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마저도 취업은 줄고, 실업은 늘고 있다. 깊어지는 내수 부진과 고물가 장기화,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등 나라 안팎의 경제 여건이 악화하며 고용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구직급여 하한액이 최저임금보다 높아 취업 의지를 꺾고 있는 실업급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건설·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내수 부진에 수출 둔화가 더해지면서 직전 분기 대비 후퇴했다. 지난해 2분기(-0.2%) 역성장 이후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불과 3개 분기 만에 성장률이 다시 후퇴하면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도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1.5%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 행사 참석을 위해 찾은 미국에서 추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시장에서는 통화당국 수장이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를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외부 청중 앞에서 솔직하게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을 알리려 했다는 점에서 이 총재의 공식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으로 후순위채 발행을 통한 보험사의 자본 확충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K-ICS(지급여력비율·킥스)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보험사는 납입자본과 이익잉여금 등 기본자본만으로 건전성 지표를 반영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보완자본 확충에 제동이 걸리고, 기준금리 하락 시 기본자본 감소 등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게 된다.
과거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 불티나게 팔리던 지식산업센터가 대규모 공실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강화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 경기 불황으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하면서 계약금 포기 매물이 쏟아지고 경·공매로 넘어가는 지식산업센터도 늘어나는 실정이다.
OK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페퍼·상상인저축은행 인수가 모두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페퍼저축은행은 대주주가 매각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상인저축은행은 매각가를 놓고 OK금융 측과 뜻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을 향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갈수록 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시장엔 매물이 넘쳐나면서 누구도 선뜻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SKT를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이 줄줄이 사옥 매각을 추진 중이다. 겉으로는 신사업 투자를 위한 유동성 확보라는 입장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투자금 마련 이상의 구조조정 흐름이 깔려 있다는 게 시장의 해석이다. 이에 해당 기업 내부에서는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가 책임 회피성 자산 정리로 내부 구성원들의 근무 환경과 고용 안정을 희생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전망 때 제시했던 2.0%와 비교해 성장률을 1.0%포인트나 더 낮춘 것으로, 주요국 중 가장 많이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한국의 급격한 성장률 하락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을 내놓진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전쟁에 따른 대외 통상 악화와 내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액주주들이 의기투합해 창업주를 몰아내고 회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의 이야기다. 이들 소액주주는 실적 부진과 창업주인 신용철 전 회장의 불필요한 자금 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종국에는 조합을 결성해 신 전 회장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미국에서나 있을 법한 ‘창업주 해임’이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려는 기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금융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맞물리면서 국제 결제 시스템의 재편을 앞당길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 중국은 달러 대신 위안화로 결제하는 ‘소규모 화폐전환권역’을 형성한다는 전략 아래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날로 정교해지는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가 사회문제로까지 부상하자 은행들이 각종 예방책을 쏟아내고 있다. 고객이 전화 사기를 당했을 시 피해금을 보상해 주는 ‘무료 보험’을 비롯해 전사적 역량을 쏟아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선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개인 고객이 가입에 소극적인 데다, 단독 상품이 있어도 접근성이 낮고 보상 수준이 미미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엔화로 쏠리고 있다. 안전자산인 달러의 지위가 흔들리자 대체 투자자산인 엔화가 부상한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법인카드 발급 건수가 6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단순한 소비 감소로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업들의 구조적 위축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카드를 지급할 인원이 줄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에 영업·기획·지원 인력까지 포함한 조직 전반의 ‘슬림화’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상가 공실 문제가 더 이상 외곽의 특수한 사례로 남지 않는 양상이다. 마곡, 송도 등 대형 개발지구는 물론 이제는 서울 도심 상권까지 그 여파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도시에서는 빈 점포가 쏟아지면서 ‘상가 무덤’이라는 표현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에 수요 검증 없는 무분별한 공급이 원인이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지금보다 국제 정치가 불확실성에 빠지지 않았던 2018년에 발표된 연구는 미국과 군사적으로 밀접한 국가일수록 외환 보유고를 달러화로 채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었다. 외교 관계와 달러화 영향력 간 관계를 다룬 해당 연구는 최근 미국의 고립주의 노선이 드러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상가 10곳 중 1곳이 임차인을 찾지 못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종·다산 등 수도권 신도시는 일정 비율 이상 상업시설을 확보해야 하는 규제 탓에 공실이 속출하고, 강남·홍대·청담 등 서울의 이른바 '핫플'들도 내수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토교통부는 건축물 용도 전환과 상업용지 축소 등의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많은 건설업체가 분양 일정을 조율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들의 경우, 자금 경색을 이유로 착공 후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분양 가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Trump) 행정부의 경제 자문이 미국에 오랜 세월 혜택을 안겨 준 것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미국 경제 자문 위원회 위원장은 현재의 통화 시스템이 미국의 경상 수지 균형 노력을 제약하는 ‘불공정한 구조’라고 지적하며 달러화 가치를 낮추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당 조치가 취해져도 효과가 없을뿐더러 위험까지 수반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