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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시설 재건'에 엄중 경고, 이스라엘과 공조 가능성 재부상

트럼프 '이란 핵시설 재건'에 엄중 경고, 이스라엘과 공조 가능성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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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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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국내외 이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토대로 독자 여러분께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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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6월 이란 핵시설 선제 타격 시 이스라엘 공조 
하마스 무장 해제 이슈 맞물려 중동 리스크 확대
우크라戰 장기화 속 러시아 전략 공간 확대 우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미사일 전력을 재건하거나 핵 프로그램을 다시 추진할 경우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6월 이란 핵시설 파괴 과정에서 공조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발언은 양국이 다시 군사적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중동 리스크가 확대될수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갈 여지가 커진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글로벌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美·이스라엘, 이란 핵재건 대응 의제 논의

29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란의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회담 뒤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이 확인된다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그 대가는 이제까지 볼 수 없는 수위로, 매우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협상을 했어야 했다"며 "나는 선택지를 줬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란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 가자지구 휴전 협정의 다음 단계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2단계에 도달하길 원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 정파)가 무장 해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장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는 지역 평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가 무장 해제에 응하지 않았을 때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며 “협정 체결을 원하는 다른 국가에 들어가 하마스를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로뉴스 등은 지난 10일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다시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6월 전쟁으로 미사일 발사대의 3분의 1과 연료 생산 설비가 파괴됐음에도 구식 방법으로 미사일 생산을 재개해 24시간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이란이 향후 분쟁 시 2,000발 동시발사를 목표로 미사일 시스템을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보고, 최근 이러한 정황을 의회에 보고했다.

트럼프, '일어서는 사자' 작전도 사전 승인

네타냐후 총리는 미·이스라엘 정상회담 이전부터 이란 재공격을 검토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로운 대이란 작전을 제안하고 미국 측의 참여나 지원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4일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졸업식에 참석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비롯해 하마스, 헤즈볼라(레바논 이슬람 무장 정파)의 재무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립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가능한 모든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공조해 상대방에 군사적 압박을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13일 이스라엘은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통해 이란 핵시설을 선제 타격했는데 이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승인 아래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요격 등 방공 지원을 제공하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사실상 뒷받침했다. 또한 일주일 뒤 미국은 B-2 폭격기를 투입해 이란 핵시설 3곳을 폭격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의 전용 무기를 활용한 공조로, 이란 핵 프로그램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

이후에도 미국은 이란이 타격받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재건하려 할 경우 추가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휴전 불과 3일 만인 6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같은 날 진행된 나토 회의 연설에서도 “이란이 핵 재건에 나선다면 미국의 B-2가 다시 날아갈 것”이라며 동맹국들과 이란의 위협을 공유하고 추가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러, 종전 협상서 우위 점하려 우크라 공습

문제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될수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다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갈등이 재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미국을 비롯해 서방의 외교·군사적 관심이 중동으로 분산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여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중동 긴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가 겹치며 국제유가는 1% 넘게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장중 1% 이상 오르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휴전 협상이 답보 상태에 놓인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도 다시 격화되고 있다.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협의한 종전안을 러시아에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다음날부터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습을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600여 대와 미사일 수십 발이 연속 발사되면서 키이우, 도네츠크 등 주요 도시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습을 강하게 비난하며 "크리스마스에 진행된 에너지·민간 시설 타격은 종전 협상을 방해하려는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8일 이란은 국영방송 IRIB를 통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자국 기술로 제작한 관측 위성 3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된 위성은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실려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이란이 자국 발사체 대신 소유즈를 선택한 배경에는 정밀 위성 수송 분야에서 축적된 신뢰도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최근 2년간 총 10차례 위성 발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7월에도 동일한 러시아 발사 기지를 이용하는 등 러시아와의 우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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