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AI 버블] "300억 달러 추가 투자" 오픈AI에 사실상 '올인'한 소프트뱅크, AI 수익성 리스크 부각

[AI 버블] "300억 달러 추가 투자" 오픈AI에 사실상 '올인'한 소프트뱅크, AI 수익성 리스크 부각

Picture

Member for

1 year 7 months
Real name
전수빈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독자 여러분과 '정보의 홍수'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뗏목이 되고 싶습니다. 여행 중 길을 잃지 않도록 정확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겠습니다.

수정

소프트뱅크, 오픈AI에 최대 300억 달러 규모 추가 자금 투입
엔비디아 등 기존 보유 자산까지 매각하며 공격적 베팅 지속
수익성 확보 난항 겪는 오픈AI, 광고 요금제로 승부수 띄웠지만 효과는 '미지수'

소프트뱅크그룹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보유 자산을 대거 매각해 수백억 달러를 투입한 데 이어, 투자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오픈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양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픈AI가 실질적인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소프트뱅크의 '베팅'이 지나치게 리스크가 크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소프트뱅크, 오픈AI에 '또' 베팅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약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 지은 데 이어 연초부터 추가 자금 투입에 나선 것이다. 다만 협의는 초기 단계이며, 투자 금액 역시 변동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2월 오픈AI의 기업 가치를 2,600억 달러(약 371조원)로 인정하고 400억 달러(약 57조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4월 75억 달러(약 10조7,000억원)를 오픈AI에 직접 출자했고, 공동 투자자들과 약 110억 달러(약 15조7,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조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225억 달러(약 32조1,000억원)를 오픈AI에 추가 투입하며 총투자액 410억 달러(58조5,000억원)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11%의 지분을 확보, 각각 27%와 26% 지분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 재단에 이어 오픈AI의 3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추가 투자가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소프트뱅크의 최대 투자 자산 중 하나로 부상할 전망이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최대 8,300억 달러(약 1,200조원)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면 기업가치가 1조 달러(약 1,426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소프트뱅크의 자금 확보 전략

오픈AI를 향한 소프트뱅크의 공격적 투자는 인공지능(AI) 생태계 주도권 확보를 위한 자금 재배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오픈AI에 투입할 자금 확보를 위해 58억 달러(약 8조4,000억원) 규모 엔비디아 지분 전량을 처분했으며, T모바일 US 보유 자산(약 48억 달러 규모)도 매각했다. 비전 펀드의 신규 투자 속도 역시 대폭 늦췄으며, 5,000만 달러(약 713억5,000만원) 이상 투자는 모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직접 승인을 받도록 했다.

소프트뱅크는 추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페이의 기업공개(IPO)도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1분기 중 200억 달러(약 28조5,400억원)가량을 조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Arm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한 마진 대출 여력도 핵심 자금원으로 떠올랐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마진 대출 한도를 확대해 총 115억 달러(약 16조4,100억원)의 미사용 한도를 확보한 상태다. Arm 주가가 IPO 이후 세 배 이상 상승하면서 담보 가치도 크게 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소프트뱅크의 공격적인 오픈AI 투자 전략이 막대한 리스크를 동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 곳곳에서 ‘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 포트폴리오를 지나치게 특정 AI 기업에 집중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들어 데이터센터·전력·반도체 등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나날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이에 상응하는 AI 수익 모델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다.

"매출보다 비용이 더 빨리 늘어" 수익성 비상

실제 오픈AI 역시 수익성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 오픈AI의 외형은 지난 수년 사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8일 자사 블로그에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은 2023년 20억 달러, 2024년 60억 달러, 2025년 200억 달러 이상으로 매년 3배, 총 10배 증가했다”며 “이런 대규모 성장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비용 증가 속도가 이 같은 매출 증가세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이다. 영국 최대 금융 기업인 HSBC의 미국 소프트웨어·서비스팀이 집계한 오픈AI 2025년 추정 손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오픈AI의 영업손실 예상치는 177억2,000만 달러(약 26조원)에 달한다. 초대형 컴퓨팅 계약 체결이 늘며 비용 부담이 대폭 가중된 것이다. 2025년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2,500억 달러(약 366조7,5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맺었고, 아마존과도 380억 달러(약 55조7,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 경쟁 상황 역시 위태롭다. 오픈AI 매출의 60~70%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 유료 구독 서비스는 최근 구글의 추격에 짓눌리고 있다. 구글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미나이 3′와 ‘나노 바나나 프로’로 이용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한 것이다. 웹 분석 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챗GPT의 생성형 AI 트래픽 점유율은 작년 초 87%에서 올해 1월 64%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제미나이 점유율은 5%에서 21%로 확대됐다. 기업용 AI 시장에서도 오픈AI는 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앤트로픽(40%)에 선두를 내줬다.

이 같은 위기 속 오픈AI는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저렴한 광고 요금제인 ‘챗GPT 고(GO)’를 17일 전 세계에 출시했다. 구독 서비스 이용 장벽을 낮춰 새로운 사용자층을 끌어들이고, 광고 수익 창출까지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챗GPT의 광고 비용은 노출 1,000회당 약 60달러(약 8만7,000원)로 책정됐다. 이는 프리미엄 TV 및 스트리밍 콘텐츠로 꼽히는 NFL 생중계 광고와 유사한 수준이자, 메타의 노출 1,000회당 비용(20달러)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일부 광고주가 챗GPT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 등에 매력을 느껴 높은 광고 단가를 감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나, 상당수 광고주는 챗GPT의 실제 광고 효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예산 배분에 신중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오픈AI는 광고 사업 육성을 위해 광고와 구매를 직접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최근 미국 내 쇼피파이(Shopify) 이용 판매자들이 4%의 수수료를 내고 챗GPT에서 직접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단순 클릭이나 노출을 넘어 실제 판매에 기반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AI 챗봇 내 쇼핑은 아직까지 보편적이지 않은 소비 행태인 만큼, 실제 구매 전환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Picture

Member for

1 year 7 months
Real name
전수빈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독자 여러분과 '정보의 홍수'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뗏목이 되고 싶습니다. 여행 중 길을 잃지 않도록 정확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