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美 경기 침체 피하나" 옐런도 버냉키도 '연착륙 가능' 시사
Picture

Member for

1 month
Real name
이동진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을 취재한 경험을 통해 IT 기업들의 현재와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전하겠습니다.

수정

옐런 장관 “연착륙 경로,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
버냉키 전 의장도 “최상의 연착륙 시나리오 구축”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연착륙 가리켜
Yellen_Bernanke_FE_20240927
(좌)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우)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이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3.0%를 기록해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美 재무장관 "내수 경제 연착륙 궤도"

26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방영된 매체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미국 경제가) 연착륙의 길이 있으며,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며 “지금 데이터는 그 일이 일어났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장관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순위 과제”라고 인정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고 급여는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어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마지막 단계가 주택가격 하락 지연으로 인해 늦어지고 있다"며 "임대료 하락으로 주거비는 더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근거로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주 0.5% 포인트 인하(빅컷)한 데 이어 중립(금리) 수준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립금리란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 금리 수준을 일컫는다.

"물가 상승률 낮아지고 급여 올라" 버냉키 전 의장도 연착륙에 무게

버냉키 전 의장도 미 경제가 연착륙 경로에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날 버냉키 전 의장은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일자리와 인플레이션, 금리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오는 가장 좋은 연착륙 시나리오를 연준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실업률이 현 수준에서 안정되지 않고 더 높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는데, 아직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자신감을 잃거나 새 정부 정책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분명히 그럴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연준이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버냉키 전 의장 역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남은 2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빅컷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내년에는 추가로 1% 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경우 연준의 연방기금 금리는 3%를 조금 넘는 수준이 될 텐데, 이는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 금리 수준에 근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중립금리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목표에 도달할지 아니면 새로운 지표나 충격 등 때문에 어긋날지는 지금 알 수 없지만 이 과정이 계속되면서 결국에는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CME Fedwatch_FE_20240927_02
출처=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

美 주요 경기지표들도 경기침체 우려 불식

같은 날 발표된 주요 경기지표들도 미국 경기의 연착륙을 가리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4,000명 줄어든 수치일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 22만4,000명 또한 밑돌았다.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감소한 건 그만큼 고용 여건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미국 2분기 GDP도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6%보다 두 배 가까이 개선됐다. 이는 1%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을 훌쩍 웃도는 것으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만한 수치다. 가계 소비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견조한 소비가 3% 성장의 동력이 된 것이다.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 또한 시장 예상과는 달리 보합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이 같은 지표들은 미국 경기가 침체와 거리가 있고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하게 뒷받침한다.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 역시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36포인트(0.62%) 오른 42,17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11포인트(0.40%) 뛴 5,745.3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8.09포인트(0.60%) 상승한 18,190.29에 장을 마쳤다.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11월 빅컷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51.3%까지 하락했다. 전날 마감 무렵은 60.7%였다.

Picture

Member for

1 month
Real name
이동진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흑백의 세상에서 회색지대를 찾고 있습니다. 산업 현장을 취재한 경험을 통해 IT 기업들의 현재와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