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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도 로보택시 상륙" 우버·리프트와 연합한 바이두, 로보택시 안전성 논쟁 재점화

"런던에도 로보택시 상륙" 우버·리프트와 연합한 바이두, 로보택시 안전성 논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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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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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두, 우버·리프트 손잡고 영국서 로보택시 사업 전개
"사업 이렇게 확장해도 괜찮나" 사그라지지 않는 안전성 우려
안전성 데이터 이미 축적돼, 논란 딛고 상용화 단계 진입
바이두의 로보택시 '아폴로'/사진=바이두

중국 IT 대기업 바이두(Baidu)가 세계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인 우버(Uber), 리프트(Lyft)와 협력해 로보택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내년 상반기 영국 런던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각국에서 로보택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가운데, 곳곳에서는 로보택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추세다. 다만 관련 업계는 오히려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가 탑승한 차량보다 안전할 수 있다며 데이터를 앞세워 이 같은 여론에 반박하고 있다.

바이두 로보택시, 우버·리프트와 유럽行

22일 바이두는 자사의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버와 내년 상반기부터 런던에서 로보택시를 시험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양사가 지난 7월 발표한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당시 우버와 바이두는 중국 외 글로벌 시장에 수천 대의 로보택시를 배치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들의 협력은 바이두가 제공하는 로보택시를 우버가 운영하는 앱을 통해 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 사의 협력은 우버가 자체 자율주행 개발을 중단한 이후 채택한 ‘파트너십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로보택시 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우버는 이미 중동 지역에서 다른 자율주행 기업들과 무인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향후 10개 이상 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바이두 역시 중국을 넘어 유럽과 중동으로 로보택시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날 리프트의 데이비드 리셔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X 공식 계정과 링크드인을 통해 “바이두와 내년 초 런던에 수십 대의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셔 CEO는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 대로 시범 운행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후 바이두의 전기 자율주행 SUV 모델 ‘RT6’를 수백 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보택시 안전성 우려 여전

로보택시 산업이 세계 각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은 좀처럼 우려를 지우지 못하고 있다. 로보택시의 안전성 논란이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지난 6일 중국 후난(湖南)성 주저우에서 ‘헬로’ 로보택시 아래로 두 사람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사고 지점의 노면이 빗물로 젖어 있었고, 전동 자전거가 미끄러지며 운전자가 넘어져 로보택시 아래로 빨려 들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사고는 헬로의 자체 개발 모델이 아닌 바이두의 로보택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헬로는 지난 8월부터 후난성 주저우와 장쑤성 리양에서 바이두가 개발한 로보택시를 구매해 시범 운행해 왔다.

지난 8월에는 바이두가 2021년 개발한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영문명 아폴로고)'가 승객을 태우고 가던 중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에는 배관 매설을 위해 약 3미터 깊이의 구덩이가 파여 있었으며, 공사장 주변에는 가림막과 경고판이 놓여 있었다. 택시가 어떻게 구덩이로 추락하게 됐는지 정확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인근 상인들의 도움을 받아 구덩이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온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 로보택시 역시 관련 논란을 피해 가지 못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는 4만 마일(약 6만4,000㎞) 주행당 한 차례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내 일반 운전자의 평균 사고 빈도보다 10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테슬라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직접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자율주행 시스템 관련 사고는 최근까지 총 8건 발생했다. 대부분 경미한 추돌이고,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문제는 해당 사고가 모두 안전요원이 탑승한 감독형 FSD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감독형 FSD는 운전자가 주행 상황을 상시 감시하고, 필요시 즉각 개입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없는 무인 주행 환경에서는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워 위험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오히려 인간보다 안전" 업계 반박

다만 로보택시 업계는 정반대 데이터를 앞세워 이 같은 우려에 반박하고 있다.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가 탑승한 차량보다 오히려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2025년 국제 학술지 '교통상해예방(Traffic Injury Prevention)'에 공개한 5,670만 마일(약 9,120만 km) 자율주행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100만 마일(약 160만km)당 부상 사고 발생 건수는 인간 운전자 2.78건, 웨이모 0.41건이었다. 경찰에 보고된 전체 사고율도 인간은 100만 마일당 4.85건이었으나, 웨이모는 2.1건으로 57% 낮았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2월까지 웨이모에서 발생한 38건의 심각한 사고 중 웨이모 차량에 명확히 책임이 있는 경우는 1건에 그쳤으며 나머지 34건은 상대 차량 측, 즉 인간 운전자 과실이었다.

바이두 역시 로보택시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데이터를 제시했다. '2025년 바이두 월드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바에 따르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고의 완전 무인 차량은 평균 1,014만km마다 한 번씩 에어백이 터지는 중대형 사고를 냈다.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CEO는 이 수치가 인간 운전자는 물론 웨이모보다도 적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로보택시 업체들이 이미 안전 논란을 딛고 수익성을 증명하며 시장에 녹아들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업계의 주장에 한층 힘을 실어준다. 아폴로고는 이미 22개 도시에서 누적 1,700만 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 중이다. 완전 무인 유료 탑승은 주간 25만 건으로 웨이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총 주행거리는 2억4,000만km를 넘어섰고, 이 중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로 달린 거리는 1억4,000만km에 달한다. 이에 더해 바이두는 제3자에 의존하지 않고 전기차 기반 로보택시를 직접 생산해 차량당 비용을 50% 절감했다. 6세대 차량 제작비는 2만 8,000달러(약 4,100만원)에 불과하다.

이용 요금의 이점 역시 두드러지는 추세다. 현재 택시 요금의 60%는 운전자 인건비며, 에너지 비용은 km당 0.014달러(약 20원)에 불과해 전체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 완전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하면 비용의 과반을 고스란히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업계는 2030년이면 로보택시 운임이 km당 0.25달러(약 3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골드만삭스는 로보택시 운행 비용이 2024년 킬로미터당 1.95달러(약 2,730원)에서 2030년 0.62달러(약 870원) 미만, 2040년에는 0.36달러(약 500원)까지 하락하리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연구개발(R&D) 비용과 본사 운영비를 포함한 전체 비용도 2024년 km당 114달러(약 16만원)에서 2030년 7.5달러(약 1만원), 2040년에는 0.62달러(약 870원)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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