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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성공, 조전혁 단일 후보로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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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 확정
조 후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명단 공개로 수억원 손해배상 이력
학교폭력·2022년 교육감 선거 당시 막말 논란 등으로 파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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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페이스북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10월 16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한다. 보수 진영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결과다. 조 후보가 지난 2010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명단 공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막말' 논란 등 과거의 잡음을 극복하고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성공

25일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의원이 최종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1일 조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등 3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앞서 경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통대위 경선 결과에 불복한다고 밝힌 안 후보와 홍 후보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학생의 학력 신장과 사교육비 경감을 내세웠다. 조 후보는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며 "그만큼 서울 교육을 바꿔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조전혁이 무너지고 망가진 서울의 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레짐 체인저'(regime changer), '패러다임 체인저'(paradigm changer)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전날 또 다른 교육계 보수 인사로 구성된 '서울시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선정위원회'(선정위) 주최로 열린 '후보 오디션'에 참석해 별도의 여론조사를 받기도 했으나, 선정위 결과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됐다. 안 후보는 "(전날 오디션)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한 부분은 앞으로 구속력을 갖기보다는, 교육계가 수용하고 조 후보가 받아들여 진정한 통합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 또한 "후보들의 정책을 다듬고 키워주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봐달라. 이것으로 (단일화 작업은) 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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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 전교조 명단 공개로 '홍역'

조 후보는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나 당시 보수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조희연 전 교육감에게 밀려 2위로 낙선한 바 있다.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에는 전교조 조합원의 정보를 대대적으로 공개하며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조 후보는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명단과 소속 학교 등을 공개했고, 동아닷컴은 이를 받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에 전교조 조합원들은 조 후보의 공개 행위가 자신들의 단결권과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조 후보와 동아닷컴에 인당 10만원 수준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조 후보와 동아닷컴의 명단 공개 행위를 불법으로 판단,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2014년 7월 24일 대법원 민사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전교조와 조합원 3,400여 명이 조 전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상고심(2012다49933)에서 조합원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3억4,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의원으로부터 전교조 명단 파일을 받아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아닷컴에도 조합원 1인당 8만원씩 총 2억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 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는 학교명, 교사명, 담당 교과, 교원 단체 및 노조 가입 현황 등 특정 개인을 식별하거나 노조 가입자 개인의 조합원 신분을 알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해당 교원들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조 가입에 관한 개인정보가 공개될 경우 전교조에 속한 조합원들이 조합을 탈퇴하거나, 비조합원들이 조합에 가입하는 것을 꺼리게 될 수 있어 전교조 역시 존속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는 행위는 전교조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막말·학교폭력 논란도

조 후보는 2022년 교육감 선거 당시에도 '막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조 후보가 조영달 후보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던 도중 박선영 후보를 ‘미친X’이라고 지칭했다는 사실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되면서다. 이후 조 후보는 해당 녹취를 공개한 조영달 후보를 향해 '인간 말종', '프락치', '간신배’ 등 강경한 표현을 사용하며 재차 물의를 빚기도 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급생에 대한 학교폭력 가해 행위로 자퇴 권고 처분을 받은 과거 역시 교육감 후보로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조 후보는 지난 2014년 6월 30일 유튜브 채널 '배나TV'에 출연해 부산 D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 학교를 옮긴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한 친구가 (의자를 같이 옮기지 않고) 시험 준비를 하고 있기에 너도 같이 하자고 하니까 나한테 '너나 해라'(라고 말했다)"며 "그래서 한 방 때려버렸는데 턱이 여러 조각이 났다"고 발언했다. 사실상 과거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직접 시인한 셈이다. 조 후보에 따르면 해당 폭력 사건으로 D고에서 자퇴 권고를 받았고, 이후 다른 학교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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