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강의 저가 수출 공세가 수년간 이어지며 국내 철강업계가 도산 위기에 몰린 가운데, 정부가 뒤늦게 반덤핑 대응에 나섰다. 중국으로부터 들어오는 스테인리스 후판에 5년간 21.62%의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골자다. 그간 중국산 저가 철강재에 대해 우리 정부가 무방비 상태에 가까웠던 만큼 이번 조치는 '응급조치'에 가깝단 게 업계의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의 핵 시설 피해가 제한적이라는 언론 보도를 전면에서 반박했다.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을 결단한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지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비롯해 정보당국 수장, 백악관 등이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이란 측은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자국의 핵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대학 연구실에서 근무하는 중국 연구원 2명이 독성 세균을 미국에 반입하려다 기소됐다. 이에 외교가에선 미·중 전략경쟁의 파장이 대학 연구 현장까지 스며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갈등이 무역 분쟁이나 기술 패권을 넘어, 국가 안보와 국민 일상을 직접 위협하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이 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치권과 부산시 등에서 ’2029년 개항’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안전한 시공을 위해선 도저히 기한 내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2029년 개항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네 차례 유찰된 후 겨우 찾은 시공사인 만큼 이대로라면 가덕도 신공항 조성 사업이 장기 표류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 확대 관련 협의를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꾸준히 방위 비용 분담 필요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의 교전으로 국제 정세마저 급격히 악화하자 부랴부랴 노선을 선회한 것이다. 나토에서 원하는 바를 달성한 미국의 다음 '타깃'은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선제 타격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동에서 전면전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상승 폭을 크게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시장에서는 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조치 등이 현실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달 고용율이 70%를 넘기며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통상 고용률과 성장률은 정비례하지만, 저임금 일자리가 많은 분야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고용률이 증가했다. 실제로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의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고용률이 증가하며 '성장 없는 고용'을 시현했다.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 제조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자동차, 건설기계, 반도체 등 자석 의존도가 높은 산업들은 일제히 공급망 위기에 직면했고, 일부 기업은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동시에 미중 간 관세 휴전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그간의 기술전쟁이 실물경제의 충돌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며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 암호화폐 등 여러 신사업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황금색 외관의 ‘트럼프 폰’으로 지지층의 소비를 정조준했다. 그러나 해당 제품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비판했던 해외 생산 구조에 의존할 공산이 커 ‘미국 제조업 부활’이란 그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 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가 일부 시위대의 무장, 멕시코 국기 등장, 시민 피격 등으로 격화하며 사실상 폭동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반란”이라 규정하며 진압군 투입을 공식화했고, 캘리포니아 주지사와는 대응 방식에서 극단적인 입장차를 드러냈다. 트럼프의 강경 반이민 정책에 대한 사회적 반발에서 시작된 이번 사태는 미국 내 수많은 불법체류자는 물론 저임금 노동시장 전반의 분노 또한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위축이 이어지고 있지만, 명품 시장만큼은 예외다. 특히 한국은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늘고, 공급이 부족할수록 열광하는 기이한 시장 역학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시욕을 넘어 계층 불안과 열등감 등 심리적 허기를 브랜드로 메우려는 구조적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심리적 강박은 주거·교육·노동시장까지 침투하며 사회 전반의 비효율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긴장 관계가 장기화하자 동남아시아는 새로운 길을 찾기로 했다. 한쪽만 편드는 일을 그만두고 조용히 ‘전략적 위험 분산’(strategic hedging)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Trump)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의 역할과 글로벌 전망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이 적극적으로 자구책을 만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해양 굴기’를 꺾기 위해 자국 조선업 부활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 조선업이 다시 활성화되려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진단이 나왔다. 조선업 부활을 위해선 신규 주문을 받아야 하지만, 미 조선업은 오랜 기간 쇠퇴해 건조 능력이 떨어져 있어서다. 대부분의 조선소는 해군 주문을 처리하기에도 벅차 상업용 선박을 생산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건 아시아보다 훨씬 오래 걸리는 데다 비용도 다섯 배에 달한다.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에도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소진율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을 사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정책이 시행됐지만, 우대 금리를 적용받은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상원이 러시아산 원유·가스·우라늄을 수입하는 국가에 최대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무역 구조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종전 메시지를 무시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해석되는 가운데, 인도·중국 등 주요 수입국들도 영향권에 놓였다. 글로벌 에너지 질서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전략적 에너지 외교 또한 주목받는 모습이다.
고용 시장에서 연령대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청년층을 포함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고용 상황은 눈에 띄게 악화하는 양상이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며 선호도가 높은 대기업·공기업 일자리가 감소하자, 높은 임금·복지 수준을 원하는 청년들이 만족스러운 취업처를 찾지 못하고 고용 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착공이 지연되면서 한때 기대감에 치솟았던 송도 집값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 초기 분양가가 고평가됐던 단지들이 착공 지연에 실망한 투자자 이탈로 가격 하락을 겪는 가운데, 급매가 쏟아지면서 실거주 수요마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송도만의 문제가 아니며, GTX 노선 전역에서 공사 지연과 신뢰도 저하로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