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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영역 투자, 스포츠 산업의 판도 바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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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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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에서 열린 그리니치경제포럼(Greenwich Economic Forum)에서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경제 패널들이 민간 투자자의 자본 유입을 통해 스포츠 산업의 판도가 변할 것이라 주장했다. 스포츠 산업에 대한 민간 영역의 자금 조달 구조가 정교해짐에 따라 스포츠를 통한 투자 수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사진=Golden State Warriors

그리니치경제포럼, 스포츠 산업 투자에 주목

지난 3일 그리니치경제포럼 개회 첫날 주요 스포츠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주제로 투자 토론회가 진행됐다. 해당 토론에 참석한 주요 투자 패널들은 스포츠 산업으로 민간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민간 투자로 인해 프로 스포츠 리그의 성장과 투자 수익률 상승이 예상된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스포츠·미디어 전문 PE 운용사 브루인캐피털(Bruin Capital) CEO 조지 파인(George Pyne)과 보스턴 셀틱스(Boston Celtics) 구단주 겸 CEO 와이크 그로스벡(Wyc Grousbeck)은 현재 스포츠 산업에 대해 사모펀드(PE)나 벤처캐피탈(VC) 등 민간 영역의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토론에 참여한 패널들은 이미 메이저 스포츠 리그에 다수의 PE 운용사가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히며, 향후 스포츠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 규제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로 투자 전문 싱크탱크 피치북이 미국 내 4개 프로 스포츠 리그에 소속된 구단의 PE 운용사 지분율을 조사한 결과 북미 주요 스포츠 구단 63개가 PE 운용사의 지분 투자를 받았고 총투자 규모는 약 2,059억 달러(약 278조9,9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제한에도 불구 투자 활발, 투자 규제 완화 예상

일부 투자 전문가들은 아직 특정 스포츠 리그에선 지분 매각에 대한 부채 한도 설정이나 레버리지 인수에 대한 별도 승인을 요구하는 등 투자 규제 조항이 일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 규제가 완화된 스포츠 리그에서 민간 투자로 인해 시장 성장과 함께 구장 환경 개선 등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만큼 스포츠 산업의 투자 규제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데는 공감을 표했다.

실제로 스포츠 리그의 규제 완화에 따라 프로 스포츠 리그에 대한 PE 투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기업 아레스의 자회사 악토스스포츠파트너스(Arctos Sports Partners)는 2019년 설립 후 새크라멘토 킹스(NBA),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MLB)의 소수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NBA), 휴스턴 애스트로스(MLB) 등 북미 주요 리그 구단 지분 투자를 확대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악토스의 총 운용 자산은 약 66억 달러(약 8조9,430억원)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사진=Inter Miami CF

스포츠 리그 성공 핵심은 ‘돈’

파인과 그로스벡은 악토스나 다이너스티에쿼티(Dynasty Equity) 같은 스포츠 산업 전문 PE 운용사를 사례로 들며, 가까운 미래에 프로 스포츠 리그에 대한 민간 금융권 발 자본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인은 “전반적인 스포츠 산업 동향이 PE, VC, 성장형 펀드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 투자자들을 환영하는 추세기 때문에 주식이나 사채 등을 결합한 복합형 자금 조달 방식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인기가 급성장한 스포츠 리그의 배경엔 해당 리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투자자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본의 유입이 스포츠 리그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남성 스포츠 리그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향후 여성 스포츠 리그에도 민간 영역 투자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 센츄리온 클럽에서 처음으로 프로 골프 리그를 개최한 LIV 골프 리그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PIF의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프로 골프 리그인 PGA 투어, 유러피언 투어와 MOU를 체결해 단기간에 글로벌 프로 리그로 성장했다. 아레스 역시 인터 마이애미 CF에 투자해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 영입에 성공한 바 있다.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CF 소속으로 넣은 첫 골 영상은 2억1,4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미국 축구 리그의 인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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