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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글쓰기 솔루션 ‘뤼튼’을 개발한 뤼튼테크놀로지스가 38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캡스톤파트너스, 앤파트너스, IBK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이후 누적 투자유치액은 45억원 규모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초거대 생성 AI 응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인재 채용과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뤼튼은 초거대 생성 AI(Generative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이다. 간단히 키워드만 입력해도 완성도 높은 초안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SNS 광고문구, 세일즈 이메일 등 각 업무 상황에 활용 가능한 50개 이상의 AI 툴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뤼튼이 사용자가 생각을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돕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다.
김형진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파트너는 “뤼튼은 작문 보조 영역의 오랜 경험과 생성 AI 분야 경쟁력을 갖고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AI와의 협업이 당연하게 여겨질 사회에서 새로운 킬러앱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쓰기 전문가 & AI 엔지니어 모인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는 8년 이상 Z세대 글쓰기 교육을 진행한 글쓰기 전문가와 연세대, 성균관대 석·박사 출신 AI 엔지니어들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으로 2021년 4월 설립됐다.
설립 이래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의 투자 유치 △연세대학교 예비·초기 창업패키지 선정 △도전 K-스타트업 2021 최우수상 수상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2021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및 서울특별시 시장상 수상 △2021 인공지능 데이터 활용 경진대회 우수상 △제3회 한국가스공사 빅데이터·인공지능 스타트업 경진대회 대상 △남부 유럽 최대 규모 스타트업 박람회 사우스 서밋에서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며 국내외적으로 AI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기존 데이터 재조합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올해 10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뤼튼'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공개했다. 현재는 정식 출시 이전 베타 서비스 기간이라 별도의 이용료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컨텐츠별 주제를 키워드로 입력하면 적당한 제목이나 설명, 책 초안, 문구 등을 AI가 제안해주는 방식이다. 글쓰기 카테고리의 하부 항목인 '이어쓰기'는 앞 문장과 뒷문장을 시작하는 한 단어를 넣으면 뒷문장을 제안해준다. 이러한 뤼튼 서비스를 통해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제목이나 설명 등에 적당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글쓰기가 막힐 때 글쓰기의 논리적 흐름을 잡는 데 부분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제에 맞는 간단한 제목이나 설명 등은 검색 엔진을 통한 키워드 검색으로 수많은 자료를 참고해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만큼 무료 베타 서비스 기간 이후에도 사용자의 이탈 없이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지 의문을 나타냈다. 뤼튼 서비스가 유료 버전으로 전환되더라도 수익성이 있는 서비스가 되려면 검색어 매칭이나 구글 검색으로 한계가 있는 글쓰기 영역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른바 '넘사벽'의 서비스가 나와야 할 것이다. AI라고 불리는 서비스들은 모두 기존의 데이터를 재조합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서비스 고급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