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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파이낸셜] 원유 시장 지정학적 리스크가 세계 경제 흔들까? ① 문제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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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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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전공에 관리자로 일했고 재무, 투자, 전략, 경제 등이 관심 분야입니다. 글로벌 전문가들의 시선을 충분히 이해하고 되새김질해 그들의 글 너머에 있는 깊은 의도까지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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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위험 요인, 에너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원유 시장 위험이 경제 주요 변수라는 인식 뿌리깊어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불확실성 인과 관계 실제로는 낮아

더 이코노미(The Economy) 및 산하 전문지들의 [Deep] 섹션은 해외 유수의 금융/기술/정책 전문지들에서 전하는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았습니다. 본사인 글로벌AI협회(GIAI)에서 번역본에 대해 콘텐츠 제휴가 진행 중입니다.


원유 생산 차질을 초래하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유 가격과 글로벌 경제에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발생 빈도가 낮아 거시 경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보다는 금융 붕괴나 코로나19 경기 침체와 같은 대규모 경제 위기가 유가(원유 가격) 불확실성은 물론 거시 경제 지표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유가 불확실성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반복적 패턴도 부정적 경기 전망이 근원적 이유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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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EPR

에너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올해 최고 위험 요인으로 꼽혀

지정학적 리스크는 세계 경제를 흔드는 결정 요인 중 하나로 여겨져 왔고 주요 경제 매체와 국제기구, 신용평가 기관, 투자 관계자들이 다투어 리스크를 판별해 경제적 영향을 예측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 일어난 지정학적 사건만큼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상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중 에너지 시장은 단연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요한 분야로 여겨져 왔는데 올해에도 에너지 안보가 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목록에서 최고 순위를 차지할 정도다. OPEC(석유 수출국 기구, Organization of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의 원유 생산량 결정,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원유 시설 공격, G7의 러시아 원유 가격 제한, 주요국 비축량 감소, 원유 수송로인 홍해와 페르시아만의 긴장 고조,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 증폭 등이 모두 잠재적 위험 요소로 꼽힌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발생 가능성은 낮아도 한번 일어나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불확실성 연관 관계 낮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불확실성이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켜 GDP(국내총생산)에 악영향을 준다는 믿음은 경제학계를 지배해 왔다. 하지만 루츠 킬리안(Lutz Kili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Dallas) 수석 경제 자문 외 2인은 최근 펴낸 ‘유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기 변동’(Geopolitical Oil Price Risk and Economic Fluctuations)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격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번 같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내놨다.

연구진은 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1970년대 이후 유가 불확실성 지표와 비교적 최근 자료인 시카고 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유가 변동 지수(OVX, Oil Volatility Index)를 제시했는데, 자료들은 2008년 금융 위기와 같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수반되지 않은 경우에도 가격 불확실성이 급격히 상승한 사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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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불확실성 지수 추이(1974년 4분기 ~ 2023년 4분기)/출처=CEPR

유가 불확실성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불확실성이 가격 상승 위험만을 다루는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승과 하락 위험을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원유 생산량 감소와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을 우려하지만, 생산량 증가에는 큰 관심이 없다. 또 다른 이유는 유가 불확실성이 원유 생산 전망은 물론 원유 소비 전망에 의해서도 영향받는다는 것이다. 원유 소비는 거시 경제, 금융 시장, 정책 등의 무거운 변수들에 의해 좌우되는 지표다.

불확실성은 또한 시장 참여자들이 원유 비축량을 조정해 대응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가격에 반영된다. 따라서 가격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경기 변동 영향을 예측하려면 생산 측면에서의 위험만이 아닌 원유 비축량, 가격 결정 모델,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소를 모두 살펴봐야 한다는 중간 결론이 나온다.

원문의 저자는 루츠 킬리안(Lutz Kilian) 댈러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Dallas) 수석 경제 자문 외 2명입니다. 영어 원문은 Geopolitical risk to oil production is not a major driver of the economy | CEPR에 게재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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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전공에 관리자로 일했고 재무, 투자, 전략, 경제 등이 관심 분야입니다. 글로벌 전문가들의 시선을 충분히 이해하고 되새김질해 그들의 글 너머에 있는 깊은 의도까지 전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