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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내놓는 야심작 '비전프로', 애플이 공략하려는 시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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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달 19일 미국에서 ‘비전프로’ 사전예약 진행
“주용도 게임 아냐” 발표에도, 'VR 게임사들' 시장 대응에 분주
팀 쿡 “비전프로는 개인 극장”, TV 및 영화관 산업 타격 불가피
XR헤드셋점유율_자체제작_240117

애플이 MR(혼합현실) 기기 '비전프로'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이 비전프로 출시에 맞춰 VR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기대와 달리 성과가 미진했던 XR(확장현실) 기기 시장의 분위기도 반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애플이 게임보단 콘텐츠 시청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TV와 영화관 등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거란 분석도 제기된다.

가까워오는 비전프로 출시일, 관련 업계 ‘떠들썩’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XR 기기 비전프로의 공식 판매일은 2월 2일로, 미국에선 이달 19일부터 사전예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출고가는 3,499달러(약 460만원)로, 메타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MR 헤드셋 ‘메타퀘스트3’의 출고가(499달러·약 67만원)보다 무려 7배 가까이 비싸다. XR은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AR), 혼합현실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5년 애플워치 출시 이후 처음으로 내놓는 야심작으로, 별도의 ‘비전 OS’를 기반으로 작동되는 고글 형식의 기기다. 음성, 눈동자, 손동작 등으로 제어하는 공간 컴퓨터로도 불리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 기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비전프로가 출시됨에 따라 침체돼 있는 XR 기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XR 시장의 성과는 메타에 이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 출시에도 당초 기대와 달리 미진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내 VR 헤드셋 및 AR 안경 등 관련 기기의 총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IDC 관계자는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탄생시킨 애플의 비전프로는 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애플에 자극받은 경쟁사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혁신을 일으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VR 게임을 비롯한 XR 콘텐츠 분야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은 비전프로 출시에 맞춰 XR 시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은 메타퀘스트와 같은 일부 기기와 연동하고 있지만, 앞으론 애플, 삼성 등의 빅테크와도 협업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VR들과 다르다" 선 그은 애플

다만 애플은 아직까진 비전프로에 VR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블룸버그는 “애플이 비전프로용 자체 게임 컨트롤러를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타사 VR 액세서리 지원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팀 쿡도 비전프로가 “구글과 메타의 VR(가상현실) 제품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왔다. 특히 VR 게임 컨트롤러에 대한 광범위한 지원을 제공하는 메타와 달리, 애플은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손과 손동작, 음성만을 통해 제어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통해 우선적으로 OTT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나 TV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이 지난해 여름 애플 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비전프로를 ‘개인 극장(a personal movie theater)’이라 명명한 것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비전프로를 단순한 가상현실을 구동하는 게임 기기가 아닌,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우리의 생활 공간 자체를 디지털화하는 도구로 보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 시청 플랫폼으로서의 가치에 중점을 둔 애플의 선택은 공간의 장벽을 뛰어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애플의 신제품 설명회에서 보여준 비전프로의 구현 모습은 마치 SF 과학소설 속 한 장면과 같다. 비전프로로 OTT를 시청하면 디즈니 캐릭터들이 집안을 뛰어다니고, 때로는 마블 영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나아가 맥과 연동하면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한 장면처럼 눈앞의 거대한 4K 디스플레이에 여러 창을 띄워놓고 업무를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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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프로' 사용 모습/사진=애플

XR기기 대중화가 산업계 미칠 영향

일각에서는 향후 비전프로 사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TV와 프로젝션 스크린, 모니터 등 관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크 전문 매체 인버스는 “비전프로처럼 휴대가 가능하고 모든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는 기기가 나온다면 최신형 TV에 3,000달러 이상을 쓰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며 “또 모니터와 PC를 여러 대 사용해야 하는 직업군들이 비전프로를 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경우 모니터나 일부 IT 기기 시장도 타격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비전프로의 원가 절반이 디스플레이에 집중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F&S에 따르면 애플 비전프로에 탑재되는 최첨단 디스플레이패널 마이크로 OLED의 부품원가 비중은 전체 생산단가의 50%, 판가의 20%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프로의 경우 스마트폰과 달리 눈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선 높은 화소 밀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전프로엔 전체 화면과 대형 화면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영화관 옵션이 포함돼 있어 콘텐츠를 4K로 즐길 수 있는 만큼, 매해 이용 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되고 있는 영화관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비전프로의 비싼 출고가를 고려할 때 당장 영화관 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크진 않겠지만, 비전프로의 대중화 시기를 전제로 일반인에게 XR 기기가 보급되는 속도만큼 극장 수가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국내 한 테크 리서치 업체 대표는 “비전프로와 같은 XR 기기를 30분 이상 실제로 경험해 본 사람들에 따르면 화질과 몰입도 측면에서 극장에서의 콘텐츠 시청 경험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이미 입증됐다”면서 “안 그래도 코로나19 팬데믹과 OTT 시대의 개막으로 영화관이 엄청난 피해를 본 가운데 업황이 급속도로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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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兆 시장 노린다" 당근, ‘인증 증고차’ 서비스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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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물의 ‘평가사 촬영 사진, 수리이력’ 등 공개해 정보 불균형 해소
서울·경기 지역 중심으로 시범 도입, 정식 서비스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
완성차 업체까지 중고차 시장 뛰어드는 추세, 경쟁 과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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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플랫폼 내 '당근 진단 중고차' 사례/사진=당근

국내 대표 지역생활 앱 당근이 지난해 지역 정비소들과 협력해 중고차 구매 과정에서 진단평가사들을 동행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어, 직접 매물을 점검해 내놓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레몬마켓(저급품 유통시장)’으로 여겨지는 중고차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제조사들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점으로 볼 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당근 소속 진단평가사가 직접 매물 점검, '소비자 불편 최소화'가 핵심

15일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최근 서울·경기 지역 중심으로 ‘당근 진단 중고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랫폼 내 별도 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당근 진단 중고차는 당근 소속 자동차 진단평가사가 점검한 개인판매자의 중고차 매물이다. 진단을 마친 중고차 매물은 보험사고 처리이력, 수리이력, 소모품 및 옵션 상태, 평가사가 촬영한 실내외 사진 등이 공개된다.

현재는 시범 서비스 단계로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당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에서 직접 차량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며, 정식 서비스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아울러 향후 진단 매물의 보증 규정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당근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믿고 소통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술 고도화 및 다양한 전문 서비스와 협업해 소비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시장 이용자 경험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부터 개인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당근은 최근 2년 새 중고차 거래 규모가 일평균 400여 대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중고차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6,500여 대)의 6% 규모로, 이번 시범 서비스 도입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전문성이 부족한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 중고차 거래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차량에 대한 점검”이라며 “이미 압도적으로 많은 플랫폼 사용자 수를 확보한 당근이 직접 인증·점검해 직거래의 불안 요소까지 낮추는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면 중고차 판매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뉴스룹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뉴스룸

신차 판매대수 훌쩍 웃도는 중고차 시장, 완성차 제조사들도 본격 진출

한편에선 당근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완성차 제조사마저 중고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현대차와 기아다. 2022년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등록을 시작으로 인증 중고차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 온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의 차량 공급은 중고차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까지 중고차사업 모든 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통해 진행된다. 특히 국내 최다 수준인 270여 개 이상의 진단·검사 항목을 통과한 제품만 판매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지난해 11월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 기아는 현대차와 달리 전기차(EV) 거래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전기차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배터리 검증을 위해 국내 최초로 전기차 품질등급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도 출시 5년 및 주행거리 10만Km 미만 차량을 매입해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내 자체 인프라를 마련해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가 중고차 시장에 발을 들이는 이유는 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고차의 연간 거래대수는 238만 대로, 신차 판매대수(180만 대)와 렌터카 등록대수(120만 대)를 웃돈다. 중고차 1대 평균 매매가격을 평균 1,000만원 중후반대로 가정할 경우 시장 규모는 30조원에 육박한다.

아울러 신차 판매를 원활하게 할 목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진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돈이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신차와 중고차 간의 리사이클링 효과 때문”이라며 “중고차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신차 가격하락과 판매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완성차기업이 직접 중고차를 관리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신차 판매를 원활히 하는 것과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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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정보 이론으로 본 외계 생명체 탐색

[해외 DS] 정보 이론으로 본 외계 생명체 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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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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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다면적입니다. 내공이 쌓인다는 것은 다면성을 두루 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쌓아놓은 내공을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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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 탐색은 어려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분야
정보 이론을 이용한 새로운 방법이 외계 생명체 탐색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같은 새로운 관측 장비의 등장으로 외계 생명체 탐색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음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연구소 (GIAI R&D Korea)에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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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ientific American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보다 더 흥미로운 질문은 드물다. 하지만 외계인은 지구를 방문하지 않고, 우리도 단기간에 외계인의 행성을 갈 수 없으므로 먼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답을 구하는 제일 나은 방법이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대기에 남은 생물학적 활동 증거 발견해야

문제는 행성과 위성이 모항성보다 훨씬 작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어두우므로 직접 관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창의적인 천문학자들은 우주에서 멀리 떨어진 별을 공전하는 행성을 감지하고, 행성 대기의 대략적인 화학 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관측 방법을 고안해 냈다. 생명체가 행성의 곳곳에 존재한다면 대기 중에 신호를 남길 수 있다. 지문처럼 다양한 종류의 생물학적 활동은 대기에 특정한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합성을 통해 생성되는 대기 중의 풍부한 산소가 지구의 생명체 존재를 증명하는 것과 같다. 결과적으로 우리의 과제는 생명체가 외계 대기에 남기는 메시지를 해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망원경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외계에서 포착한 빛에 숨겨진 정보를 해독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도 필요하다. 이에 천문학자들은 정보 이론을 사용해서 외계 행성의 잡음으로부터 신호를 선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 접근 방식은 두 단계로 이뤄지는데 △외계 행성에서 빛을 포착한 후 △정보 이론을 사용하여 생명체의 존재와 관련된 화학 물질을 탐색하는 식이다. 통신에서 문장을 구성하는 알파벳 문자가 있다면, 우주생물학에서는 먼 행성의 대기에 존재하는 특정 화학 물질을 가리키는 징후로 작용한다.

오늘날 외계 행성의 화학 성분을 가장 잘 추론할 방법은 '통과 분광법'(transit spectroscopy)이다. 지구에서 볼 때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갈 때 행성의 대기는 별빛의 일부를 흡수한다. 그 결과 생성되는 '흡수 스펙트럼'(absorption spectrum)은 들쭉날쭉한 산맥의 윤곽과 비슷하게 보이며, 골짜기 부분은 별에서 오는 빛을 흡수하는 다양한 화학 원소에 해당한다. 이로부터 그곳에 어떤 종류의 생물학적 활동이 있는지 추론할 수 있게 된다.

외계 생명체 탐색의 어려움과 가능성

물론 그것을 찾는 방법을 안다는 전제 하의 말이다. 더 어려운 질문을 하기 전까지는 매우 희망적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이러한 생물학적 신호가 인간이 알고 있는 지구상의 생명체에 한하여 가정하고 있다. 이것이 좋은 출발점일 수 있지만, △실제로 생물학적 신호를 발견할 것이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대기에서 생물학적 신호를 찾아야 할까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찾고 있다면 진화 역사의 어느 단계에 속한 생물학적 신호를 발견할 수 있을까. 생명체는 35억 년 전 처음 출현한 이래 지구의 대기를 크게 변화시켰다. 지질학적 시대가 다른 지구를 바라본 외계 천문학자는 지구의 대기에 급격한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구의 생명이 진화하는 동안 생명체는 지구 대기의 산소와 오존을 엄청나게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메탄의 변동을 촉발했다. 마지막으로 모항성은 다양한 크기와 온도로 존재하며, 또한 변화한다. 뜨거운 노란색 별부터 차가운 붉은색 별까지, 각기 다른 수명 주기 단계에 있는 모항성은 행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 다르다.

이러한 이유로 다른 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최근 논문에서는 이러한 핵심 도구 중 하나로 정보 이론(모든 종류의 데이터 전송에서 잡음으로부터 신호를 해독하는 방법론)을 제안했다. 이 분석에서는 시뮬레이션 된 외계 행성의 스펙트럼 데이터를 다양한 진화 단계와 다양한 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광범위한 천체 물리학 및 행성 맥락에서 지구의 스펙트럼 데이터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이 도구가 현재와 미래의 관측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분석하여 외계 생명체 흔적을 찾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젠슨-섀넌 발산(Jensen-Shannon divergence)이라고 알려진 정보 이론에서 채택한 이 측정법은 두 흡수 스펙트럼을 직접 비교하여 얼마나 유사한지(또는 그렇지 않은지)를 정량화한다.

이 '구성 엔트로피'(configuration entropy) 측정값은 행성의 스펙트럼 패턴에서 미묘한 변화를 식별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하는데, 값이 작으면 비교 대상인 두 행성의 전반적인 대기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는 뜻이고, 반대로 값이 크면 상당히 다르다는 뜻이다. 그런 다음 더 정밀한 진단 도구를 사용하여 특정 파장의 빛, 즉 특정 물질의 산맥 골짜기인 '스펙트럼 시그니처'(spectral signatures)를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전자기 스펙트럼 영역에 대한 구성 엔트로피를 계산했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나 메탄과 같은 특정 화합물 또는 메탄과 오존처럼 함께 나타나는 두 가지 화합물에 초점을 맞추고 두 세계에 대해 그 농도를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정보 이론으로 정의하는 지구 유사체, 분광학적 시그니처의 유사도로 구별

우리에게 외계 행성은 지구에 가까운 반경과 질량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의 수십억 년 역사를 통틀어 흡수 스펙트럼이 지구와 정보 공간에서 매우 유사할 때 '지구 유사체'라고 부를 수 있다. 이는 우주생물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지구와 비슷하다'는 개념을 확장하여 생물권의 현재 상태를 넘어 생명의 징후가 크게 다를 수 있는 먼 과거(그리고 가능한 미래)까지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 연구진은 20억 년 전 대산화(산소 대폭발) 사건 직후 대기 중 산소가 거의 없고 바다와 해저 암석에 소량의 산소가 존재하던 시기부터 산소가 약 10%였던 8억 년 전, 그리고 마지막으로 21%에 달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구가 진화하는 세 단계를 고려했다.

연구진이 제안하는 정보 측정법은 분광학적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세계를 구분한다. 행성의 나이와 별의 종류가 비슷한 생체 신호를 찾는 데 여전히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확실하게 식별하려면 태양과 같은 항성 주위를 도는 외계 행성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연구진은 생명체가 현재 지구에서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가정하는 것보다 더 창의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 지구의 특정 화합물 스펙트럼 시그니처와 다른 항성 궤도를 도는 지구와 유사한 행성의 스펙트럼 시그니처를 비교하면, 연구진의 방법이 생물학적 활동의 원인이 무엇이고 오랜 세월에 걸쳐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하는 데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정확도는 스펙트럼이 얼마나 깨끗한지(또는 '저 노이즈')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역량 내에서도 결과는 매우 유망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또한, 이 새로운 정보 측정법은 지구와 유사한 세계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세계에 비교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지구에서 볼 수 있는 생물학적 활동과 일치하지 않는 외계 생명체를 찾아내어 관련 대기 화학을 새로운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개방성과 유연성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와 알지 못하는 생명체를 찾는 데 더 큰 도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주에 지구만 존재하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생명체가 어딘가에 숨어 있다면 곧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기대했다.

영어 원문 기사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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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짜리 쇼츠가 모여 1,000억 분”, 유튜브 사용 시간 3년 만에 1.6배 뛰었다

“30초짜리 쇼츠가 모여 1,000억 분”, 유튜브 사용 시간 3년 만에 1.6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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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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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꼭 알아야 할 소식을 전합니다. 빠르게 전하되, 그 전에 천천히 읽겠습니다. 핵심만을 파고들되, 그 전에 넓게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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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71억 분→2023년 1,044억 분
ADHD·불안·우울장애로 이어지는 도파민 중독
모방심리 강한 청소년들은 더 큰 주의 필요
유튭_벤처_20240116

한국인들의 유튜브 시청 시간이 3년 사이 1.6배 증가하며 카카오톡, 네이버 등 대표 메신저·포털 앱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30초 이내의 짧은 영상을 의미하는 ‘쇼츠’의 인기가 치솟은 데 따른 결과로, 이들 콘텐츠의 자극적인 재미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의 도파민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팬데믹 종료 후에도 사용자·사용시간 꾸준히 증가

16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기관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1,044억 분의 사용 시간(10월 기준)을 기록한 유튜브로 확인됐다. 2020년 671분이던 유튜브 사용 시간은 꾸준히 증가(2021년-814억 분, 2022년-913억 분)해 2023년 처음 1,000억 분을 넘었다. 유튜브에 이어 카카오톡(319억 분)과 네이버(222억 분)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유튜브 사용 시간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숏폼 콘텐츠(쇼츠)의 활성화가 꼽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유튜브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용자 및 사용시간이 급증했는데, 팬데믹 종료 후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진단하며 “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숏폼 콘텐츠들이 사용자들의 앱 체류 시간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튜브 외에도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스타그램(48억 분→172억 분), 틱톡(27억 분→79억 분) 등이 3년 사이 가파른 사용 시간 증가를 기록하며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었다.

짧고 자극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숏폼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며 사용자들의 도파민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쾌감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을 의미하는 도파민은 각종 내·외부 자극에 의해 분비된다. 문제는 숏폼처럼 외부 자극에 의해 생성되는 도파민은 내성이 생겨 갈수록 더 강한 자극을 요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는 일상과 운동 등 건강한 활동에 대한 쾌감을 줄여 주의력결핍(ADHD), 불안 및 우울장애 같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 중심으로 도파민 중독을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일정 기간 전자 기기의 사용을 멈추고 휴식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심신의 피로를 덜어내는 이같은 움직임은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기, 종이책 읽기, 일기장 쓰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기관 NHN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돕는 ‘디지털 디톡스’ 앱의 지난해 12월 설치 횟수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스크린타임 관리 앱 스테이프리 설치 횟수는 같은 기간 9% 증가했다.

순간적 쾌락에 노출된 아이들, ‘긴 글’과는 점점 멀어져

전문가들은 나이가 어릴수록 외부 자극에 취약하다는 점을 들며 유튜브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제공하는 콘텐츠 속 폭력성과 선정성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폭력이나 음주, 흡연 장면이 아무런 제재 없이 청소년들에게 노출되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이를 모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험한 행동을 과시하는 ‘챌린지’ 영상도 각종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브루클린에서는 달리는 지하철 위에 올라타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 챌린지에 나선 한 10대 소년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도 지난해 7월 넷플릭스가 주최한 ‘우리 아이 올바른 콘텐츠 시청’ 강연회에서 난무하는 숏폼 콘텐츠가 자녀 교육에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 박사는 “이런 영상들은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전달하면서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므로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긴 글을 안 읽게 되는데 일조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디어 콘텐츠가 ‘절대 악’은 아니며, 기존의 종이책을 대신해 교육의 한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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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꼭 알아야 할 소식을 전합니다. 빠르게 전하되, 그 전에 천천히 읽겠습니다. 핵심만을 파고들되, 그 전에 넓게 보겠습니다.

현대차·기아, R&D '원팀' 전환, 완성차 업계가 SDV에 사활 거는 이유는

현대차·기아, R&D '원팀' 전환, 완성차 업계가 SDV에 사활 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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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SDV본부·CTO 등 각 조직 통합 및 신설
AVP 본부, R&D 본부 2개축으로 운영 예정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SDV 전환에 속도
현대-SDV_포티투닷_2024011
현대자동차 CEO 인베스트 데이 발표 장표 중 42dot 부문 발췌/출처=포티투닷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 개편 핵심은 '미래차 플랫폼(Advanced Vehicle Platform, 이하 AVP)' 본부 신설이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SW 중심 자동차)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관련 R&D 조직을 일원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VP 본부는 미래차, R&D본부는 양산차 전담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R&D 조직 개편의 주요 골자는 그룹 내 흩어져 있는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을 하나로 모아 신설되는 AVP 본부로 통합하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글로벌 SW 센터인 포티투닷(42dot)과 현대차·기아 내 조직인 최고기술책임자(CTO),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SDV 본부 등을 운영하며 각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변화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조직 분산과 리더십 이원화로 인한 혁신 전략의 일관성 부족, 협업 체계 복잡성 등이 R&D 속도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개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R&D 조직은 크게 2개의 축으로 나뉜다. 이번에 신설되는 ‘AVP 본부’와 기존 CTO 조직 등에서 수행해 온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는 ‘R&D 본부’다. 미래차에 초점을 둔 AVP 본부는 SW와 혁신에, 기본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R&D 본부는 하드웨어와 양산차에 각각 집중해 현대차그룹 R&D 역량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AVP 본부장에는 송창현 SDV 본부장(사장)이 임명됐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SW 센터인 포티투닷 대표도 겸하고 있는 송 사장은 앞으로 현대차·기아의 미래차 혁신을 주도한다. R&D 본부는 양산 관련 개발과 기본 경쟁력 확보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기아의 신차·양산차를 중심으로 경쟁력 등을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지금의 CTO 조직이 R&D 본부 체제로 전환된다. R&D 본부는 현대차·기아의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TVD 본부장인 양희원 부사장이 총괄하게 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김용화 CTO 사장이 취임 6개월 만에 고문으로 물러나며 R&D 조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의 SDV 전환을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18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나아가 모든 이동 수단과 서비스를 SW 중심으로 연결하는 중장기 SDx(Software-defined everything)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 SDV 전환에 집중

현대차그룹이 SDV 전환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확보에 있다.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AR(증강현실) 등 첨단 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SDV는 차를 고객에게 인도하는 순간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정도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SDV는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충성도를 높인다. 스마트폰 업데이트처럼 자동차도 최신 기능을 항상 유지한다면, 차를 바꾸지 않고도 신차를 구매한 것과 유사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매번 신차를 생산하지 않더라도 락인(lock-in)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셈이다.

관련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SDV 시장은 2020년 180억 달러(약 22조원)에서 2030년 830억 달러(약 112조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10년 만에 4배 이상 커지는 것인데 아직까지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R&D 조직에 변화를 거듭하며 SDV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현재 테슬라는 비상등 자동 활성화 기능, 스마트 자동 주차 등의 SW를 제공하며 이미 수익을 실현하고 있는 상황이며, BYD(비야디)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오린'을 차세대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새로운 SW를 4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고, GM(제너럴모터스)은 SW 지원 서비스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30년 200억~250억달러(약 26조~33조원)의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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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스토어 등장에 'AI 헐값화' 우려 확산, 스타트업 '도미노' 현실 되나

GPT스토어 등장에 'AI 헐값화' 우려 확산, 스타트업 '도미노' 현실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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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장터 확산, GPT스토어가 바꿀 '미래'는?
긴장 끈 못 놓는 AI 스타트업, "사실상 '멸종' 위기"
AI 일상화 가속한 GPT스토어, 일각선 "영향 미미할 것"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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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스토어/사진=오픈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AI 챗봇 온라인 장터인 GPT스토어를 선보였다. 고성능 AI 챗봇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맞춤형 AI 챗봇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GPT스토어는 일반인이 만든 각종 AI 챗봇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차후 AI 일상화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GPT스토어 출시, AI 챗봇 판매 플랫폼 '활성화'

오픈AI의 신규 서비스인 GPT스토어에선 기업이나 개인 개발자가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를 바탕으로 개발한 맞춤형 AI 챗봇을 유통할 수 있다. 챗GPT를 이용하는 일반인들이 개발한 각종 챗봇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창문을 연 셈이다. GPT스토어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챗GPT 화면 왼쪽의 ‘익스플로어 GPTs(Explore GPTs)’를 클릭하면 다양한 챗봇을 살펴볼 수 있으며, 검색창에서 원하는 챗봇을 찾을 수도 있다.

GPT스토어의 AI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은 이전 챗GPT보다 더욱 높아졌다. 예컨대 세계 주요 등산로 정보를 제공하는 올트레일스닷컴이 만든 챗봇인 '올트레일스'는 온갖 등산로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서울 등산로 추천해 줘'란 질문에 '북한산 경로, 난이도 상, 예상 시간 3시간 35분’ 등 상세 정보와 사진을 뽑아내는 식이다.

GPT스토어의 출시로 AI 확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딩을 잘 모르는 이들까지 손쉽게 AI를 개발하고 거래해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즉 수익을 기대하는 실력 있는 개발자뿐 아니라 창의력 있는 일반인들도 AI 개발에 뛰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미 앞선 두 달 동안 수백만 개의 AI 챗봇이 쏟아졌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GPTs가 처음 공개된 이후 300만 개 이상의 맞춤형 AI가 개발됐다. 이에 대해 한 AI 업계 관계자는 "GPT스토어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다양한 앱의 출현을 이끈 앱스토어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자들에게 챗봇을 만들고 판매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챗봇의 대중화와 다양한 챗봇의 출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I 챗봇 활성화, 스타트업 생태계 파괴할 수도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GPT스토어의 등장이 여타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가장 강력한 LLM으로 꼽히는 GPT-4 기반의 챗봇이 우후죽순 쏟아질 경우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던 AI 스타트업은 지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신규 사업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진행 중인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기회를 잃게 될 수 있다"며 "GPT스토어와 비슷한 AI 산업을 영위하는 경우 당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또한 GPT스토어와 비슷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뤼튼테크놀로지, 달파 등이 영향권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사업 모델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만큼 향후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GPT스토어의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GPT스토어의 가장 큰 의의는 당초 기업이나 기관에 수천만원을 받고 팔던 AI 챗봇이 앱스토어를 통해 헐값에 풀리기 시작할 것이란 점"이라며 "스타트업의 상당수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GPT스토어 계획이 처음 공개된 지난해 미국 IT 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이 "AI 스타트업을 멸종으로 내몰 이벤트"라고 평가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또 다른 일각에선 앱 개발사와 구글, 애플의 관계처럼 AI 스타트업이 오픈AI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내놓는다. GPT스토어의 영향력이 커져 AI 챗봇의 대부로 올라선다면 오픈AI를 위시한 AI 업계 또한 현재 모바일 앱 업계가 지닌 문제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단 것이다.

"GPT스토어 영향력, 생각보다 미미할 것"

다만 한편으론 GPT스토어의 영향력이 당분간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손쉽게 AI를 만들 수 있는 만큼 수준이 높은 챗봇은 당장에 등장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 정확한 수익 모델이 공개되지 않아 우수한 역량의 개발자나 창의력 있는 아이디어를 지닌 이용자의 참여를 끌어내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오픈AI는 미국 개발자를 우선적으로 수익분배 대상으로 꼽았는데, 이에 속하지 않는 개발자를 유인할 당근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차라리 GPT 모델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챗봇을 만들어 이를 구글 애플 앱스토어에 판매하는 게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언급도 있다.

혹자는 GPT스토어 확대에 따라 AI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아직은 '설레발'이다. AI 시대의 도래는 아직 먼 미래에 머물러 있다. 애초 챗GPT 자체부터 검색 엔진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챗GPT는 이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이해하고 적절한 답변을 제공할 순 있지만 검색 엔진이 제공하는 방대한 양의 정보와 데이터를 한눈에 제공하지는 못한다. 또 챗GPT는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정보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지하철 운행 정보가 교통 상황 정보와 같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정보는 챗GPT를 통해 거의 알아볼 수가 없다. AI 자체의 한계점이 명확하단 의미다. 특정 콘텐츠에 전문화된 검색 기능으로는 AI 챗봇이 강점을 드러낼 수 있을지 모르나, 다른 분야에 있어선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게 사실이다. GPT스토어의 등장이 스타트업 전반에 타격을 입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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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파격 연봉' 제시에도 지원 망설이는 전문인력들, "불투명한 정주여건 해결책 있어야"

우주항공청 '파격 연봉' 제시에도 지원 망설이는 전문인력들, "불투명한 정주여건 해결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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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가시화된 ‘사천 우주항공청’, 연구 분야는 물론 의료·교통·교육 인프라 부족
세종시도 ‘심심한 도시’로 불리는 상황, 정주여건 개선 계획부터 내놔야
여기에 정부 예산 추가투입 여부마저 '불투명', 업계서도 회의적인 평가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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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 국회 통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이 이르면 오는 5월 개청을 눈앞에 둔 가운데 전문인력 영입과 채용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선 기존 보수체계의 150%를 초과하는 연봉을 제시하는 등 정부의 파격적인 제안에도 지원을 망설이는 인력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남 사천의 의료, 교통, 자녀교육 등의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정주여건과 향후 불투명한 정책 지원 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이란 평가다. 일각에선 사천의 정주 개선을 위한 예산 추가 투입에 대한 계획은 물론, 대기업 유치 등 정부가 더 많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 추가투입 가능성도 ‘미지수’, 인재 유인책 한계라는 지적도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 특별법)을 비롯한 3건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정부는 본격적인 준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무엇보다 전문인력이 중심이 돼야 할 인사 구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주항공청 초기 인력계획은 R&D 인력 약 200명, 행정 인력 약 100명으로 총 300여 명이다.

정부는 이러한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선 다양한 혜택과 특례, 유연한 인사 운영 등을 법률로 명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혜택은 연봉과 근무형태다. 우주항공청 소속 임기제 공무원의 경우 직급에 상관없이 기존 보수체계의 150%를 초과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파견이나 겸직도 가능하다. 또 일반 공무원과 달리 주식백지신탁도 예외·제한적으로 허용되며, 퇴직 후 유관 분야 취업 및 업무 취급 절차도 수월하도록 명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내놓은 인재 유인책만으론 전문인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사천의 정주여건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국내 우주항공분야 전문가는 “현재 사천엔 연구 분야는 물론이고 의료, 교통, 자녀교육 등의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라며 “아무리 높은 연봉을 받더라도 가족과의 동반 이동을 고려해야 하는 연구자라면 지원이 망설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향후 개선 가능성마저 낮아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법 조항에 정부의 지원책이 제외됨에 따라 예산 추가투입 가능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우주항공청 소관업무에 과기정통부·산업통상자원부 업무만 이원되고, 국방부·외교부 업무는 이관되지 않은 점도 우주항공청 업무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또 다른 배경이다.

정부부처 대부분 입주한 세종시서도 “살기 힘들다” 아우성인 마당

일각에선 이제 막 설립이 추진되는 마당에 당장 높은 정주여건을 바라는 건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10여 년 전 일찍이 정부부처 대부분이 입주한 세종시에서 여전히 교통과 생활 인프라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걸 보면 부처 설립 초기 정부 계획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재 세종시에선 지방 이전의 불편과 두려움이 여전하다. 특히 교통 문제는 불편 사항 1순위로 꼽힌다. 실제로 세종 도심에서는 편도 2차선 도로의 한계 등으로 많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낸다. 또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 대다수는 국회와의 회의를 위해 주중에도 서울 출장에 시달리고 있다. 한 과기정통부 고위 공무원은 “당초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대전 쪽에 많아 협력이 훨씬 용이할 거란 정부 설명과 달리 실제론 서울이 여전히 업무 중심지”라며 “퇴근 시간 무렵 오송역 주변은 서울 출장을 다녀온 공무원들로 빼곡하다”고 토로했다.

주말부부로 살며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일부 공무원들에게 세종은 여전히 ‘심심한 도시’기도 하다. 아파트 등 주거환경이 잘 갖춰진 것과 달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기반시설이 수도권보다 뒤떨어지는 탓이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한 공무원은 “일부 젊은 공무원 중에는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나 서울에 있는 정부 부처로 근무지를 옮기려는 이들도 있다”며 “아직까진 세종으로 이전하면서 끌려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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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기정통부

프랑스 툴루즈시 모델 삼아 ‘우주항공복합도시’ 만들겠다는 정부

정부는 앞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추가예산 편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사천 등 지자체와 함께 주거·교통 등 정주여건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개청 전 네트워크 설비 구축 등 필수 인프라 등의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우주항공청 소관업무에 대해선 국가우주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격상시켜 우주항공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결정권을 갖도록 할 방침이다. 민간 부위원장이 직접 범부처 정책을 기획·조정하도록 함에 따라 ‘반쪽짜리 컨트롤타워’가 되는 문제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해외 사례를 적극 참고해 사천시의 ‘우주항공복합도시’로의 전환을 이끌겠다고도 밝혔다. 사천시가 모델로 삼고 있는 도시는 프랑스의 툴루즈시로, 사천시와 여러 여건에서 비슷하기 때문에 툴루즈시의 성공 모델을 배워 이식하면 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툴루즈를 방문해 유럽 최대 항공우주 기업인 에어버스, 프랑스국립항공대학, 관련 항공산업체들을 둘러보며 도시계획부터 우주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을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정부 계획에 다소 회의적인 평가도 나온다. 일찍이 프랑스 4대 대도시로서 성장해 온 툴루즈시가 인구소멸 위기에 놓인 사천시의 본보기가 되긴 어렵다는 것이다. 우주항공 업계 관계자는 “툴루즈시의 집적화된 우주항공 산업은 2차 세계대전을 통해 형성된 항공연구 기반과 1229년 설립된 툴루즈 대학 등 주요 교육기관의 풍부한 인재 수급 및 민관협력 등을 바탕으로 마련됐다”며 “그런데 단순히 사천시가 툴루즈시처럼 공항을 갖고 있다거나, 지형과 연접지역 인구수가 유사하다는 점 등으로 유럽 최대 우주항공산업 생태계를 구축한 대도시의 모델을 따르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천이 툴루즈처럼 발전하기 위해선 당장 전문인력을 위한 정주 여건 확보부터가 우선”이라며 “정주여건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된 이후에는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미래비전 제시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외 대기업 유치 및 장기 대형 프로젝트 등이 뒷받침돼야 인재가 몰려들며 글로벌 우주항공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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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중국산 부품 찾는 배터리 제조사들, "韓 배터리 소부장 업계의 생존 전략은?"

저렴한 중국산 부품 찾는 배터리 제조사들, "韓 배터리 소부장 업계의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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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제조사, 전기차 수요 둔화에 원가 절감 나서
일부 배터리 업체는 저렴한 중국산 부품 사용 검토하기도
“시장 다변화만이 살길” 韓 소부장 업체, 미국 등 해외 진출에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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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의 이차전지 음극을 구성하는 소재인 동박의 생산 과정/사진=SK넥실리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에 나섰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국내 배터리 소부장 업체의 타격을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내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의 해외 시장 공략 시도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가 경쟁력 확보” 외치는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사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올해 화두는 단연 원가 경쟁력 확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CEO는 최근 취임사에서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위한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원가 경쟁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는 탓이다. 현재 배터리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기차 재고가 쌓이면서 수요 정체를 겪고 있다. 고도성장에 제동이 걸리자 단기적으로 실적 압박이 가중됐고, 이를 원가 절감으로 해결하려는 모양새다.

문제는 일부 배터리 업체가 중국산 부품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한 배터리 협력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고객사로부터 납품 단가를 많이 낮춰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며 “국내 배터리 제조사로 잘 알려진 한 회사의 경우 알루미늄 파우치, 배터리 캔 등의 배터리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과 소모품 등의 단가를 중국업체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배터리 소재에선 BTR, 즈천과기, 샨샨, 캡켐, 상하에너지 등 중국 기업이 국내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한 상태다. 일부 업체만 진출했던 장비 분야에서도 선도지능이나 잉허커지 등의 중국 장비사가 국내 합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제조 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소재와 부품의 장점은 가격 경쟁력에 있다”며 “일부 부품의 경우 장비 단가 가격이 국내 제품보다 20% 이상 저렴하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산 부품은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뚜렷하다. 가격 측면에선 국산보다 우위에 있지만, 납기나 기술력 측면에서 뒤처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여기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이 쉽지 않은 점도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엔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해외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에 따르면 올해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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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미국으로 눈 돌리는 K-배터리 소부장 업계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대대적인 원가 절감에 나선 가운데, 국내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일찍이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며 차별화에 성공한 국내 배터리 소부장 업계는 해외 자원을 직접 확보하거나,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왔다. 특히 IRA가 도입된 이후 미국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이은 관련 소부장 업체의 진출도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7월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가 도요타그룹 상사인 도요타통상과 북미에 이차전지 동박 합작사(JV)를 설립한 건이다. 도요타통상은 도요타자동차가 미 노스캐롤라이나에 건설 중인 TBMNC(Toyota Battery Manufacturing North Carolina)의 전체 원재료 수급을 담당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르면 2025년 양산을 시작해 북미에서 늘어날 동박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다른 국내 동박 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도 북미의 전지박 공장 부지 선정 및 건설을 검토 중이며,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주에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이 밖에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 더블유씨피, LG화학 등 국내 분리막 업체들도 지난해 북미에 공장 신설을 검토하거나 미국 배터리 제조사와 합작사를 세우며 생산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국내 배터리 소부장 업체가 특히 북미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수요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시장은 2030년까지 1,000만 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시장의 약 20% 수준으로, 중국을 웃도는 세계 최대 규모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2021년 64GWh에서 2025년 453GWh로 연평균 63%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동박 등 일부 배터리 소재의 경우 연산 1,000톤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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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DS] AI로 디자인한 카테터, 약물 없이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적

[해외 DS] AI로 디자인한 카테터, 약물 없이 요로감염 예방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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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활용해 카테터 내부에 날카로운 삼각형 모양의 융기 구조를 설계
융기 구조로 인해 박테리아가 카테터 내부로 이동하지 못해 감염을 예방
대장균에 대한 효과는 입증됐으나, 다른 박테리아 종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 필요

[해외DS]는 해외 유수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저희 데이터 사이언스 경영 연구소 (GIAI R&D Korea)에서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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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ientific American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요로 카테터가 필요하다. 이 장치는 특히 수술 후 환자의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개발도상국에서는 약 1/4, 미국에서는 약 1/8이 카테터를 사용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카테터 내부에 박테리아가 축적되어 발생하는 카테터 관련 요로 감염(Catheter-Associated Urinary Tract Infection, CAUTI)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박테리아의 상류 유영 저지, 항생제 사용 줄이고 카테터 사용 기간 연장

최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연구자들은 항생제 없이도 박테리아 오염을 최대 2배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카테터를 설계했다. 카테터 내부는 박테리아가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3차원 기하학적 모형이 장식돼 있다.

"일반 카테터에는 내부가 비어 있다"라고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의 컴퓨터과학자 애니마쉬 아난드쿠마르(Animashree Anandkumar)는 말했다. 일반 카테터의 매끄러운 내부 표면으로 인해 박테리아가 카테터에 군집을 형성하면서 요로로 들어가 카테터 관련 요로 감염을 일으킨 것이다.

과거에 의사들은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카테터 내벽을 항생제나 은과 같은 금속 물질로 코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가 더 널리 퍼짐에 따라 효과적이지 않게 됐다. 이와는 다르게 새로운 카테터는 박테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특수 코팅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표면에 단순한 기하학적 구조를 추가했다.

3D 프린팅된 날카로운 삼각형 모양의 작은 융기 부분이 카테터 내부에 줄지어 있어 박테리아가 통과할 수 없는 일종의 장애물 달리기 코스를 형성한다. 박테리아가 상류로 헤엄쳐 올라가려다가 뾰족한 융기 부분에 부딪히고 넘어져 결국 하류에서 멈추거나 튕겨 내려가는 구조다. 장애물 높이는 유효 와류를 향상하는 것과 튜브의 막힘을 방지하는 것 사이의 절충을 고려해 설정됐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결과적으로 이 디자인은 값비싸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카테터 사용 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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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카테터의 매끄러운 내부 표면과 다르게 박테리아의 진입을 막는 융기가 추가된 AI 디자인 카테터/사진=Scientific American

대장균 100배 감소 효과, 박테리아 종류에 따라 미세 조정 필요

완벽한 박테리아 퇴치 미로를 찾기 위해 아난드쿠마르와 그녀의 팀은 AI를 사용하여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디지털 모델링된 카테터를 빠르게 설계해 나갔다. 컴퓨터 모델의 여러 시나리오에서 가상의 박테리아를 가장 잘 차단하는 디자인을 찾은 후, 3D 프린팅으로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험실에서 대장균을 사용하여 테스트했다. 24시간 후, 기존 카테터보다 거의 100배나 적은 수의 박테리아 군집이 발견됐다.

이 새로운 카테터는 현재 카테터 관련 요로 감염과 관련된 가장 흔한 미생물 중 하나인 대장균에 저항하도록 최적화됐다. 그러나 다른 박테리아 종들도 카테터에 서식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비뇨기과 전문의 글렌 베르네버그(Glenn Werneburg)는 "카테터에 있는 박테리아는 세균막(바이오필름) 형태로 존재하며, 박테리아는 종류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유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구균이나 프로테우스 박테리아와 같은 다른 박테리아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향후 수정된 디자인을 개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난드쿠마르도 이에 동의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정확하게 모델링하려면 더 많은 연구와 박테리아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디자인을 널리 생산하기 전에 임상 환경에서 테스트해야 할 것이다. 아난드쿠마르는 AI 모델링이 카테터 이상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AI를 활용하여 약물, 에너지 효율적인 비행기 프로펠러 등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그녀는 AI 디자인 모델링에 대한 넓은 활용처에 대해 자신했다.

영어 원문 기사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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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수요, 여기서 찾으세요", 정부 'OI 마켓'은 스타트업 아웃소싱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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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세분화· 프로그램 신설'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베일 벗어
정부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OI 마켓', 대기업-스타트업 수요 연결
이름은 혁신, 실상은 외주용역? 스타트업엔 기회를, 대기업엔 절약을
스타트업_쇼핑_oi마켓_20240115

정부가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 민관협력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2024년 민관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사업' 수요기업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차후 오픈 이노베이션 관련 예산을 확대하고, 오는 3월에는 대·중견기업들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사업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은 문제 해결형(Top-Down), 자율 제안형(Bottom-Up) 등 예년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하지만 내용과 규모 면에서는 일부분 변화가 있었다. 우선 대·중견기업이 스스로 풀기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문제 해결형'의 경우 과제 분야가 한층 세분화했다. 지난해 문제 해결형 과제 분야는 4차 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2가지뿐이었다.

올해는 과제 분야가 △디지털 전환 △사회 안전망 구축 △환경 에너지 혁신 △성장동력 고도화 △미래 혁신 선도 등 5개까지 늘어났다. 각 분야에 해당하는 기술과 업종 역시 한층 상세해졌다. 일례로 디지털 전환 분야의 경우 △인공지능(AI)·빅데이터 △차세대 이동통신 △사이버 보안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등으로 나뉜다. 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30개 분야를 활용해 분야를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기존 민간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자율 제안형' 사업에는 클러스터 연계형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클러스터 연계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등 혁신 역량 기반 클러스터 내 스타트업과 앵커 기업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혁신 자원 및 역량을 활용한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한다.

OI 마켓, 혁신 빙자한 외주 활성화?

이 밖에도 정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OI 마켓'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OI 마켓은 수요 기업과 스타트업이 혁신 파트너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중기부는 차후 OI 마켓을 통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촉진하는 '플랫포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다. OI 마켓의 소통 채널은 민관 플랫폼 구성원이 시간·장소 구애 없이 접촉할 수 있는 '웹(Web)·2D(2차원)' 기반 메타버스 채널로 구축한다.

벤처 업계에서는 OI 마켓이 스타트업들의 '외주(아웃소싱) 탐색처' 성격을 띤다고 분석한다. 대기업이 스타트업에 외주용역을 맡기고, 스타트업이 이를 수행하는 일종의 '하청 구조'가 정부에 의해 성립됐다는 것이다. 실제 대기업이 특정 분야 전문 스타트업에 아웃소싱을 맡기는 사례는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IT 업계에서는 대기업이 난도 높은 개발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스타트업 개발사가 입찰을 통해 프로젝트 아웃소싱을 맡아 수행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대기업들은 아웃소싱을 통해 인력, 시간, 비용 등을 절약하고, 핵심 사업에 인력을 집중해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최근과 같은 인건비 상승 국면에서는 정규직 채용보다 프로젝트 위주의 단기 인력 활용이 유리한 편이다. 정부는 차후 OI 마켓을 통해 수요 기업과 스타트업 간 수요가 부합하는 경우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정부 차원의 협업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에는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대기업에는 필요 인력을 적절히 공급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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