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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인
미국 통화정책의 전환 조짐이 글로벌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긴축 종료와 유동성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화는 급격한 약세 압력에 직면했다. 이는 단순한 환율 변동을 넘어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 자체를 흔드는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의 경제적 위상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되는 가운데,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예측 불가능한 보호무역 조치와 자의적 금융 제재가 빈번해지면서 글로벌 신뢰가 급속히 훼손되고 있다. 달러를 국제적 안전자산으로 떠받쳐온 신뢰 기반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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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세대를 거듭하며 대규모 자산을 축적한 가문들이 은행과 펀드를 떠나 자신만의 ‘패밀리 오피스(FO)’를 세워 자산을 직접 운용하면서다. 이는 단순한 ‘부의 이전’을 넘어 자본의 지배 방식이 바뀌는 흐름으로 인식된다. 기존 사모·헤지펀드가 주도하던 시장은 FO 중심으로 재편되고,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와 홍콩은 세제 인센티브를 무기로 글로벌 자산가를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발렌베리와 메디치 같은 유럽의 개형 FO는 장기 투자와 기술 혁신을 결합하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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