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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서비스 ‘모요’, 30억원 규모 프리 A 투자 유치 “통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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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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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요 홈페이지

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가 30억원 규모의 프리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시드 투자에 참여했던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25억원을 투자하며 선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카카오벤처스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모요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보다 확대된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알뜰폰 요금제를 시작으로 휴대폰과 인터넷 등 다양한 통신 상품을 맞춤으로 추천받는 통신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양형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은 “모요는 원대한 비전, 뛰어난 제품력, 치열하게 일하는 훌륭한 팀이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통신 시장을 혁신하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1,000여 개 넘는 알뜰폰 요금제, 비교 검색하고 추천까지

모요는 알뜰폰 요금제 1,000여 개를 한눈에 비교하고 사용자의 상황에 맞는 요금제까지 추천해주는 플랫폼이다. 여러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은 안동건 대표가 창업했다. 안 대표는 부모님의 휴대폰 요금제 가입을 도와드리는 과정에서 온갖 복잡함을 느꼈던 일을 계기로 통신 시장에서 소비자 갖는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창업에 도전했다.

수많은 판매자와 상품이 존재하는 국내 통신 시장에선 소비자가 쉽게 요금제를 선택하기 어렵다. 특히 통신 판매 업계에선 소비자 차별 문제를 낳을 수 있는 상품 홍보 등의 눈속임으로 실제 사용량 및 품질 대비 비싼 요금제 가입을 유도하는 음지화된 문화가 뿌리 깊다. 모요는 이러한 업계의 문화를 개선하고, 자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가 휴대폰 요금제부터 인터넷, IPTV까지 통신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저렴하고 정직하게 누리도록 하겠다는 비전 아래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 시작 이후 소비자와 사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20년 8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입자와 유입자가 꾸준히 늘어 론칭 당시 하루 100명 방문하던 수준에서 지금은 5천 명 이상으로 늘었다. 알뜰폰 사업자 중 후불 등 요금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알뜰폰 업체 대부분과도 제휴를 맺었다. 특히 최근에는 업체 측에서 알뜰폰 이용자가 자주 찾는 자급제와 중고폰을 활용한 사업 시도를 함께해보자는 제안이 먼저 들어오는 상황이다.

인터넷 요금제 비교 화면/사진=모요 홈페이지

알고리즘 통한 맞춤형 요금제 비교 서비스

모요는 약 1,700여 개가 넘는 복잡한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자의 특성에 맞게 추천해준다. 데이터 사용량부터 테이터 소진 속도, 통화량 등 다양한 사용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 가능한 요금제를 한눈에 보여준다. 보다 좋은 요금제를 고르기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알뜰폰 요금제를 검색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온라인에서 ‘손가락품’을 팔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요금제 비교 추천 서비스는 모바일 모요 앱이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가격 비교를 위해 이용자는 기존에 사용 중이던 통신사, 한 달 데이터 소진 속도 및 통화량, 사용을 원하는 통신망 등의 상세 정보를 입력하면 끝이다. 아울러 단순한 요금제 비교를 넘어 인터넷 결합 시 주어지는 할인 혜택 등의 추가 정보를 제공하고, 요금제 가입 및 결제 또한 특정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전부 모요 안에서 가능하다. 이러한 인링크 결제는 아직 플랫폼의 형태로서 직접 판매가 어려운 알뜰폰 사업자들과 소비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사진=모요 홈페이지

지난 10년간 급성장한 알뜰폰 시장, “단순 가격 비교 서비스 넘어야 살아남을 듯

2011년 32만 명이 이용하던 알뜰폰은 지난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현재는 1,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주류 시장이 됐다. 그에 따라 다양한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이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이들의 상품과 요금제를 비교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도 눈에 띄게 늘었다.

대표적인 알뜰폰 요금제 비교 서비스가 바로 알뜰폰 비교 사이트 ‘알뜰폰 허브’다. 알뜰폰 허브는 복잡한 알뜰폰 요금제 시장을 정리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일종의 포털이다. 모요의 서비스와 동일하게 시중의 통신 요금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모든 요금제 정보를 나열한 수준에 그쳐 실질적으로 소비자 겪는 혼란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은행에서도 알뜰폰 사업자 리브모바일(Liiv M)을 내놓으며 모요와 비슷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알뜰폰 사업자 최초로 5G 요금제 등을 출시한 리브모바일은 ‘내게 맞는 요금제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에 맞는 요금제를 추천하고, 지난해부터는 LG U+ 외에도 KT와 SKT 망을 추가로 임대하며 서비스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

그 밖에도 유튜브 및 블로그 등의 플랫폼에서도 알뜰폰 요금제 비교와 관련한 정보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매달 요금제 정책이 달라지는 알뜰폰 시장의 특성상 관련 콘텐츠가 다양하고 빈도 높게 양산되고 있다. 이렇듯 소비자는 모요가 아니어도 여러 서비스와 콘텐츠를 통해 요금제 비교가 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모요가 알뜰폰 업계에서 현재의 벨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단순한 가격 비교 서비스를 넘어, 앞선 인링크 결제와 같은 모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추가 서비스와의 연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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