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와 농·축·수·신협 등 상호금융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나란히 악화했다. 지방 지역 사회에 ‘풀뿌리 금융’을 제공한다는 설립 취지에서 벗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지나치게 골몰한 결과다. 이에 금융당국은 상호금융 규제 강화 및 감독 체계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스퀘어가 11번가를 둘러싼 재무적투자자(FI)와의 갈등을 5,200억원 상환으로 매듭지을 전망이다. 이로써 2년 넘게 이어진 협상 공방은 결국 ‘매각이 아닌 책임 인수’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국민연금까지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를 정리하면서 SK그룹은 시장 신뢰 회복과 내부 리스크 관리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계산이다. 업계는 이번 상환 이후 SK가 11번가를 그룹 포트폴리오 안에서 어떤 방향으로 재정비할지 주목하고 있다.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약어) 국가들이 위안화 블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이 달러 패권에 맞서 위안화 영향력 확대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탈달러화를 원하는 브릭스 국가들이 중국의 행보에 속속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에 중국을 중심으로 기축통화 패권이 움직이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한다.
금융 당국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운 위험이 있는 데다 용처도 마땅치 않아 몇몇 발행사만 운용 이익을 누리는 수단에 그칠 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가상화폐업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필요한 근거로 내세운 주장을 대부분 반박한 것이자, 이창용 총재를 비롯한 한은이 밝혀온 ‘신중론’과 일맥상통하는 경고다.
금융당국이 사모펀드(PEF) 감독을 강화하며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MBK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대형 PEF가 줄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장검사를 받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장까지 국민연금의 PEF 출자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며 시장이 받는 압박이 눈에 띄게 가중되는 양상이다.
LG그룹을 지탱하는 한 축인 LG화학이 국내외 투자자들의 집중 타깃이 됐다. 국민연금은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대상기업에 등재했고, 영국계 행동주의펀드 운용사인 팰리서캐피탈(Palliser Capital)은 '심각한 저평가'를 거론하며 공세에 나섰다. 기업 가치가 수년째 하락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이 문제를 삼고 나선 것이다.
신세계그룹이 스타필드 하남점 유동화를 미루고, 후순위로 계획돼 있던 스타필드 고양점 유동화를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남점 리캡(자본재구조화) 이후 일정이 늦춰지면서, 후순위로 분류됐던 고양점이 앞당겨진 것으로, 유동화 방식은 당초 검토하던 일반 기업공개(IPO)가 아닌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상장 방향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단기간 내 급증하며 노동시장 둔화 우려에 불을 지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연방 근로자들의 실업수당 신청이 급증했고, 일부 주에선 고용 통계마저 중단되며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중앙은행의 완화적 기조 전환 기대를 선반영한 가운데, 정치 교착이 장기화할 경우 경기 회복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또한 제기된다.
역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생존을 위한 제살깎기에 돌입했지만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정유사 설비와 통합 등 선택지를 두고 각사 이해관계와 계산이 복잡한 탓이다. 정부가 직접 나서 기업 간 빅딜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설비 통폐합과 부실 사업 정리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여권이 추진 중인 ‘3+3+3 전세갱신권’ 법안이 임대차 시장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세입자 보호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음에도 전세 매물 급감과 월세화 가속 등 각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잠식하면서다. 여기에 과거 ‘2+2’ 제도 도입 당시 전월세 거래량이 급감하고 신규 전세가가 두 자릿수 상승했던 전례 또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투기와 전세사기 억제라는 법안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전세 제도 자체의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430원을 넘어 장중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장기간 지연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된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두드러지며 원화 가치가 미끄러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향후 환율을 좌우할 변수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여부 및 한미 정상회담의 향방에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9월 수출이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에 머무르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시장에선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일본 주력 품목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회복세가 통계상 착시로 보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전문가 사이에선 이번 결과가 관세 부담과 경기 둔화가 겹친 일본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는 지적 또한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가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까지 과도한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로 인해 자금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한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거래가 예상됐던 대형 매물마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후에도 쉽사리 끝을 맺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국내 M&A 시장을 ‘가격을 맞추지 못해 멈춘 시장’으로 평가한다. 국내 경기 둔화와 미국·중국발 거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매도자들이 호황기 밸류에이션을 기대해 딜 성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