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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K-OTT 해외진출 돕는다 "300억 미디어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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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가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해외진출을 위해 300억원 미디어 펀드를 조성한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은 'OTT 등 디지털 미디어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제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OTT 확산으로 미디어간 경계가 파괴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미디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여 디지털 미디어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한 이날 자리에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 디지털 미디어 관련 기업 (OTT, 콘텐츠제작사, 스마트TV사, 기술기업), 금융, 학계 및 연구계를 비롯한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 지원이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성장률 둔화와 글로벌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OTT 업계는 '해외 진출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노동환 콘텐츠웨이브 부장은 콘텐츠 제작비 상승률에 대해 토로하며 "현재 미디어 시장에서는 투자 유치가 힘든 상황이다. 무엇보다 민간 자본 투자가 어렵다"고 전했다. 웨이브는 올해 NTT도코모 등 해외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으로 투자 방향을 설정했다. 그는 OTT 플랫폼 입장에서 그는 정부가 지원사업화할 수 있는 신규 투자 관련 사업의 마련을 요청했다.

고창남 티빙 국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발생했다. 생존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 지원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티빙은 올해 약 1,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허승 왓챠 이사는 해외 진출에 나서는 기업들을 장려하는 정책 금융, 펀드 등의 필요성을 말하며, IP와 플랫폼에 대한 투자 촉진 관련 정책을 요구했다. 더불어 콘텐츠 IP를 확보하고 부가가치를 만드는데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작비 증가로 필요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업계의 고충에 과기정통부는 "OTT와 유망 콘텐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펀드' 조성(’24년 목표)을 추진하고, 기업은행의 디지털미디어 융합 콘텐츠 스타트업 투자(’23년 신규)를 비롯한 민간 투자와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턱없이 높게 치솟은 제작비 등을 고려하면 300억원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모양새다.

누누티비로 대표되는 콘텐츠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 조치의 필요성, 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필요성도 대두됐다. 과기정통부는 "6일부터는 매일 모니터링과 접속차단을 시행하고, 향후에는 주무부처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업계의 수요를 바탕으로 미국·동남아 등에 설치된 해외IT지원센터 중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부터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초기 진출에 필요한 시장조사와 현지 네트워킹을 제공하고, OTT와 제작사의 컨소시엄에 콘텐츠 제작비뿐만 아니라 국제 콘텐츠 마켓, 예를 들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참가 및 더빙·자막제공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점유율이 높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서 제공하는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에서 국내 OTT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반 해외진출 전략도 심도 있게 의논했다. 또한, GPT와 같은 생성형AI의 미디어 제작단계 활용으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방안 및 초기 스토리, 편집 작업 등 미디어분야에서 AI기술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박윤규 2차관은 “디지털 미디어·콘텐츠는 미래 성장엔진이다. OTT 등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제도개선을 협의하겠으며, 향후 경쟁력의 핵심요소가 될 AI와 디지털전환을 미디어 분야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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