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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대체식품 기업 '인테이크' 80억원 투자 유치, 글로벌시장 제패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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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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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테이크

3일 대체식품 개발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Intake)가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인테이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53억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대체식품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인테이크는 '푸드테크 1호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리즈 B 투자 성공한 인테이크, 대체 단백 전반 파이프라인 확장할 것

인테이크는 지난 2013년 서울대 출신 식품공학자들이 설립한 대체식품 푸드테크 기업이다. 식물·미생물 등을 이용한 대체식품 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육, 대체계란, 대체 당류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총 8건의 국책 연구개발(R&D) 과제 수주에 성공하는 등 기술사업화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대체식품 관련 지적재산권(IP)도 국내 최다 수준인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테이크는 3일 8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푸드테크 1호 코스닥 상장이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 라운드는 ATU파트너스가 주도하고 BNH인베스트먼트, 얼머스인베스트먼트가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테이크는 동아쏘시오홀딩스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으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투자를 주도한 신현재 ATU파트너스 부장은 "인테이크의 높은 매출 성장세, 국내 대체식품 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 만한 독보적인 기술력,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비전 등을 높게 평가했다”며 이번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블루오션인 대체식품 시장, 전망도 밝아

동물성 고기가 아닌 식물·미생물 등을 이용한 ‘대체육’, 유지방이 아닌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유’, ‘대체계란’, 설탕이 아닌 단맛을 내는 감료를 이용한 ‘대체 당류’ 등 바야흐로 지금은 대체식품의 전성기다. 글로벌 최대 화두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의 일환으로 전 세계 식품업계의 신제품 개발이 비거니즘, 대체육 등에 초점이 맞춰진 데 따른 것이다. 그간 환경 파괴를 동반한 가축 단백질 생산을 대체하려는 움직임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메티큘러스 리서치는 향후 세계 육류시장에서 대체육의 비중이 2023년 10%에서 2040년 25%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체식품은 미래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차선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계자원연구소와 글로벌 하비스트 이니셔티브 등 국제단체들은 2050년 세계 인구가 97억 명에 육박해 식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식량 생산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대대적인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높다고 전망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지구상에서 농업과 관련된 토지와 수자원은 이미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지만 인구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바 "식량 위기는 인류의 목전에 있다"고 밝혔다. 푸드테크가 향후 글로벌 식량 안보 위기를 타개하는 역할로 제기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시장 변화에 부합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대체식품을 소비할 때 개인 영양‧맞춤 식품을 통한 건강 유지뿐만 아니라 동물복지 및 윤리성, 개인의 가치 부여 측면도 고려한다. 이는 소비자들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의 공공성까지 인식하며 대체식품을 선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인테이크

국내에 경쟁자 없어, 수출액 늘려 세계적인 푸드테크로 거듭날 것

인테이크는 최근 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매출액 125억원, 2022년 18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400억원 돌파와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정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나나에서 전분을 추출해 대체밀가루를 만드는 기술을 연구하는 등 신소재 개발에도 나섰다. 아울러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올해 안에 10건 이상의 대체식품 국내외 IP 출원을 추가 진행하고, 미생물 배양 단백(Mycoprotein) 소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이자 고기의 향과 색을 구현하는 핵심 물질인 헴(Heme)단백 소재를 미생물 정밀 발효 기술을 통해 확보, 2024년 소재 상용화도 앞뒀다.

나아가 한녹엽 인테이크 대표는 기업 중장기 목표로 현재 10억원의 수출액을 110억원 규모로 늘려 장차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푸드테크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세계 식품업계 절대 강자인 네슬레를 왕좌에서 끌어내리겠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식물성 기반의 조직화 기술, 미생물 기반의 원천소재화 기술을 적용해 대체육과 대체계란 카테고리 시장 확장에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약진에 정부도 힘을 보탠다.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원료 범위를 대체육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식품까지 확대했다. 이에 그동안 ‘식물성 고기’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던 대체육 개발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및 확장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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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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