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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전쟁 나섰던 메타, 3개월 만에 ‘구조조정 모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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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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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국내외 이슈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토대로 독자 여러분께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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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빅테크 인력 영입해 'AI 드림팀' 구성
8월부터 조직 재편 위해 외부 채용도 중단
MSL 등 AI 주요 부서에서 전체 20% 감원 

최대 1억 달러(약 1,400억원) 급여 패키지를 제시하며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영입 전쟁을 이끌었던 메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8월부터 채용을 중단하고 AI 전담 부서의 조직 개편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AI 사업의 후퇴가 아닌, 슈퍼 인텔리전스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과 조직 슬림화를 위한 인력 구조 재정비라는 입장이다.

"혁신 역량 유지 위한 전략적 선택"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메타는 내부 공지를 통해 AI 부문의 구조조정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Meta Superintelligence Labs, MSL)와 FAIR(Facebook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AI 인프라 및 제품 개발팀을 대상으로 하며 감원 규모는 전체 3,000명 중 20%에 해당하는 600명 수준이다. 다만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을 위해 올해 8월 신설된 TBD 랩(TBD Lab)은 AI 핵심 연구 부서는 감원 대상에 제외됐다.

메타의 AI 사업을 총괄하는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는 사내 메모에서 "팀 규모의 축소는 AI 사업의 위축이나 연구의 후퇴가 아니라,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개인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며 "혁신 역량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중복 구조를 해소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감축 대상자에게 회사 내부의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AI 윤리와 데이터 관리, 클라우드 인프라 관련 부문에서 일정 수준의 신규 채용도 병행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가 직접 빅테크 인재 접촉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메타는 주요 빅테크 중 가장 적극적으로 AI 인재 확보에 나섰다. 자사 LLM 라마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인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주요 기업 연구원에게 이메일과 왓츠앱을 통해 접촉하며 최대 1억 달러의 급여 패키지를 제시했다. 스타트업의 핵심 리더를 빼내는, 이른바 역 재능인수(reverse acqui-hire) 전략도 활용했다. 싱킹 머신스 랩의 앤드루 툴로치 공동 창업자에게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제안한 것이 대표적이다.

저커버그 CEO는 영입 대상자의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그는 현 메타 CAIO이자 스케일 AI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하기 위해 스케일 AI 지분 140억 달러(약 20조원)어치를 인수했고, 같은 방식으로 깃허브의 전 CEO인 네이트 프리드먼,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의 공동 창업자 다니엘 그로스를 MSL에 합류시켰다. 그 결과 메타는 8월 중순을 기준으로 오픈AI에서 20명 이상의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구글에서 최소 13명, 애플에서 3명, xAI에서 3명, 앤트로픽에서 2명을 영입해 총 50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메타는 8월 중순부터 채용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인재 영입을 중단하고, AI 전담 조직의 구조 재편에 착수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채용 중단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내부 소식통은 "외부 채용 금지에는 예외가 있을 수 있지만, 왕 CAIO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이 기간 AI 부서 내의 팀 간 이동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메타 대변인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연간 예산 및 인력 운용 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한 후, 슈퍼 인텔리전스 프로젝트의 안정적 조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개편 과정 속 내부 혼란으로 영입한 인재 이탈

그런데 MSL 등 AI 부서 구조 재편 이후 수백억원을 들여 영입했던 핵심 인재들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메타가 꾸린 ‘AI 드림팀’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도 전에 영입한 인재들이 내부 정책에 반발하며 회사를 떠난 것이다. 지난 8월 기준으로 MSL의 핵심 인재 8명 이상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xAI 출신 이선 나이트와 오픈AI 출신 아비 베르마는 메타에 합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오픈AI로 복귀했고, 올해 4월 메타에 합류한 리샤브 아가르는 스타트업 페리오딕 랩스로 이직했다.

메타가 애써 모은 인재를 놓치는 이유에 대해 업계는 조직 문화와 불안정성을 지적한다. 실제 이들의 이탈 시점은 조직 개편 시기와 맞물린다. 지난 8월 메타는 MSL을 TBD랩, AI 연구팀, AI 제품 개발팀, AI 인프라팀 등 네 갈래로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팀 구성과 동료 변경이 잦아 내부 혼란이 가중됐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메타의 AI 팀원 상당수가 조직이 지나치게 빠르게 변한다 느낀다”며 "연구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무너지면서 결국 일부 인재는 안정적인 환경을 찾아 떠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랜 기간 메타에 남아 AI 연구를 이어온 직원들은 파격적인 조건으로 새롭게 영입된 인재들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고 합류한 사람과 기존 인력 간에 격차가 커지면서 보이지 않는 내부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로 10년 가까이 장기 근무한 차야 나야크 디렉터와 12년간 근무한 버트 마허 연구원은 메타를 떠나 각각 오픈AI와 앤스로픽으로 이직했다. 8년간 메타에 재직한 베테랑 토니 리우, 메타 머신러닝을 5년간 담당한 치하오 우 역시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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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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