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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윙’ 이제 전기스쿠터도 공유, 차가 아닌 사람을 위한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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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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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스윙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스윙’을 운영하는 ‘더스윙’이 전기스쿠터 공유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 중 전기스쿠터를 공유하는 것은 더스윙이 처음이다. 현재 더스윙은 전기스쿠더 100대를 서울 지역에 배치한 상태다. 더스윙 관계자는 “2030년까지 국내 이륜차를 모두 전기 이륜차로 전환한다는 정부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개인형 이동장치 시장 활성화를 돕겠다”고 했다.

더스윙은 전기스쿠터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 공유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전역에 1,000대를 배치했으며, 전기스쿠터와 전기자전거 가맹사업자를 모집해 서비스 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전기스쿠터 공유서비스는 현재 독일,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지역에서는 약 5km에서 10km 정도 거리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스윙도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를 통해 이용자들이 단거리를 원하는 방법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해와 교통혼잡을 줄이겠다. 차를 위한 도시를 사람을 위한 도시로 만드는 일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더스윙

더스윙, 차를 위한 도시를 사람을 위한 도시로 바꾸다

더스윙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SWING’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2019년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2022년 현재 전동킥보드, 전동스쿠더, 전기오토바이 등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를 국내 최대 규모인 7만 대가량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중 가장 많은 기기 대수로 모든 서비스 기기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1년 75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것은 물론, 올해 2월 300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더스윙의 캐치프레이즈는 “CITES FOR PEOPLE, NOT CARS”다. 차를 위한 도시를 사람을 위한 도시로 바꾸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현재 4종의 전동킥보드와 1종의 자전거, 1종의 전기스쿠터를 보유하고 있다. 샤오미 미지아, 나인봇 등 해외 제조사 모델을 기반으로 해 IoT 통신 기술 등을 탑재했다. 2021년 출시한 전동킥보드 S9이 전국에 가장 많이 배치되어 있으며, 2022년 10월에는 전기자전거 W9을 서울 중심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2년 11월, 국내 모빌리티 시장 중 최초로 공유 전기스쿠터 I9을 출시했다.

전동자전거 VS 전기스쿠터 면허 적용은 어떻게 되나?

전기스쿠터 I9의 경우 반드시 본인 명의 운전면허를 인증해야만 대여가 가능하다. 반드시 도로로 주행해야 하는 스쿠터의 특성상, 더 높은 수준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면허가 있더라도 만 21세 미만은 대여가 불가능하다. 전기자전거의 운전면허 적용 대상과 차별이 되는 부분이다. 전기자전거는 구동방식에 따라 PAS 방식, PAS/스트롤 동시 구동방식 그리고 스트롤 방식으로 구분된다. 이중 PAS 구동 방식의 전기 자전거는 13세 이상이라면 운전면허 없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스트롤 기능이 추가된 전기 자전거는 운전면허를 소지해야만 운전이 가능하다.

한편 전기스쿠터의 면허는 일반적인 오토바이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즉 전기스쿠터를 이용하려면 운전면허를 필수로 지녀야 한다. 면허의 종류는 전기스쿠터의 배기량을 기준으로 가려진다. 125cc 미만의 전기 스쿠터를 운전하고 싶다면 원동기 운전면허나 2종 이상의 운전면허 중 하나를 소지해야 한다. 하지만 125cc 이상의 전기스쿠터를 이용하려면 2종 소형의 면허가 필요하다.

사진=더스윙

코로나-19 이후의 탈 것,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 전 세계적으로 대폭 확대

공유 모빌리티 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조치 및 대면 접촉 불안 탓에 전통적인 이동수단(개인 차량, 기차, 택시)의 이용이 위축되자, 새로운 이동수단인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를 운영하는 ‘쏘카’가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슈퍼앱이 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쏘카는 올해 4분기부터 자체 앱에서 KTX 티켓 예약 서비스를 출시할 참이다. 또 800만 카셰어링 이용고객에게 숙박, 액티비티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판매해 이용 건당 매출 확대, 그리고 수익성 강화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쏘카는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을 인수했다. 인수를 통해 700만 명에 달하는 쏘카 이용자와 40여만 명의 일레클 이용자가 카셰어링과 공유 자전거를 편리하게 연계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망이다. 또한 일레클을 활용해 전기자전거 외 킥보드 등 타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공유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은 가파르다. 이탈리아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가 상용됐다. 초창기에는 로마, 밀라노, 토리노 3개의 도시에서만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불과 2년 만에 30개의 도시로 확장되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이탈리아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사용 수치를 확인한 결과, 1년 만에 11개에서 64개로 무려 5.8배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사용되는 공유 전동킥보드의 대수도 4,650만 대에서 35,550대로 7.6배나 늘었다.

독일 또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일상 속 깊숙이 자리 잡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독일의 전동킥보드 공유 시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독일 언론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럽에서 이용되는 약 50만 대 이상의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중 4분의 1이 독일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독일의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세대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젊은 층에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지만, 독일 베를린의 경우 전동킥보드의 평균 이용자는 만 39세이며 이용자 중 약 25%가 만 47세 이상의 고객이라고 한다. 연령층과 세대를 불문한 남녀노소가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는 이 시대 ‘새로운 탈 것’으로서 출시 이후 꾸준하게 주목받고 있다. 더스윙, 쏘카 등 각종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가 국내 교통수단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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