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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파이낸셜] CEO 고액 연봉의 정당성, 성과 연계와 시장 흐름 반영이 핵심

[딥파이낸셜] CEO 고액 연봉의 정당성, 성과 연계와 시장 흐름 반영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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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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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에 대해 사실에 근거한 분석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전달에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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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EO 보수 격차, 단순 비교로는 한계
시장 흐름과 기업 성과 반영 여부가 판단 기준
불황기 상대 성과·보수 구조 설계가 핵심

본 연구 기사는 유럽 경제 연구소 The Economy의 연구위원(Fellow)들이 작성한 The Economy Review 시리즈 기고문을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재구성한 글입니다. 본 시리즈는 최신 기술-경제-정책 이슈에 대해 연구자의 시각을 담아, 일반 독자들에게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사에 담긴 견해는 집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The Economy 또는 집필자의 소속 기관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4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상장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중위 보수는 1,710만 달러(약 252억6,870만원)였다. 반면 직원 중위 임금은 8만5,419달러(약 1억2,620만원)로 집계됐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하면 일반 직원이 CEO 연봉에 도달하는 데 약 192년이 걸린다.

이처럼 CEO와 직원 간 보수를 단순 수치로 비교하는 방식은 관심을 끄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CEO 보수 수준의 적정성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CEO 보수의 적정성 평가는 시장 환경과 기업 성과, 그리고 CEO가 감당하는 책임과 위험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시장 흐름과 성과를 함께 보지 않을 경우 보수 구조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영향과 경영 성과 구분

CEO 보수를 둘러싼 논의가 일반 직원과의 격차에 집중될수록, 보수가 어떤 기준과 구조에 따라 책정됐는지는 흐려지기 쉽다.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자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기업 가치도 함께 확대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시장 영향으로 증가한 부분과 CEO의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성과를 구분해야 한다.

이 같은 요구는 보수 구조 변화와 맞물리며 더 중요해졌다. 최근 CEO 보수의 70% 이상이 주식 기반 보상으로 구성되면서 시장 수익률과의 연동성이 크게 강화됐다. 실제로 2022년 정체 이후 2023년과 2024년 주식시장이 반등하자 CEO 보수도 동반 상승했다. 이는 CEO 보수가 고정 급여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구조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주주 수익률 대비 낮은 CEO 보수 증가율

CEO 보수의 정당성을 판단하려면 시장 상승 폭과의 비교가 필요하다. 2024년 CEO 보수가 약 5% 증가하는 동안 총주주수익률(TSR)은 25%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장기 흐름에서도 CEO 보수 증가율은 연평균 5% 수준에 그친 반면, 주주 수익률은 연평균 14%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일부 기업에서 CEO 보수가 시장 상승 속도보다 완만하게 움직여왔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시장 환경이 우호적일 경우, 낮은 경영 성과가 가려지거나 성과가 실제보다 부풀려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사회가 보수 체계를 설계할 때 시장 요인과 경영 성과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다.

주: 주가가 상승한 시기에도 CEO 보수는 늘었지만, 주주 수익률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이는 CEO 보수를 성과와의 비례 관계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확대되는 리더십 리스크와 대체 비용

CEO 보수를 하나의 금액으로 단순 환산하기 어려운 이유는 역할에 수반되는 위험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사이버 공격, 인수합병(M&A) 실패 등 경영상 부담에 더해, 최근에는 경영진 안전 확보를 위한 비용까지 고려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 이는 CEO 역할이 재무 성과를 넘어 다양한 리스크를 직접 부담하는 자리로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이와 함께 CEO 교체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글로벌 CEO 교체가 크게 늘어난 점은 성과뿐 아니라 위기 대응까지 요구되는 환경을 반영한다.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부담 역시 커졌다. 이러한 변화는 보수 판단 기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노동 강도보다 압박 속 의사결정이 갖는 무게가 더 크게 반영되며, 잘못된 판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과 그에 따른 대체 비용이 보수 수준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불황기 성과 평가 기준, 상대 비교로 전환

CEO 보수를 둘러싼 비판은 실적이 좋을 때는 보상이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실적이 악화될 때는 책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구조에 집중된다. 특히 법인세 인하나 금리 변화처럼 외부 요인으로 기업 이익이 증가한 경우에도 보수가 함께 상승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시장 영향에 따른 성과가 경영 성과로 반영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 같은 문제는 주식시장과 기업 실적이 동시에 둔화되는 시기에 더욱 뚜렷해진다. 시장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는 기업 간 성과 차이를 구분하는 기준도 달라진다. 업계 평균보다 손실 폭을 줄이거나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을 유지한 경우, 절대 수익이 감소했더라도 기업 가치 방어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불황기에는 절대 수익률보다 동종 업계 대비 상대적 성과를 기준으로 보수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주: 경영 경험이 많은 CEO가 있는 기업일수록 시장 충격 국면에서는 손실 폭이 상대적으로 작고, 업황이 개선될 때는 이익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고액 보수가 단순히 시장 흐름에 따른 ‘운’에 대한 보상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보수 체계 설계 개선, 신뢰 회복 관건

CEO 보수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한 보수 삭감으로는 해소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보수 체계를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이사회는 보수 산정 근거를 보다 명확히 공개하고, 시장 환경의 영향과 기업 고유 성과를 구분해 반영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성과급 환수 조항(Clawback), 퇴직 이후 주식 보유 의무 등 장기 책임을 강화하는 장치도 필요하다. 이 같은 기준이 자리 잡으면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이 그대로 경영 성과로 인정되지 않으면서, 보수도 실제 기여도에 맞춰 조정되는 구조가 형성된다. 이는 과도한 보수 논란을 완화하고, 기업 내부와 투자자 간 신뢰를 높이는 기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 기사의 원문은 CEO Compensation Is a Market-Cycle Problem, Not Only a Pay-Ratio Problem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The Economy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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