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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폴리시] 희토류값 급등, 쿼드 공급망 전략의 시험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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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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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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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분석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전달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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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희토류 가격 급등, 공급망 불안 확대
미국·쿼드, 중앙아시아 신규 협력 및 인도 재활용 역량으로 기존 의존도 극복 시도
글로벌 자원 분산, 폐자원 활용, 국가별 역할 집중이 시장 안정·지속성 좌우

본 기사는 스위스 인공지능연구소(SIAI)의 SIAI Business Review 시리즈 기고문을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재구성한 글입니다. 본 시리즈는 최신 기술·경제·정책 이슈에 대해 연구자의 시각을 담아, 일반 독자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사에 담긴 견해는 집필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SIAI 또는 그 소속 기관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말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산화물 가격이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1kg당 63달러(약 84,000원)에서 88달러(약 117,000원)로 40%가량 상승했다. 이 급등은 미국 내 한 광산기업이 기존처럼 생산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대신 국내 정제 중심 전략으로 급격히 방향을 전환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시장에서는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재고가 크게 부족했고, 분리·정제 공정이 특정 국가에 집중된 구조적 한계가 가격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이에 희토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산업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희토류 가공과 정제는 여전히 중국이 장악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중국의 공급 관리와 통제도 더 강화됐다. 미국 역시 2024년 기준 희토류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존했다. 공급 체계에서 한 부분이라도 불안해지면 가격이 순식간에 출렁인다.

이런 환경에서는 미국이 전략적 자립을 달성하려면 동맹국과 함께 신규 광산 개발뿐 아니라 도시광산 및 폐자원 재활용을 통한 공급 확충까지 병행해야 한다. 최근 쿼드 플러스(Quad plus) 및 인도의 도시광산 시스템이 희토류 공급망의 안정성과 복원력을 떠받칠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다.

희토류 공급망 회복력

2023년 이후 전 세계 희토류 광산 생산량은 꾸준히 늘었지만, 분리·정제 등 중간 공정은 여전히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어 시장 충격이 줄지 않았다. 지난해 한때 중국의 수출량이 확대되면서 희토류 가격이 하락하는 듯했지만, 이후 정책 변화와 공급 불안이 겹치며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단순한 원자재 가격 변동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에서 구조적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미국은 텍사스 라이너스(Lynas) 중희토류 공장과 국방부 지원 산화물 프로젝트 등 국내 분리 시설 투자를 확대하며 공급망 내부화에 나서고 있다. 목표는 자급 체계 구축뿐 아니라 가격의 지속적 안정에 있다. 그러나 동맹국 내 분리 시설이 충분히 마련되기 전까지는 자석·모터·방위산업 등 하류 산업 전반이 공급망 교란에 취약하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의 강력한 희토류 수출 쿼터 축소와 중앙 통제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됐으며, 미얀마 병목과 계절 생산 차질이 맞물려 세계 시장이 민감하게 요동쳤다. 미국과 동맹국이 단기 구매나 소규모 비축에만 머물 경우, 공급망 불안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신규 광산 개발에는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2026~2028년 단기 해법은 채굴이 아닌 정제와 재활용 역량 강화에 있다.

2025년 7월~8월 희토류(NdPr) 산화물 가격 변동 추이(단위: 달러/kg)
주: 가격(X축), 시점-8월 26일, 7월 초(Y축)

중앙아시아 협력 확대

쿼드는 희토류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에 힘을 실어왔다. 최근 미국은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을 워싱턴에 초청해 핵심광물 협력을 논의했고, 카자흐스탄과는 활발한 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지역은 풍부한 희토류·비철금속 자원이 있을 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해 전략적으로도 결정적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미국과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이 이 지역 자원과 연계하면 특정 국가, 한 경로에의 과도한 공급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카자흐스탄 등과 협업을 기존 정치 외교 관계에서 실질적 프로젝트 투자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2030년까지 각국이 채굴, 정제, 재활용 목표를 수치상으로 명확히 제시하고 있는 것도 기존 공급망의 기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중앙아시아의 경우 자본, 물류, 정치적 환경 등 현실적 장애가 존재하지만, 이미 카자흐스탄 금속은 흑해와 걸프항을 통해 활발히 수출되고 있으며, 동맹국의 정제기업과 장기계약을 통해 투자금 조달도 실행되고 있다. 핵심은 광산 개발과 정제 시설을 연결하는 구체적 계약 관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 이 기반이 마련돼야 MOU 체결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산 및 공급망 강화로 이어진다.

2020~2023년 미국 희토류 수입국별 비중(단위: %)
주: 국가-중국, 말레이시아, 일본, 에스토니아, 기타(X축), 수입 비중(Y축)

인도, 재활용 중심 공급망 혁신

인도는 희토류 재활용 분야에서 공급 안정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활용 희토류 자석 비중은 전체 물류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광학적 분해·수소분쇄·습식정제 등 고효율 재활용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시장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수리 및 재제조 생태계, 확장생산자책임(EPR) 도입 등 정책적 기반을 확립해 저효율 자원 회수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특히 자석 회수와 재생을 정책적으로 우선순위에 두면 신규 광산 개발보다 도시광산 등 폐자원에서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원료를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네오디뮴-철-붕소(NdFeB) 자석 생산 확대와 생산연계지원책(PLI), 국영기업인 인도 희토류 공사(IREL) 중심의 민간투자 확대를 추진하며, 가격 급등기 폐자원에서 빠르게 희토류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덕분에 인도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과 안보 간의 균형도 함께 추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인도 내 전자 폐기물 상당수는 비공식 경로로 처리되기 때문에 회수율이 낮고, 보건 안전 문제도 크다. 고효율 자석 회수, 분리와 해체가 용이한 제품 설계 의무화 등 추가 정책이 병행되고 있고, 조직력 및 비용 효율성 측면까지 뒷받침된다면 쿼드 내 재활용 공급망 선두로 도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역할 분담과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

희토류와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성은 다양한 국가들의 분명한 역할 배분과 상호 협력에 달려 있다. 미국은 분리·정제 산업 역량을 확대하고, 호주와 일본은 주요 채굴·정제 역할을 맡는다. 인도는 재활용과 자석 대규모 생산을 통해 복원력을 높이고, 중앙아시아는 상류 자원 공급의 새로운 거점으로 활용된다. 유럽은 글로벌 규제 기준 마련과 수요를 책임진다.

미국의 국방물자생산법(DPA), EU의 단일국 의존 제한 규정, 중앙아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과의 실질 협약 등 각종 제도적 장치도 이러한 국가별 분업 구조를 뒷받침한다. 2025년 8월의 가격 급등 사태는 전 세계가 특정 국가 혹은 공정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얼마나 시장 위험이 커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중앙아시아 자원 네트워크 활성화, 동맹국 내 분리·산화 시설 강화, 인도의 재활용 역량 확대가 동시에 추진돼야 진정한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각국이 본연의 역할을 전략적으로 수행하고, 전방위 투자를 지속한다면 앞으로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에도 글로벌 공급망의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본 연구 기사의 원문은 The Quad's New Minerals Map: Why Rare Earth Supply Chain Resilience Depends on Central Asia and India's Re-use Edge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스위스 인공지능연구소(SIAI)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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