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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생존경쟁] 불경기에도 OTT는 본다…지갑 여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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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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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의 바다를 항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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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소비자 지출이 가장 많이 상승한 애플리케이션(앱)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나타났다. 국내 결제액이 100억원 이상 늘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data.ai가 지난 5일 발표한 '경기 침체를 극복한 모바일 앱과 카테고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OTT 앱 소비자 지출이 작년 하반기 대비 올 상반기에 993만 달러(약 140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20%)를 보였다.

국내 급상승 매출 앱은 유튜브, 디즈니+, 카카오페이지, 틱톡, 네이버웹툰이다. 유튜브는 올 상반기 2,733만 달러(383억원) 소비자 지출을 기록하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OTT 앱 중에는 디즈니+(디즈니플러스)가 소비자 지출 1,529만 달러(214억원)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08%나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올해를 빛낸 베스트 앱'에 이름을 올린 디즈니+ 올해 앱 기기 설치 수(빅데이터 전문기업 TDI)는 ▲1월 162만 4,000대 ▲6월 236만 9,000대 ▲10월 301만 4,000대로 집계됐다.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 구글플레이 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따라 비대면·비접촉 서비스 앱이 사랑받았다"고 설명했다.

디즈니+의 강세는 <오징어 게임> 이후 촉발된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디즈니+에서는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사운드트랙#1>, <키스식스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형사록>, <3인칭 복수> 등 7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으며 12월에는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커넥트>와 <카지노>를 방영한다.

사진=구글플레이, TDI

2023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디즈니+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내년 공개 예정작 50편 중 11편이 한국 드라마, 예능"이라고 밝혔다. 아태지역(APAC) 및 글로벌 공략에 한국 콘텐츠가 주요해지고 있는 만큼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는 것.

다만, 설치 수 대비 MAU(월 사용자 수)는 ▲1월 72.35% ▲6월 40.89% ▲10월 34.31%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진행한 월 구독료 2,500원 파격 할인행사의 일시적 영향으로 앱 설치 수가 늘어났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디즈니+에 서비스되는 현지제작 아시아 콘텐츠의 스트리밍 시간이 1년 전보다 8배 증가한 만큼, 월 사용자 수 증가를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모바일시장과 다르게 국내 시장은 위축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다운로드 수는 올 상반기 약 744억 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모바일사용시간 역시 상반기에만 2조 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반면, 국내 모바일 다운로드 수는 총 9억5,000만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 감소했다. 소비자 지출도 4조4,000억원으로 7%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초창기 급성장한 모바일시장 수치가 되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국내 모바일소비시간이다. 239억 시간으로 전년 대비 3% 상승, 모바일 의존도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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