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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 빠진 토종 OTT, 수익성 확보 위해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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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콘텐츠에 힘 싣는 티빙, 드라마·예능 등 화려한 라인업
기존 요금 인상, 광고 요금제 출시 등으로 수익 구조 변화 시도
자본잠식 빠진 왓챠, 건별 결제 서비스 강화하며 '생존 경쟁' 

'적자의 늪'에 빠진 토종 OTT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티빙은 오리지널 콘텐츠 확충과 광고 요금제로, 왓챠는 '건별 결제' 시스템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OTT 시장 전반이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며 점차 침체하는 가운데, 서비스 유지 및 수익 창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콘텐츠·요금제 개편으로 승부 거는 티빙

티빙은 2021년 1월부터 매월 평균 2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글로벌 OTT와 경쟁하고 있다. 티빙에서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독점 콘텐츠 수는 에피소드 기준 6,000편에 달한다. 오는 24일에는 이성민·유연석 주연의 <운수 오진 날>을, 다음 달 15일에는 서인국·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로도 <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 리턴즈> 등 인기 시리즈 예능을 다수 공개하며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한다.

요금 인상 및 광고 요금제 출시도 단행한다. 티빙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신규 가입자의 구독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웹 결제 가격 기준 인상률은 △베이식 요금제 20.3% △스탠더드 요금제 23.9% △프리미엄 요금제 22.3% 수준이다. 인앱 결제를 하지 않을 경우 요금을 깎아주는 '웹 결제 할인 정책'도 삭제한다.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광고 시청을 통해 이용 요금을 낮출 수 있는 광고형 요금제(월 5,500원)를 출시, 이용자를 유인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까지 티빙은 누적 매출 2,265억원, 순손실 1,177억원을 기록했다.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적자'다. 하지만 티빙이 몸담은 CJ ENM은 3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74억원 흑자를 기록, "피프스시즌과 티빙 등 신성장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음악 부문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회사가 직접 나서 티빙의 '수익성 개선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왓챠의 유일한 활로 '건별 결제'

왓챠는 건별 결제 비디오(TVOD)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건별 결제는 회원 가입 및 개별 결제만 하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무제한으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SVOD)와는 다른 형태인 셈이다. 쿠팡플레이도 건별 결제 전용관을 운영 중이며, 웨이브 역시 작품에 따라 건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왓챠는 치열한 OTT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체 건별 결제 전용관인 ‘왓챠개봉관’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성인 영화' 카테고리 추가다. 현재 왓챠에서는 소위 AV(Adult Video·성인 비디오)라 불리는 일본 포르노 영화 230여 편이 건별 결제로 서비스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OTT에선 좀처럼 다루지 않는 성인 장르에 손을 뻗은 것이다.

왓챠가 광고 요금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등 '일반적인 전략'을 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0년 155억원 수준이었던 왓챠의 영업손실은 2021년 248억원, 지난해 555억원으로 매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이렇다 할 콘텐츠 투자조차 사실상 어렵다. 엄청난 투자금을 쏟아부으며 줄줄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여타 OTT 업체들과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에 업계에서는 '건별 결제' 서비스가 현시점 왓챠가 띄울 수 있는 최선의 승부수였다는 평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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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사고뭉치' 전동킥보드, 최고속도 줄인다고 안전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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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킥보드 플랫폼과 함께 인기 끈 전동킥보드, 사고 건수도 함께 급증
사망자 급증하는데도 '무면허 주행'하는 미성년자들, 제도적 허점 악용
최고속도 낮춰 안전 확보하겠다는 더스윙, 업계 "그걸론 어림도 없다"
사진=더스윙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더스윙이 20일 자사의 공유형 전동킥보드 최고속도를 25km/h에서 20km/h로 낮춘다고 밝혔다. 더스윙은 이번 속도 저감정책을 서울, 부산 등 직영 킥보드뿐 아니라 전국의 지역파트너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킥보드에도 적용, 안전성을 높이고 업계의 인식을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고속도를 낮추는 것이 근본적인 '사고 방지' 대책이 될 수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위험천만' 전동킥보드 이용 실태

전동킥보드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개인형 이동장치(PM·Personal Mobility)다. 최근 공유 PM 플랫폼이 인기를 끌며 국내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전동킥보드 사고 발생 건수 역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동킥보드 사고 건수(공유형, 개인 보유 합산)는 2018년 225건에서 △2019년 447건 △2020년 897건 △2021년 1,735건 △2022년 2,386건으로 급증했다.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 중심이 진동과 충격에 취약한 구조다. 운전자가 중심을 잃고 넘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간단하게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에 반해 멈추기는 어렵다는 점도 사고 위험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완충 장치가 없어 최고속도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이 전동킥보드 사고로 인해 다친 환자를 분석한 결과, 48.8%의 환자가 두개안면부 외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외상 중에서는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이 가장 흔했고, 이어 △뇌진탕 △치아 손상 △피부 벗겨짐 △골절 순이었다. 심각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실제 국내 전동킥보드 사고 사망자 수는 2018년 4명에서 2022년 26명까지 대폭 증가했다.

미흡한 제도적 안전장치, 속도 낮춘다고 끝 아냐

지난 2021년 5월,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면허를 보유한 운전자만 PM을 운전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반한 운전자에겐 범칙금 10만 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공유 킥보드 대여 업체 상당수는 제대로 된 면허 인증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허가 없는 성인은 물론 미성년자들도 별다른 제약 없이 전동킥보드에 접근할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공유 킥보드 업체에 강제로 이용자의 면허를 확인할 법적 의무는 없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지난 1월 발의 이후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무면허 미성년자는 이런 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무면허로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며 위험천만한 이동을 즐기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킥보드 등 PM을 무면허로 이용하다 단속에 적발된 미성년자는 자그마치 1만924명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대로 가다간 공유 PM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행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안전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포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최고속도를 제한하는 것만으로 각종 사고를 막을 수는 없다. 지금은 제도적 허점을 메워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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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체중 감량 약물 '위고비', 심장병 환자의 사망 위험 감소 확인

[해외 DS] 체중 감량 약물 '위고비', 심장병 환자의 사망 위험 감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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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심장병 환자 심혈관 질환 위험 20% 감소
세마글루타이드의 비용과 부작용 우려도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있으나 효율은 낮아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연구소 (GIAI R&D Korea)에서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사진=Scientific American

체중 감량을 돕는 약물 '위고비(Wegovy)'가 일부 심장병 환자들에게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고비와 오젬픽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과체중 또는 비만한 심혈관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노보 노디스크의 새로운 임상시험(SELECT)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는 이미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며 빠른 체중 감량과 심지어 약물 및 알코올 중독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약물은 심장마비·뇌졸중·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전반적으로 20%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세마글루타이드,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심혈관 위험 감소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혈당을 낮추고 식욕을 억제하여 체중 감량을 촉진한다. 이 연구는 과체중이지만 당뇨병은 없는 17,000명 이상의 사람을 대상으로 3년 가까이 실시되었으며, 약을 먹은 환자들은 상당한 체중 감량과 함께 심장 합병증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가 체중 감량 이외의 다른 요소들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체질량 지수(BMI)가 27 이상인 사람들을 포함했는데 비만 환자(일반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가 처방되는 BMI 30 이상인 환자)보다 훨씬 더 많은 심장병 환자 표본을 포함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BMI 27은 과체중으로 간주하지만, 확실히 비만은 아니며,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BMI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따라서 SELECT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약 9.5%를 감량했지만, 이 약물의 이점은 체중 감량 그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혈압에 대한 급성 효과 또는 염증 감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할 뿐이지, 정확히 심혈관 건강 개선과 약물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치료제의 놀라운 임상적 효과를 보고도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그들은 수년간 GLP-1 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해 왔고 그 위험과 이점을 알고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처방 비용에 따른 부담과 근손실 주의 필요

이러한 연구 결과는 11월 11일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과 미국 심장학회 회의에서도 발표되었다.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은 심혈관 질환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에 관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약물의 비용과 부작용 문제로 인해 일부는 우려를 표했다. 위고비의 가격(월 700~1,300달러)을 고려할 때, 잠재적 환자를 모두 치료하는 것은 의료 시스템에 재정적으로 부담이 크다. 따라서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기타 GLP-1 관련 약물로 치료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를 파악하여 치료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ELECT에서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한 환자 5명 중 1명은 치료를 중단해야 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위장관 과민증이었으며, 이는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특히 치료를 시작하고 복용량을 늘리는 동안 메스꺼움·구토·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또한 급격한 체중 감량 중에 신체가 지방을 대사하면서 간에서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담즙으로 분비하여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약물의 부작용이 아니라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약물의 성공으로 인한 부산물이라고 봐야 정확하다.

장기적인 부작용은 비교적 적지만,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효과에는 지방 조직과 근육의 손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이는 특히 건강이 약한 환자들에게 주의가 있어야 하는 요소다. 따라서 세마글루타이드처럼 골격근량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체중 감량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 있으나 효율적이지는 않아, 추가 연구 필요해

치료 필요 환자 수(Number Needed to Treat, NNT)는 위약 대비 세마글루타이드가 한 번의 원하지 않는 임상 결과(심혈관 질환 발생)를 예방하기 위하여 몇 명의 환자를 치료할 필요가 있는가(몇 명의 환자에게 세마글루타이드를 복용시켜야 하는가)를 표시하는 수치이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NNT 수치는 1명이다. 하지만 세마글루타이드의 경우 NNT 수치가 60명으로 나왔다. 적어도 추적 관찰 기간 3년 동안 사건이 예방되지 않은 환자가 59명 이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 NNT가 훨씬 낮은 다른 심혈관 치료법이 존재한다. 세마클루타이드의 비용을 고려할 때, 3년 동안 한 건의 사건을 줄이기 위해 60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절대 만족할 수 없는 효율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세마글루타이드의 심혈관 용도로 승인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FDA는 NNT에 근거한 권고가 아니라 임상시험의 효과에 근거하여 권고를 내릴 것이기 때문에,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준 이번 임상시험으로 인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비만과 심혈관 질환을 관리하는 데 있어 혁신적인 결과를 보여주며, 여러 다른 식욕 호르몬을 표적으로 하는 약물 및 GLP-1과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약물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심혈관 위험을 줄이면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을 모색하는 데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비만이 심부전을 악화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은 중요한 문제다.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와 노력이 지속해서 필요하다.


Weight-Loss Drug Wegovy Slashes Risk of Death in Some People with Heart Disease

The active ingredient in Wegovy and Ozempic reduced the risk of heart attacks and strokes in a large trial of people with cardiovascular disease who were considered overweight or had obesity, but the cost and side effects remain barriers

The drug semaglutide, the active ingredient in Ozempic and Wegovy, is already known to treat diabetes, aid rapid weight loss, and possibly even curb drug and alcohol addictions. Now a new trial by the drug’s manufacturer, Novo Nordisk, has shown that it can collectively lower the risk of heart attack, stroke and death from cardiovascular disease by 20 percent.

Semaglutide is one of a class of drugs known as GLP-1 receptor agonists, which regulate appetite hormones by lowering blood sugar and slowing the stomach’s rate of emptying. This causes people to feel full longer, so they avoid eating and lose weight. In the closely watched trial, known as Semaglutide Effects on Cardiovascular Outcomes in People with Overweight or Obesity (SELECT), more than 17,000 people who were considered overweight or had obesity and who had cardiovascular disease but not diabetes took either semaglutide or a placebo for an average of nearly three years. People who took the drug lost a significant amount of weight, thus reducing their risk of cardiac complications, but experts say that the amount of improvement suggests the drug’s heart effects likely occurred through mechanisms besides weight loss alone. Novo Nordisk published the results on November 11 in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and announced them in a presentation at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meeting in Philadelphia on the same day.

Physicians are excited to potentially have a new way of reducing cardiovascular risk in certain people, although their enthusiasm is somewhat tempered by the cost of the drug and its side effects. Scientific American spoke with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cardiologist James Januzzi, who was not involved in the study, about how we should view its new findings.

[An edited transcript of the interview follows.]

Were these results expected?

I think we expected to see an effect but maybe not necessarily quite such a profound effect. It’s an impressive result for a few reasons. Although we recognized that these GLP-1 receptor agonists reduce risk for major cardiovascular events in people with diabetes, understanding their value in individuals who have obesity without diabetes required more data. And the study really delivers that very clearly.

What is also quite remarkable to me is that the inclusion of folks with a body mass index (BMI) of 27 or greater is a much, much larger population of patients with heart disease than people with obesity [those with a BMI of 30 or higher, to whom semaglutide is typically prescribed]. A BMI of 27 is considered overweight but certainly isn’t obese, and the reductions in cardiovascular risk seemed somewhat larger in people with a relatively lower BMI. So while patients lost about 9.5 percent of their body weight [on average] in SELECT, the benefits of the drug seem quite clearly to be above and beyond weight loss alone.

If it’s not just causing weight loss, how is it improving cardiovascular health?

We simply don’t know. There are central effects in the brain with GLP-1 receptor agonists that clearly play a role in the downstream biological effects. There’s no way that weight loss alone explains the benefits in this trial. In the paper, the researchers speculate that it may have to do with acute effects on blood pressure or reduction in inflammation.

My personal feeling is the drug very likely has a direct effect on blood flow through vessels, along with an acute lowering of blood pressure. The level of blood pressure reduction that the team saw would be expected to improve risk for cardiovascular events.

This would not be, by any stretch, the first time, nor will it be the last time, that we see a remarkable clinical impact of a therapy and have no clue as to why. But it’s not a problem because we’ve been using GLP-1 receptor agonists for years and know their risks and benefits.

What are some of the risks?

About one in five patients taking semaglutide in SELECT had to stop treatment. The most common reason for that was gastrointestinal intolerance, and that’s what we see in clinical practice. It’s not unusual, particularly during initiation of treatment and while ramping up the dosage, that patients develop nausea, vomiting and diarrhea. And as the body metabolizes fat during rapid weight loss, it causes the liver to secrete extra cholesterol into bile, which can cause gallstones. But that’s more a by-product of the success of the drug in helping people lose weight, not the drug itself.

There are relatively few long-term adverse risks, but one is that the effects of GLP-1 receptor agonists include loss of both fat tissue and muscle. This is something that we need to keep our eye on, particularly in our more frail patients. This has led to a large interest in the development of weight-loss drugs that may not have as much of an effect on skeletal muscle mass as semaglutide does.

Based on the new findings, should doctors prescribe semaglutide to prevent cardiac problems? And if so, who should receive a prescription?

To simply say anyone with a BMI of 27 with a prior heart attack should be treated would be describing a massive number of patients. Given the price of Wegovy [between $700 and $1,300 per month], treating every patient who’s potentially eligible would be financially burdensome to the health care system. It’s reasonable to say that we need better tools to recognize who would benefit most from treatment with semaglutide or other GLP-1-related drugs so that we can focus our therapies in a more precise matter.

Was the drug actually as effective as it seems?

In SELECT, the primary endpoint was nonfatal heart attack, nonfatal stroke or cardiovascular death. And the number needed to treat (NNT) is how many patients in the trial needed to receive semaglutide versus placebo to reduce one of those serious events. That number is more than 60, which means that there were [more than] 59 patients who did not have an event prevented, at least within the three years of follow-up.

There are other cardiovascular therapies that have a much lower NNT to reduce an event. Given the cost of semaglutide, are we going to feel good about treating 60 patients to reduce one event over a three-year period? Whether it’s clinical variables, blood tests, measures of inflammation, genetic tests or even imaging tests, there certainly are ways to measure risk for future events that I suspect will provide greater clarity about who would most benefit from being treated. In the meantime, the issue is whether [insurers] will be willing to cover the drug for this indication.

Novo Nordisk has asked the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to expand its approval of semaglutide to include cardiovascular uses. What can we expect to see from the regulators?

The FDA is not going to make a recommendation based on the NNT; it’s going to make the recommendation based on the merits of the trial. The study not only met its primary end point but really had remarkably impressive results. I fully expect that [Novo Nordisk] will get the regulatory approval.

What are the next steps?

This is the first of several trials that will really revolutionize how we manage people with obesity and cardiovascular disease. There are studies looking at variations of drugs similar to semaglutide that target multiple appetite hormones. And then there are drugs that are completely unrelated to GLP-1 that are being explored. There’s a huge enthusiasm now to explore different ways to pharmacologically lose weight safely, with a parallel goal of reducing cardiovascular risk.

Another important area to think about is the fact that having obesity complicates heart failure. There's very good reason to believe that effective treatment of obesity and heart failure would reduce cardiovascular risk, so this is an area absolutely in need of further explo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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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되는데 왜 우린 안 돼?" 토종 OTT '광고 요금제' 도입의 현실

"넷플릭스는 되는데 왜 우린 안 돼?" 토종 OTT '광고 요금제' 도입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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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업계 휩쓴 스트림플레이션, 소비자 수요 저렴한 광고 요금제로 몰려
기존 요금제는 올리고 광고 요금제는 저렴하게, 글로벌 OTT의 이용자 유인 전략
이미 '할인 혜택' 가득한 국내 OTT 시장, 광고 요금제 실효성 사실상 미미하다?

주요 글로벌 OTT 플랫폼 이용자의 60% 이상이 '광고 요금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며 OTT 요금이 줄줄이 뛰는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광고 요금제로 소비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실제 넷플릭스 등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글로벌 OTT는 신규 이용자를 대거 유치하며 '성장 정체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 토종 OTT 역시 광고 요금제를 출시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토종 OTT가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광고 수익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OTT 시장 특성상 광고 요금제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한다. '할인 혜택'이 익숙한 국내 소비자에게 광고 요금제는 그다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광고 요금제' 성공한 넷플릭스, 티빙도 벤치마킹

광고 요금제 열풍의 선두를 달리는 것은 넷플릭스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 구독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자그마치 1,500만 명에 달한다. 광고 요금제 이용자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다. 시장조사업체 허브 엔터테인먼트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넷플릭스 구독자 중 64%가 광고 경험에 '약간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넷플릭스와 나란히 광고 요금제를 도입한 HBO 맥스·디즈니+ 구독자의 만족도 역시 7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이에 국내 OTT도 광고 요금제 도입을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는 글로벌 동영상 솔루션 플랫폼 브라이트코브가 20일 서울 개최한 '2023 브라이트코브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취지의 주장을 제기했다. 스트리밍 플랫폼 광고는 상당수 신규 광고주를 끌어들일 만한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소비자의 광고 요금제 수요를 확인한 토종 OTT 티빙은 국내 업체 최초로 광고 요금제 출시를 예고하기도 했다. 티빙은 내년 1분기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인 '베이식 위드 애즈(Basic with ads)'와 동일한 가격이다. 지난해 1,192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떠안으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글로벌 OTT 업체의 수익성 개선 정책을 꾸준히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차등화'로 광고 요금제 수요 끌어모아

최근 글로벌 OTT는 기존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인상하고, 대안 성격의 저가 광고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디즈니+다. 디즈니+는 미국 광고 요금제의 가격을 기존 베이식 요금제 수준(7.99달러)에서 책정하고, 기존 베이식 요금제의 가격을 7.99달러에서 10.99달러로 인상했다. 광고 요금제를 기존과 같은 가격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로 내세운 것이다.

넷플릭스 역시 '계정 공유 단속' 정책을 통해 간접적인 요금 인상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7,000원)를 같은 가구에 속하지 않는 4인이 공유, 1인당 4,250원을 납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계정 공유 단속이 시행된 이후에는 계정을 공유할 수 있는 인원이 최대 3인으로 제한되며, 계정 공유 시 1인당 5,0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 월 부담 요금은 1인당 9,000원 수준까지 대폭 증가했다. 월 5,500원의 광고 요금제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지난달 아마존도 내년부터 자사 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광고 없는 요금제 가격을 2.99달러 인상하고, 광고 요금제를 신규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광고 없는 요금제를 월 17.98달러, 광고 요금제를 월 14.99달러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요금에 차등을 둬 광고 요금제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전형적인 '유인 전략'이다.

사진=넷플릭스

토종 OTT, 광고 요금제 도입 효과 작다?

이렇듯 글로벌 OTT 기업은 광고 요금제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대거 확보, 성장 정체기에서 벗어날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준 광고 요금제 가입자 1명이 광고로 창출하는 수익은 최소 8.5달러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광고 요금제로 이탈해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디즈니+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신규 가입자의 50% 광고 상품을 선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저렴한 광고 요금제는 OTT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춰 신규 가입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가 광고 요금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이유기도 하다. 다만 국내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들 토종 OTT의 광고 요금제 도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요금의 차등화를 통한 소비자 유인 효과가 국내 시장에서는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에는 광고 요금제의 매력을 반감하는 OTT 할인 프로모션, 제휴 상품이 상당히 많다. 일례로 티빙의 경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통신사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적을 충족하면 OTT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 상품 등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고 요금제의 '할인 메리트'가 큰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에는 광고 요금제의 할인 효과를 대체할 '혜택'이 너무나도 많다. 토종 OTT가 광고 요금제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성장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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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오픈AI 창업자 내쫓긴 이유, 자본주의와 기술자의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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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이사회의 샘 알트먼 공동창업자 해고, 투자자·직원 '반발'
애플의 '스티브 잡스 퇴출' 사태 연상케 하는 흐름, 결국 문제는 수익성
기술 개발이 무조건 돈 되지는 않는다, 기술 혁신과 자본주의의 격돌

17일(현지시각) 오픈AI가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먼 공동창업자를 급작스럽게 해임한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퇴출 소식 이후 알트먼 오픈AI 창업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이동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오픈 AI 직원들도 대거 MS로 이동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항의'를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알트먼의 퇴출 사례를 두고 1985년 애플에서 한 차례 쫓겨난 스티브 잡스를 연상하고 있다. 애플의 창립자인 잡스는 당시 자신이 개발한 매킨토시의 절판 여부를 두고 경영진과 대립, 끝내 회사에서 퇴출된 바 있다.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기술을 개발·보호하고 싶은 기술자의 논리와 수익성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의 논리가 부딪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오픈AI의 CEO(최고경영자) 퇴출 사태 역시 이 같은 '논리 충돌'에서 기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샘 알트먼 퇴출, 오픈AI 직원들 "같이 나가겠다"

지난 18일 오픈AI 이사회는 자사 블로그에 '알트먼을 해고한다'는 급작스러운 공지를 게재했다. 이사회는 "알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에 대해 확신이 없다"며 "알트먼은 의사소통에 일관성이 없고 솔직하지 못하다"고 해고 이유를 밝혔다. 공동창업자인 그렉 브록만은 항의 표시로 즉각 사임했고, 수석 연구원 3명도 즉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알트먼과 오픈 AI 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렉 브룩먼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기 위해 MS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트먼의 MS 합류가 사실상 확정되자, 오픈AI 직원들은 "나도 MS로 이동하겠다"며 본격적인 항의를 시작했다. 릴리안 웡 오픈AI 안전리더의 X 게시물에 따르면 이사진의 퇴진과 알트먼의 복직을 촉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직원은 전체 770명 중 650명(약 86%)에 달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알트먼을 따라 MS에 합류하겠다고 이사회에 경고했다. 생성 AI 인재 채용에 난항을 겪는 MS 역시 이들을 모두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 내외의 우려는 꾸준히 가중되고 있다. 오픈AI의 초기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X를 통해 “매우 우려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쓰라이브캐피털, 코슬라벤처스,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 오픈AI의 투자자 역시 ​​알트먼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올트먼을 몰아낸 주역인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 수석 과학자마저도 "(알트먼을 퇴출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며 오픈AI 직원들의 항의 서한에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애플도 창업자 쫓아냈다? 기술자 잡스의 비애

업계는 오픈AI의 '창업자 해고' 사태를 보며 지난 1985년 벌어진 애플의 스티브 잡스 해고 사례를 연상하고 있다. 애플은 당시 2세대 맥 발표 이후 컴퓨팅 파워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위기에 몰린 상태였다. 리사, 애플3에 이어 맥오피스까지 줄줄이 실패를 맞이한 것이다. 특히 잡스가 1984년 만든 고가의 매킨토시는 대표적인 '실패작'이었다. 

당시 잡스는 매킨토시 가격을 낮춰서라도 판매를 늘리고, 성공작이었던 개인용 컴퓨터(PC) 애플2 광고 물량의 상당 부분을 맥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존 스컬리 당시 애플 CEO는 매킨토시를 포기하고 기존의 성공작인 애플2 판매를 통한 이익 실현을 강조했다. 잡스의 의견에 따르면 회사가 적자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두 사람의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이사회는 매킨토시 부서장인 잡스를 해고하며 스컬리 CEO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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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잡스가 개발한 ‘매킨토시 128K’/사진=미국 의회도서관 홈페이지

기술자였던 잡스는 회사의 상징과도 같았던 '매킨토시'를 지켜내려 했다. 하지만 철저한 '자본주의 마인드'를 갖춘 스컬리 CEO는 수익성을 잣대로 이 같은 잡스의 주장을 각하했고, 결국 창업자인 잡스를 해고하기까지 했다. 업계에서는 자본의 논리와 기술자의 논리가 부딪치며 이 같은 소동이 발생했다고 본다. 애플이 '기술의 개발·보호가 언제나 돈이 될 수는 없다'는 논제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수익성과 기술의 갈등, 오픈AI '애플 과거 답습'

현재 오픈AI 역시 과거 애플 사례와 유사한 양상의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AGI를 겨냥한 차세대 AI 모델 ‘GPT-5’ 개발에 착수했으며, AGI 구축에 필요한 방대한 컴퓨팅 자원을 위해 MS의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알트먼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에서 알트먼은 발전된 AI 모델 개발을 위해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 투입을 시사했다.

하지만 현재 오픈AI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14일(현지시간) 오픈AI는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를 이용하려는 개인 고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몰려드는 이용자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업 역량을 넘어서는 수요를 미리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당장의 서비스가 과부하 상태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 '기술자'인 알트먼은 GPT-5를 비롯한 신규 기술 개발을 강행 중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이사회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 않은 처사다.

오픈AI가 이미 AGI 개발에 한 차례 실패했다는 점 역시 이사회의 불만을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챗GPT를 내놓은 직후인 지난해 12월 '아라키스'라는 AGI 개발에 나섰지만, 성능 부족을 이유로 결국 프로젝트를 폐기한 바 있다. 기술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위한 투자는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경영을 중시하는 이사회 입장에서 이 같은 시도는 '무모한 도전'으로 보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 오픈AI는 '매킨토시 수익성'을 두고 벌어진 애플의 해고 사태를 고스란히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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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혈액암, '자체 기술력'으로 치료한다? 인게니움 테라퓨틱스 시리즈 A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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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골수성백혈병 타깃 신약 개발사 인게니움, 자체 'Memory NK' 기술 활용
2차 임상까지 돌입한 세포치료제 '젠글루셀', 연구자 임상 통해 효능 확인
아직 초기 단계인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에 초점, 시장 선점 가능할까

자연살해(NK) 세포 치료제·면역항암제 스타트업 인게니움 테라퓨틱스(이하 인게니움)가 53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라플라스파트너스 등이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대우당헬스케어는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40억원을 기록했다.

인게니움은 난치성 질환인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에 초점을 맞추고, 핵심 플랫폼 기술 'Memory NK'를 활용해 기존 의약품 대비 생존율이 높은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인게니움의 Memory NK 치료제 '젠글루셀'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2상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과연 인게니움은 급성장이 예상되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에서 당당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까.

인게니움, 투자 통해 신약 연구개발 비용 확보

2020년 11월 설립한 메디컬 스타트업 인게니움은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작용이 적은 암세포 살상용 'NK 세포'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인게니움의 파이프라인으로는 Memory NK 젠글루셀(Gengleucel), 규격품(Off-the-shelf) memory NK IGNK002 등이 있다.

인게니움은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대상 Memory NK 세포치료제 '젠글루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한 운영 자금으로 차후 젠글루셀의 2상 임상시험과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회사는 조만간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난치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젠글루셀의 상업화 임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진옥 인게니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어려운 투자 여건 속에서도 기술력과 검증된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를 인정받아 그 의미가 매우 높다"며 "주력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개발과 상업화를 차질 없이 진행해 기업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작용 적고 치료 효과 높다? 인게니움 신약 '젠글루셀'

인게니움의 '타깃'인 급성골수성백혈병은 항암제가 잘 반응하지 않고, 향후 재발이 잦은 난치성 혈액암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주로 항암제를 사용한 화학요법이 활용된다. 증상이 사라지고, 혈액검사 및 골수검사상 백혈병 세포가 관찰되지 않는 '완전관해' 상태를 노리는 것이다. 이외로도 백혈병이 발생한 환자의 조혈모세포를 제거하고 정상인의 조혈모세포를 주입하는 '조혈모세포이식' 등 다양한 치료법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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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splash

문제는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중 최대 50%가 재발을 경험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화학요법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었다. 아스텔라스의 조스파타(길테리티닙)와 같은 표적치료제 사용이 허가된 것도 최근 들어서다. 인게니움은 겨우 형태를 갖춘 초기 시장에 세포 치료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 본격적인 시장 선점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인게니움은 젠글루셀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40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울아산병원 진행). 해당 임상시험에서 젠글루셀을 투여한 환자군의 생존율이 조혈모세포를 이식한 환자군 대비 3배 이상 높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를 활용한 치료인 만큼 일반적인 이상 반응 외 심각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급성장하는 시장에 '혁신' 가져올 수 있을까

인게니움의 핵심 기술인 'Memory NK'는 NK 세포 치료제가 가지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기존 NK 치료제 대비 뛰어난 세포 생산 및 항암 효과를 낼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항암 면역 활성화의 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인터페론 감마' 분비 능력이다. 인게니움의 자체 실험 결과, Memory NK 세포 공정을 통해 배양된 최종 세포(젠글루셀)는 일반 혈중 NK 세포 대비 약 100배 이상의 인터페론 감마 분비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젠글루셀의 2상 임상시험은 2025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게니움은 임상이 완료되는 해에 희귀 질환·난치성 암 치료제에 부여되는 조건부 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후 Memory-NK 플랫폼을 난치성 고형암으로 확대하는 비임상과 임상 연구에 집중, 난치성 암 치료 분야에 전기적인 결과를 창출하는 것이 인게니움의 장기적 비전이다.

미래 전망도 상당히 밝다. 아시아 태평양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올해 3억1,839만 달러(약 4,103억4,000만원)에서 2028년 4억8,585만 달러(약 6,261억6,000만원)까지 덩치를 불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미국 애브비(AbbVie Inc.)·화이자, 이스라엘 테바 제약 등 글로벌 제약 회사들 역시 급성골수성백혈병 대상 솔루션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인게니움의 '젠글루셀'이 쟁쟁한 제약 회사 간 경쟁을 뚫고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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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 또 터졌다, '반유대주의 옹호'에 애플·디즈니도 X에 광고 중단 선언

‘머스크 리스크’ 또 터졌다, '반유대주의 옹호'에 애플·디즈니도 X에 광고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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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X에서 반유대주의 관련 글 공개적으로 지지
글로벌 기업들 비롯, EU 집행위·백악관까지 일제히 머스크 비판
끊이지 않는 '머스크 리스크', 오너 기행에 투자자들만 피해
사진=X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그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대한 기업들의 광고 중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 백악관까지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조장하는 혐오스러운(abhorrent) 행위”라며 비판에 가세한 가운데, 오너의 물의로 기업 및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오너 리스크’가 발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X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글로벌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비롯해 빅테크 기업 IBM 등이 X에 대한 광고를 중단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X 광고 중단을 결정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에 X 광고로 4천만 달러(약 52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애플 광고주 이탈은 X 수익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광고 중단 행렬은 머스크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와중인 지난 15일(현지 시간) X에 게시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제기하는 글에 동조하면서 시작됐다. 한 X 이용자가 “유대인들이 백인들에 대한 ‘변증법적 증오(dialectical hatred)’를 갖고 있다”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는 “당신은 실체적 진실(actual truth)을 말했다”고 답글을 달았다. 이는 유대인들이 미국 내 백인 인구를 줄이기 위해 다른 인종의 이민자들을 데려오고 있다는 반유대주의 음모론 중 하나다.

머스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의 비영리 유대인 인권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대해 “ADL이 내는 메시지와 인종차별에 관련된 모든 단체가 정말 불쾌하다”는 글도 게재했다. 구체적인 예도 없이 ADL이 ‘반백인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이다.

이에 백악관도 비판에 가세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홀로코스트 이래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희생된 지 한 달 만에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범인의 끔찍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앞서 베이츠 대변인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1,20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납치된 뒤 늘어나고 있는 반유대주의를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비판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X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이 거세지자 머스크는 18일 자신의 X 계정에 “다수의 대형 광고주는 언론 자유의 가장 큰 억압자”라며 광고 중단을 선언한 기업들을 비난했다. 또 “월요일 법원이 열리면 미디어 매터스를 포함해 사기에 가까운 공격에 공모한 모두를 상대로 폭탄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좌파 성향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가 17일 IBM, 애플, 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X의 반유대주의 콘텐츠 옆에 배치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IBM 등의 광고 중단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일론 머스크 X

일론 머스크, 2020년대 오너 리스크의 대표격

이번 머스크의 사례는 오너의 잘못된 행동이나 판단이 기업가치를 얼마나 훼손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이용자와 광고 매출이 크게 줄었고, 기업가치는 1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실제로 머스크는 2020년대 오너 리스크의 대표격으로 꼽힌다. ‘일론 리스크’, ‘머스크 리스크’ 등의 조롱 섞인 표현이 회자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막무가내식의 대량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쑥대밭으로 만드는가 하면, 중대한 정책 결정도 손바닥 뒤집듯 번복했다. 또한 눈에 거슬리는 언론인의 계정을 막고 경쟁사를 홍보하는 게시 글은 차단했다.

각종 돌발 발언이나 성추문으로 구설에도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65%나 폭락했고, 머스크는 기네스북의 최다 재산 손실 부문에서 순자산 2,000억 달러(약 26조원) 감소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관련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우리가 본 머스크의 행동을 감안할 때 그가 대기업을 운영하는 것은 고사하고 내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일조차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이번 반유대주의 발언 역시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스크 발언 다음 날인 16일 이렇다 할 악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는 3.81% 급락한 233.59달러(약 30만원)로 주저앉았다. 이뿐 아니라 머스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정상회담에서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공동으로 사회를 볼 예정이었으나, 돌연 교체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머스크의 개인 사정 때문이라고만 밝혔지만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의 이번 돌발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NS가 보편화하면서 이 같은 오너 리스크는 과거보다 기업에 더 치명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너 리스크가 곧바로 실적 악화 및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주가의 향배를 사실상 결정짓는 오너들의 기행에 애꿎은 투자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도 오너 리스크는 주가에 치명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국내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한 적이 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리스크’로 신세계그룹의 주가가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뛰어난 결단력과 전략을 통해 오너 리스크를 ‘오너 프리미엄’으로 돌려놓는 것 역시 오너의 능력이자 몫이다. 향후 머스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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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분쟁,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이 나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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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3사, 플랫폼 분쟁 책임 강화하는 '자율분쟁조정절차' 도입 예정
리셀 시장 중심으로 번진 '플랫폼 책임 회피' 논란, 중고 3사에도 영향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시작된 정부 '플랫폼 규제' 일환이라는 분석도

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 '중고거래 3사'가 자율분쟁조정절차를 연내 도입한다. 이용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회부 전 플랫폼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플랫폼을 활용한 중고거래가 보편화한 가운데, 급증한 중고거래 분쟁의 사회적 책임이 고스란히 플랫폼 기업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다.

소비자 분쟁 외면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올해 국내 중고거래 규모가 약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2008년(4조원) 대비 약 7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문제는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사기를 비롯한 '중고거래 분쟁' 역시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거래 사기 피해 건수는 총 8만3,214건에 달했다. 사기 외 분쟁까지 모두 합하면 그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분쟁이 급증하자 일각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분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발화점은 리셀(개인이 희소성이 있는 제품을 구매한 뒤 웃돈을 얹어 다시 되파는 행위) 플랫폼이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에 따르면 리셀 플랫폼 1곳(솔드아웃)은 분쟁 해결과 관련해 분쟁 처리 기구를 운영한다는 원론적 내용만을 기재하고 있었다. 이에 더해 2곳(크림, 아웃오브스탁)은 아예 개인 간의 거래 분쟁에 원칙적으로 개입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플랫폼이 외면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발각된 것이다.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 기업이 '거래 중개'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거래 관련 분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돈은 플랫폼이 벌고, 분쟁 해결은 개인 및 사법 체계에 떠넘기는 '혈세 낭비' 장사라는 비판도 쏟아져 나왔다. 리셀보다 순수 '개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추는 중고거래 3사 역시 관련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분쟁 책임 강화는 '플랫폼 때리기' 일환?

중고거래 플랫폼은 점차 '분쟁 해결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공정위·소비자원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안전 확보 및 분쟁 해결’을 위한 자율 준수 협약(MOU)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협약에는 ‘일반적 분쟁 해결 기준’을 마련해 이용자에게 알리고, 그 기준에 따라 이용자 간 분쟁이 플랫폼 내에서 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이번 자율분쟁조정절차 도입을 통해 소비자 분쟁의 책임 소지가 완전히 플랫폼으로 돌아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중고거래 플랫폼의 책임 강화 조치가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시작된 '플랫폼 때리기'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수많은 카카오 플랫폼이 '먹통'이 된 바 있다.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통해 예약 및 구매 주문을 받던 업체들의 소통로가 차단됐고, 고객 호출을 받지 못한 택시 업계는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받았다.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의 돈도 꼼짝없이 묶였다.

이후 국내 시장에는 플랫폼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싹텄다. 플랫폼 기업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국민 인식에 발맞춰 소위 네카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로 대표되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규제 채찍'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당근마켓으로 대표되는 중고거래 3사 역시 이 같은 압박을 피해 갈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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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 어려움 겪는 로어미들마켓 GP들, '공동 투자'로 활로 마련

자금 조달 어려움 겪는 로어미들마켓 GP들, '공동 투자'로 활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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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플라이 에쿼티, 큐도바·올게인·퍼시피코 아쿠아컬처 등에 공동 투자
'공통투자', GP와 LP 모두에게 유리한 측면 존재, 폭넓은 선택지 제공 
다만 나빠진 시장 환경에서 더 강화된 통제권 요구하는 공동 투자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반의 PE(사모펀드) 기업인 버터플라이 에쿼티(Butterfly Equity·이하 버터플라이)가 대부분의 투자를 공동 투자(Co-investment) 형태로 진행해 다양한 LP(유한책임투자자)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향후 자금 조달 시 이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버터플라이의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더스틴 벡(Dustin Beck)은 "공동 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고, 회사의 투자 심사 기준이나 운영 방식에 대해 홍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터플라이 에쿼티의 공동 투자 사례

실제로 로어미들마켓(LMM·Lower Middle Market)에서 활동하는 GP(위탁운용사)들은 자금 조달 환경이 좋지 않을 경우 공동 투자를 통해 LP와의 관계를 수립,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 LMM이란 영업이익에 비현금성 비용(감각상각비 등)을 더해 계산한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2,500만 달러(약 330억원) 이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을 말한다.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 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2023년 동반 투자자를 포함한 PE 거래의 86%가 5억 달러(약 6,600억원) 미만의 금액으로 이뤄졌다.

PE 투자의 거래 규모 별 비율/출처=Pitchbook

버터플라이의 경우 지난 2022년 헤지 펀드 킹 스트리트 캐피털 매니지먼트(King Street Capital Management)와 공동 투자를 통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로부터 멕시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기업인 큐도바(Qdoba)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후 버터플라이는 큐도바를 포트폴리오 내 또 다른 요식업종 프랜차이즈 회사인 모던 레스토랑 콘셉트(Modern Restaurant Concepts)와 합병했다.

큐도바 이전의 성공 사례로는 2019년 OTPP(Ontario Teachers' Pension Plan)와 공동 투자한 올게인(Orgain)이 있다. 올게인은 단백질 파우더 제조 기업으로, 해당 투자에서 버터플라이는 주요 지분을 획득하고 OTPP는 소수 지분을 획득했다. 이와 같은 투자 행보는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버터플라이는 공동 투자를 통해 수산물 양식 및 판매 기업인 퍼시피코 아쿠아컬처(Pacifico Aquaculture)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공동 투자로 수수료 및 리스크 낮출 수 있어

LMM에서 공동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 하이비스타 스트래티지스(HighVista Strategies)의 PE 부문 공동대표 스콧 리드(Scott Reed)는 "펀드 매니저들은 공동 투자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달콤한 유혹’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수수료를 낮추고 투자 회사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적은 위험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합형 펀드에서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는 대신 공동 투자를 통해 개별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동시에 LP는 통합형 펀드에 투자할 때보다 공동 투자를 할 때 투자 회사에 대해 더 많은 통찰력을 가지는 만큼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다. 버터플라이의 또 다른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 아담 와글레이(Adam Waglay)는 "투자자들은 리스크 프로파일을 선택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그들이 펀드에 투자했지만, 펀드 내 기업 중 특별히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공동 투자를 통해 리스크-수익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동 투자는 펀드 약정에 부과된 수수료율을 변경하지 않고도 LP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GP에 유리하다. 이는 통합형 펀드의 수수료와 이익 분배율을 유지하면서도 공동 투자를 통해 낮은 수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LP를 끌어들이거나 자금 조달 시 유용하게 쓰인다. 최근 미국 PE 미들마켓 펀드가 메가펀드 및 신흥 운용사들과 비교했을 때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LP보다는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피치북의 2023년 2분기 글로벌 사모 시장 자금 조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모든 거래에서 자금 조달은 30.9% 감소했으며, 비상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들마켓 운용사들은 펀드를 마감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아울러 피치북의 2023년 2분기 미국 PE 미들마켓 펀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PE 미들마켓 펀드 마감에는 평균 15.4개월이 소요됐는데, 이는 2022년 평균보다 2.1개월 더 많은 수치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LLM에서 PE의 투자 가치 추이(2023.11.15 기준), 주: 투자금액(네이비), 당해년 투자금액(민트), 투자건수(옐로우),당해년 투자건수(오렌지)/출처=Pitchbook

최근 시장 유동성 축소로 공동 투자 억제

다만 최근 광범위한 시장 악재로 기관 투자자 및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축소되면서 공동 투자도 억제되고 있는 분위기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에는 LMM에서 PE 공동 투자 거래 가치가 2021년 최고치인 총 228억 달러(약 30조원)에서 190억 달러(약 25조원)로 소폭 감소한 반면, 올해는 95억 달러(약 12조원)로 대폭 감소하는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로펌 민츠(Mintz)의 PE 실무 부문 공동 의장인 매튜 T. 심슨(Matthew T. Simpson)은 "LP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강화된 정보 권리 및 통제권과 같은 이전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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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요금 비싸졌는데, 그냥 공짜로 볼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재차 기승

"OTT 요금 비싸졌는데, 그냥 공짜로 볼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재차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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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림플레이션이 낳은 '불법 사이트' 수요, 무료 콘텐츠 원하는 소비자 몰려
'누누티비' 폐쇄 이후로 아류 사이트 대거 등장, 정부 눈 피해 불법 수익 올려
OTT 요금 인상 전략 역효과 냈다, 휘청이는 국내 콘텐츠 시장 

OTT 플랫폼의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본격화하자 '누누티비'로 대표되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고물가로 여유를 잃은 소비자들이 속속 OTT 유료 구독을 해지, 불법 사이트의 '무료 콘텐츠'를 시청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단행한 요금 인상 정책은 오히려 주요 OTT 플랫폼의 저작권 수익을 갉아먹는 골칫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정부 단속 피해 몸집 불리는 '불법 사이트'

지난 4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대표 격인 누누티비가 폐쇄됐음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가 대거 쏟아져 나왔다. 이들 사이트 대부분은 누누티비와 비슷한 인터페이스 및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영화, 예능 등은 물론 △디즈니플러스 <비질란테>, <무빙> △넷플릭스 <이두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유료 OTT의 최신 오리지널 콘텐츠를 버젓이 무료로 제공하는 식이다.

수익 창출 방법 역시 유사하다. 불법 도박 사이트와 연동되는 광고를 노출하거나, 성인용품 등을 무분별하게 판매하는 식이다. 접근에 별도의 인증 및 가입이 요구되지 않는 만큼 미성년자도 유해한 서비스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사회 및 콘텐츠 시장에 상당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이들 불법 사이트가 좀처럼 폐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URL을 우회하거나, 접속 차단 의무가 없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사업자 서버를 이용하는 등 교묘하게 정부의 감시를 피하고 있다. 서비스가 차단될 경우 텔레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접속 방법을 안내하기도 한다. 정부는 불법 사이트 증식을 막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를 차단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부분 불법 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완벽한 근절이 어렵다고 설명한다.

'불법 사이트'로 흘러가는 스트림플레이션 수익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급성장 원인으로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지목된다. 최근 넷플릭스는 가구 외 구성원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1명당 5,000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계정 공유 단속' 정책을 국내 도입했다. 애플도 자사 OTT 서비스 '애플TV 플러스'의 요금을 기존 약 9,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인상했고, 디즈니+는 내달 1일부터 기존 월 9,900원 수준이었던 단일 요금제를 월 1만3,900원 프리미엄 요금제로 개편할 예정이다.

토종 OTT 플랫폼인 티빙 역시 내달 1일부터 베이식·스탠더드·프리미엄 요금제의 가격을 1,600원~3,100원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스트림플레이션이 오히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의 배를 불려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OTT 구독 요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의 수요가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로 이동, 오히려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이 같은 우려는 현실이 됐다.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는 이용 장벽이 매우 낮은 편이다.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손쉽게 접속할 수 있으며, 콘텐츠 시청 시 별도의 회원 가입도 필요하지 않다. '제2의 누누티비'로 불리는 모 사이트는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17번의 제재를 받으면서도 1,900만 명에 달하는 누적 접속자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은 인상된 구독료를 납부하는 대신 손쉽게 '불법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독료 인상이 오히려 OTT 업체의 '저작권 피해'를 키우고, 소비자들을 불법 도박을 비롯한 유해 콘텐츠의 위험으로 내몬 셈이다.

OTT 업체 피해 막중, 근본적 해결책 강구해야

불법 스트리밍은 중국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다수 글로벌 OTT는 현재 중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글로벌 OTT에 등록돼 있는 한국 OTT 콘텐츠를 불법 유통, 현지에서 무료로 시청하고 있다.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의 리뷰가 1만여 개나 등록되기도 했다. 속절없이 불어나는 '제2의 누누티비'로 신음하던 콘텐츠 업계는 졸지에 해외 불법 유통 피해까지 떠안게 됐다.

대규모 투자를 등에 업고 제작된 OTT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내외에서 순식간에 '무료 콘텐츠'로 둔갑하고 있어 콘텐츠 업계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7월 국회에서 열린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누누티비는 월평균 1,000만 명이 접속해 (OTT의 저작권) 피해액이 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단순 VOD 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로, 부가 판권이나 해외 유통 등의 수익까지 고려하면 피해액은 한층 불어나게 된다.

업계에서는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대상 수사가 별 의미가 없다는 지적마저 제기된다. 치열한 수사 끝에 사이트 하나를 폐쇄하면 또 다른 유사 사이트가 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효성 없는 수사와 처벌은 오히려 이들의 '단속 회피' 방법을 고도화할 위험이 있다. 지금은 콘텐츠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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