%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하며 5개월째 3%대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장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년 연말이나 2025년에나 물가가 목표지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한편, 일각에선 국내외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물가 상승세가 재확대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태영건설이 부동산 PF 위기에 따른 워크아웃을 신청한 가운데, 태영그룹이 주요 계열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태영건설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위기감이 빠르게 확산하자, 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건설사 줄도산' 사례를 떠올리며 공포에 떨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소비자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류 하락 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침체됐던 소비심리도 물가 전망이 낮아지면서 5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최근 소비자물가지수마저 내림세를 보이자 시장에선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일부 사원들이 올해 하반기에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최고치(100%)를 받던 성과급이 0%로 급락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적자와 올해 대규모 손실의 결과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성과급 쇼크’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주로 거주하는 경기 동탄신도시 집값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동 현장에서 인력이 사라져 가고 있다. 제조업 현장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진 데다 인구 구조 변화로 주력 생산층이던 40대 연령층이 줄어들며 구직에까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이제 정부는 외국 인력 확대를 대책으로 내놓았지만, 정작 실질적인 대책 마련은 백안시하면서 사실상 '밑 빠진 독'에 물만 붓는 셈이 됐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을 노리고 시도한 공개매수에 김병주 MBK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됐다.2004년 국내 PE 제도 도입 후 20년간 불문율처럼 여겨지던 ‘대기업과의 상부상조’ 원칙을 깨고 ‘대기업 경영권도 바꿀 수 있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나선 셈이다. 다만 경영권 분쟁에 끼어든 MBK의 입장이 마냥 유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대기업 사이에서 MBK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평판이 꺾인 것이다.
삼성전자가 일본 요코하마에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을 신설해 첨단 패키징과 유관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기술개발 인력 대거 채용 및 일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등을 검토하고 있다. '패키징'은 한계점에 이른 반도체 회로 미세화를 극복할 대안으로 최근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1일 위니아는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 신속한 M&A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회생법원의 M&A 절차 진행 승인에 따라 회생절차 기간 최소화에 착수한 것이다. 대유위니아그룹 전반이 자산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위니아는 성공적으로 새 주인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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