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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얇게, 더 가볍게" 스마트 기기 경량화에 총력 기울이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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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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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플립6, 휴대성 개선에 초점
"누가 더 가볍게 만드나" 치열해지는 폴더블폰 시장 경쟁
삼성전자, 갤럭시 링 선보이며 '웨어러블 경량화'에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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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 6/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 기기 경량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휴대성이 부족했던 폴더블 스마트폰(접이식 스마트폰, 이하 폴더블폰)의 두께·무게 등을 개선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형태를 변형해 '초경량화'를 시도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가벼워진 삼성 폴더블폰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 신제품인 AI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6(이하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이하 플립6)를 공개했다. 베일을 벗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은 눈에 띄게 개선된 규격을 자랑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휴대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고려, 기기의 두께·무게 개선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폴드6의 무게는 전작(폴드5, 253g)보다 14g 가벼워진 239g 수준이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1mm로 전작(13.4mm) 대비 1mm 이상 얇아졌다. 펼쳤을 때 두께 역시 전작(6.1mm)보다 개선된 5.6mm다. 플립6도 접었을 때 두께(14.9mm)가 전작 15.1mm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는 기존 갤럭시 플립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수준이다. 단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며 무게는 전작과 동일한 187g을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기기 경량화 움직임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혁신'의 일종이라는 평가도 흘러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혁신적인 변화를 앞세우지 않으면 소비자 수요를 끌어모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근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량화 움직임도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혁신 전략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中, 폴더블 시장 선점 노린다

실제 최근 중국 업체들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무게·두께 등 하드웨어 방면의 강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아너는 지난 12일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두께 9.2mm)인 '매직 V3'를 출시했다. 당시 조지 자오(George Zhao) 아너 CEO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보다 가볍고 얇으면서도 배터리는 오래 간다”며 삼성전자 제품을 언급, 직접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또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도 무게가 219g에 불과한 폴더블폰 'X폴드3'를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울트라의 무게가 232g임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가벼운 수준이다.

화웨이 역시 '저가 물량 공세'를 발판 삼아 빠르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022년 화웨이가 선보인 저가 소형 폴더블폰 '포켓S'의 판매가는 5,988위안(약 116만원)으로 갤럭시 폴드6 판매가(222만 9,700원, 256GB)의 2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저가 상품과 물량 공세로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은 화웨이는 이후 메이트 X5, 포켓 2 등 프리미엄 폴더블폰 제품을 선보이며 내수 수요를 흡수,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 공백기인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꿰차며 그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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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도 '초경량화'

주목할 만한 부분은 삼성전자의 경량화를 통한 혁신 전략이 과열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 부문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폴드6, 플립6와 함께 공개된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작은 초소형 폼팩터(기기 형태)로 선보인 웨어러블 기기다.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24시간 밀착 관리하도록 지원하며, 기존 웨어러블 기기 대비 편안하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착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고도화된 수면 분석과 강력해진 수면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수면을 이해하고 수면 습관을 개선하도록 지원한다. 오목한 외관 디자인과 티타늄 5등급 마감 처리를 통해 스크래치에 강하며, 10ATM(100미터 수압) 방수 기능을 지원해 어디서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최대 7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는 사용자가 건강 정보를 끊김 없이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 링은 다양한 건강 지표를 별도의 구독료 없이 제공한다. 갤럭시 AI를 통해 누적 기록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링을 통해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와 인사이트는 ‘삼성 헬스’ 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 색상이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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