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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와 손잡고 동남아 시장 공략 나선 CJ ENM, “글로벌 시장 내 존재감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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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콘텐츠로 동남아 시청자 공략
‘영화는 부진-OTT는 약진’ 파라마운트
CJ ENM “해외 진출 위한 조직 재정비 완료”
티빙
사진=티빙

미디어 그룹 CJ ENM이 동남아시아 OTT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자사가 운영 중인 티빙과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가 공동 투자한 드라마 등 자체 콘텐츠를 홍콩법인을 통해 동남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 해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북미 시장에서 검증 완료' 티빙 콘텐츠로 동남아 시장 겨냥

4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홍콩법인은 최근 파라마운트 글로벌 콘텐츠 배급사업부와 국내 콘텐츠 관련 아시아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판권 계약의 대상이 된 콘텐츠는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 투자한 작품들로, 최근 공개작인 <운수 오진 날>을 비롯해 <욘더>, <몸값> 등이다. CJ ENM은 홍콩 법인을 통해 이들 드라마 포함해 총 7편의 드라마를 아시아 OTT 시장에 공급한다.

지난 11월 24일 파트1 공개에 이어 이달 8일 파트2 공개를 앞둔 <운수 오진 날>은 한 평범한 택시 기사가 고액을 제시하는 지방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성민과 유연석, 이정은의 압도적인 연기로 호평받고 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만큼 드라마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을 경우 웹툰과의 동반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의문의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을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 드라마다.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사도> 등 다수의 인기 영화를 탄생시킨 이준익 감독의 첫 시리즈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파라마운트+를 통해 공개된 미국 시장에서 올해 4월 ‘가장 많이 시청된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꼽혔다.

동명의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한 <몸값>은 치열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를 그린 작품이다. CJ ENM과 파라마운트의 협업 덕을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꼽히는 <몸값>은 지난 10월 파라마운트+ 공개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등 26개국 TV쇼 부문 1위를 휩쓸며 글로벌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21년 처음 체결된 양사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층 확대된 배경으로는 2020년대 들어 영화 제작 및 배급 사업에서 큰 손실을 본 파라마운트가 OTT에서 만회의 해답을 찾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올해 2분기 파라마운트의 순손실액은 2억9,900만 달러(약 3,901억원)로 전년 동기(4억1,900만 달러·약 5,468억원)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북미와 유럽, 중동 등에 서비스 중인 파라마운트+의 매출이 47%가량 급증하며 손실 폭을 줄였기 때문이다.

밥 배키쉬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을 확장하고 전통적인 산업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사업 유형을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며 “이는 앞으로 회사의 상당한 이익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이후 3분기 파라마운트의 매출은 71억3,000만 달러(약 9조3,80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4%에 가까운 16억9,000만 달러(약 2조2,054억원)의 매출이 OTT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한국이 좁다” 글로벌 제패 나선 CJ ENM의 야심

CJ ENM 역시 국내 사업 성장의 둔화를 해외 시장에서 만회하려는 모양새다. 국내 시장의 파이가 작은 만큼 경쟁 포화를 벗어나 글로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2021년 파라마운트의 FAST(광고 시청 무료 OTT) 서비스 플루토TV에 ‘K콘텐츠 by CJ ENM’관을 개설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 CJ ENM은 이후 NBC유니버설의 OTT 피콕에도 ‘CJ ENM 픽스’관을 열어 자사가 보유한 드라마와 영화, K팝 방송 등을 공급했다.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건 CJ ENM의 노력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 4조7,922억원 중 무려 29.9%를 해외 매출이 차지하며 전년(12.9%) 대비 17%p 증가한 것이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해외 판권 계약 3,678억원을 비롯해 CJ ENM의 전체 해외 매출은 1조4,328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4,592억원)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이자, 창사 이래 최대 해외 매출 실적이다.

CJ ENM은 올해 상반기 진행된 대규모 조직개편 과정에서 해외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한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본격 주력 사업으로 내세웠다. CJ ENM 관계자는 “폭스사 출신 정우성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자사의 존재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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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하는 핀테크 업계, 카카오페이 'M&A'로 본격 참전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하는 핀테크 업계, 카카오페이 'M&A'로 본격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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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결제 '약자'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스타트업 페이민트 인수
페이민트, PG 수수료 없는 비대면 수납 플랫폼 '결제선생' 운영사
오프라인 시장 확보 나선 네이버페이·토스페이, 카카오페이도 본격 맞불
카카오_페이민트
카카오_페이민트

카카오의 핀테크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비대면 간편결제 스타트업 '페이민트'를 인수했다. 네이버페이·토스페이 등 핀테크 경쟁사의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M&A(인수합병)를 통해 관련 역량을 확보하는 양상이다. 차후 카카오페이는 페이민트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결제 인프라를 활용, 오프라인 결제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송금용' 서비스 아니다? 카카오페이의 결단

카카오페이는 약 300억~400억원 수준의 대금을 지불하고 페이민트를 인수했다. 인수 목적은 '오프라인 결제 사업 강화'다. 올해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350만 명에 달한다. 전 국민의 절반가량이 이용하는 대규모 플랫폼으로 성장했지만, 정작 소비자 수요는 대부분 송금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이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기여거래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기여거래액은 전체 거래액 중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액만 따로 집계한 수치로, 온라인 송금액을 제외한 성장 지표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보다 MAU가 670만 명 적은 네이버페이의 누적 결제액은 22% 급성장한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는 특히 오프라인 결제 사업 방면에서 약점을 보인다. 실물 카드 의존도가 높고, 삼성페이를 비롯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의 결제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오프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가맹점 수는 196만 개로, 대다수가 대형 프랜차이즈 업장이다. 카카오페이는 페이민트 인수를 통해 차후 소상공인·영세업자 중심의 오프라인 결제망을 확보, 서비스 결점을 보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페이민트 '결제선생', O2O 결제 수수료 부담 해소

페이민트의 '결제선생' 서비스는 등 소상공인의 편리한 청구·수납, 고객의 비대면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학원, 병의원, 호텔, 골프장 등 오프라인 환경을 중심으로 하되, 일부 비대면 수납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수납 절차는 간단하다. 가맹점은 결제선생 매니저 사이트 또는 매니저 앱에서 △고객의 전화번호 △청구 금액 △사유 등을 입력하고, 청구서 대량발송 엑셀 파일을 활용해 간편하게 청구 알림을 보낼 수 있다. 청구서 수납 현황, 매출 등도 매니저 사이트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고객은 청구 알림 메시지를 열어 평소 쓰는 카드사의 앱카드, 은행 앱 등으로 대금을 결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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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민트

결제선생의 가장 큰 장점은 오프라인 신용카드 가맹점의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결제 시 발생하는 'PG(Payment Gateway, 전자지급결제대행) 수수료' 부담을 해소했다는 점이다. 자체 개발한 '비대면 직접 승인' 기술을 활용, 매장이 대표 가맹점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카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오프라인 카드 결제 수수료율은 △연 매출 3억원 미만은 0.5%(체크카드 0.25%) △3억~5억원 미만은 1.1%(체크카드 0.85%) 수준이다. 여기에 PG 수수료 부담(2.7~3.5%)이 더해지는 식이다.

결제선생을 이용하는 매장은 PG 수수료 없이 카드 수수료만 납부하면 된다. 별도 결제 수수료나 가입비도, 약정 기간도 없다. 매장에 돌아가는 부담은 카드사에 내는 카드 수수료와 건당 50원 수준의 청구서 메시지 발송 비용뿐이다. 실제 결제선생 이용 매장의 비대면 직접 승인 결제 수수료(카드 수수료)는 평균 0.8%로, 최고 2.4%에 달하는 페이업체 수수료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소비자 역시 업종별 카드 할인, 무이자 할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열해지는 핀테크 '오프라인' 경쟁

카카오페이가 페이민트를 품은 이유는 다름 아닌 시장 경쟁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최근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결제 서비스 토스페이는 올해 상반기 편의점 CU 운영사인 BGF리테일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후 토스페이는 각종 결제 업체를 인수하고, 오프라인 가맹 매장 수를 늘려가며 덩치를 불려왔다. 지난 7월에는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기업가치를 7,000억원으로 평가, 인수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신세계에 1,000억원을 우선 지급한 이후 수년에 걸쳐 잔여 대금을 치르는 방식이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주요 MST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와 손잡고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3월 23일부터 삼성전자와 제휴를 체결하고, 삼성페이의 결제망과 네이버페이 결제망을 연동했다. 네이버페이 앱에서도 삼성페이와 동일한 방식(MST)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삼성페이와 협력 한 달 만에 네이버페이의 이용자 수는 두 배가량 급증했다. MST 결제의 편리성, 오프라인 결제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이 소비자 수요를 끌어모은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되던 결제 서비스 시장의 흐름이 역행하고 있다. 온라인 기업이 오프라인 시장으로 발을 뻗으며 추가 수익원을 확보해 나가는 양상이다. 경쟁사의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카카오페이 역시 이번 페이민트 인수를 통해 기본적인 '동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업계는 차후 핀테크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에 촉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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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논란 '머스크 리스크'에 휘청이는 'X', 정작 머스크는 "Go F---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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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표현 논란에 종속된 X, 또 한번 드리운 '머스크'의 안개
반유대주의 논란 참회한 머스크, 광고 철회엔 "꺼져라" 비난
수익성 개선 노리던 X, 머스크 리스크로 계획 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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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빌론 비'와 인터뷰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모습/사진=더 바빌론 비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반유대주의 옹호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표했다. 지속적인 해명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다. 특히 반유대주의 논란에 따라 자신이 소유한 SNS X(옛 트위터) 광고를 끊은 광고주들을 향해선 속된 표현으로 "꺼져 버려라"고 말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처럼 머스크는 다소 당당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수익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X는 사실상 단두대에 서게 됐다. 머스크 리스크에 따라 형성된 X의 위기를 머스크 스스로 타파할 수 있을지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다.

머스크 "X 광고 철회? 꺼져 버려라"

머스크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2023년 딜북 서밋(Dealbook Summit)에 참석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X에 올라온 반유대주의 게시물에 자신이 동조했다는 논란으로 X에서 광고를 철회한 광고주들을 향해 비웃음을 날렸다. 머스크는 "누가 광고로 나를 협박하려고 한다면? 돈으로 나를 협박하려고 한다면? 꺼져 버려(Go f---- yourself)"라며 "광고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그런 광고주들이 회사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 것이고, 우리는 그 사실을 상세히 기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과 X를 좋아하는 소비자들도 X에서 광고를 철회한 기업들을 철저히 외면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인터뷰를 진행한 앤드류 로스 소킨에게 "나는 미움을 받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 미워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2주일께 전, 머스크는 백악관이 "반유대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증오"라고 지적한 X의 게시물에 동조하는 듯한 댓글을 달면서 반유대주의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이건 내가 X에서 한 일 중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라며 "그런 트윗이나 게시물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나는 지난 일요일(지난달 26일)에 6가지 방법으로 입장을 명확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최소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실은 반유대주의에서 거리가 멀고 사실은 친유대주의라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거듭된 해명 및 사과에도 디즈니와 애플 등 많은 광고주들이 X에 광고 게시를 중단했고, 프랑스 파리의 시장인 앤 이달고 등 유명인들 또한 X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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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 로고/사진=X

당당한 머스크와 '짓눌린' X, 리스크 현실화 되나

머스크가 구태여 자극적인 언어로 기업들을 힐난하고 나선 건 '광고 중단'이라는 무기를 이용해 자신의 행동을 강제하려 했다는 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당당한 태도를 견지했지만, 그간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온갖 노력을 이어 온 X 입장에서 광고주들을 강타한 '머스크 리스크'는 상당히 뼈 아플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후 사명을 X로 변경한 뒤부터 꾸준히 수익성 제고를 노려왔다. 지난 7월 X가 크리에이터와 광고 수익을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공개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당시 X 측은 "광고 수익 공유는 자격 요건이 충족되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제공된다"며 "트위터 유료 서비스인 블루에 가입돼 있고 지난 3개월 동안 누적 게시물 노출 수가 1,500만 회 이상이며 팔로워 500명 이상이면 광고 수익 공유 자격 요건이 충족된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터와의 상생을 통해 새로운 X 크리에이터를 배출하고 나아가 수익성 제고를 노리겠단 게 X의 계획이었다.

지난 8월 디지털 광고 기술회사 인테그랄 애드 사이언스(IAS)와 1년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도 맥락이 비슷하다. 당시 리사 우츠슈나이더 IAS CEO는 "우리는 마케터들을 대신해 광고 전 콘텐츠를 분류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광고주에게 적합한 브랜드인지 확인한다”며 “수년간 트위터에 적용해 온 기술을 넘어, 하반기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AS는 광고 노출 시 논란이 될 만한 콘텐츠를 사전 차단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즉 머스크는 IAS와의 독점 계약 체결을 통해 X가 가짜뉴스 및 증오 내용물 확산의 장이 됐다는 세간의 비판을 희석하려 한 셈이다. 머스크는 특히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검열 정책을 폐기하자 X에 각종 혐오 표현 및 거짓 정보, 음란물이 범람하기 시작했단 '오명'도 함께 벗기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면에서 자신이 부르짖던 '표현의 자유'에 의해 발목 잡힌 머스크의 모습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보이기도 한다. X의 전체 매출 중 90%가량이 광고에서 창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머스크 리스크로 인해 X는 사실상 단두대에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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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앞설 거라더니’, 하반기 내내 뒷걸음질 중인 이차전지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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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달러 넘던 수출액 4억 달러 선으로 ‘뚝’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줄줄이 전기차 사업 축소
“각종 문제점 점검할 기회” 위기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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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월 2일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차천지 초강대국 대한민국'을 주제로 연설 중이다/사진=대통령실

국가 수출 동력으로 주목받던 이차전지가 올해 2분기 감소세로 접어든 후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 판매량 둔화가 배경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차전지 완제품에 이어 핵심 소재 수출도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까지 핵심 부품 산업으로 꼽혔던 분야에 투자한 시장 참여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삼원계 양극재 수출액 동반 하락

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액은 4억5,485만 달러(약 5,928억9,697만원)로 전월(5억5,111만 달러)과 비교해 17.5% 줄었다. 올해 초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7억 달러(약 9,128억원)를 상회하던 리튬이온 배터리 수출액은 하반기 6억 달러대를 넘지 못하다가 10월에는 5억 달러 선도 지키지 못하고 내려앉았다. 수출 중량 역시 10월(1만1,979톤)이 전월(1만4,602톤) 대비 18% 줄었다.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 삼원계 양극재 수출액 또한 크게 줄었다. 10월 삼원계 양극재 수출액은 전월 대비 27.8%가 줄어든 7억1,643만 달러로 집계됐다. 삼원계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사들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 양극재를 통칭한다.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도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다. 양극재 수출 업체는 배터리 제조사와 메탈 시세를 반영해 판매 가격을 조정하는데, 메탈 가격이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원료 투입 시차가 부정적 영향을 낳은 것이다. 실제로 10월 양극재 수출 가격은 ㎏당 38.3달러로 9월(41.6달러)보다 7.9% 떨어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50달러대를 유지하던 양극재 수출 단가는 지속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산업의 특성상 이같은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자국산 이차전지 사용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에 버금가는 수출 시장이던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국 내 생산을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이차전지 수출량이 전년 대비 2.6%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완성차 업체-배터리 제조사-후방업체로 번진 시장 침체 여파

이차전지 수출 하락세의 근원적 배경으로는 전기차 시장의 둔화가 꼽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고 고금리 및 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다수의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을 연기 또는 철회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물량을 줄이면 배터리 제조사들이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소재 주문을 줄이고, 후방 업계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절반 가까이 견인하고 있는 중국 또한 경기침체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로 중국의 신흥 전기차 업체 웨이마(威馬·WM)는 최근 법원에 사전 구조조정 신청을 했으며, 니오와 샤오펑 등 다수의 업체가 본격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미국에서도 리비안, 로즈타운모터스 등 신생 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최대 완성차 업체인 GM은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 포드는 SK온과 함께 설립을 추진하던 켄터키 2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온 전기차 업계에 제동이 걸리면서 배터리 업체로 타격이 전해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위기를 그간 고질적으로 발생한 가동률 저하, 인력 수급 등 문제를 돌아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련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다 보니 간과한 것들이 있었는데, 시장이 주춤한 틈을 타 그런 문제점들을 개선하면 K-배터리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인산철(LFP) 등 신형 배터리 개발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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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꼭 알아야 할 소식을 전합니다. 빠르게 전하되, 그 전에 천천히 읽겠습니다. 핵심만을 파고들되, 그 전에 넓게 보겠습니다.

[실리콘밸리] 12월 1주차 - 퇴출 5일 만에 오픈AI CEO로 재임명된 샘 알트만

[실리콘밸리] 12월 1주차 - 퇴출 5일 만에 오픈AI CEO로 재임명된 샘 알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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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2024년 1분기 목표로 IPO 재도전
테슬라,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사이버트럭' 본격 출시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하면 게임도 무료 제공

[실리콘밸리]는 Wellfound Inc(전 Angel.co)에서 전하는 해외 벤처업계 동향을 담았습니다. Wellfound Inc는 실리콘밸리 일대의 스타트업에 인사, 채용, 시장 트렌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저희 벤처경제(Ventue Economy)와 영어 원문 공개 조건으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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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이슈 요약

대어급 IPO: 월가 소식통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Reddit)이 2024년 첫 분기를 목표로 IPO(기업공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레딧은 현재 150억 달러(약 19조7,447억원)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레딧은 당초 2021년 12월에 IPO를 신청했으나, 코로나19 등의 외생적 변수로 인해 시장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관련 작업에도 차질을 겪은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레딧은 그동안 구글과 빙에서 검색 크롤러 차단과 같은 옵션을 탐색하는 등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테슬라 트럭: 테슬라가 드디어 사이버트럭을 공개했습니다. 사이버트럭은 '가장 튼튼한 픽업트럭'을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과 미니멀리즘적인 실내, 그리고 견고한 적재 공간 등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최대 547km를 주행하며, 가격은 60,990달러(약 8,028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다만 당초 일론 머스크의 계획보다 2년 넘게 생산이 지연된 사이버트럭은 '픽업트럭'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사이버트럭이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이 지배하고 있는 전통적인 트럭 시장에서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와 SaaS가 이끈 클라우드 시장 부흥: 지난해 유럽과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시장은 무려 1.6조 달러(약 2,101조2,240억원)가 증발하고 전년 대비 민간 자금의 40%가 줄어드는 등 불경기를 겪었으나, 올해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중심으로 회복이 진행 중입니다. 미국 벤처캐피탈 엑셀(Accel)이 내놓은 데이터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스닥 지수가 고점의 80%를 회복하는 데 14년이 걸린 반면 미국, 유럽, 이스라엘의 클라우드 생태계는 생성형 AI의 기하급수적인 성장으로 동일한 이정표에 불과 18개월 만에 도달했습니다.

AI 합의안: AI가 초래할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영국을 포함한 18개 국가가 뜻을 모아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기업이 '안전한' AI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입니다. 아울러 △AI 남용 방지 △데이터 조작 방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선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합의안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합의는 국가 간 비결속적 안건들을 다루고 있지만, AI 개발에 있어 보안을 우선시하는 공동 의지만큼은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생성형 AI 비서: 애덤 셀립스키(Adam Selipski) AWS CEO가 'AWS re:Invent' 콘퍼런스에서 생성형 AI 기반 어시스턴트 툴인 아마존 큐(Amazon Q)를 공개했습니다. 아마존 큐는 채팅, 콘텐츠 생성, 작업 수행과 같은 다양한 작업들을 보조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생산성을 높여줍니다. 텍스트 프롬프트 기반으로 구동되는 아마존 큐는 유저의 회사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 잠재적인 사생활 침해 가능성과 관련해 셀립스키 CEO는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은 아마존 Q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아마존 Q는 사용자 콘텐츠를 모델 교육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로 게임도?: 유튜브가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30여 개 온라인 게임에 무료 액세스 권한을 제공합니다. 프리미엄 구독자들은 2024년 3월 28일까지 안드로이드, iOS 및 데스크톱에서 다운로드 없이 즉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비단 유튜브뿐만이 아닙니다. 당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넷플릭스도 최근 들어 게임 카탈로그를 구축하면서 현재 70개 이상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틱톡 역시 보두(Vodoo), 니트로 게임즈(Nitro Games), FRVR, 에임 랩(Aim Lab), 로텀 등의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해 HTML5 기반의 미니 게임을 기존 서비스 안에서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블랙 캡의 우버 가입?: 미국의 승차 공유 서비스 플랫폼 우버(Uber)가 런던의 택시 산업에 진출했습니다. 런던 주민들은 2024년부터 우버 플랫폼을 통해 택시를 호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런던의 전통 택시인 '블랙캡' 운전기사들은 우버 파트너십과 관련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약 1만 명의 택시기사를 대표하는 유료택시운전자협회(the Licensed Taxi Driver's Association)의 대변인 스티브 맥나마라(Steve McNamara)는 "런던의 상징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블랙캡 산업의 명성을 우버와 연계시켜 더럽히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버는 최근 로스앤젤레스, 뉴욕, 파리, 그리고 로마의 택시 산업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샘 알트만 복귀: 오픈AI가 지난달 17일 이사회와의 의사소통 부재를 이유로 갑작스럽게 해고했던 샘 알트만(Sam Altman)을 5일 만에 CEO로 재임명했습니다. 공백기 동안 임시 CEO로 임명됐던 미라 무라티(Mira Murati)는 알트만이 복귀한 후 다시 CTO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알트만 해고 이후 오픈AI 이사회는 주요 투자자들은 물론 자사 직원들로부터 협의 없이 그를 축출했다는 이유로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오픈AI는 여론 수습을 위해 알트만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에 이어 자사 거버넌스 구조를 강화함과 동시에 이사회를 더 자격 있고 다양한 인재들로 재편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앵그리버드와 다양성: 모바일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는 앵그리버드의 제작사 로비요(Rovio)가 게임 산업에서 다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게임 개발 매뉴얼 'Inclusive Game Development and Marketing Playbook'을 제작했습니다. 이 플레이북은 논바이너리 캐릭터 묘사법, 포용적인 내러티브 구성법, 유해한 스테레오 타입 제거법과 같은 주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로비요의 포괄적인 게임 디자인에 대한 통찰과 전략도 고스란히 녹아 들어있으며, 게임 산업이 올바른 사회적 기준을 수립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 또한 강조합니다.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해당 플레이북은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자료로 적극 사용될 것이라고 로비요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신앙: 틱톡 인플루언서 데일리 빌리버(@believerdaily)가 최근 번영 복음의 성격을 가진 생성형 AI 기반 예수 동영상을 풀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13일 기준 81만3,200명의 팔로워와 920만 개의 좋아요를 보유하고 있는 빌리버는 번영 복음을 단순화해 최소한의 기독교 신념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독교 종파의 틱톡 유저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회적 규제: 미국 연방 대법원이 최근 5건 사례를 기준으로 SNS 플랫폼들이 콘텐츠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부의 플랫폼에 대한 규제적 영향력이 작동하고 있는지를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AI 작가: 미국 유명 스포츠 주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가 AI로 기사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발행인인 아레나그룹(The Arena Group)은 엑스(X·옛 트위터)에 장황한 성명서를 내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그럼에도 누리꾼들은 아레나그룹이 성명서 게시글에 답글을 비활성화한 점, 성명에 대한 투명성이 부족한 점 등의 이유를 들며 관련 의혹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스웨덴발 스마트 센서: 이케아가 기존 생활소품에서 보급형 스마트 홈 센서로 제품 라인을 확장했습니다. 이케아가 이번에 발표한 스마트 홈 기기는 문과 창문을 자동으로 여닫는 장치인 파라솔(Parasoll),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자동으로 불을 켜주는 모션 센서 밸혼(Vallhorn), 누수를 감지하면 경고 사이렌을 울리는 센서 배드링(Badring) 등입니다. 이 센서들은 이케아의 디리게라(Dirigera) 허브와 호환되며, 2024년 상반기에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바이트댄스의 게임 사업 철수: 틱톡의 소유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게임 업계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자사 게임 부서 직원을 감축하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에 따르면 게임 부문을 완전 철수할 계획이며, 직원들에게 내년까지 발매 예정이었던 게임 작업을 중단하도록 지시하고, 기존 출시된 게임들을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 2021년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인 문톤 테크놀로지(Moonton Technology)를 40억 달러(약 5조2,541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게임 부문에서 약 3,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기도 했던 만큼 이번 결정은 업계에 작지 않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은 위험해: GM이 산하 자율 주행 자동차 개발 기업인 크루즈(Cruise)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GM 크루즈 로보택시와 보행자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 사건 이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크루즈의 무인 택시 운행 허가를 취소하면서 매출 실적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CEO는 2024년부로 크루즈 지출을 상당 부분 줄일 것이며, 자율 주행 자동차의 안전, 투명성, 책임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24년 VC의 하늘은 맑

벤처 투자 애널리스트들이 2024년 스타트업 생태계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 안정적인 VC 시장, 그리고 패스트 패션 브랜드 기업 쉬인(Shein), 소셜 웹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레딧 등의 대어급 IPO 후보군이 2024년 스타트업 생태계 부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게 낙관적인 전망의 이유입니다.

안티 에이징 기술 경진 대회

비영리 단체 엑스 프라이즈 파운데이션(X Prize Foundation)이 인간의 정신 기능, 면역 기능, 근육 기능 등의 세 가지 주요 영역에서의 노화를 막기 위한 글로벌 기술 경연 대회를 주최했습니다. 수상자는 우승 상금으로 총 1억100만 달러(약 1,326억6,646억원)를 받게 됩니다.

원격 근무 vs 사무실 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격 근무 부서가 사무실에 출근하는 부서보다 더 적은 혁신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격 근무는 시간 효율성과 글로벌 인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작업을 통합하고 팀 업무를 새로운 방향으로 전진시키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의 주객전도?

JP모건 소속 몰입형 경험(Immersive Experience; 가상 인물이나 객체와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유저에게 시각화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 수석 연구자가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은 현실 세계에 '조미료'를 더하는 것일 뿐, 현실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AI 및 IoT(사물인터넷) 등의 발전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는 물리적 경험과 디지털 경험의 혼합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인터벌 트레이닝

연구에 따르면 업무 루틴 중 매 90~120분마다 취하는 10분 정도의 전략적 휴식은 하루 종일 에너지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개인 업무자의 인지력을 끌어올린다는 설명입니다.

AI 잘 다루는 사람 어디 없나

웰파운드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미국 고용주 중 약 4분의 3 정도가 AI 활용 스킬셋을 갖춘 마케팅 인력, 재무 및 법률 인력에 기존 인력보다 각각 43%, 42%를 인상해 임금을 지불할 용의가 있음에도 불구,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고용주들은 잠재 고용풀을 기존 정규직에서 교육 파트너십, 프리랜서 등으로 넓히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 외 소식

레이어1 프로토콜 및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인 사가(Saga)가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총 500만 달러(약 65억6,765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체코에서 사업을 시작한 VR 스타트업 버지니어스(Virgineers)는 유저들에게 보다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는 VR 기술을 인정받아 총 600만 달러(약 78억8,118만원)를 모금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기반의 크로스 게이밍 플랫폼 기업 KEK 엔터테인먼트(KEK Entertainment)는 총 800만 달러(약 105억824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워크플로 자동화 스타트업 릴레이(Relay)는 시드 라운드에서 총 1,000만 달러(약 131억3,530만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B2B(기업간거래) 기반 AR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인 스퀸트(Squint)는 총 1,300만 달러(약 170억7,588만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AI 기반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피직스엑스(PhysicsX)는 총 3,200만 달러(약 420억3,293만원)를 투자받았습니다.

영어 원문 기사는 Take note — hiring managers are desperate for AI skills | Wellfound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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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업 카카오의 때 아닌 '골프' 논란, 관성 좇는 韓의 '불편한 진실'

IT 기업 카카오의 때 아닌 '골프' 논란, 관성 좇는 韓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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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근거리를 비추는 등불은 앞을 향할 때 비로소 제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과거로 말미암아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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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의혹 터져 나온 카카오, "조사단 꾸려 감사 착수"
카카오 '골프 회원권' 논란이 관통하는 韓 기업 문화
'골프=영업 실력'? 꺼지지 않는 한국식 접대의 톳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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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커머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최근 벌어진 카카오 경영진 비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고 전 직원들에게 알렸다. 특히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골프장 법인 회원권에 대해선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김정호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이 관련 폭로를 내놓은 이후 기업 차원에서 처음 나온 공식 입장으로, 홍 대표는 앞으로 내홍 수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폭로에 카카오도 '휘청', 홍 대표 직접 나섰다

30일 카카오에 따르면 홍 대표는 '안녕하세요? 사이먼(홍 대표 닉네임)입니다'라는 전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우선 "먼저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센터 등의 건설 과정 그리고 브랜든(김 총괄 닉네임)이 제기한 여타 의혹에 대해서도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서 감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서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서 수용하기로 했다”며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의 발언으로 미뤄 보면, 카카오는 최근 골프장 법인 회원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김 총괄의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28~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여러 번 글을 작성하며 "그룹 내 특정 부서의 경우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치고 있었다. 카카오가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고 직격한 바 있다. 김 총괄은 특히 타 직원들에 대한 휴양 시설은 1년에 2박도 못 갈 정도로 열악하다고 지적하면서 기업 내 불균등을 역설했다. 김 총괄은 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에게 골프 회원권을 75%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한 후 지난 두 달간은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총괄은 김 창업자가 카카오 쇄신을 위해 지난 9월 삼고초려 끝에 무보수로 영입한 인물로,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합류한 유일한 내부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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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이 자신의 SNS에 게재한 폭로글/사진=김 총괄 페이스북 캡

金 총괄 '욕설' 논란, 기업 '내홍' 문제로 확장

당초 먼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는 김 총괄이었다. 지난 22일 판교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하던 임직원들을 상대로 '개XX'라며 큰 소리로 욕설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김 총괄에 대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한 듯 보였다. 그러나 김 총괄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항변을 이어 나가면서 분위기는 다소 반전되기 시작했다. 김 총괄은 임직원과의 갈등 및 불화의 저변에 '골프'라는 불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여 명의 대표이사들은 골프 회원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부서만 '투어프로' 수준으로 골프를 치고 있었다"며 "한 달에 12번이면 4일짜리 KPGA 대회를 3주 연속 출전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9월 첫 출근 날 김 창업자가 법인 골프 회원권을 조사해 정리해달라 주문했다"며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논의 과정도 밝혔다. 김 총괄은 "골프 회원권을 75% 정도 통째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하고 김 창업자로부터 ‘비상경영회의 때 PT(프리젠테이션) 발표도 하고 정식 결재를 올려달라’는 답을 받았다”며 “이후 두 달간은 정말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졌다고 김 총괄은 전했다. 임직원들을 향한 '개XX' 욕설 논란도 항변했다. 김 총괄은 "해당 욕설 논란이 나온 배경은 카카오 AI 캠퍼스 건축 업체 과정에서 빚어진 한 임원과의 갈등"이라며 "전후 관계가 어찌됐든 욕설과 고성이 오간 데 대해선 죄송하다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김 총괄의 SNS 글이 널리 퍼지면서 카카오에 대한 여론은 급속히 악화하기 시작했다. 기업 내 개인의 태도 논란이 기업 전체의 골프 논란으로, 나아가 기업 내 직원 간 내홍 문제로 불거진 만큼 카카오 차원의 역량 결집을 통한 근본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韓 접대 문화 관통하는 '골프'의 늪

이번 논란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애초 IT 기업인 카카오에서 골프 논란이 발생했다는 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누리꾼도 종종 보인다. 다만 이는 예로부터 이어져 오던 우리나라 기업 문화의 현실을 들여다 보면 크게 이상한 것도 아니다. 접대를 통한 로비는 우리나라 기업 문화를 관통하는 요소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는 증권업계만 살펴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주요 로비 대상은 연기금과 공제회의 운용팀 및 리서치팀 팀장들인데, 이들을 향한 로비 방식은 골프와 룸살롱 접대, 성매매 접대, 현금 또는 상품권 제공 등 다양하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의 법인영업 담당자는 “골프나 술 접대를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비용은 법인카드로 처리하는데, 결국 회사가 눈을 감아 준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기업의 접대 관행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사안이다. 영업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대형 계약이 잡히면 미국이나 중국 등 대형 바이어에 접대를 하곤 한다"며 "접대가 거래 성사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인간관계 유지 차원에서 관행처럼 이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물망처럼 펼쳐진 기업 내 접대 사슬의 원동력은 국내 인력들의 관성적인 관행 좇기에서부터 나온다. 결국 이번 카카오 골프 논란은 우리나라 기업 문화, 나아가 인력의 실태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한국식 접대'가 가리키는 우리 기업의 현실과 카카오 골프 논란이 나타내는 골프 접대의 불편한 진실이 가린 빛바랜 미래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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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근거리를 비추는 등불은 앞을 향할 때 비로소 제빛을 발하는 법입니다. 과거로 말미암아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비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5년 새 女스타트업 투자 유치 최저치, '유리천장' 갈수록 심화

최근 5년 새 女스타트업 투자 유치 최저치, '유리천장'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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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전부터 여성 석·박사 비중 과반 넘어, 남성 추월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여전히 여성 고학력자 창업 어려워
STEM 분야 전공자 수 적고 커뮤니티·네트워크도 취약

미국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부터 여성의 학력이 남성을 추월했다. 미 교육부 산하 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석사학위 취득자 중 여성의 비중은 65%며 박사학위 취득자는 58%로 절반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 시장에서 여성 창업자의 석·박사 비율은 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 전문 연구기관 피치북에 따르면 북미 지역 테크기업의 여성 창업자 중 석·박사학위 소지자 비중은 36%인 반면 남성은 41%로 집계됐다.

전공·어드바이저·네트워크 등 남녀 간 격차 원인

스타트업 시장에서 창업자의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학력 격차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첫 번째는 애초에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여성 전공자 수가 적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STEM 분야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여성은 전체 졸업생의 26%로 조사됐다. 둘째, 여성은 STEM 분야에서 소수 집단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박사학위를 가진 우수한 인벤터 어드바이저와 교류할 기회가 부족하다. 이로 인해 특허 등록, 실용기술 개발 등의 노하우를 접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셋째, 여성 기업가와 여성 투자자들 간의 네트워크도 활성화돼 있지 않다. 창업을 위해서는 동종 업계의 최신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때론 현안을 논의하면서 서로를 독려를 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매우 중요한데, 여성의 경우 이러한 네트워크가 마련돼 있지 않다 보니 창업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저하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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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지역 스타트업 창업자 중 성별·학력별 비중(2023.11.8. 기준), 주: 석·박사(네이비), 석사(민트), 박사(스카이블루)/출처=PitchBook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의 석·박사학위 소지자 중 여성의 수가 과반을 차지함에도 테크기업 창업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여전히 여성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과학재단 산하 국립과학공학통계센터(NCSES)에 따르면 2020년 기준 STEM 분야 박사과정 수료생 중 여성의 비중은 각각 로보틱스 14.6%, 컴퓨터 사이언스 19.5%, 생물물리학 24.6%로 나타났다. 비(非) STEM 분야 중 스타트업 창업과 관련이 있는 경영학 전공에서도 여성의 비중이 크지 않다. 2022년 기준 미국의 상위 56개 MBA 과정 재학생 중 여성의 비중은 41% 수준으로 이들은 MBA 과정에서 제공하는 기업가적 강좌와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 전선에 뛰어들게 된다.

여성들이 기술이나 비즈니스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한다고 하더라도 스타트업을 창업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올해 발표된 MIT 슬론경영대학원과 코펜하겐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 대학원생들이 재학 중에 특허를 출원하는 등 발명가가 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우수한 인벤터 어드바이저와 매칭되기 어려운 데다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그들이 개발한 혁신 기술들이 남학생에 비해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 '피어(Pear)'의 파트너이자 STEM을 전공한 여성 창업자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비비안 호(Vivien Ho)는 "멘토 네트워크와 창업자 커뮤니티에 대한 접근성은 여성 기업가가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자신감을 갖는 데 있어 주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 전공생들은 STEM 분야의 석·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 해도 기업가 네트워크와 커뮤니티의 조력 없이는 '내가 과연 창업가가 될 수 있을까'라며 무력하게 생각하기 쉽다"며 "하지만 여성 창업자와 투자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 '나도 창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투자 프레젠테이션 과정에서도 여성에 대한 편견 존재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출범하기 위해서는 투자 유치가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창업자들은 자금 조달 초기 단계에 투자자를 방문해 자신의 아이디어와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이 프레젠테이션 과정에서 여성 창업자들은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피치북에 따르면 여성 창업자와의 투자 미팅에서 성차별적인 질문을 하고 이어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남성 창업자에게는 성장 요인에 대해 질문하는 반면 여성 창업자에게는 리스크 요인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여성 창업자의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회사 경영에 지장이 발생하지는 않는지를 묻는 사례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컨설팅회사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여성 창업자, 비즈니스 멘토, 투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투자자 면담에서 발생하는 성별 격차의 원인과 현황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첫째, 실제 여성 창업자는 남성에 비해 프레젠테이션 과정에서 문제 제기와 보류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여성들은 프레젠테이션 도중에 기본적인 기술이나 경영 지식을 이해하는지 확인하는 질문을 받았으며 때로는 애초에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고 단정해버리기도 했다. 공동창업의 경우에도 남성 창업자에게만 기술 관련 질문을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여성은 투자자의 부정적인 지적에도 이를 합리적인 피드백으로 수용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비평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성은 여성에 비해 과감한 예측과 가정을 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는 종종 과장되게 말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여성에 비해 적극적인 경영자의 모습으로 비춰져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도 한다. 셋째, 많은 투자자들이 남성인 탓에 여성 스타트업이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마케팅하는 재화에 대한 친숙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BCG에 따르면 VC 기업의 파트너 중 92%가 남성으로 이들은 미용, 육아 등 여성이 친숙한 분야와 관련해 아이디어의 필요성, 잠재적인 가치를 이해하는 데 제한이 있다.

성별 등 보이는 것만으로 사업 가치 평가해선 안 돼

이같은 투자 유치 과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여성 스타트업은 남성 창업자만큼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피치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지역 여성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은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8%나 급감하며 최근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도 437건으로 전체 투자의 6.7%에 그쳤다.

이에 반해 여성이 남성과 함께 창업할 경우 투자금이 크게 늘어났다. 여성과 남성이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의 상반기 투자금은 241억 달러(약 31조원)로 여성 스타트업보다 17배 이상 많았다. 거래 건수도 1,531건으로 여성 스타트업의 4배를 상회했다. 남성 창업자가 혼자 설립한 스타트업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난다. BCG에 따르면 여성이 홀로 창업하거나 남녀가 공동창업한 스타트업의 평균 투자금은 남성 스타트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라이징 아메리카 펀드(Rising America Funds)의 파트너 로린 펜들턴(Lorine Pendleton)은 "투자자들은 자신과 성별, 전공이 같은 사람들에게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성별 등 보이는 것만으로 사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대한 결함"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여성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성 스타트업의 자금 공백은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펜들턴도 최근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분야에 중점을 둔 VC 125 벤처스(125 Ventures)를 설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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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샌드아트와 수학의 만남, 일시적인 예술의 영원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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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 다양한 언어와 문화로 구성된 군도
유네스코가 인정한 무형 유산, 모래 그림
민족수학자의 연구로 수학적 모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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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누아투에서는 모래 그림을 그리기 전에 원형(사진) 또는 직사각형의 격자를 그린다/사진=알반 다 실바

바누아투는 8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로, 약 315,000명의 다양한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 나라는 138개의 방언을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언어 다양성을 자랑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두 가지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와 영어다. 바누아투에서 사용되는 앵글로-멜라네시아 피진어인 비슬라마 또는 비클라마가 공용어다.

문화는 바누아투의 북부와 남부, 심지어 같은 섬 내에서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모래 그림은 일부 중부 섬에서만 널리 퍼져 있다. 이 전통은 인도 타밀나두의 흙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연상시키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하며, 2008년 유네스코는 바누아투의 모래 그림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분류했다.

바누아투의 '한붓그리기', 수학적 특성 공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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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는 군도 국가인 바누아투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 민족수학자 알반 다 실바는 바누아투의 페나마 지방, 특히 마에오 섬과 펜테코스트 섬에서 모래 그림을 공부했다/사진=알반 다 실바

민족수학자(Ethnomathematician) 알반 다 실바는 2018년 매오섬과 2019년 펜테코스트섬에서 실시한 두 차례의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샌드드로잉의 수학적 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펜테코스트섬 북부의 라가 지역('라라'로 발음)의 사람들이 그린 그림에 초점을 맞췄다. "이 섬들은 아오바섬과 함께 페나마 지방을 구성하고 있으며 공통된 전통을 가지고 있어 연구에 큰 도움이 되었다"라고 실바는 말했다. 실제로 수학적 언어는 샌드드로잉 작업을 설명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모래 그림을 통해 바누아투 사회가 환경과 관계 맺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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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과 직선으로 복잡한 문양을 띄는 샌드아트/사진=알반 다 실바

비슬라마에서 알려진 샌드드로잉은 수천 년의 역사가 있다. 전통적으로 샌드드로잉은 흙이나 모래사장, 재가 쌓인 곳에 손가락으로 연속적인 닫힌 선을 그리는 예술 작품이다. '연속'과 '닫힌'이라는 단어는 수학에서와 같은 의미로, 모래에 그리는 선은 평면의 닫힌 연속 곡선과 유사하다. 이렇게 그려진 선은 선 또는 점으로 구성된 복합 그리드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그리드는 직사각형 또는 원형일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디자인이 사용되고 있는지 알기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이 나타나고 안 쓰는 디자인은 사라진다. 지적 재산에 가까운 시스템이 도면을 보호하고 있으므로 이 전통 지식에 대한 접근은 때때로 민감하고 까다롭다.

자연의 언어를 담은 문양, 한 폭의 수학적 추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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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를 피해 돌 밑에 숨어 있는 물고기를 연상시키는 모래 그림/사진=알반 다 실바

모래 그림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동물, 곤충, 식물의 상징적인 그림은 해당 사회의 신념, 우주관, 사회 조직, 심지어 전통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이러한 그림은 '카스톰'(kastom)이라는 일반적인 이름으로 함께 묶인다. 또한 바누아투 중부 사회의 윤리적 또는 정치적 내러티브를 이해하는 힌트가 되기도 한다. 많은 경우, 각 그림에는 이러한 다양한 측면과 관련된 토속적인 이름이 붙어 있다.

오늘날 이 사회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사람들이 의식, 종교 및 환경 지식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전통적인 그래픽 아트로 인식하고 있다. 또한 라가 지역에서 만난 추장 지프 토달리는 예술가들이 대변인이라고 설명했다: "투투라니(백인 외국인)가 도착하기 전, 북부 펜테코스트 사람들은 말할 줄 몰랐다. 그들은 손가락으로 땅바닥을 따라 그린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했었다. 사람 대신 바위, 돌, 언덕과 계곡의 땅, 바람, 비, 바다의 물이 말을 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말하는 것은 사람들이고 땅과 바람과 비와 바다는 침묵하고 있다. 이제 라가 지역 사람들은 땅이 더 이상 스스로를 대변할 수 없으니, 우리가 땅을 대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샌드드로잉은 완성된 작품이 잠시 후 사라지는 일시적인 예술로, 이는 스토리텔링에 감정을 자극한다. 예술가들은 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전달하며, 특히 재능 있는 사람들은 그림을 그리면서도 동시에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익숙한 장소, 인물, 동물 또는 심지어 채소 등 역사와 관련된 세부 사항을 그림에 추가하여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작품의 일시적인 특성이라는 측면에서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효과가 있다.

[해외 DS] 샌드아트와 수학의 만남, 일시적인 예술의 영원한 이야기 (2)로 이어집니다.


An Ancient Art Form Topples Assumptions about Mathematics

The sand drawings of Vanuatu follow principles from a branch of mathematics known as graph theory

In October 2015 my time training mathematics teachers at a French high school in Port Vila, Vanuatu, was coming to an end. The principal invited me to share kava, a traditional drink in the country. As every social scientist in Vanuatu discovers, sharing kava is a fruitful opportunity for learning. This beverage, which is made from the roots of a tree of the same name, relaxes the drinker and loosens the tongue.

This first encounter with kava was also my introduction to sand drawing. That evening, one of the trainees took out a large board covered with very fine sand. After carefully flattening the surface, he drew a grid of horizontal and vertical lines. Then he began tracing furrows in the sand without ever lifting his finger. When the artist finished, he explained in the language Bislama, “Hemia hem i wan fis i ronwe i stap unda ston from i kat wan sak,” meaning “It is a fish that hides under a stone to escape the shark.”

The fluidity of the line, mixed with the effects of kava, plunged me into a state of wonder. The technique reminded me of the classic challenge to draw a complex figure with a single stroke, without lifting one’s pen or going over the same line twice. It also called to mind a “Eulerian graph” in mathematics, which involves a trail that traverses every edge exactly once while starting and ending at the same point.

As I considered these ideas, an intern approached me and whispered, “Where is the mathematics in this drawing, teacher?” Though he could not have known it, that remark would go on to shape the next six years of my life, including my doctoral work on sand drawing. One question particularly inspired me: How were such drawings created?

My investigation took me further than I could have imagined. By watching expert sand artists, learning about their methods, collecting drawings and history and exploring the work of 20th-century ethnologists, I have developed a mathematical model of sand drawing. My work shows that these artworks can be modeled as the result of algorithms and operations of an algebraic nature. Indeed, mathematical language turns out to be appropriate for describing the work of sand drawing experts. Furthermore, sand drawing can help us understand the relationships that Vanuatu societies maintain with their environment.

A Traditional Art

Vanuatu is an archipelago with a population of some 315,000 people spread throughout 83 islands. The country has the highest linguistic density in the world, with 138 vernacular languages. The two official languages taught in school are French and English. Bislama, or bichlamar, an Anglo-Melanesian pidgin used in Vanuatu, is the common language.

Cultures vary in the north and south of the country and even within the same island. The sand drawing practice is widespread only in some central islands, for example. Although the tradition is reminiscent of drawings done on soil in Tamil Nadu, India, it is unique in many ways. In 2008 UNESCO classified the sand drawing of Vanuatu as par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My research is based on two field surveys that were conducted on Maewo Island in 2018 and Pentecost Island in 2019 and that particularly focused on drawings made by people in the Raga region (pronounced “Ra-ra”) on northern Pentecost Island. These islands, along with Aoba Island, constitute the province of Penama and are bound by common traditions, which greatly facilitated my research.

“Sand drawing,” or sandroing, as it is known in Bislama, is probably thousands of years old. Traditionally, it consists of a person drawing a continuous, closed line with their finger in beaten earth, sand beaches or ashes. (The words “continuous” and “closed” have the same meaning here as in mathematics: a drawing in the sand is similar to the closed continuous curve of a plane.) This drawn line is constrained by a composite grid of lines or dots. The grid can be rectangular or circular.

Although it is difficult to know how many designs are in use, it is clear that, over time, new ones appear, and others disappear. A system very close to intellectual property protects these drawings, making access to this traditional knowledge sometimes sensitive and challenging.

These artworks are multidimensional in their significance. Some iconic drawings of animals, insects or plants are closely linked with the beliefs, cosmogonies, social organization or even traditions of these societies—which are grouped together under the generic name of kastom. The drawings can also support narratives; they reveal the ethical or political dimensions of societies in central Vanuatu. In many cases, each design bears a vernacular name related to these different aspects.

Today these societies recognize this practice as a traditional graphic art that helps people recall ritual, religious and environmental knowledge. In addition, Jief Todali, a chief whom I met in the Raga region, explained to me that the artists are spokespeople: “Before the arrival of the tuturani [the white foreigners], the people of northern Pentecost did not know how to speak. They expressed themselves through drawings that they traced on the ground with their fingers. Instead of people, the rocks, the stones, the ground of the hills and valleys, the wind, the rain, the water of the sea spoke. But now the situation is reversed. It is the people who speak, and the earth, the wind, the rain and the sea are silent. Now [the people from the Raga region] sometimes say, ‘We have to speak for the land because it can no longer speak for itself.’”

Finally, this ephemeral art—each drawing is erased once it is finished—stimulates storytelling. Practitioners generally pair their drawings with the telling of a tale, and the most gifted ones are able to do this while drawing. It is not uncommon for them to appeal to the imagination of spectators by adding details related to their history, including familiar places, characters, animals and even vegetab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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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급성장에 3분기 호실적 거둔 핀둬둬, "중국 증시 하락세에도 주가 급등"

'테무' 급성장에 3분기 호실적 거둔 핀둬둬, "중국 증시 하락세에도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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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4%, 순이익 22.6% 증가, 실적 발표 직후 ‘알리바바’ 시가총액 바짝 추격
공동구매 통한 ‘초저가 소비 경험’ 주무기로 단기간 급성장
소외됐던 중국 중소도시 집중 공략하며 4년 만에 연간 거래액 ‘1조 위안’ 돌파
사진핀둬둬-공식홈페이지
사진=핀둬둬

중국의 신흥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PDD)가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핀둬둬 산하의 해외 직구앱 테무(TEMU)가 급성장하면서 광고와 같은 온라인 세일즈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농산물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출발한 핀둬둬는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상품을 저가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가전·화장품 등 모든 상품을 취급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면서 업계 1위인 알리바바를 위협하고 있다.

광고 매출 급증에 3분기 실적 예상치 크게 웃돌아

29일 핀둬둬가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688억 위안(약 12조 5,5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155억 위안(약 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핀둬둬의 3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요인으론 수수료 수입 급증이 꼽힌다.

중국 지에미엔신문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핀둬둬 산하 테무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선전하면서 관련 수수료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핀둬둬의 3분기 광고 등 온라인 세일즈 서비스부문 매출은 397억 위안(7조2,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으나, 수수료 등 거래 서비스 부문 매출이 315% 급증한 292억 위안(5조3,294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광고 수입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핀둬둬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21% 가까이 급등했다. 장 막판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18.1%로 장 28일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1,847억 달러(약 240조7,564억원)로 올라서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1,974억 달러)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날 중국 증시가 부동산 리스크로 인해 큰 폭 하락한 것과 달리 핀둬둬를 비롯한 관련 테마주에는 강한 훈풍이 불었다. 상하이종합지수 내 대다수 종목이 약세를 보인 데다, 부동산·은행·건축자재 관련주의 하락이 두드러진 데 반해, 핀둬둬 관련 테마주인 톈인콩구와 뤄위천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고, 즈더마이도 8% 이상 급등했다.

사진TEMU-앱
사진=TEMU

설립 3년 만에 고성장한 핀둬둬, 돌풍 배경은?

2015년 설립된 핀둬둬는 창립 이후 3년간 가입자 수가 업계 2위까지 오르며 2018년 7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2018년 매출 22조원에서 2019년 매출 174조원으로 1년 만에 800%에 가까운 성장이 이어졌고, 알리바바와 징동이 지배해 온 중국의 과점 시장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핀둬둬는 공동구매를 통한 초저가 소비 경험을 주무기로 단기간 급성장했다. 특히 사업 초반 공동구매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자사 앱 서비스를 삽입하면서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주변인들을 모으고 홍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또 '둬둬 과수원'이라는 게임을 자체 서비스 내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단기간 고객 수를 급격히 늘렸고,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서비스 플랫폼 테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성공했다.

그간 온라인 서비스에 소외돼 온 중국 외곽 지역 거주민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은 것도 핀둬둬의 성공 비결로 꼽힌다. 타오바오와 같은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주로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경제규모 1선 도시의 구매력을 높이 평가하며 대도시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한 반면, 핀둬둬는 농촌 소도시인 5선 도시까지 영업 대상을 확대했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선 3선, 4선 도시라 할지라도 하위 도시 대부분 인구 100만이 넘는다. 특히 지방 도시들은 도시별 인당 GDP(국내총생산)가 1선 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저가 제품 수요가 큰 편이다. 핀둬둬는 이 점을 노리고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기존 시장가보다 20%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제공했고, 결국 후발주자임에도 유통시장의 대부분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연간 거래액 1조 위안(약 182조1,4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알리바바와 징동은 각각 10년, 13년이 걸린 반면, 핀둬둬는 불과 4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다만 성장이 빨랐던 만큼 부작용도 없지 않다. 올해 4월 핀둬둬의 테무 앱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스파이웨어를 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CNN 등 해외 언론은 월평균 이용자가 7억5,000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 플랫폼에서 데이터 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앞으로도 중국 플랫폼들의 신뢰성·보안 논란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부정적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사업 확장을 벌이는 핀둬둬가 앞으로도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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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매각 수순 밟는 11번가, '독배 원샷' 자처할 원매자 있을까

강제 매각 수순 밟는 11번가, '독배 원샷' 자처할 원매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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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얼롱 행사권 손에 쥔 11번가 FI 컨소시엄, 강제 매각 기정사실화
선제적으로 희망퇴직 단행하는 11번가, 이미 매각 의지 굳혔나 
'리스크 폭탄' 이커머스 기업, 적자 쌓인 11번가 사들일 사람 있을까
11번가_깨짐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의 '강제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11번가의 대주주 SK스퀘어는 이사회를 열고 11번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및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로 이뤄진 재무적 투자자(FI) 컨소시엄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활용하게 됐다.

11번가는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기업 덩치를 줄이며 매각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1번가가 차후 매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커머스 업계는 이베이코리아와 같은 전도유망한 흑자 기업도 순식간에 미끄러지는 치열한 시장이다. 애초부터 '적자 기업'인 11번가를 떠안을 원매자를 찾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SK스퀘어 콜옵션 포기, 매각 가능성 커져

11번가 대주주 SK스퀘어는 2018년 FI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그 과정에서 콜&드래그를 설정했다. 5년 내 11번가의 기업공개(IPO)를 약속하고, 이에 실패할 경우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활용해 FI 지분을 되사들인다는 조건이다.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가 대주주 SK스퀘어의 지분(80.3%)까지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드래그얼롱도 거래에 포함됐다.

11번가는 지난해 8월 IPO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이후 본격적인 절차를 밟지는 못했다. 2018년 3조원에 가깝던 기업가치가 올해 1조원 이하까지 미끄러졌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가운데 무리하게 IPO를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결국 11번가는 기한 내 상장에 실패했다. 이후 SK스퀘어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했고, FI 컨소시엄은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까지 제3자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

드래그얼롱이 행사될 경우 원리금 정산은 워터폴(Water F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FI가 우선적으로 원금 및 이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FI들의 투자 원금은 5,000억원, SK그룹으로부터 보장받은 수익률은 연간 약 3.5%다. 국민연금과 FI들은 경영권 매각 가격이 약 6,000억원만 넘어서도 손실을 피할 수 있는 셈이다. 반면 현재 11번가 지분 약 80%의 장부가치를 1조500억원으로 반영한 SK스퀘어는 경영권 매각 가격에 따라 수천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11번가, 희망퇴직으로 덩치 미리 줄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11번가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기업의 덩치를 줄이며 매각 과정의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분석이다. 11번가는 지난 27일 개인 커리어 전환과 회사의 성장을 위한 차원에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희망퇴직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사 모든 구성원 중 만 35세 이상, 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시행된다.

해고_11번가

SK그룹은 앞서 결렬된 큐텐과의 매각 협상에서도 인원 감축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3분의 1 이상의 인원 감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업계에서는 큐텐이 아닌 다른 원매자가 나타난다고 해도 인원 감축은 사실상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이미 물밑에서 11번가의 임직원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거론돼 왔다는 설명이다.

콜옵션 문제를 논의하는 이사회 이틀 전에 희망퇴직 소식이 발표된 만큼, 일각에서는 11번가의 희망퇴직이 차후 원매자와의 협상을 위한 '선제 작업'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기업의 덩치를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함으로써 예비 원매자에게 적극적인 매각 의지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적자 기업 떠안을 원매자 나타날까

문제는 이미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11번가가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다. 이커머스 업체의 인수는 사실상 '독배'로 꼽힌다. 신세계 이마트(SSG닷컴 모회사)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현 G마켓)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 위험성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약 3조4,400억원을 지불했다. 이후 신세계그룹은 기존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약 10%)을 고스란히 흡수, 이커머스 시장에서 10% 중반대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공룡'으로 꼽히는 쿠팡, 네이버와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상 이베이코리아 덕택인 셈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독배였다. 인수 전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던 이베이코리아는 인수 후 적자 기업으로 돌변했다. G마켓은 지난해 6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서비스인 SSG닷컴 역시 지난해 1,11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과도한 경쟁으로 마진이 감소하며 상황이 악화한 것이다.

이렇듯 이커머스 업계는 유망했던 흑자 기업마저 순식간에 무너지는 치열한 시장이다. 원매자 입장에서는 이커머스 기업을 인수하는 것 자체가 거대한 '리스크'라는 의미다. 수년째 적자의 늪에 빠져 있는 11번가의 경우 위험성이 한층 큰 매물로 평가된다. 예정된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독배를 마실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11번가의 운명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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