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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오픈 베타 개시
내년 국내 서비스 종료하는 '트위치' 대체하나
유튜브 장벽에 가로막힌 치지직, 경쟁 쉽지 않을 듯
사진=네이버
지난 19일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초기 반응이 심상찮다. 베타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첫날에만 26만 명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후 이용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20만 명대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는 치지직이 한국 사업 철수를 예고한 트위치의 빈자리를 꿰차고 스트리밍 업계에서 몸집 불리기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다르게 보고 있다. 트위치 이탈 인원 대다수가 유튜브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치지직이 유튜브에 대항해 시장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초반 이슈몰이에 성공한 네이버의 야심작 '치지직'
27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가 선보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 테스트 첫날인 지난 19일 DAU(일간활성화이용자수)는 약 26만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트위치(73만 명), 아프리카TV(61만 명)의 약 40% 수준이다. 서비스 개시 이튿날인 20일에는 구글 플레이와 iOS 앱스토어에서 실시간 인기차트 1위를 달성했으며, 베타 테스트 참여를 신청한 스트리머 규모도 1,000명을 넘어섰다.
반면 치지직 출시 이후 동종업계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와 트위치의 이용자 수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21일 트위치의 DAU는 약 68만 명으로 집계 29일 만에 70만 명을 밑돌았으며, 같은 날 아프리카TV의 DAU는 약 58만 명으로 집계 22일 만에 60만 명대가 무너졌다. 다만 연휴 기간인 23일부터는 재반등해 기존 DAU 수준(트위치 70만 명대, 아프리카TV 60만 명대)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웹툰 작가이자 스트리머인 이말년(침착맨)씨가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동시에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침착맨 유튜브 캡처
트위치 대체한다는 치지직, 유튜브 '공룡'에 전망 어두워
본격적으로 게임 스트리밍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는 내년 국내 사업 철수를 예고한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빈자리 메우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실제로 치지직은 내년 2월 27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트위치 이용자들을 위해 ‘치지직-트위치 구독 기간 이어가기’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트위치에서 활동하던 스트리머의 구독 기간을 치지직에 이관할 수 있으며, 구독자 이모티콘과 배지를 연동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외에도 게임 스트리밍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 서비스 강화, 게임 커뮤니티 활성화 등 플랫폼 업그레이드도 단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치지직이 트위치를 대체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트위치의 스트리머들은 기본적으로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방송을 동시 송출하고 있다"며 "트위치가 종료된다면 스트리머 입장에서는 낯선 치지직에 적응하는 것보다 익숙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게 훨씬 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위치 시청자 역시 컨텐츠가 현저히 부족한 치지직보다는 검증된 유튜브로 옮겨갈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치지직이 유튜브에 대항해 게임 스트리밍 업계를 장악하려면 치지직 만의 메리트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 경쟁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즉 치지직이 스트리밍 업계서 몸집 불리기에 나서려면 필연적으로 유튜브와 경쟁해야 한단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말 트위치에서 일시적으로 동시송출 제한 정책을 펼치자 대다수 스트리머들은 국내 점유율 2위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프리카TV'가 아니라 '유튜브'로 향했다. 당시 유명 웹툰 작가이자 스트리머인 이말년(침착맨)씨 역시 트위치에서의 마지막 방송에서 "앞으로 트위치가 아닌 유튜브에서만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튜브 이외에 대안이 없다. 유튜브가 가장 편하다"고 밝힌 바 있다. 높은 플랫폼 인지도, 시청자와의 소통 용이성, 수익 시스템, 서버 안정성 등 유튜브의 장점이 아프리카TV의 장점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치지직의 과도한 내부 운영 규칙도 업계 장악의 걸림돌이다. 앞서 치지직은 서비스 운영 정책을 어긴 이용자에게 네이버 서비스 전 영역에서의 서비스 영구 제한 조치를 부과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다른 플랫폼과 달리 치지직에서 정책 위반이 적발되면 네이버 페이, 카페, 블로그, 메일, 쇼핑 등의 타 서비스에서도 같은 제재를 받게 된단 얘기다. 이에 누리꾼들은 "게임 스트리밍은 특성상 욕설, 비방 등 말의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런 리스크를 안고 누가 치지직을 보겠나", "페이 서비스도 있는데 이렇게 정지해도 되나", "순활동자 감소할 듯"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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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 수요 급감으로 휘청이는 홈쇼핑, 생존 전략 찾아 삼만리
모바일 커머스·자체 예능 콘텐츠에 총력, 젊은 소비자 눈길 끈다
모바일 콘텐츠가 TV에도 나온다? 판매 플랫폼 '구분선' 흐려져
국내 주요 홈쇼핑 4개사(GS·CJ·롯데·현대)가 '탈(脫)TV' 전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V 시청 수요가 급감하는 현 시장 추세에 발맞춰 본격적인 수익 구조 전환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라이브 방송,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콘텐츠 등을 강화하며 변화에 발을 맞추고 있다. 시류에 따른 '시장 격변'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홈쇼핑 업계 내 플랫폼 경계가 본격적으로 허물어지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TV 밖에서도 만나요" 홈쇼핑 업계의 대변신
최근 주요 홈쇼핑사는 모바일 전환과 콘텐츠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GS샵은 새해부터 '모바일 시프트 2.0'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객 주문 방법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한편, 자체 콘텐츠에 힘을 실어 모바일-TV 채널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식이다. 모바일 시프트 2.0과 함께 등장한 신규 서비스 '숏픽'은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 등을 1분 내외로 짧게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CJ온스타일은 '원 플랫폼' 전략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원 플랫폼은 TV,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등 멀티채널 등을 결합해 입점 브랜드사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전사 전략 체계다. CJ온스타일은 '브티나는 생활', '잘사는 언니들' 등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육성해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후 모바일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CJ온스타일의 라이브 커머스 '브티나는 생활'/사진=CJ 뉴스룸
현대홈쇼핑은 예능형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을 유인, 모바일 플랫폼으로 연계하는 '원 소스 멀티채널' 전략에 힘을 싣는다. 이를 위해 최근 현대홈쇼핑은 자체 유튜브 채널 '앞광고제작소'를 론칭했다. '앞광고제작소' 채널에는 특정 상품에 대한 가격을 협상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 업로드된다. 업계 최초의 딜커머스 콘텐츠다. 앞광고제작소에서 할인율이 결정되면 이후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쇼라'에서 할인가에 상품이 판매된다.
롯데홈쇼핑 역시 유튜브, 라이브 커머스, SNS 등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상생일자리'를 수료한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상품 판매를 진행하는 '크크쇼핑', 스몰 브랜드 전용 모바일 생방송 '와디즈콜렉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자체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는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는 먹방 예능 ‘맛나면먹으리’ △아이돌 그룹 ‘에이비식스(AB6IX)’ 이대휘의 예능 토크쇼 ‘이대휘파람’ △방송인 강남의 혜택 협상 예능 ‘강남의 덤덤’ 등을 선보이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무너지는 플랫폼 경계, 시대가 변했다
홈쇼핑 업계의 '모바일 전환' 시도는 시장 내 플랫폼 경계를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가 TV홈쇼핑으로 '역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CJ온스타일의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 '브티나는 생활'은 지난해 TV 홈쇼핑에서 송출되며 역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모바일 전용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TV 채널에서 동시 송출된 업계 최초 사례다.
이후 CJ온스타일은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 ‘엣지쇼’를 TV홈쇼핑으로 선보였다. 이 역시 모바일용 라이브 방송을 TV홈쇼핑으로 송출하는 역진출 형식이다. TV 화면에는 모바일과 유사한 채팅창 인터페이스가 노출되고, 소비자들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시청하듯 수많은 채팅 메시지를 등록한다. 플랫폼 경계를 넘나들며 '실시간 소통'을 강조, 편견 없는 소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홈쇼핑 업계 전반에 '원 플랫폼(One platform)' 기조가 녹아들고 있다고 본다. TV 시청자 감소와 송출 수수료 부담으로 업계 전반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원 플랫폼 전략이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이커머스가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추며 유통 업계의 중심축 자체가 이동하는 가운데, 과연 홈쇼핑 업계는 성공적으로 시류를 따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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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과 같은 기술 기업들이 잘못된 정보를 억제하기 위애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허위 정보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특히 특정 주제에 대한 정보가 희박한 '데이터 공백'(data voids)에서 문제가 악화된다. 악의적인 메시지를 퍼뜨리려는 사람들은 종종 데이터 공백을 의도적으로 이용하여 주류 미디어를 우회할 수 있는 용어를 만들어내고, 해당 용어가 음모론적 유행어로 발전할 때까지 여러 플랫폼에서 반복하여 더 많은 오보를 생산한다.
구글 대변인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전했다. 예를 들어 구글은 뉴스 속보 내용이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있어 아직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는 경우, 일부 검색 결과에 경고를 추가하기 시작했다. 뉴스 속보나 새로운 주제의 경우 가장 먼저 게시된 정보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공백을 악용하는 콘텐츠의 노출을 원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이 문제는 모든 검색 제공업체의 지속적인 도전 과제라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신뢰할 만한 출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해당 검색 주제의 내용이 빠르게 업데이트되고 있을 때 경고 알림이 표시된다/출처=구글
검색으로 인한 판단 변화, 정량적 평가 첫 시도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미국 뉴욕대 사회미디어·정치센터의 전무이사 제브 샌더슨(Zeve Sanderson)은 검색 엔진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자주 들르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검색 결과를 기준으로 사람들의 인식이 편향적으로 형성되거나 거짓 정보에 대한 잘못된 신뢰가 쌓이면 사회적 파급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이유다. 이러한 파급력에도 불구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평가한 과학적 연구는 많지만, 검색 엔진에 초점을 맞춘 정량적 평가는 거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연구는 검색이 사용자의 신념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유용한 방법을 제시했다. "저의 최근 정성적 연구가 제안한 바를 누군가 정량적으로 입증한 것을 보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메리맥대학의 커뮤니케이션·미디어 조교수인 멜리사 짐다스는 말했다. 2020년 그녀는 '가짜 뉴스: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와 허위 정보에 대한 이해'를 공동 편집한 바가 있다. 그녀는 많은 인터뷰를 통해 알아낸 검색엔진의 특별한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보는 정보를 검증하기 위해 검색엔진을 자주 사용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잘못된 정보가 정당성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연구의 실험적 설정 한계와 가짜뉴스 확산 방지 위한 공동 노력 촉구
그러나 이번 연구에도 한계가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컴퓨터·정보과학 조교수인 다나에 메타사는 실험적 설정으로 인해 이 연구가 뉴스를 평가할 때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포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는 모든 참가자에게 검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선택권이 주어졌다면 사람들은 다르게 행동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전문 팩트체커들조차도 일부 기사에 혼란을 느꼈다고 스탠퍼드대학의 역사교육그룹 책임자이자 온라인 허위 정보 퇴치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리터러시커리큘럼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조엘 브레이크스톤은 말했다. 팩트체커들이 기사를 분류하는 방법에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니며, 팩트체커들의 판단이 엇갈린 기사의 경우, 검색이 참가자들의 잘못된 정보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에 대한 믿음이 증가한 효과 중 일부는 검색 결과의 영향이 아니라 단순히 혼란스러운 정보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레이크스톤 소장의 연구에 따르면, 출처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도록 권장하는 '측면 읽기'(lateral reading) 같은 기법은 잘못된 정보에 대한 믿음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팩트체크 기법을 배운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은 비전문가들보다 주어진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이 훨씬 짧고, 기사를 띄운 탭 옆에 새로운 탭을 추가하여 검증 자료를 찾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밝힌 것처럼 용어의 함정을 피하고 검색어를 다양화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따라서 온라인 정보 탐색에 대한 안내는 앞으로 단순히 검색하라고 말하는 대신, 검색 방법과 검색 대상에 대해 훨씬 더 명확하게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개인의 데이터 리터러시를 위한 전략을 넘어, 기술 기업과 온라인 플랫폼, 그리고 정부 지도자들이 협력하여 가짜 뉴스의 유입을 줄이기 위한 유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해결책이나 완벽한 '구글' 전략은 없으나 더 나은 정보 생태계를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Search engines are often people’s first and most frequent pit stops on the Internet, says study co-author Zeve Sanderson, executive director of New York University’s Center for Social Media and Politics. And it’s anecdotally well-established they play a role in manipulating public opinion and disseminating shoddy information, as exemplified by social scientist Safiya Noble’s research into how search algorithms have historically reinforced racist ideas. But while a bevy of scientific research has assessed the spread of misinformation across social media platforms, fewer quantitative assessments have focused on search engines.
The new study is novel for measuring just how much a search can shift users’ beliefs, says Melissa Zimdars, an assistant professor of communication and media at Merrimack College. “I’m really glad to see someone quantitatively show what my recent qualitative research has suggested,” says Zimdars, who co-edited the book Fake News: Understanding Media and Misinformation in the Digital Age. She adds that she’s conducted research interviews with many people who have noted that they frequently use search engines to vet information they see online and that doing so has made fringe ideas seem “more legitimate.”
“This study provides a lot of empirical evidence for what many of us have been theorizing,” says Francesca Tripodi, a sociologist and media scholar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People often assume top results have been vetted, she says. And while tech companies such as Google have instituted efforts to rein in misinformation, things often still fall through the cracks. Problems especially arise in “data voids” when information is sparse for particular topics. Often those seeking to spread a particular message will purposefully take advantage of these data voids, coining terms likely to circumvent mainstream media sources and then repeating them across platforms until they become conspiracy buzzwords that lead to more misinformation, Tripodi says.
Google actively tries to combat this problem, a company spokesperson tells Scientific American. “At Google, we design our ranking systems to emphasize quality and not to expose people to harmful or misleading information that they are not looking for,” the Google representative says. “We also provide people tools that help them evaluate the credibility of sources.” For example, the company adds warnings on some search results when a breaking news topic is rapidly evolving and might not yet yield reliable results. The spokesperson further notes that severalassessments havedetermined Google outcompetes other search engines when it comes to filtering out misinformation. Yet data voids pose an ongoing challenge to all search providers, they add.
That said, the new research has its own limitations. For one, the experimental setup means the study doesn’t capture people’s natural behavior when it comes to evaluating news says Danaë Metaxa, an assistant professor of computer and information science at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The study, they point out, didn’t give all participants the option of deciding whether to search, and people might have behaved differently if they were given a choice. Further, even the professional fact-checkers that contributed to the study were confused by some of the articles, says Joel Breakstone, director of Stanford University’s History Education Group, where he researches and develops digital literacy curriculums focused on combatting online misinformation. The fact-checkers didn’t always agree on how to categorize articles. And among stories for which more fact-checkers disagreed, searches also showed a stronger tendency to boost participants’ belief in misinformation. It’s possible that some of the study findings are simply the result of confusing information—not search results.
Yet the work still highlights a need for better digital literacy interventions, Breakstone says. Instead of just telling people to search, guidance on navigating online information should be much clearer about how to search and what to search for. Breakstone’s research has found that techniques such as lateral reading, where a person is encouraged to seek out information about a source, can reduce belief in misinformation. Avoiding the trap of terminology and diversifying search terms is an important strategy, too, Tripodi adds.
“Ultimately, we need a multipronged solution to misinformation—one that is much more contextual and spans politics, culture, people and technology,” Zimdars says. People are often drawn to misinformation because of their own lived experiences that foster suspicion in systems, such as negative interactions with health care providers, she adds. Beyond strategies for individual data literacy, tech companies and their online platforms, as well as government leaders, need to take steps to address the root causes of public mistrust and to lessen the flow of faux news. There is no single fix or perfect Google strategy poised to shut down misinformation. Instead the search contin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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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퍼 제조 공장 팹28 증설 2028년 가동, 수천 개 일자리 창출 기대 ‘글로벌 파운드리 2위 도약’ 야심 통할까
키르얏 갓 웨이퍼 제조 공장 증설 조감도/사진=인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지를 신설한다. 인텔은 올해 미국을 비롯해 독일,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 생산 시설을 신설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2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인텔이 이스라엘의 우수한 과학 인재를 영입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가자지구에서 불과 ‘42km’ 키르얏 갓 공장 증설
26일(현시 지각)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과 함께 250억 달러(약 32조3,625억원)을 투자해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과 함께 전체 투자금의 12.8%에 해당하는 32억 달러(약 4조1,418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자 규모는 이스라엘에서 단일 기업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인텔은 이스라엘 남부에 위치한 키르얏 갓에 있는 웨이퍼(반도체 원판) 제조 공장을 확장한다. 키르얏 갓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가자지구에서 약 42km 떨어진 곳으로, 인텔은 이곳에서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칩을 생산하는 ‘팹28’ 공장을 운영 중이다. 차세대 공정 생산을 수행할 추가 공장은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확장에 나선다.
인텔의 이스라엘 사업은 1974년에 시작돼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현재 4개의 이스라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사업장에서 고용 중인 직원은 약 1만1,700명에 달한다. 이스라엘에서 생산된 인텔 제품의 수출액은 90억 달러(약 11조 6,469억원)로 전체 하이테크 수출 중 5.5%를 차지한다.
인텔은 지난 6월 상반기 “2024년까지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2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2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인텔을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하이 NA EUV(극자외선) 노광(빛을 쏴서 웨이퍼에 회로를 그리는 작업)장비를 최우선 확보하기도 했다. 하이 NA EUV는 2나노 초미세 파운드리 공정의 핵심 장비로 파운드리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글로벌 공급망 확대를 위해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인텔을 올해에만 독일 마그데부르크 등에 300억 유로(약 42조8,355억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2곳을 증설할 계획을 밝혔으며, 폴란드 브로츠와프에도 46억 달러(약 5조9,52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알렸다. 미국에서도 기존 운영 중인 오하이오, 애리조나 공장 등에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
“탄력적 공급망 육성 계획의 일부, 일자리 수천 개 창출할 것”
전 세계적 공장 증설에 한창인 인텔이 각종 지정학적 위험 요소가 산적한 이스라엘에까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배경에는 이스라엘의 우수한 기술 인력을 유입하려는 의도가 짙게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기발한 창의력과 독창성을 갖춘 기술 인재들의 나라’로 불리는 이스라엘은 세계 5대 기초과학 연구기관 중 하나인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를 비롯해 테크니온공대, 히브리대학, 벤구리온대학 등 유수의 연구 기관을 거친 유능한 인재들이 넘쳐나는 곳으로 꼽힌다.
이들 연구 기관은 저마다 특화된 학업 제도 운영을 통해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바이츠만 과학 연구소는 청소년 대상 과학교육을 통해 기초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테크니온공대는 철저한 학업성취도 감시제를 운영하면서도 학생들의 실용적 연구를 위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벤구리온대학은 이스라엘 국방부(IDF)와 손잡고 군 복무를 앞둔 청년들이 국방부 산하 정보·컴퓨터부대에 배치돼 군 복무와 학위 과정을 동시에 밟을 수 있도록 했다. 히브리 대학 역시 군 복무와 학위과정을 같이 할 수 있는 과학부대 개설을 앞두고 있다.
인텔은 이번 이스라엘 키르얏 갓 공장 증설을 통해 2035년까지 수천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 관계자는 이와 함께 “키르얏 갓 공장 확장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추진 중인 투자와 함께 탄력적인 글로벌 공급망 육성 계획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공장 확장 외에도 향후 10년간 이스라엘 공급 기업으로부터 600억 셰켈(약 21조 4,002억원) 상당의 제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예정이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전 세계가 반도체 설비 유치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이스라엘이 악의 세력과 무력 충돌을 이어 가고 있는 시점에 결정된 이번 투자는 이스라엘의 기술과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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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철수 공표한 트위치, 원인은 막대한 망 사용료?
지난해 매출 21억원에 그쳐, '북미 2배' 망 사용료 내기엔 역부족
자체 수익원 부재로 실적 부진 이어져, 거대 사업자의 쓸쓸한 퇴장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의 국내 사업 철수 원인이 '수익성'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트위치가 내세운 '망 사용료' 문제는 어디까지나 철수의 부수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실제 관련 업계에서는 트위치가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음에도 불구, 이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해 망 사용료 부담에 짓눌려왔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위치가 물러난 건 '망 사용료' 때문이다?
트위치의 표면적인 한국 사업 철수 원인은 ‘망 사용료 부담’에 있다. 망 사용료는 콘텐츠 제공 사업자(CP)가 통신사업자(ISP)가 만든 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대가로 내는 사용료다. 트위치,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의 경우 여타 서비스에 비해 발생 트래픽이 많으며, 그만큼 망 사용료 부담이 막대한 편이다. 실제 국내 전체 망 트래픽 중 동영상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지난 6일 트위치는 공지사항을 통해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고 밝혔다. 여타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 역시 “망 이용료 비용 때문에 한국 시장이 성장하고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더 큰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망 사용료 사격'에 나섰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트위치 한국 사업 철수와 아마존이 국내에서 지급하고 있는 망 이용 대가를 언급, “통신사의 과도한 망 이용대가 요구로 인해 해외 CP가 철수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요금은 한국이 시간당 324원, 북미가 181원 수준이다. 한국의 망 사용료 부담이 북미 대비 2배가량 높은 셈이다.
"망 사용료도 못 낸다" 부진한 트위치 매출
업계 일각에서는 '망 사용료'가 어디까지나 철수의 구실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익 모델 한계에 직면한 트위치가 망 사용료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발을 뺐다는 것이다. 트위치는 국내 스트리밍 시장의 52%(11월 기준)를 점유하는 거대 사업자이지만, 지난해 기준 한국 매출은 21억원에 그친다. 서비스 규모에 비하면 초라한 수익이다.
반면 스트리밍 시장에서 트위치와 함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아프리카TV의 2022년 매출은 3,149억원이었다. 아프리카가 공시한 망 사용료는 147억원 수준이다. 트위치와 유사한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음에도 불구, 망 사용료를 자체적인 수익으로 충당하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아프리카TV의 사례를 들며 트위치 국내 서비스가 무너진 것은 결국 '수익성'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프리카TV와는 달리 충분한 매출을 확보하지 못한 트위치가 망 사용료 부담에 밀려 무너졌다는 것이다.
실제 두 플랫폼은 ‘수익 창출’ 방안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BJ 후원 수단인 ‘별풍선’ 수익을 정산할 때 20~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긴다. 자체적인 후원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마련한 셈이다. 반면 트위치는 이 같은 자체 후원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 사실상 이렇다 할 수익창출원이 없었다는 의미다. '밑 빠진 독'에 망 사용료를 들이붓던 트위치는 결국 국내 시장에서 등을 돌리기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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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항암제' 개발사 카나프테라퓨틱스, 시리즈 C 투자 유치 성공
녹십자가 손실 감수하며 끌어안았다? 미래 수익 전망 낙관적
시장 휩쓴 'ADC 약물' 개발 역량 갖춘 기업, 제2의 엔허투 나올까
사진=카나프테라퓨틱스
약물융합기술 기반 신약 개발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이하 카나프)가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전략적 투자자(SI)인 GC녹십자 외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규 SI로 참여했다. 기관투자자(FI)로는 인터베스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NH벤처투자, 아주IB투자, 우신벤처투자가 참여했다. 투자자 대다수는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약물 접합체) 등 카나프의 '미래 먹거리' 창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탄탄한 신약 파이프라인, 투자 이후 임상 박차
카나프는 제넨텍 출신 이병철 대표가 ADC, 이중항체 신약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기업으로, 약물 간 융합 기술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면역항암제 및 표적항암제 분야 6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이 중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은 이중융합 단백질 플랫폼인 'TMEkine'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나프는 지난해 TMEkineTM 플랫폼 기반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동아ST에 기술을 이전, 공동 개발에 착수한 바 있다. 같은 해 합성 신약 면역항암제 역시 오스코텍에 기술을 이전했다. 올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기존 ADC 약물의 단점을 개선한 신규 링커-페이로드 플랫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카나프 관계자는 "설립된 지 5년도 안 된 짧은 기간에 2건의 기술 이전과 1건의 차세대 ADC 플랫폼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높은 기술력과 함께 조기 사업화에 대한 강점이 투자자들에게 높게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병철 카나프 대표는 "회사 설립 때부터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신약 개발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사업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투자금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진입은 물론, 기술 이전에 필요한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투자 강자 '녹십자'의 선택
지난 8월 카나프는 녹십자의 관계회사로 편입된 바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20년 50억원을 투자해 카나프의의 시리즈 B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 상환전환우선주로 지분 6.7%를 확보했다. 지난 2분기에는 중 20억원가량을 추가 투자하며 보통주 지분 6.1%를 매입했다. 이후 녹십자는 관계사 편입 기준치(20%)에 달하는 지분량을 확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 카나프를 관계사에 포함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카나프가 지난해 136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적자 기업이라는 점이다. 지분법에 따르면 카나프를 관계사에 편입함에 따라 녹십자는 약 8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 차후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이 시작되면 손실 규모가 한층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녹십자가 실적 악영향을 감수하면서까지 카나프를 끌어안은 이유는 뭘까.
녹십자가 과감한 '모험'에 나선 것은 카나프가 ADC 플랫폼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차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카나프의 임상이 성공할 경우, ADC 신약으로 창출되는 이익이 적십자의 손익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이라는 계산이다. 실제 카나프는 녹십자와 기초 단계에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떠오르는 제약·바이오 미래 먹거리 'ADC'
주목할 만한 점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관계회사 편입을 단행한 녹십자도 카나프의 'ADC 기술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 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들어진 약물로,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항암치료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ADC는 정상세포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있는 세포 독성 항암제, 부작용 우려가 있는 표적항암제, 환자 반응률이 낮은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모두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시장의 대표적인 ADC 약물은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다. 엔허투는 무진행 생존 기간, 전체 생존 기간 등 지표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종근당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22년 약 8조원에서 2026년 약 17조9,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ADC의 주요 링커와 페이로드의 특허가 속속 만료되고 있는 만큼, 차후 자체 항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실제 대표적인 ADC 치료제 엔허투(Enhertu)에 사용되는 페이로드인 엑사테칸(Exatecan)과 GGFG 펩타이드 링커는 이미 특허가 만료된 상태다.
카나프는 2개의 단백질 신약 및 4개의 합성 신약을 동시에 개발하며 ADC 개발을 위한 내부 역량을 다졌다. 이병철 대표는 과거 제넨텍 재직 시절 'NLD New Linker Drug' 프로젝트에 소속되었던 연구원 출신으로, 다양한 링커-페이로드 및 ADC 접합 연구를 담당하며 관련 노하우와 우수한 지식을 쌓아왔다. 투자자들의 기대가 누적되는 가운데, 카나프는 급성장이 예상되는 ADC 시장에서 당당히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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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량 강화하는 中, 해킹정보 해석능력 제고
中 해킹에 감도는 긴장감, 美도 韓도 국가안보 '빨간불'
외교부도 해킹 피해, "대중국 사이버 위협 대응 전선 구축해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전 직원의 노트북을 포렌식 조사한 결과 한 직원이 회사 기밀을 중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AI 업체들과 미국 정보 당국의 중국발 기밀 유출 우려는 점차 짙어지는 모양새다. 우리나라 또한 중국의 해킹망에서 안전하지 못한 만큼 사이버 보안 역량을 갖추고 안전 전선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WSJ "中 롱테일 스파이 활동 현실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보 분석가들이 우려했던 중국의 롱테일 스파이 활동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사이버 보안상에서 롱테일 분석이란 기술적으로 충분히 숙련돼 탐지되지 않는 공격자의 매우 약한 신호를 찾아내는 접근 방식이다. 중국이 해킹을 통해 미국 공무원과 기업 경영진의 막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해 거둬들이고 AI 역량을 통해 이 방대한 데이터 세트를 결합해 표적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당국은 중국 정보 요원들이 수년 동안 훔친 데이터베이스에서 지문, 해외 연락처, 금융 부채, 개인 의료기록 등 민감한 정보를 상호 연관시켜 미국 내 위장 스파이를 찾아 추적하고 보안 허가를 받은 관리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메리어트 해킹으로 도난당한 여권 정보는 스파이가 정부 관리의 여행을 감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WSJ에 "과거엔 중국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기계학습과 AI를 사용해 해킹해서 모은 데이터를 모아 다음 표적화에 사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다면 지난 2년 동안 우린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봤다"며 "(중국이) 타깃팅을 지속적으로 세분화하고 개선하는 데 AI를 사용할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BI 등 기관들도 중국이 단순히 기업의 영업기밀을 훔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이용해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올해 초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수년 동안 여러 건의 개인데이터 도난 사건에 연루돼 왔고 AI가 해킹 작전을 지원하는 '증폭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의 AI 활용 해킹 행위가 늘어감에 따라 미 정보당국의 긴장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당초 중국의 스파이 행동은 반도체 기술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최근엔 AI 기술 역량을 채집하려는 경향이 늘었다. 특히 중국의 AI 기술 역량이 늘어날수록 해킹으로 획득한 막대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기술 역시 함께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도는 더 높다. AI의 발달이 과거 불가능했던 수준의 정보 분석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보안 위협이 더욱 커졌다는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들려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가안보국의 전 법률고문 글렌 거스텔은 "중국은 AI를 활용해 거의 모든 미국인의 건강기록부터 신용카드, 여권번호, 부모와 자녀의 이름과 주소까지 다양한 세부 정보를 담은 서류를 만들 수 있다"며 "이 서류에 중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수십만 명의 해커를 더하면 미국의 국가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 해킹그룹 ‘샤오치잉’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한국사회과수업학회 홈페이지의 모습/사진=한국사회과수업학회 홈페이지 캡처
韓도 못 피하는 해킹, 정부기관도 당했다
중국 해킹 위협은 우리나라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해킹그룹 ‘샤오치잉(晓骑营)’에 의한 피해가 대표적이다. 샤오치잉은 지난 1월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해킹을 하겠단 선전포고를 한 후 국내 연구소나 학회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페이스 공격 및 정보 탈취를 감행했다. 해킹한 자료를 다크웹 등에 공개하거나 2만 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엔 국내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한국인프라'를 해킹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침해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샤오치잉은 취약점을 악용하고 웹페이지 변조 등 다양한 공격을 이어갔다. 한국인프라 웹페이지를 공격해 화면을 변조하는 디페이스 공격을 하고 일부 자료를 탈취 및 삭제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기관 해킹도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외교부는 중국 당국의 해킹 공격에 의해 4.5GB에 이르는 이메일을 유출 당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해킹 공격의 진원지는 우리나라의 국정원 격인 중국 국가안전부(MSS)였다. 중국 스파이 활동의 본산인 국무원 산하 국가안전부가 우리나라 정부와 청와대를 상대로 해킹을 시도한 구체적 단서를 우리 정보 당국이 포착했다는 의미다. 외교부는 4.5GB 규모의 해킹 피해를 인정하면서도 "유출 자료에 비밀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해커가 다수의 중간 경유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에서 해킹을 시도했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스팸 차단 장비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 피해가 발생했지만 해킹 주체를 중국으로 단정할 수도 없고 실질적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요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닫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사이버 위협 고도화에 따라 대중국 사이버 위협 대응 전선을 국가 차원에서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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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자금조달 협상 진행 중, 구체적인 조건과 시기는 미정
‘스페이스X’ 이어 미국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가치 2위 오를 전망
올해 매출도 전년보다 4,500% 이상 늘어난 13억 달러로 급상승
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신규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가운데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는 최근의 기업가치인 860억 달러(약 112조4,000억원)에서 불과 2개월 만에 16%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이로써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 비상장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기업가치가 높은 기업이 됐다.
지난해 11월 챗GPT를 내놓으며 생성 AI 붐을 주도한 오픈AI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초 마이크로소프트로(MS)부터 누적 130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가 하면, 경쟁사인 앤스로픽보다도 무려 50배 이상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루트로 자금 조달 나선 ‘오픈AI’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한 예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며, 자금조달 조건과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기업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비상장 스타트업 중 가장 몸값이 높은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약 193조원)로 평가된다.
오픈AI는 이와 별개로 현재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직원들의 보유 주식을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벤처캐피탈(VC) 기업인 트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이 주도하는 이번 거래는 내년 1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매각 매물보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AI 전문업체 'G42'와 새로운 반도체 칩 프로젝트(티그리스)도 추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42는 티그리스 프로젝트를 위해 약 80억~100억 달러(약 13조원)의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 3'/사진=오픈AI
1년 만에 45배 성장, 올해 매출 1.7조
오픈AI의 기업가치가 급등한 이유는 단순히 실리콘밸리 내 생성형 AI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년 대비 올해 수직 상승한 오픈AI의 '실적'이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12일 현지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샘 알트만 CEO는 당시 직원들에게 “올해 매출이 13억 달러(약 1조7,500억원)를 넘어섰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실적이 2,800만 달러(약 389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4,542.86% 증가한 것이다. 이는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는 또 다른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연매출(1억 달러)과 비교해도 13배를 상회하는 규모다. 또한 오픈AI의 올해 매출은 알트만이 주주들에게 제시했던 목표치(2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며, 전문 분석매체들이 내놨던 예상치(10억 달러)마저 웃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매출은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와 'GPT-3.5' 및 'GPT-4' 등 대형언어모델(LLM)의 API 서비스를 통해 발생했다. 특히 챗GPT 유료 버전을 출시한 이후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 오픈AI는 지난 2월 MS와의 충돌을 감수하며 ‘기업용 챗GPT’를 출시했고, 스트라이프, 볼보, 이케아 등 주요 기업들을 GPT-4 유저로 만들었다. 또한 실시간 웹 검색 및 ‘달리3’와 같은 최신 기능을 유료 버전으로 출시하면서 매출 확대에 전력을 기울였다.
다만 LLM 개발 및 실행에 여전히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흑자 전환 및 수익성 개선 등에 대한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운영에 필요한 과도한 비용 때문에 재정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기 성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당시 대만 IT홈 보도에 따르면 챗GPT의 하루 운영 비용만 70만 달러(약 9억원)에 이르며, GPT-4나 달리3 등의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도 하루에 수십만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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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 구글의 '광고 부문 구조조정' 소식 보도
EU의 '맞춤형 광고' 규제 드라이브, 빅테크 광고 수익성 줄줄이 악화
인력 투자 줄이고 AI 활용 극대화? 구글의 새로운 광고 사업 전략은
구글이 수만 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새로운 AI(인공지능) 도구를 도입해 업무가 자동화된 영업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강력한 '타깃형 광고' 규제로 광고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관련 분야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돈 안 되는 광고 사업, AI로 자리 채운다?
구글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이유로는 크게 두 가지가 지목된다. 첫 번째 이유는 AI 기술의 발전에 있다. 구글은 2021년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PMax)’를 개발했으며, 올해 5월에는 해당 플랫폼에 생성 AI 기능을 탑재했다. AI를 활용해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스캔해 키워드, 헤드라인,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 광고에 투입되는 시간 및 비용을 눈에 띄게 절감한 것이다. PMax가 광고주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광고 디자인·판매에 필요한 인력 역시 크게 줄었다.
두 번째 이유는 구글의 주요 광고 수입원이었던 '타깃형 광고' 시장의 침체다. 지난 8월 유럽연합(EU)은 디지털 서비스법(DSA, Digital Services Act)의 신규 가이드라인을 시행한 바 있다. DSA는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 권리 강화를 위한 법안으로, △구글 △아마존 △애플 △메타 등 빅테크 플랫폼 기업을 주요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맞춤형 광고로 수익을 올리던 이들 기업은 DSA 시행 이후 광고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게 됐다. 구글 입장에서는 이전처럼 많은 인력을 광고 사업에 투입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구글의 이번 조직개편이 광고사업부 인력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후 구글이 주요 광고주를 관리하는 판매 부서의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통합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해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구조조정의 규모와 세부 사항에 관한 공식 발표는 다음 달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구글은 올해 초에도 전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인력 개편이 현실화할 경우 1년 만에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셈이다.
빅테크 줄줄이 쓰러진다, '타깃형 광고' 시장의 침체
업계에서는 타깃형 광고의 쇠락이 이번 구조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실제 DSA의 사정권 안에 든 다수의 빅테크 기업이 광고 수입 감소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DSA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메타(Meta)가 있다. 아일랜드와 독일 등 EU 국가들은 메타가 광고를 위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전 동의를 제대로 얻지 않았고 판단, 과징금을 부과하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ECJ(유럽사법재판소)는 메타가 사용자들의 사전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을 경우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유럽 시장 내 광고 수익에 큰 타격을 입은 메타는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Facebook)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의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광고 규제로 인해 감소한 수익을 메꾸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가 해당 계획을 발표한 직후, 유럽데이터보호위원회(European Data Protection Board, EDPB)는 광고 목적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사실상 EU가 메타의 행보를 상시 예의주시하고 있는 셈이다.
거대 빅테크 기업이라고 해도 당국의 규제를 이길 수는 없다. 한때 광고 시장을 휩쓸었던 '타깃형 광고'는 단가가 나오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수많은 기업이 타깃형 광고 시장에서 발을 뺐다. 구글 역시 마찬가지 상황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전과 같은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사업에 인력을 투자할 이유는 사실상 없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AI로 인력의 빈자리를 대체, 관련 시장 투자를 서서히 줄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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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로스엔젤레스 사무실 폐쇄, 직원들에게도 고용 종료 통보
사업비 충당 위해 투자 유치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하며 자금난 빠져
보링컴퍼니 포함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하이퍼루프 건설 시도는 계속될 전망
사진=버진 하이퍼루프원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운영하는 버진 하이퍼루프원이 이달 내에 폐업할 예정이다. 이로써 도로의 지하를 수많은 튜브로 연결해 사람과 화물을 초고속으로 운송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꿈이 무산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013년 일론 머스크가 제안한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지하 튜브를 초음속으로 통과할 수 있는 자기부상 열차로,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6월 하이퍼튜브를 미래 핵심 기술로 개발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한 상태다.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하이퍼루프원' 운영 중단
21일(현지 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진 하이퍼루프원은 2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테스트 트랙과 장비 등 회사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의 본사 사무실도 폐쇄한 상태며, 남은 직원들에게도 오는 31일 고용을 종료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이 완료되면 모든 지적 재산은 대주주인 두바이 항만 운영사 DP월드로 이전될 예정이다.
버진 하이퍼루프원은 일론 머스크가 하이퍼루프 기술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는 백서 ‘알파 페이퍼’를 공개한 다음해인 2014년 ‘하이퍼루프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6년 브랜슨 회장이 인수한 뒤 미국 네바다주에 테스트 시설을 짓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2020년에는 실제 승객을 태워 운송하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017년 공동 창업자 브로건 밤브로건의 방해 행위로 인한 소송 합의를 비롯해,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인 셰르빈 피셰바의 성폭행 및 부정행위 등의 내부적인 부침을 겪으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후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투자 유치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현금 부족에 시달렸고, 결국 올해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더 버지는 "도로의 지하를 수많은 튜브로 연결하며 사람과 화물을 초고속으로 운송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꿈은 종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보링컴퍼니가 굴착 및 운영 중인 라스베가스 루프 터널/사진=보링컴퍼니
미국은 물론, 한국서도 하이퍼루프 기술 개발에 한창
하이퍼루프원은 운영 중단을 결정했지만 머스크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다. 머스크가 설립한 터널굴착기업 보링컴퍼니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지하 고속터널을 만들어 하이퍼루프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보링컴퍼니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에 4,860만 달러(약 631억원)의 예산을 들여 컨벤션 센터 아래 2.2마일(약 3.5km)의 루프를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승객 3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거장이 클락 카운티와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각각 60개, 21개 생겨나게 된다. 이미 라스베이거스 시의회가 해당 프로젝트를 만장일치로 승인한 만큼 진행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하이퍼루프를 건설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민간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도하에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다르면 2020년 하이퍼루프를 17분의 1로 축소한 모형 시험을 통해 시속 1,019㎞ 주행에 성공했다. 정부는 모형 주행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하이퍼루프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시장의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내년 과기정통부의 예비타탕성조사 통과 후 2025년 전북 새만금 등 테스트베드에서 1차로 시험 주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후 2차 단계에선 12㎞의 본 시험선로를 건설하는 1조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 관련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민간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뿐이고, 이미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을 갖춘 하이퍼루프 기술을 바탕으로 추후 수출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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