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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발란'이 총 25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다올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해 200억 규모의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달 말 투자자 두 곳이 추가롤 참여해 총 25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735억원 수준이다.
발란은 올 상반기 거래액이 3,812억을 넘어섰고, 회원 수 225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5배 증가하는 등 명품 플랫폼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에 대한 높은 평가가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명품도 빠른 유통, 빠른 배송
발란은 명품 판매 플랫폼 기업으로, 선별된 국내 공급업체 및 해외 부티크와의 계약을 체결해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최적화된 유통 시스템을 통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등장한 동일 상품을 3일 만에 한국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점이 장점을 꼽힌다.
AI를 통해 사용자에게 꼭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며 패션 전문 큐레이터가 제안하는 요즘 스타일링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발란 퍼스널쇼퍼와의 1:1 채팅 상담 서비스도 제공해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신송하게 해결해 준다.
발란의 한 관계자는 "유럽 현지 부티크와 직접 계약해 100% 정품을 유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조품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에게 제품을 발송하기 전 검수 영상을 촬영,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한다"며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발란은 빠른 배송 서비스 ‘발란 익스프레스’, ‘판매 상품 가격 비교 기능’, ‘발란 케어’ 등 각종 소비자 편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7월 말 여의도 IFC 매장에 ‘커넥티드 리테일’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후 발란 익스프레스 지역 확대, 선물하기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고객 서비스를 한층 개선하고 B2B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급망 금융과 IT 서비스를 결합한 B2B 마켓 플레이스 비즈니스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명품 유행 딛고 성장 도모
명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복 소비 열풍이 불며 MZ세대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2021년 롯데멤버스 빅데이터는 2020~2021년 명품 매출이 2018~2019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2015년(12조2,100억원) 대비 약 58.4% 성장한 19조3,437억원을 기록, 전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 상황에도 명품 소비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과 9월 백화점 매출은 각각 32%, 25%가량 증가했다. 특히 의류 카테고리 성장률은 40%에 달했다. 발란은 이러한 국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올해까지 사업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판매 품목을 다양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발란의 서비스 기술력과 성장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이번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성사할 수 있었다”며 “명품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비즈니스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해 신규 수익원과 가치를 창출하는 데 투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현재 투자 시장의 분위기가 엄중한 만큼 M&A 등 사업 확장 전략을 수정하고 4분기 수익 전환을 통해 발란의 내재가치를 입증하겠다"며 투자 가치의 지속 상향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