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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투매 오나"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 속 MSCI 퇴출 위기 직면한 스트래티지, 日 금리 인상 시 추가 압박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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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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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 MSCI 주요 편입 지수서 퇴출 위기
비트코인 가치 폭락하며 mNAV 1 이하로 추락, 대량 매도 우려 확산
日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 비트코인 가격 추가 하락 전망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디지털 자산관리 업체 스트래티지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스트래티지의 사업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MSCI가 편입 기준 변경을 시사하며 위기감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스트래티지가 위기 극복을 위해 비트코인 투매에 나설 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트래티지, MSCI서 이름 빠질까

17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스트래티지가 내년 초 MSCI의 주요 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전망을 쏟아내는 중이다. MSCI의 기준 개편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지수 편입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MSCI는 지난 10월 “디지털 자산 재무관리 기업들이 지수 편입 자격이 없는 투자 펀드와 유사할 수 있다”며 자산의 50% 이상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노출된 기업을 자사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대한 컨설테이션(전문가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컨설테이션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최종 결론은 내년 1월 15일에 도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가 ‘MSCI 미국(USA)’과 ‘나스닥100’ 같은 벤치마크 지수에서 빠질 수 있다”는 직접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스트래티지가 전략적으로 매수해 온 비트코인의 가격이 추락하면서 스트래티지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불안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MSCI 지수에서 퇴출될 시 최대 28억 달러(약 4조1,440억원)의 패시브 투자 자금이 유출될 수 있으며, 다른 지수 제공 업체에서도 추가로 투자금이 빠질 위험이 있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대량 매도에 대한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기업 시가총액 대비 가상화폐의 가치를 보여주는 시장순자산가치비율(mNAV)이 1배 수준까지 미끄러지며 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퐁 리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mNAV가 1 아래로 떨어지고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비트코인을 매도할 수 있다”며 “이는 최후의 선택지에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래티지의 mNAV는 지난달 3년 만에 처음으로 1배 아래로 떨어졌으며, 현재까지도 1배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것으로 전해진다. mNAV가 1배를 하회하면 보유 중인 비트코인보다 회사 가치가 낮다는 말이 된다.

비트코인 투매 전 '방파제' 마련하는 스트래티지

외신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투매에 나설 시 암호화폐 '대폭락장'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제기하고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를 인용, “투매가 일어나 가격이 폭락하기 시작하면 바닥을 향한 무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스트래티지는 한때 암호화폐의 우상이었으나 이제는 경고의 사례가 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변동성과 레버리지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스트래티지 측은 최대한 비트코인 매각을 피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뉴욕 증시에서 자사주를 매각해 14억4,000만 달러(약 2조1,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폭락 상황에서 보유 비트코인 매도 없이 부채 이자나 우선주 배당을 지급하기 위한 방책이라는 설명이다. 리 CEO는 “이 준비금은 우리의 우선주 배당금과 부채 이자를 갚는 주된 수단이 될 것”이라며 “현재 확보된 자금만으로도 향후 21개월간의 배당금과 이자를 모두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래티지의 목표는 이 준비금을 더욱 늘려 최소 24개월 치 이상의 지급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공동창업자 겸 회장은 이를 ‘배터리’에 비유했다. 비트코인이라는 강력하지만 변동성이 큰 ‘원자로’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달러 준비금이라는 배터리에 저장,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배당)을 공급하겠다는 논리다. 이는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 요구)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엔 캐리 트레이드' 붕괴 가능성 확대

문제는 향후 스트래티지의 매도 여부와는 별개로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행이 지속되는 물가 상승세와 통화 가치 약세를 고려해 오는 1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0.5% 수준이며,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0.25%P 인상을 단행해 금리를 0.75% 선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하면 일본의 기준금리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그동안 수많은 암호화폐 투자자가 이자 부담이 적은 엔화를 빌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를 단행해 왔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가 대거 청산되며 암호화폐 가격이 미끄러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시장 분석가 앤드류 BTC의 연구 결과를 인용,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글로벌 유동성을 크게 고갈시켜 비트코인이 7만 달러(약 1억360만원)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앤드류 BTC는 2024년 이후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때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 26% 정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했던 시기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은 2024년 3월 23%, 7월 26%, 2025년 1월 31% 각각 하락했다. 앤드류 BTC는 전례에 비춰볼 때 이달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시 비트코인 가격이 20% 정도 하락한 7만 달러 선을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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