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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Watch] ‘빅컷’ 주장하는 마이런과 매파 신중론 충돌, 엇갈린 전망 속 불확실성 확대

[Fed Watch] ‘빅컷’ 주장하는 마이런과 매파 신중론 충돌, 엇갈린 전망 속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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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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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국내외 이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토대로 독자 여러분께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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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마이런, 올해 기준금리 1%P 이상 인하 주장
연준 내부는 인플레이션과 노동 시장 고려해 신중 기류
트럼프 대통령 정치적 압박에 불확실성 심화 우려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참모 출신인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올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연준 내 다수 인사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정책 균형 훼손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중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노동 시장이 아직 뚜렷한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관세·이민 정책 등 정책 변수로 중장기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성급한 완화 전환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통화정책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우려로 꼽힌다.

마이런, 지난해 3번의 회의에서도 빅컷 주장

6일(이하 현지시각) 마이런 이사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은 명백히 긴축적이어서 경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이상 인하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저 인플레이션이 이미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있다"고 평가하며 "올해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경우, 이 같은 전망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제 책사로 알려진 마이런 이사는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CEA)을 거쳐 지난해 9월 연준 이사로 임명됐다. 그는 기준금리 50bp 인하(빅컷)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온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사로,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한다. 임기는 조기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1월 31일까지로 일각에서는 향후 연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열린 2025년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회의에 이은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다. 이 과정에서 마이런 이사는 회의마다 공격적인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25bp 인하가 아닌 빅컷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 둔화 국면에서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경우, 정책 대응이 뒤처질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매파 인사들 "관세 정책이 물가 자극 우려"

다만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마이런 이사의 발언은 연준 내부의 전반적인 기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어 추가 금리 인하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연준이 둔화 조짐을 보이는 노동 시장과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가운데 어느 요인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할지를 두고 판단의 기로에 서 있다"며 "추가 지표를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중립적인 정책 기조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특히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했다. 그는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다”며 “내가 가장 크게 고민하는 부분은 현재의 통화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긴축적인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며 “이는 통화정책이 경제에 충분한 하방 압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FOMC 투표권을 가진 카시카리 총재는 최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향후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금리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 FOMC 투표권은 없지만 회의에 참석해 발언권을 행사하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또한 신중론에 힘을 실었다. 바킨 총재는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중립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률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노동 시장이 더 악화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고, 거의 5년간 목표를 웃돈 인플레이션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는 것 역시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며 “상충된 거시경제 여건 속에서 정책 당국은 미묘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美 경제 불확실성 커져, 신중한 접근 필요

전문가들 역시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센 소장은 “관세의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그 대가는 시간이 갈수록 커진다”며 "앞으로 1년간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반무역·반이민 기조가 미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격을 올리고, 실질소득을 줄이며, 특정 노동과 재화에서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 시장에 대해서는 “고용 증가 속도가 둔화했지만, 아직 뚜렷한 냉각 국면으로 보기는 이르다”며 “최근 임금 지표에서도 실질소득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2.5%를 웃도는 흐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노동 공급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이민 정책으로 노동 공급이 줄고, 의료·돌봄 부문에서 공공 지원이 축소될 경우 여성 노동자의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임금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물가 불안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오히려 경제 균형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임금이 이미 오른 상황에서 물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락할 경우, 기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고용 축소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로라 벨드캠프 컬럼비아대 교수는 “내일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는 순간 수요가 급감하면서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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