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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A 누적 투자금 135억 원 달성한 아토스터디, 비결은 돈 주는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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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아토스터디

‘공부하면 돈 주는 앱’ 밀리언즈의 운영사 아토스터디가 지난달 45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4월에 하나벤처스, 메가스터디교육 등으로부터 총 90억원을 투자받은지 1년 2개월 만의 일이다. 기존 투자자였던 하나벤처스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가운데 코람코자산운용도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토스터디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그린램프’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관리형 독서실을 운영하는 회사로 2014년 1호점 개점 후 현재 40여 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이동준 대표와 양강민 대표가 같은 해 9월에 공동 창업했다. 지난해에는 독서실 업계 1위 브랜드인 토즈까지 인수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린빌보드/출처=아토스터디

게이미피케이션으로 학생 관리에 성공하다

2017년 이후 프리미엄 독서실, 스터디 카페가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시기에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가맹 출점 경쟁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아토스터디는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직영 방식을 고수하며 학습자들의 학습 시간 향상에 집중했다. 특히 독서실 입·퇴실 행위에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를 도입해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동기를 부여하는 등 자기 주도 학습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한 점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아토스터디는 또래 커뮤니티 기반의 목표 관리를 통해 학부모나 교사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습 시간을 개선했다. 또한 독서실에 입장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그린빌보드’를 통해 지역별, 개인별 공부 시간을 공개하며 경쟁을 유도했다. 확실한 개선이 이루어졌다. 그린램프 출시 당시 96시간이었던 학생들의 월 평균 학습 시간은 2021년 1월 기준 130시간 이상으로 증가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이동준 대표는 “학부모나 교사들이 ‘너 몇시간 공부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똑같은 처지에 있는 학생이 ‘이만큼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직접 보여주는 편이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된다”며 “그걸 쫓아가려고 하다보면 전체적으로 평균 학습시간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유료 학습’을 통한 학생 역량 강화

독서실 사업을 통해 얻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토스터디는 작년 말 밀리언즈 앱을 출시했다. 밀리언즈 앱은 전국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에서 이용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다. 독특한 ‘유료 학습’ 플랫폼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어 전국 150여개 그루스터디카페를 운영 중인 루센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루스터디카페는 공신닷컴 학습 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공부의 신 강성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성된 학습 공간이다. 아토스터디는 솔루션 적용을 위해 시간 측정 센서 등 1,000만원 상당의 사물인터넷(IoT) 패키지와 대형 모니터 설치를 지원한다.

서정욱 아토스터디 영업본부장(왼쪽)이 신중현 루센트 부사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아토스터디

밀리언즈 앱 사용자는 공부한 시간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고 그에 따라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달성한 등급에 따라 다양한 레벨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낮은 등급인 ‘화이트’는 시간당 20포인트를, 가장 높은 등급인 ‘밀리언’은 시간당 7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각 레벨을 달성할 때마다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밀리언즈 앱의 슈퍼리그 학습 시간 경쟁 방식도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4월에는 3,209명의 참가자가 624,669시간의 누적 학습 시간을 기록했다. 우승자는 957시간 44분이라는 놀라운 학습 시간을 달성했으며, 준우승자와 3위는 각각 약 947시간과 928시간을 공부했다. 특히 한 학생은 비록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하루에 19시간 24분을 공부하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슈퍼리그 1위 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장학금이, 2위부터 5위까지는 각각 2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또한 순위에 따라 갤럭시 Z플립4, 갤럭시탭 S8, 갤럭시 버즈2 프로, 앱 내 포인트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했다. 아토스터디는 상위권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매장을 직접 방문해 트로피와 장학금을 수여했다.

해외 진출 꿈꾸는 아토스터디, 과연?

이번 투자를 이끈 하나벤처스의 강훈모 대표는 밀리언즈의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성적보다는 학습 시간에 집중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집단적 요소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밀리언즈는 차별화되고 명확한 제품력을 가지고 있다. 밀리언즈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학습자 커뮤니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토스터디 이동준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능성을 인정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밀리언즈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아토스터디는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 인도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다”며 올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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