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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생태계 확장 첫걸음? 자회사 '비로보틱스', 치타모바일로부터 30억원 투자 유치

배달의민족 생태계 확장 첫걸음? 자회사 '비로보틱스', 치타모바일로부터 30억원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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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로봇 업체 오리온스타 모회사 치타모바일
“소비자 삶 개선하려는 비로보틱스 사명감에 공감”
‘가격 경쟁력-풍부한 시장 경험’ 공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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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당구장에 보급된 서비스 로봇/사진=비로보틱스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 비로보틱스가 중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제작사인 치타모바일(Cheetah Mobile)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우아한형제들이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배민 생태계 확장’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서빙로봇 국산화·보급대수 확대에 박차

2019년 배달의민족 산하에서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를 론칭한 서비스 로봇 회사 비로보틱스는 올해 2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며, 서빙로봇사업실을 리드했던 김민수 실장이 초대 대표를 맡아 운영해 오고 있다. 사업 5년 차에 접에든 비로보틱스는 지금까지 전국 1,600여 개 매장에 약 2,200대의 서빙로봇을 보급했으며, 이 외에도 서빙로봇 연동솔루션 등을 제공 중이다.

비로보틱스의 주력제품인 ‘배민로봇 S’ 모델은 단순 서빙 기능은 물론 테이블오더 연동 서비스, 로봇 제어 프로그램 등을 추가해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해당 모델은 지난 9월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37만 명의 소비자가 투표한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서빙로봇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비로보틱스는 주력 상품의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앞세워 서빙로봇의 국산화 및 보급대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로봇 개발에 착수하고, 기존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서빙로봇 보급 사업을 스크린골프장, PC방, 당구장, 물류센터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외식업 전문업체 신화푸드그룹에 100대 이상의 서빙 로봇을 보급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 비로보틱스는 이후 카카오VX스크린골프장, 창원NC파크야구장, 인쇄소 등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 로봇을 도입하며 그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또 지난 4월부터는 인증 중고 렌털 서비스를 시작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비로보틱스에 로봇을 공급하는 중국 로봇 생산 기업 오리온스타의 모회사기도 한 치타모바일은 서비스 로봇의 활용 채널을 다양화하려는 비로보틱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타모바일 관계자는 “로봇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비로보틱스의 사명감에 깊이 공감했고, 회사 구성원들의 역량과 열정이 인상적이었다”며 “비로보틱스가 가진 방대하고 체계적인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로보틱스는 치타모바일의 자회사 오리온스타와 폭넓게 협업함으로써 보다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인공지능(AI) 및 로봇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김민수 비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배민 로봇이 국내 생산과 글로벌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오리온스타와 협업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선도해 업계 표준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생산인구 감소로 로봇 활용도 다양화

과거 산업 제조 현장과 물류 등 한정된 용도로만 활용되던 로봇은 최근 서빙을 비롯한 서비스 업계는 물론 농업, 국방, 보안, 의료, 돌봄에 이르는 사회 전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급감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 방안으로 대두되면서다.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30년 사이 한국의 생산인구는 약 320만 명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서비스 로봇의 50% 이상을 중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산화를 위한 우리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조리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는 사전에 입력한 레시피에 따라 조리 과정의 일부를 수행하는 로봇 '알파 그릴'을 수제 햄버거 업체 등을 중심으로 보급 중이며, 자율주행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는 대형 빌딩에 입점한 카페 등과 협업해 실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직접 요식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도 있다. 로봇 카페 '베러댄유어스'를 오픈한 서비스 로봇 업체 로브로스가 대표적 예다. 해당 카페에서는 소비자가 키오스크 시스템을 활용해 주문을 하면, 로봇 2대가 역할을 분담해 음료를 만들고 소비자가 이를 픽업대에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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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하이치병원에 보급된 의료 서비스 로봇/사진=오리온스타

中 기업과 손잡고 국내외 시장 모두 공략

업계에서는 비로보틱스가 이번 투자 계약을 통해 치타모바일과의 자회사 오리온스타와 손을 잡게 된 점에 주목했다. 중국산 로봇의 가격 경쟁력은 물론 오리온스타의 풍부한 시장 경험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2016년 설립된 오리온스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격히 늘어난 임시병동에 투입돼 의료진을 대신해 물품과 의약품, 식사 등을 배달하고 의사와 환자 간 원격 통신을 지원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나아가 자체개발한 음성 인터렉션과 이미지 인식, 시각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비로보틱스가 서비스 로봇의 국산화를 이루겠다는 목표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에도 굳은 의지를 내보인 만큼 오리온스타와의 동행은 배민 생태계 확장은 물론 로봇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서빙 등 서비스 현장에서 활약하는 로봇의 보급을 확대해 모두가 일하기 편한 세상과 진일보한 솔루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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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암호화된 '비밀 공유',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

[해외 DS] 암호화된 '비밀 공유',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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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미르의 비밀 공유, 다수의 참여자가 협력해야만 암호를 풀 수 있었
다항식의 성질을 활용해 참여자의 숫자에 상관없이 일반화가 가능해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숫자 범위를 유한체로 전환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연구소 (GIAI R&D Korea)에서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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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신뢰 사이의 딜레마를 수학적으로 해결한 샤미르 비밀 공유/사진=Scientific American

러시아 속담인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냉전 시대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 핵 군축을 언급할 때 자주 사용한 말이다. 이는 미국이 소련을 신뢰할 수 있지만, 소련이 미국을 배신하지 않을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 속담은 오늘날 국가 안보 및 보안 분야에서 자주 활용되며, 수학자 아디 샤미르(Adi Shamir)는 자신의 이름을 딴 '샤미르의 비밀 공유(Shamir’s Secret Sharing, 이하 SSS)'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 이러한 속담의 의미를 한 번쯤 생각해 봤을 것이다.

샤미르의 보안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 노파가 비밀번호 자물쇠로 잠긴 금고의 내용물을 다섯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지만, 모든 아들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 노파는 한 명의 아들에게만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그 아들이 유산을 훔쳐 달아날까 걱정이다. 그래서 그녀는 5명의 아들이 협력하여 금고를 열 수 있도록 각 아들에게 단서를 주려고 한다. 예를 들어, 5자리 비밀번호가 있어야 하는 잠금장치라면 각 아들에게 숫자 한자리씩 주어 함께 열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다. 그러나 세 아들이 팀을 이루면 나머지 두 형제를 우회할 가능성이 있으며, 세 아들은 전체 코드의 숫자가 두 개만 부족하므로 유산을 얻기 위해 가능한 숫자 조합을 빠르게 시도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노파는 5명이 모두 협력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암호 설계 방법을 모색했다. 5명의 아들 중 2, 3, 4명이 함께해도 그 결과는 쓸모없는 정보여야만 한다. 이런 제약 사항은 작업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1979년 샤미르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았다. 그는 2년 전(1977년), 로널드 라이베스트(Ron Rivest)와 레너드 애들먼(Leonard Adleman)과 함께 'RSA 알고리즘'이라고 불리는 암호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은 처음으로 널리 채택된 비대칭 암호화 알고리즘이었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SSS 알고리즘으로 또 한 번 혁신적인 방법을 창조함으로써 보안 분야에서 중요한 발전을 이뤘다.

샤미르의 비밀 공유, 좌표평면 위에서 이뤄지는 간단한 일반화

SSS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수치 예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노파의 비밀 코드가 43953이고, 편의상 그녀에게 아들이 두 명만 있었다고 가정해 보자. (아들이 다섯 명인 경우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만약 노파가 한 아들에게 "439"를, 다른 아들에게 "953"을 맡겼다고 가정하면, 그녀는 두 아들에게 같은 양의 정보를 준 셈이다. 이제 위에서 설명했듯이, 아들들은 각각 부족한 두 자리 숫자를 맞추려고 할 수 있다. 금고를 열려면 각각 최대 100개의 조합만 시도하면 된다.

따라서 샤미르는 다른 해결책이 필요했다. 먼저 각 아들이 언뜻 보기에 해답과 전혀 상관없는 정보를 받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하지만 두 정보를 조합하면 43953이라는 숫자 조합을 쉽게 추론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선형 방정식을 사용하여 우아하고 간단하게 할 방법이 있다. 각 직선은 두 점에 의해 고유하게 정의되는 특성이 있는데, 두 아들에게 직선의 한 점씩의 좌표를 주면 두 아들은 Y축과 교차하는 높이(43953)를 통해 비밀번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파는 직선 y = 5x + 43953의 방정식을 선택해 첫째 아들에게는 점 P1(33503, 211468)의 좌표를, 다른 아들에게는 두 번째 점 P2(85395, 470928)의 좌표를 줄 수 있다. 두 아들이 수학을 잘 못해도 두 점을 평면에 표시하고 자로 연결하여 그 직선이 Y축과 교차하는 지점을 읽으면 금고의 해답을 구할 수 있다. 아들 중 한 명은 한 점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 점을 통과하는 직선은 무한히 많기 때문이다.

만약 이제 이 노파에게 세 아들이 있다면 비슷한 방법으로 방정식을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비밀번호를 감추기 위해 직선이 아닌 포물선을 그려야 한다. 노파는 2차 함수 y = 5x2 + 10x + 43953을 선택하여 아들들에게 각각 포물선 상의 점을 줄 수 있다. 이 경우에도 Y축과의 교차점이 원하는 해(43953)에 해당한다. 두 점을 통과하는 포물선은 무한히 존재하기 때문에 두 아들은 세 번째 아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 아들이 두 명일 때와 세 명일 때 방정식의 차수 증가할 뿐,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없다. 따라서 노파에게 몇 명의 아들이 있던지 우리는 문제를 일반화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4명의 아들을 둔 노파는 y = ax3 + bx2 + cx + 43953의 방정식으로 풀 수 있다. (이 방정식에서 3이 가장 높은 지수이기 때문에 3차 다항식이라고 한다). 아들이 다섯 명인 노파는 4차 다항식을 사용하면 된다(y = ax4 + bx3 + cx2 + dx + 43953 등). 이 원리는 소위 다항식 보간법에 기초한다. 일반적으로 n차 다항식을 고유하게 결정하려면 n + 1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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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 infinitely many parabolas that pass through two points/사진=Scientific American

노파는 아들들에게 두 명씩 짝을 지어 금고에 접근하게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금고가 열리려면 5명 중 2명이 있어야 하므로 노파는 다시 직선을 기준으로 선 위에 무작위로 5개의 점을 표시한다. 각 아들에게 좌표를 부여하여 두 아들이 만나면 암호를 해독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함정이 있는데, 5명의 아들 시나리오로 돌아가 보자. 만약 4명이 형제와 공모하면 4점을 이용해 가능한 한 4차 방정식을 풀 수 있다. 물론 암호를 쉽게 구할 수는 없다. 결국 두 개의 미지수, 즉 매개변수 a와 코드 c(이 예시에서는 43953이지만 아들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를 가진 방정식이 남는다. 네 아들은 c가 정수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어머니가 곡선상의 점의 좌표를 항상 정수로 주었다면, a도 정수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것은 가능성의 폭을 상당히 좁혀준다. 형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다양한 시도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유한체를 적용해 보다 완전한 무작위성을 보장

위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샤미르는 또 다른 트릭을 준비했다. 일반적인 실수로 계산하는 대신 더 작은 수 공간, 즉 유한체(finite field)에서 계산하는 것으로 제한한 것이다. 이 숫자 체계에서는 기본적인 사칙연산(덧셈, 곱셈, 뺄셈, 나눗셈)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자 공간에는 무한한 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한한 수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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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다항식을 구하려면 최소 n+1 포인트가 필요하다/사진=Scientific American

생소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유한체를 사용하고 있다. 시계만 보더라도 12나 24라는 숫자로 구성되어 있다. 오후 11시에 누군가가 "빵집은 7시간 후에 문을 연다"고 말해도 그것이 6시를 말하는 것임이 모두에게 분명하다. SSS에서도 제한된 수의 범위를 채택하지만, 상한은 대개 큰 소수로 정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숫자 범위가 선택되면 다항식의 그래프는 더 이상 연속곡선이 아니라 평면에 무작위로 분포하는 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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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체에서 다항 방정식을 정의하면 부드러운 곡선이 점의 집합으로 바뀐다/사진=Scientific American

이제 유한체 개념을 통해 형제들이 서로 음모를 꾸미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올바른 숫자 코드를 찾기 위해 형제들은 협력해야만 한다. 샤미르의 비밀 공유는 암호화된 이메일 접근을 위한 사용자 키 복구, 암호화폐 지갑에 액세스하는 데 사용되는 마스터 암호를 다시 만드는 데 사용되는 비밀번호를 공유 등에 활용되고 있다.


How Cryptographic ‘Secret Sharing’ Can Keep Information Safe

One safe, five sons and betrayal: this principle shows how shared knowledge can protect secrets—without having to trust anyone

Trust but verify. That expression captures the tension between relying on others while still wanting to keep some level of control over a situation. Mathematician Adi Shamir must have thought about this challenge when he developed what is now known as “Shamir’s secret sharing,” an algorithm named after him.

To understand it, the following puzzle can help: Suppose an elderly woman wants to bequeath the contents of her safe, which is secured with a combination lock, to her five sons, but she is suspicious of each of them. She fears that if she reveals the code to just one, he will make off with the contents. So she wants to give each son a clue such that only the five working together can open the safe. How should the woman proceed?

The task may seem simple. For example, if the combination lock required a five-digit code, she could give each son a number so that they could open it together. But in that scenario, if three sons teamed up, they could likely bypass their two other brothers. Three allies are only two numbers short of the entire code, so they could quickly try out the possible number combinations to get to the coveted contents.

The woman is therefore looking for a way to distribute information that can only be used if all five work together. If two, three or four of the five sons get together, the combined information content must be useless. And that requirement makes the task much more complex.

But in 1979 this challenge did not discourage Shamir. Two years earlier he had developed the so-called “RSA algorithm” together with Ron Rivest and Leonard Adleman. It was the first asymmetric encryption algorithm to be widely adopted, and it is still used today.

SHAMIR’S SECRET SHARING IN ACTION
To understand the Shamir secret-sharing method, it helps to look at a concrete numerical example. Suppose the woman’s secret code is 43953, and, for the sake of simplicity, let’s assume she only has two sons. (We’ll work our way up to the situation with five sons later.)

If the woman were to entrust one son with “439” and the other with “953,” she would have given the two of them the same amount of information. Now, as explained above, the sons could each try to guess the missing two digits. They would only have to try a maximum of 100 combinations each to open the safe.

Shamir therefore needed a different solution. It would be best if each sons received a piece of information that at first glance had nothing to do with the solution. But if you put the two pieces of information together, you should be able to deduce the number combination 43953. And there is an elegant, simple way to do this with the help of a linear equation.

Each straight line is uniquely defined by two points. Shamir realized that the secret number can be encoded in a straight line: for example, as the height at which it intersects the y axis. If you give the two sons the coordinates of one point each on the straight line, they can only determine the number 43953 together. One of the sons cannot do anything with a single point alone: there are an infinite number of straight lines that run through a single point.

The woman could, for example, choose the equation of the line y = 5x + 43953 and give the eldest son the coordinates for a point P1 (33503, 211468) and the other son the coordinates for a second point, P2 (85395, 470928). Even if the two sons are bad at math, they can simply mark the two points in the plane, connect them with a ruler and then read off the point at which the straight line intersects the y axis for the solution to the safe.

So the problem is solved for two sons. If the woman has three sons, she could proceed in a similar way. In this case, however, she would not choose a straight line but rather a parabola to hide the code.

For example, the woman can choose the quadratic function y = 5x2 + 10x + 43953 and give each of her sons a point on the parabola. Again, the point of intersection with the y axis corresponds to the desired solution: 43953. Two of the sons can’t conspire against the third because an infinite number of parabolas can run through two points; the two sons need the help of their brother to find the point of intersection with the y axis and thus the code to the safe.

The principle can be generalized for any number of parties: A woman with four sons can solve an equation of the type y = ax3 + bx2 + cx + 43953. (Because 3 is the highest exponent in this equation, it is called a polynomial equation of the third degree.) A woman with five sons uses a polynomial equation of the fourth degree (such as y = ax4 + bx3 + cx2 + dx + 43953), and so on. The principle is based on so-called polynomial interpolation: in general, n + 1 points are required to uniquely determine a polynomial of the nth degree.

The woman can also give her sons access to the safe in pairs. In this case she relies on the sons controlling each other such that two out of five people need to be present to open the safe. To do this, the woman can again choose a straight line as a base and mark five randomly selected points on it. By giving each son a point, she ensures that two of them can determine the code—regardless of which two of the sons meet.

But there’s a catch. Let’s return to the scenario with the five sons. If four of them conspire against a brother, they can use the four points to solve the fourth-degree equation as far as possible. Of course, they can’t read the code directly from it. In the end they are left with an equation with two unknowns: a parameter a and the code c (which in our example is 43953, but the sons don’t know that).

The four sons know that c must be an integer, however. And if, for example, the woman has always given them integer coordinates for the points on the curve, then they can assume that a probably also has an integer value. This considerably restricts the range of possibilities. The brothers can use a computer program to try out different solutions—and might then determine the correct code.

INTO A DIFFERENT NUMBER RANGE
To avoid such a scenario, Shamir had another trick up his sleeve: instead of calculating with the usual real numbers, he restricted himself to a smaller number space: a finite field. In this number system, the four basic arithmetic operations (addition, multiplication, subtraction and division) can be applied as usual. Instead of an infinite number of numbers, however, this number space only contains a finite number of them.

Though that may sound unfamiliar, we use finite fields every day—for example, whenever we look at the clock. If you only look at the hours, the number range comprises either 12 or 24 numbers. But we still calculate in this limited space: if it’s 11 P.M. and someone says that the bakery opens in seven hours, then it’s clear that they mean six o’clock.

In Shamir’s secret sharing, a restricted number range is also chosen, but the upper limit is usually a large prime number. If the number space is chosen in this way, the graph of a polynomial no longer corresponds to a continuous curve but to randomly distributed points in the plane.

By limiting the woman’s calculations to such a number range, it is practically impossible for the brothers to conspire against each other. To find out the correct numerical code, they have to work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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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도 투자도 휩쓸던 PM 스타트업, '킥라니' 오명 버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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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PM 스타트업 지바이크, 투자 유치로 글로벌 사업 확장 총력
도로 위 무법자 '전동킥보드', 미흡한 제도 및 안전 의식으로 사고 연발
"PM=사고" 부정적인 소비자 인식, 아슬아슬한 PM의 '황금기'
지쿠_v
사진=지바이크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하는 지바이크가 119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LB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BNK벤처투자, 에이피투자금융, 유진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싸이맥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시장 과열, 소비자 인식 악화 등 악재가 쌓여가는 가운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지바이크는 과연 PM 시장에서 자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과열된 PM 시장 뚫고 해외 진출 박차

2017년 설립된 지바이크는 치열한 국내 PM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매출은 522억원, 영업이익은 8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0%, 3,700% 증가했다.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바이크는 △PM 제조 분야 원천 기술 확보 △PM간 호환이 가능한 범용 배터리 개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등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왔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바이크는 PM 공유 서비스의 시초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투자 자금 역시 차후 글로벌 사업 확장에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미국 시장에 자체 개발한 국산 전동 킥보드인 'K2'를 수출한다. 아울러 글로벌 통합 서비스가 가능한 클라우드 서버 시스템을 구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글로벌 PM 공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PM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며 경쟁이 과열된 상황에서 지쿠만의 차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며 “이번 투자는 향후 성공적인 해외 시장 공략과 국내 1위 사업자로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데 큰 원동력으로, 매년 2~3배씩 급속 성장해 IPO(기업공개)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M 시장 발목 붙드는 '킥라니' 오명

문제는 PM의 대표 주자로 손꼽히는 '전동킥보드'가 도로 위 무법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1년 5월부터는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면허를 보유한 운전자만 PM을 운전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공유 킥보드 대여 업체 상당수는 제대로 된 면허 인증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가 없는 성인은 물론 미성년자들도 별다른 제약 없이 PM에 접근할 수 있는 셈이다.

미흡한 제도로 인해 전동킥보드 사고 발생 건수는 급속도로 늘었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동킥보드 사고 건수(공유형, 개인 보유 합산)는 2018년 225건에서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 △2022년 2,386건으로 급증했다. 사망자 수도 2018년 4명에서 2022년 26명까지 늘었다. 일반 차량 운전자 사이에서 '킥라니(킥보드+고라니, 고라니처럼 갑자기 도로에 튀어나오는 전동 킥보드)'라는 멸칭이 등장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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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경남 창원시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사고/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캡처

전동킥보드는 무게 중심이 진동과 충격에 취약한 이동 수단이다. 운전자가 주행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간단하게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에 반해 멈추기가 어렵고, 완충 장치가 없어 사고 발생 시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연달아 등장하는 킥보드 사고 사례에 PM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꾸준히 악화하는 실정이다. 벤처 업계는 국내 PM 기업이 부정적 인식을 뚫고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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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에서 등 돌리는 소비자들, 배달 앱 '황금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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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배달 앱 외면한다? 결제 추정금액 3년 만에 최저치
급등하는 배달비, 이득은 고스란히 플랫폼에? 기형적인 시장 구조
이해관계 상충 피로감은 소비자 몫, 수요 급감하며 위기감 고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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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3사의 결제 추정금액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물가 상황 속 외식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급증한 가운데, 배달비 부담마저 가중되며 서비스 수요가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전성기'를 맞이했던 배달 중개 플랫폼들은 본격적인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배달 앱 '결제 추정금액' 3개월 연속 감소

13일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주요 배달 앱의 결제 추정금액과 결제자 수를 조사한 결과, 배달 앱 3사(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의 지난 11월 결제 추정금액은 1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치다. 해당 금액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로 주요 배달 앱 3사에서 결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 추정치다.

배달 앱 3사의 결제 추정금액은 △8월 2조300억원 △9월 1조9,000억원 △10월 1조8,800억원 △11월 1조5,800억원으로 3달 연속 미끄러졌다. 특히 올해 11월 결제 추정금액은 2020년 11월(1조2,200억원) 이후 최저치다. 같은 기간 배달 앱 3사의 결제자 수는 1,910만 명으로, 결제 추정금액과 마찬가지로 연중 최저 수준이자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이어지던 소비자의 '배달음식 사랑'이 식은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가격'을 지목한다. 고물가 및 경기 침체 상황이 이어지며 소비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배달비 부담 등에 거부감을 느낀 소비자 수요가 대거 빠져나갔다는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서는 일부 매장 및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가격이 오히려 매장 가격보다 비싸다"는 불만이 폭주, 소비자 이탈이 한층 가속화하는 추세다.

"배달 앱만 배 불린다", 누구도 웃지 못하는 시장

고객들이 치솟는 배달요금에 불만을 토로하는 가운데, 라이더들은 오히려 기본 배달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주들은 수수료에 시달리며 '박리다매'를 고집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한다. 고객도, 라이더도, 업주도 만족하지 못하는 기형적인 시장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배달 중개 플랫폼으로 이익이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앱 이용 수수료 및 자체 배달 서비스 수수료를 동시에 챙기며 가격 인상을 견인했다는 비판이다.

배달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주는 중개 업체에 중개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배달비와는 무관하게 가게 광고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배달 앱 직속' 라이더가 다수의 배달을 소화하기 시작하며 이중 수수료 구조가 고착화했다. 배달 앱 직속 라이더가 배달을 수행할 경우, 업주는 바로고 등 배달대행 전문 플랫폼을 이용할 때보다 높은 수준의 배달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배달 업계가 업주의 부담만이 가중되는 '플랫폼 착취' 시장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플랫폼·업주·라이더에 걸친 복잡한 시장 구조로 이해관계가 상충하자, 그 충격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갔다. 음식값과 배달료가 줄줄이 상승곡선을 그렸고,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는 결국 배달 앱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위기감을 느낀 중개 플랫폼은 이탈한 소비자를 되찾기 위해 황급히 각종 할인 프로모션을 내세우는 실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점에서 미끄러진 배달 중개 플랫폼의 앞날에 기다리는 것은 '내리막길'뿐이라는 비관적 전망마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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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 보스턴에 '글로벌 진출 거점' 세운다? "지나치게 끌려다녀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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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타진하는 팁스, 보스턴과의 협력 '기대'
격변하는 사회, 실리콘밸리도 '밀랍' 녹았나
'실리콘힐스' 탄생 가시화, "보스턴에 종속돼선 안 돼"
성장그래프

미국 보스턴에 팁스(TIPS) 기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 거점이 마련된다. 창립 1주년을 맞은 스케일업팁스협회(이하 협회) 주도로 스케일업팁스 기업을 비롯한 팁스 기업 전체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함으로, 팁스를 한국의 우수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리기 위한 행보의 일환이다. 거점 마련이 이뤄지면 앞으로 보스턴 연구대학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스케일업팁스 기업 간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부터 바이오 기업 임상, 라이선싱 투자 유치를 위한 밋업 등 전방위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협력 고도화, "美 보스턴에 거점 마련할 것"

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창립 1주년 포럼을 개최했다. '스케일업팁스 프로그램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협회 회원사 진행 현황과 발전적 방향 등이 논의됐다. 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스케일업팁스 운영사들로 구성된 단체다. 스케일업팁스는 투자형 R&D 일환으로 2021년부터 개시된 지원 사업의 명칭으로, 민간과 정부가 협업하는 지원 방식으로 구성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팁스 프로그램을 확대·재편해 하드웨어·제조분야 기술집약형 유망 벤처를 엄선해 지원하는 게 골자다.

이날 협회는 창립 기념 포럼을 계기로 내년부터 스케일업팁스 기업의 글로벌 협력을 고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 보스턴에 거점을 마련해 팁스 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과 산호세에서 연 2회 비즈니스 밋업도 정기적으로 열겠단 계획이다.

글로벌 R&D 협력도 함께 추진한다. 협회는 투자 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MIT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LP는 MIT 학문적 연구성과와 산업계 상호연계를 지원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으로, 기업·학계 간 협력과 산업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됐다. MIT 교수진과 위탁과제 진행은 물론 MIT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 등 각종 이점이 많은 만큼 참여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협회는 기대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민간이 선 투자 후 R&D 자금과 투자를 병행하는 스케일업팁스와 마찬가지로 MIT와 공동 R&D를 원하는 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가입할 경우 정부가 일정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로 사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협회에서는 스케일업팁스 기업 R&D 수요와 MIT 적합성 등을 고려해 지원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외 국내 협업기관인 포스코홀딩스와 협력도 구체화해 오픈이노베이션과 후속 투자 등을 긴밀하게 연결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스케일업팁스 전용 펀드를 조성해 선발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의 제조인큐베이터를 팁스프로그램의 스케일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산학연협력담당 전무는 “기업가치 상승(밸류업)은 우리가 삼성보다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제일 잘하는 벤처캐피털(VC)에 자금을 투자하고, 가장 잘하는 VC가 투자한 기업을 포스코와 연결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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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격변' 일렁이는 美, "보스턴만 믿어선 안 돼"

다만 일각에선 사업이 진행될수록 보스턴과 협업관계보단 종속관계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최근 들어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는 보스턴에 사실상 종속될 경우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현재 미국 내 산업구조는 대격변 못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허브로 꼽히던 보스턴은 물론, 이전까지 '스타트업의 허브'로서 역할을 다하던 실리콘밸리마저 점차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이미 실리콘밸리를 등지고 떠나간 스타트업 창업자와 엔지니어가 수두룩하다. 2021년 한 해 동안만 30개 이상의 대기업이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본사를 옮겼고, 지난해에만 65만 명이 캘리포니아를 떠나 '엑소더스 현상'이란 말까지 생겼다. 가장 유명한 기업 이전 사례는 바로 테슬라며, 이외에도 오라클(Oracle), 빅커머스(Big Commerce), 인디드 (Indeed) 등 거대 IT 기업 및 스타트업들이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른바 '실리콘힐스'의 탄생이다.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기관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VC 투자 금액 중 실리콘밸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당장 지난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투자된 VC 펀딩 규모는 749억 달러(약 94조6,800억원)로, 2020년 대비 19%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새로운 실리콘밸리로 부상하고 잇는 텍사스 오스틴은 49억5,000만 달러(약 6조2,600억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77% 상승했다.

이 같은 엑소더스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명확하다. 부동산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했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세금이 높아서다. 이에 반해 텍사스주는 캘리포니아에 비해 생활비가 훨씬 싸고, 부동산 가격도 낮다. 또 기업에 대한 적은 규제와 낮은 세금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과거의 영광에만 머물러선 급변하는 기술 흐름에 적응해 나가야 할 스타트업들은 살아남기 힘들 수밖에 없다. 미 보스턴에 국내 스타트업들이 지나치게 끌려다녀선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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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벤처대출로 스타트업 자금 통로 넓힌다

'벤처투자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벤처대출로 스타트업 자금 통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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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조건부융자 등 선진 벤처금융기법 도입
벤처펀드 SPC 설립 및 조건부지분 전환계약도 가능
국내 금융권도 ‘벤처대출’에 속속 뛰어드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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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스타트업을 위한 벤처대출이 가능해진다. 투자조건부 융자 및 벤처펀드의 투자목적회사 설립 등이 제도화되면서 민간 투자재원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자금으로 유입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민간 투자재원이 기업의 성장 자금으로 활발히 유입되는 만큼 스타트업의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

12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투자조건부 융자, 벤처펀드의 투자목적회사 요건 등을 구체화하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투자조건부 융자 제도가 도입된다. 투자조건부 융자는 초·중기 단계의 스타트업이 후속 투자를 받기 전까지 자금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은행과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 금융기관이 소액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고 저금리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제도 시행을 위해 내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500억원 규모의 투자조건부 융자 전용 자금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조건부지분전환계약은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우선 대출을 해주고, 투자유치 시 지분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투융자 제도다. 후속 투자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대출 원리금을 상환받는다. 조건부지분전환계약이 가능해짐에 따라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결정이 용이해져 민간 투자자금의 유입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조건부지분전환계약이 벤처투자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벤처펀드의 SPC 설립도 허용된다. 지금까지 벤처펀드의 차입이 제한돼 있었으나, SPC 설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규모 투자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됐다. 기술보증기금은 SPC의 금융기관 차입을 보증하는 ‘투자매칭 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해 제도의 활성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날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선진 벤처금융기법의 도입은 스타트업의 성장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벤처투자 생태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벤처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앞으로도 업계와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과 제도개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 사정이 어렵다고 기업가치를 섣불리 낮추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벤처대출은 유용한 자금확보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투자조건부융자는 스타트업에게는 창업자의 지분 희석 없이 보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금융기관은 스타트업의 성장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도 발생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상호 발전적인 금융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벤처대출이란?

벤처대출은 대출기관이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 가능성을 보고 3~5년간 저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되, 대출기관은 소액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하고 스타트업은 후속 투자 시 투자금을 상환 재원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주로 초기 투자 단계인 시리즈 A~B 단계 기업이 많이 받는다. 이들 기업은 상대적으로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고 부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지분과 자금을 맞바꾸는 투자 유치와는 달리, 벤처대출은 대출금의 일정 비율만큼의 BW를 가져가기 때문에 당장 지분 희석이 일어나지 않는다. 또 후속 투자 전까지 시간을 벌 수 있어 급히 자금을 조달하려 기업가치를 낮추는 등 불리한 조건의 투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대출 기관 입장에선 부실 가능성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심사 시 VC의 실사 자료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VC는 기존 주주로서 지분 희석 없이 추가 투자 비용은 낮추면서 투자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벤처대출 시장이 활발한 미국에서는 지난 40여 년간 스타트업 생태계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중심으로 은행형 벤처대출 상품이 자금공급 수단으로 활성화됐고, 수많은 유니콘 탄생에 기여했다. 미국에선 구글, 페이스북, 우버 등을 비롯해 테크 스타트업 40% 이상이 벤처대출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에어비앤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자 벤처대출 형식으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조달했고, 그로부터 8개월 뒤 5배가 넘는 기업가치(1,000억 달러·약 130조원)를 인정받아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기보-업무협약-231214
지난 7월10일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 ‘벤처 대출 연계 금융지원 업무협약식’에서 김인태 IBK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 부행장(왼쪽)과 김영갑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금융권의 새로운 먹거리, ‘벤처대출’

최근 고금리 장기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도 벤처대출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먹거리를 물색하고 있다. 국내 벤처대출 시장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인 곳은 VIG파트너스의 크레딧 투자 부문인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이다. VIG얼터너티브크레딧은 지난해 6월 일찌감치 마이리얼트립이 발행한 BW를 520억원에 벤처대출 방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사채 표면금리는 당시 인수금융 금리보다 2~3%p가량 높게 설정했고, BW는 전체 사채 발행 금액의 20%만 받았다. 여기에 마이리얼트립이 다음 라운드 투자 유치 시 사채 원리금을 가장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12월 대출을 받기 어려운 유망 스타트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IBK벤처대출’을 내놨다. IBK벤처대출은 데스밸리(창업 3~5년차 기업이 겪는 경영난)를 겪고 있는 성장 잠재력 높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브릿지론 성격의 자금을 공급하는 형태다. 미국 SVB의 대표상품인 ‘Venture Debt’를 벤치마킹한 투자조건부 융자상품으로, 일반 신용대출과 BW를 결합해 최대 1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부실률을 관리하면서 혁신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대출과는 달리 투자를 위한 의사결정을 거쳐야 하나, 초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전향적인 상품이란 평이다.

지난 7월에는 기술보증기금과 벤처대출 연계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 벤처·스타트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방안’ 추진과제 실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정책금융기관 간 스케일업 지원 연계성 강화를 통해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 활력 제고를 견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보는 협약에 따라 기업은행이 추천한 IBK벤처대출을 지원받은 투자유치 기업에 벤처대출 연계보증을 지원한다. 연계보증은 벤처대출 기업의 추가성장 동력 안정성 제고를 위한 우대 보증상품으로, 투자유치 금액에 따라 최대 20억원까지 지원하며 △0.7% 고정보증료율 △100% 전액보증 등의 우대조치가 적용된다.

이번 정부 지원을 통해 융자형 벤처대출 시장이 활성화되면 지분형 벤처캐피탈 시장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자금난에 허덕이는 스타트업에도 숨통을 티워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케일업 단계에서 지속 증가하는 소요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연속적으로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데 따른 시간 부담과 지분 희석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벤처대출은 보유 현금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 이른바 ‘캐시 런웨이(Cash Runway)’를 연장해 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양질의 스타트업이 자금시장의 어려움 때문에 실패하는 확률을 줄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 국내 유니콘 탄생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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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치킨게임 본격화, 국내산 ‘저가 보급형 전기차’ 출시 임박

전기차 치킨게임 본격화, 국내산 ‘저가 보급형 전기차’ 출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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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서 거대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 사건도 무관심하게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신중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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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전기차 업계, 원가 줄여 가격 대폭 낮췄다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인기인 '보급형 전기차' 소비자들은 환호
중국 전기차 업체 공세에 점유율 경쟁 치열, 국내 기업 대처 시급
기아 전기차
기아 전기차 제품군, 왼쪽부터 EV6 GT, EV4 콘셉트카, EV5, EV3 콘셉트카, EV9 GT 라인/사진=기아자동차

최근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저렴한 입문자용 전기차를 내놓으며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당장 내년만 해도 정부 보조금을 받아 중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보급형 전기차들이 연달아 출시를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가형 전기차의 등장, 국내 전기차 시장 회복되나

12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 출고를 앞둔 3,000만~4,000만원대(실구매가 기준) 신형 전기차는 10여 종에 달한다. 기아에서 EV3, EV4를 상하반기에 연달아 내놓을 예정이며,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인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고객 인도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차 'O100(프로젝트명)'을 추가 투입했으며, 한국 GM(제너럴 모터스)은 이쿼녹스 EV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차는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와 준중형 전기 세단 EV4다. 기아가 목표로 삼은 글로벌 판매 가격은 3만5,000달러(약 4,500만원)~5만 달러(약 6,400만원)대로 중저가대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 역시 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췄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보급형 전기차의 신차효과를 기반으로 올해 주춤했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내년에는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3만2,97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대세는 보급형 전기차

해외에선 이미 보급형 전기차 모델 출시가 대세로 자리잡는 추세다. 지난 3월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은 2만5,000유로(약 3,578만원) 이하의 중저가 소형 SUV 전기차 ‘ID.2올(all)’ 콘셉트 차량을 공개한 바 있다. 최대 주행거리는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 기준 450㎞며, 급속 기준 배터리가 80%까지 충전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20분이다. 0~100km/h 도달시간은 7초 수준으로 주행감도 뛰어나다.

전기차 시장 형성 당시 혁신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으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테슬라도 가격을 인하하며 판매량 늘리기에 나섰다. 지난 8월 고객 인도가 본격화된 테슬라의 ‘모델Y’는 정부 보조금 포함 평균 4,7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가격 인하가 가시화되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 정도 스펙에 이 정도 가격대를 형성한다는 게 가능하냐", "싸구려 배터리를 써서 주행하다가 얼마 못 가고 멈추는 것 아니냐"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LFP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지만 사용하는 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며 “전고체 배터리 등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이 점차 개발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전망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전기차
중국 전기차 모델 판매 1위 BYD SONG PLUS DM-i/사진=BYD

中 전기차 기업 견제가 목적?

완성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은 작년 말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로 인해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싸움이 시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는 지난해 총 279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 테슬라(181만 대)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어 BYD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총 128만7,000대를 판매해 약 88만 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넘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보급형 전기차를 내세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중국 전기차 기업의 전략이 들어맞았다"며 "결국 고효율·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고급 전기차 수요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전기차 업계의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만일 중국산 저가형 전기 승용차가 본격적으로 수입된다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 수도 있다"며 "뛰어난 기술로 멀리 가는 것보다 '가성비 좋은' 전기차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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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AI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배출량에만 국한되지 않아"

[해외 DS] AI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 "배출량에만 국한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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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 화석연료 생산량 증가, 추천 광고로 인한 소비 증가 등 AI가 기후 위기에 부정적인 영향 미쳐
그러나 AI는 자연재해 피해 식별, 배출량 모니터링 등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어
AI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와 윤리적 원칙 필요해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연구소 (GIAI R&D Korea)에서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AI_climate_impact_goes_beyond_emission
사진=Scientific American

스마트폰의 GPS 내비게이터부터 소셜 미디어를 지배하는 알고리즘에 이르기까지, 기계학습이 적용된 프로그램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AI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많은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환경 비용에 주목하고 있다.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는 엄청난 양의 계산력과 전력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애틀에 있는 앨런AI연구소의 연구원 제시 도지(Jesse Dodge)는 "대규모 AI 시스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일반적인 AI 시스템의 환경 영향은 반드시 훈련 비용이 아니라 구축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비롯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AI의 환경 영향 측정 어려워, 배출량 이외에도 고려해야 할 요소 많아

AI가 기후 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온실가스 배출량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해도 정확한 계산을 하기 어렵다. 연구 자료의 경향을 파악하는 머신러닝 모델, 자율주행차의 장애물 회피를 돕는 비전 프로그램, 챗봇을 대화할 수 있게 하는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AI의 종류에 따라 훈련과 실행에 필요한 계산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OpenAI가 GPT-3라는 LLM을 훈련하면 약 500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많은 AI 기업이 투명하게 내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므로, 이마저도 추정치에 불과하다.

배출량을 넘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석연료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때도 있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손모빌과 디지털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Azure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능 분석과 같은 특정 작업에서 Azure의 AI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채굴 작업을 최적화하고, 2025년까지 하루 5만 석유환산배럴(BOE)로 생산량을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환산배럴은 서로 다른 연료원을 비교할 때 사용하는 단위로, 원유 1배럴을 태웠을 때 생성되는 에너지와 거의 동일한 단위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보낸 이메일에서 "기술은 산업의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원칙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회사가 기술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에너지 고객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석연료 채굴 이외에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 사례는 많다. 카네기멜런대학의 컴퓨터과학자 엠마 스트루벨(Emma Strubell)은 "임업, 토지 관리, 농업 등 모든 분야에서 이런 사례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추천 광고에서 AI가 사용되는 방식에서도 볼 수 있는데,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뜨는 추천 광고는 사회 전반의 소비 행태를 촉진한다. 특히 패스트패션 광고는 타겟팅된 광고를 통해 대량 생산된 값싼 옷이 소비자에게 속속들이 전달된다. 그 결과,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환경 오염도 그만큼 심각해진다. 패스트패션은 운송으로 인한 탄소 배출과 버려진 의류가 매립지에 쌓이는 것에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 이미 패션 산업은 전 세계 전체 배출량의 최대 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 문제 완화를 돕는 AI 프로그램, 지속 가능하기 위해 정책 지원 필요

그러나 폭염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AI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그중 'xView2'를 예로 들 수 있다. xView2는 머신러닝 모델과 컴퓨터 비전을 위성사진과 결합해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건물을 식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 국방성 산하 조직인 국방혁신부(Defense Innovation Unit)에서 만들졌으며, 피해 지역에 직접 방문해야 했던 응급구조대원들의 안전사고 부담을 줄이고, 작업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수색 및 구조대가 구조의 손길을 뻗어야 할 곳을 더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장 오염 배출을 모니터링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전 세계 대다수의 기후 변화 배출량은 매우 불투명하다"라고 전력 관련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와트타임(WattTime)의 개빈 맥코믹(Gavin McCormick) 전무이사는 말했다. 와트타임은 컴퓨터 비전과 기계학습을 결합하여 전 세계 오염원으로부터의 배출량을 표시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인 기후추적(Climate TRACE)의 창립 파트너다. 먼저 연구자들이 모니터링 대상 시설의 배출량을 파악하면, 위성 이미지를 사용하여 배출을 유발하는 활동의 시각적 징후(예: 공장에서의 증기 분출)를 찾아낸다. 그런 다음 엔지니어들은 해당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훈련해 시각적 입력만으로 배출량을 추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렇게 얻은 수치는 기업이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판단의 근거가 되고, 정책 입안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오염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배출량 감축을 지원하는 등 환경 문제 해결의 효율성이 높아져서 AI 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일 수 있다면, AI는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있어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맥길대학교의 컴퓨터과학자 데이비드 롤닉은 "정책적 관점에서 보면 AI 정책과 기후변화 정책 모두 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AI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고려해 AI 정책을 수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즉, AI의 용도뿐만 아니라 배출량, 물 사용 등 다른 생산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도지는 AI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 특히 테크 기업의 경영진은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윤리적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치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AI’s Climate Impact Goes beyond Its Emissions

To understand how AI is contributing to climate change, look at the way it’s being used

Artificial intelligence is not limited to entertaining chatbots: increasingly effective programs trained with machine learning have become integral to uses ranging from smartphone GPS navigators to the algorithms that govern social media. But as AI’s popularity keeps rising, more researchers and experts are noting the environmental cost. Training and running an AI system requires a great deal of computing power and electricity, and the resulting carbon dioxide emissions are one way AI affects the climate. But its environmental impact goes well beyond its carbon footprint.

“It is important for us to recognize the CO2 emissions of some of these large AI systems especially,” says Jesse Dodge, a research scientist at the Allen Institute for AI in Seattle. He adds, however, that “the impact of AI systems in general is going to be from the applications they’re built for, not necessarily the cost of training.”

The exact effect that AI will have on the climate crisis is difficult to calculate, even if experts focus only on the amount of greenhouse gases it emits. That’s because different types of AI—such as a machine learning model that spots trends in research data, a vision program that helps self-driving cars avoid obstacles or a large language model (LLM) that enables a chatbot to converse—all require different quantities of computing power to train and run. For example, when OpenAI trained its LLM called GPT-3, that work produced the equivalent of around 500 tons of carbon dioxide. Simpler models, though, produce minimal emissions. Further complicating the matter, there’s a lack of transparency from many AI companies, Dodge says. That makes it even more complicated to understand their models’ impact—when they are examined only through an emissions lens.

This is one reason experts increasingly recommend treating AI’s emissions as only one aspect of its climate footprint. David Rolnick, a computer scientist at McGill University, likens AI to a hammer: “The primary impact of a hammer is what is being hammered,” he says, “not what is in the hammer.” Just as the tool can smash things to bits or pound in nails to build a house, artificial intelligence can hurt or help the environment.

Take the fossil-fuel industry. In 2019 Microsoft announced a new partnership with ExxonMobil and stated that the company would use Microsoft’s cloud-computing platform Azure. The oil giant claimed that by using the technology—which relies on AI for certain tasks such as performance analysis—it could optimize mining operations and, by 2025, increase production by 50,000 oil-equivalent barrels per day. (An oil-equivalent barrel is a term used to compare different fuel sources—it’s a unit roughly equal to the energy produced by burning one barrel of crude oil.) In this case, Microsoft’s AI is directly used to add more fossil fuels, which will release greenhouse gases when burned, to the market.

In a statement emailed to Scientific American, a Microsoft spokesperson said the company believes that “technology has an important role to play in helping the industry decarbonize, and this work must move forward in a principled manner—balancing the energy needs and industry practices of today while inventing and deploying those of tomorrow.” The spokesperson added that the company sells its technology and cloud services to “all customers, inclusive of energy customers.”

Fossil-fuel extraction is not the only AI application that could be environmentally harmful. “There’s examples like this across every sector, like forestry, land management, farming,” says Emma Strubell, a computer scientist at Carnegie Mellon University.

This can also be seen in the way AI is used in automated advertising. When an eerily specific ad pops up on your Instagram or Facebook news feed, advertising algorithms are the wizard behind the curtain. This practice boosts overall consumptive behavior in society, Rolnick says. For instance, with fast-fashion advertising, targeted ads push a steady rotation of cheap, mass-produced clothes to consumers, who buy the outfits only to replace them as soon as a new trend arrives. That creates a higher demand for fast-fashion companies, and already the fashion industry is collectively estimated to produce up to eight percent of global emissions. Fast fashion produces yet more emissions from shipping and causes more discarded clothes to pile up in landfills. Meta, the parent company of Instagram and Facebook, did not respond to Scientific American’s request for comment.

But on the other side of the coin there are AI applications that can help deal with climate change and other environmental problems, such as the destruction wrought by severe heat-fueled hurricanes. One such application is xView2, a program that combines machine-learning models and computer vision with satellite imagery to identify buildings damaged in natural disasters. The program was launched by the Defense Innovation Unit, a U.S. Department of Defense organization. Its models can assess damaged infrastructure, thereby reducing danger and saving time for first responders who would otherwise have to make those assessments themselves. It can also help search-and-rescue teams more quickly identify where to direct their efforts.

Other AI technologies can be applied directly to climate change mitigation by using them to monitor emissions. “In the majority of the world, for the majority of climate change emissions, it’s very opaque,” says Gavin McCormick, executive director of WattTime, a company that monitors electricity-related emissions. WattTime is a founding partner of the nonprofit organization Climate TRACE, whose platform combines computer vision and machine learning to flag emissions from global pollution sources. First, scientists identify the emissions coming from monitored facilities. Then they use satellite imagery to pinpoint visual signs of the emission-causing activities—steam plumes from a factory, for example. Next, engineers train algorithms on those data in order to teach the programs to estimate emissions based on visual input alone. The resulting numbers can then help corporations determine to lower their emissions footprint, can inform policymakers and can hold polluters accountable.

As AI becomes more efficient at solving environmental problems, such as by helping to lower emissions, it could prove to be a valuable tool in the fight against climate change—if the AI industry can reduce its negative climate impacts. “From the policy standpoint, both AI policy and climate policy have roles to play,” Rolnick says. In particular he recommends shaping AI policy in a way that considers all angles of its impact on climate. That means looking at its applications as well as its emissions and other production costs, such as those from water use.

Further, Dodge adds that those with expertise in AI, particularly people in power at tech companies, should establish ethical principles to limit the technology’s use. The goal should be to avoid climate harm and instead help reduce it. “It needs to be part of the value system,” he 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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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증가해도 안심 못 한다? '성장 정체' 맞닥뜨린 전기차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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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0% 증가, 유럽·테슬라가 시장 이끈다
수요 시든 전기차 시장, 중고차 매물 쏟아지며 가격 미끄러져
보조금 확대 카드 꺼내든 정부, 차후 보급 원활해질지는 의문
전기차_VT

올해 들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1~10월)이 작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80개국에 판매된 전기차(BEV·PHEV 포함)는 총 453만6,000대에 달한다.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차후 전기차 시장 전반이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시장 1위 지켜낸 테슬라, 현대·기아는 '시들'

올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는 테슬라였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97만3,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20.1%에서 올해 21.4%까지 확대됐다. 올해 초부터 시행한 가격 인하 정책, 주력 차종(모델3·Y)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 등이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아우디·스코다 등을 포함한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7% 증가한 61만6,000대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13.6%로 2위였다. 해외 브랜드 중 최초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한 ID.4를 비롯, 아우디 Q4, Q8 e-트론 모델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푸조·지프·피아트 등이 속한 스텔란티스그룹은 27.3% 증가한 47만7,000대를 판매하며 3위(점유율 10.5%)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작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47만 대를 판매하며 4위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10.4%로 전년 대비 2.6%P 하락했다. 북미에서 생산된 자동차에만 보조금을 제공하는 미국 IRA 영향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것이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점유율 5위(7.3%) BMW는 전년 대비 23.5% 늘어난 32만9,000대를 판매했다. 지역별 점유율은 유럽이 55.7%로 1위였으며, 이어 북미 29.4%, 아시아(중국 제외) 12.1%, 기타 2.8% 순이었다.

수요 줄었다? 가라앉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올해 들어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차후 시장 전망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충전 인프라 확보 등의 한계에 부딪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지난 11월 올해 전기차 업계 성장률을 36.4%에서 30.6%로 하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시장 성장률 둔화 추세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전기차 수요 감소 추세는 중고차 시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중고 전기차 매물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비자 수요는 오히려 감소하며 시세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 중인 740여 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고 전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최대 8% 하락했다.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매물로 등록된 전기차는 3,300여 대로 작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일례로 현대차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2021년식 5만㎞ 이하 기준 중고차 평균 시세가 3,200만~3,400만원대로 형성됐다. 신차 가격(약 5,500만원)의 60% 수준에 그치는 가격이다. 이처럼 수요가 쪼그라들며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제동이 걸리자, 우리나라 정부는 '보조금 지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연말까지 680만원이던 국비 보조금을 780만원까지 늘리고, 전기차 제조사가 전기차 가격을 할인해 주면 할인 폭에 비례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식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무조건적인 '보조금 풀기'로 전기료 및 세금 부담, 인프라 부족 등의 한계를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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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회의 땅? 인도 시장 진출 가시화한 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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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꼭 알아야 할 소식을 전합니다. 빠르게 전하되, 그 전에 천천히 읽겠습니다. 핵심만을 파고들되, 그 전에 넓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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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만 CEO 방문 이후 인도 진출 급물살
기업 친화 정책으로 글로벌 빅테크에 손짓
인도 사업 안정화 이룬 MS와 시너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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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오픈AI CEO(왼쪽)가 6월 9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샘 알트만 X(옛 트위터)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오픈AI가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트위터 인도 대표와 손잡고 현지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면서다.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노동력은 물론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시장은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사업 위한 정책·규제 파악에 주력

10일(현지 시각) 미국 정보통신(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리시 자이틀리 전 트위터(현 X) 인도 대표의 도움을 받아 현지 사업 전개를 위한 정책 및 규제 등을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가 인도 진출을 위해 자이틀리 전 대표를 정식 영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복수의 소식통은 자이틀리 전 대표가 오픈AI의 인도 비즈니스 구축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인도 뉴델리 방문 일정 직후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당시 알트만 CEO는 전 세계 17개국을 방문하는 일정 중 뉴델리를 방문했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사회 각계의 인물과 회담을 가졌다.

인도 구글의 민관 협력 책임자를 역임한 바 있는 자이틀리 전 대표는 2012년 당시 트위터의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 부사장에 부임했고, 이후 2016년 말 인도 미디어 기업 타임스그룹의 글로벌 투자 부문 공동 CEO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4월에는 버지니아 공대 기술 리더십 연구소(Virginia Tech Institute for Leadership in Technology)를 설립해 실무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방대한 시장·풍부한 노동력으로 주목받는 인도 시장

13억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IT 분야 인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노동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들어서는 미·중갈등에서 불거진 탈중국 기조가 인도의 견조한 경제 성장세와 맞물리며 전 세계 기업들의 잠재적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같은 기회를 자국의 경제 발전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애플과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 결과 애플은 지난 4월 뭄바이와 뉴델리에 애플스토어 1, 2호점을 연이어 개장하며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아이폰15 시리즈를 인도 남동부에 위치한 타밀나두주에서 생산하는 등 인도 시장을 다각도로 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글도 자체 개발 스마트폰 픽셀8을 2024년부터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글은 인도의 디지털 전환에 100억 달러(약 12조9,600억원)를 투자해 인도 서부 구자라트 국제금융기술도시에 글로벌 핀테크센터를 설립 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구글은 중국과 베트남에만 스마트폰 생산 기지를 두고 있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연구소’로

다만 인도의 AI 분야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다수의 기업이 인도의 우수한 기술력보다는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데 집중해 온 탓이다. 오픈AI는 아직 인도 시장에서 뚜렷한 기반을 갖추기 전이지만, 현지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팀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오픈AI가 잠재력 높은 인도를 지렛대 삼아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1990년 인도에 진출한 MS는 30년 넘게 인도 전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3개의 데이터센터와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10개 도시에 사업소를 운영 중이며, 고용 중인 임직원은 2만 명을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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