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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홍보 및 해외 진출을 돕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정한근, 이하 KCA)은 17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과 연계하여 한국 OTT 콘텐츠의 홍보 및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칸 시리즈(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는 전 세계 시리즈물(드라마 등)을 소개·육성하는 국제콘텐츠 마켓이다. MIPTV(Marché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Télévision,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와 병행하여 매년 4월 프랑스에서 개최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칸 시리즈에서 한국 OTT 지원에 나선다. 비경쟁부문(Rendez-vous)에 초청된 3작품 ▲6명의 젊은 여성들이 우연히 겪게 되는 공포스러운 경험들을 옴니버스로 그려낸 <미드나잇 호러: 6개의 밤>(㈜코탑미디어)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을 하던 전업주부가 새로운 직장과 연인을 만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 서스펜스 드라마 <종이달>(㈜KT 스튜디오 지니) ▲제주도에서 악귀들과 싸우는 주인공 반과 원미호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아일랜드>(스튜디오 드래곤)의 현지 극장 상영을 지원하고, 투자설명회와 코리아 스페셜 상영회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배우 서영희-송승하(미드나잇 호러), 김서형(종이달), 허정희(아일랜드) 등이 참여하여 홍보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전년도에는 <술꾼도시여자들>(티빙), <좋좋소>(왓챠), <괴이>(스튜디오드래곤)가 소개되어 국·내외에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17일에는 칸 시리즈 행사장 Riviera 8에서 ‘코리아 OTT 투자설명회(Korean OTT Showcase)’를 개최하고 경쟁력 있는 신규 OTT 콘텐츠 기획안에 대해 해외투자 유치 및 국제공동제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과기정통부의 OTT 특화형 기획개발 지원작들을 포함한 신규 OTT 기획안 6편 ▲가진 건 용기와 정의밖에 없는 흙수저 젊은이들이 국가 기밀업무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액션 <에이전트 알바킹>(바른미디어) ▲계약직만 9번하다가 대통령실에 취직하게 된 20대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계약직만 9번한 여자>(㈜무암) ▲다양한 북한 김치를 소개하는 <북한 김치, 비밀의 맛>(부뚜막고양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대결을 통해 K-메이크업을 알리는 <탑 메이크업 아티스트>(㈜바바라 컴퍼니) ▲히말라야를 등반하다 손가락 8개를 잃고도 등반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박정헌씨의 이야기를 담은 <두 손가락의 사나이>(콘텐츠나무) ▲인기 먹방 유투버들이 경험하는 사찰음식 탐방기 <비움의 여정, 절밥 수행자들>(김준영)을 해외 방송사, 제작사, 투자사 등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 날인 18일에는 칸 시리즈 행사장 P3 Auditorium A에서 ‘코리아 스페셜 상영회(Korean Special Screening)’을 연다. 해외 방송사, 제작사, 투자사 등을 초청하여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행사로 한국 OTT 콘텐츠의 작품성과 우수성을 세계무대에 홍보하고, 해외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리라는 기대다.
상영회에서는 ▲재혼을 준비하기 위해 전국에 금혼령을 내린 왕 앞에 귀여운 사기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조선시대 로맨틱 코미디 <금혼령>(㈜문화방송)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K-POP 아이돌 그룹 내 비인기 멤버의 짠내 나는 생존기를 그린 <짠내 아이돌>(㈜피에이치이엔엠)을 선보인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칸 시리즈 조직위원장인 플뢰르 펠르랭(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2014~2016)과 면담을 통해 한국 OTT 콘텐츠의 우수성과 작품성을 알리고, 향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칸 시리즈를 통해 국제 무대에 한국 OTT의 저력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앞으로 칸 시리즈 조직위원회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한국 OTT 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고, 한국 OTT 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