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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대폭 개선, 활용도도 압도적" 챗GPT 맹추격하는 제미나이 3, 오픈AI는 신규 모델 출시·디즈니 협력 등으로 '맞불'

"성능 대폭 개선, 활용도도 압도적" 챗GPT 맹추격하는 제미나이 3, 오픈AI는 신규 모델 출시·디즈니 협력 등으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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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year 7 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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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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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과 '정보의 홍수'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뗏목이 되고 싶습니다. 여행 중 길을 잃지 않도록 정확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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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 3' 시장 입지 급격히 확대, 오픈AI 'GPT-5.2' 출시 앞당겨
격화하는 생성형 AI 경쟁, 모델 성능 비슷할 시 구글이 경쟁 우위
오픈AI, 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인력 확보 등 경쟁력 강화 나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압도적 선두 자리를 위협당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달 출시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3'가 대폭 개선된 성능과 기존 구글 생태계의 경쟁력을 앞세워 챗GPT를 맹추격하며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발생하는 양상이다. 이에 오픈AI는 월트디즈니와의 협력, 구글 출신 인사 영입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구글 제미나이 3의 파급력

15일(이하 현지시각) 트래픽 분석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1년 전 87%에 달했던 챗GPT의 글로벌 생성형 AI 트래픽 점유율은 이달 초 기준 71.3%까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제미나이의 점유율은 5.7%에서 15.1%로 3배가량 급증했다. 지난달 출시된 제미나이의 최신 모델 제미나이 3가 성능 및 접근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경쟁력을 확보하며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모습이다.

위기감을 느낀 오픈AI는 곧장 대응 수위를 높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내에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역량을 집중해 신규 모델 'GPT-5.2' 출시를 당초 예정보다 앞당겼다. 지난달 'GPT-5.1'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11일 공개된 GPT-5.2는 전문 지식 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한 모델로 기존 '즉답', '사고' 모드에 '프로' 모드를 추가했다. 전문 지식 분야에서 환각 현상을 줄이고 추론 능력을 강화해 기술적 우위를 다시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는 GPT-5.2가 전문 산업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에서 74.1%를 기록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성능에서도 80%를 달성해 제미나이3 프로를 앞섰다고 발표했다.

다만 AI 모델 성능을 평가하는 주요 벤치마크와 실사용 지표를 살펴보면 GPT-5.2와 제미나이 3의 성능은 사실상 비등한 수준이다. 이용자가 직접 AI 모델의 성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LM아레나 리더보드'에 따르면, 제미나이 3는 텍스트, 비전, 이미지 편집, 검색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 평가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GPT-5.2는 아직 출시 초기라 LM아레나의 일부 지표에서만 성적이 확인되는 상태로, LM아레나의 웹 개발(WebDev) 지표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 씽킹'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미나이 3는 해당 지표에서 4위를 기록했다. 다만 텍스트, 비전, 텍스트-이미지 변환, 이미지 편집, 검색 등의 세부 지표에서는 제미나이 3가 1위를 석권했다.

제미나이, '구글 생태계' 등에 업고 질주

시장은 두 모델의 성능이 비슷한 현시점 구글이 생성형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본다. 구글 생태계 특유의 접근성이 제미나이의 '발판'이 돼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제미나이 3는 구글의 심층 검색 기능 'AI 모드', AI 기반 요약 도구 '노트북LM', 지메일, 유튜브, 문서 도구 등 널리 사용되는 구글의 주요 서비스에 통합돼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개별 사용자가 제미나이를 활용하면 챗GPT보다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제미나이는 이미지와 영상 생성 기능을 동시에 탑재하고 있는 반면, 챗GPT는 이미지 생성만 지원하고 AI 영상은 별도의 소라 앱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생성된 이미지의 퀄리티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 챗GPT에서 이미지를 만들 때는 이미지 속 글자가 뭉개지거나 깨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한글 등 일부 문자를 그림에 삽입해 달라고 요청하면 텍스트 원문 자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결과물이 생성되기도 한다. 반면 제미나이3가 탑재된 이미지 생성 AI ‘나노 바나나 프로’는 이 같은 문제점을 대폭 개선해 이미지와 문구가 함께 들어가는 광고판과 메뉴판 등을 정확하게 구현해 낸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도 문제없이 가능하다. 실제 존재하는 생물학적·과학적 다이어그램이나 지리 정보, 지도 같은 데이터 기반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례로 이용자는 과학 분야의 어려운 논문 등을 나노 바나나 프로에 제공하고 “이 논문을 시각화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이미 클라우드, 검색, 플랫폼, AI 칩 설계 등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갖춘 구글이 AI 생태계 확장에 유리하다는 점도 오픈AI를 비롯한 경쟁사에 위협 요인이다. 제미나이는 유튜브와 구글 검색, 지도 등 방대한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지속할 수 있어 저작권 분쟁을 우회하며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스타트업보다 AI 모델 성능을 개선하기 수월하다. 외부 투자에 의존하는 오픈AI와 달리 자금력도 탄탄해 향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도 적자의 늪에 빠지거나 사업 기반이 흔들릴 걱정이 없다.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오픈AI의 활로 모색 행보

이에 오픈AI는 구글의 추격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 11일 '콘텐츠 제국' 월트디즈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와 챗GPT 서비스 이용자는 디즈니, 마블, 픽사 스튜디오 작품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콘텐츠를 향후 3년간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창작물에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를 비롯해 '인어공주'의 아리엘, 신데렐라,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주토피아' 등의 인기 캐릭터들을 아우른다.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 '데드풀' 시리즈의 애니메이션이나 일러스트레이션 버전 캐릭터들도 이용 가능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실시하고,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권도 부여받게 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계약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AI 모델 개발사를 상대로 단행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다. 이와 함께 디즈니 내부의 AI 활용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디즈니는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오픈AI의 주요 고객사가 돼 디즈니+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와 도구, 체험 구축을 위해 오픈AI의 API를 활용하고, 자사 직원들이 업무에 챗GPT를 이용하도록 장려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오픈AI는 구글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조직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5일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구글 클라우드와 딥마인드의 기업 개발을 이끌었던 앨버트 리 수석이사를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리 부사장은 2011년부터 약 14년 동안 구글에서 기업 개발 업무를 맡았던 인물로, 보안 업체 맨디언트와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루커를 인수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 거래를 성사시키며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또 딥마인드 부문에서는 스타트업을 인수해 인재를 확보하는 '인재인수'를 다수 추진했다. 리 부사장은 오픈AI에서도 유망 기업 발굴과 인수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며, 특히 챗GPT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부 인재 확보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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