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430원을 넘어 장중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이 장기간 지연되며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된 가운데, 엔화 약세까지 두드러지며 원화 가치가 미끄러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향후 환율을 좌우할 변수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 여부 및 한미 정상회담의 향방에 집중되고 있다.
일본의 9월 수출이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시장은 여전히 침체 국면에 머무르며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시장에선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일본 주력 품목의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체 회복세가 통계상 착시로 보인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와 함께 전문가 사이에선 이번 결과가 관세 부담과 경기 둔화가 겹친 일본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다는 지적 또한 제기된다.
이재명 정부가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가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들까지 과도한 대출 규제와 실거주 의무 강화로 인해 자금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한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거래가 예상됐던 대형 매물마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후에도 쉽사리 끝을 맺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국내 M&A 시장을 ‘가격을 맞추지 못해 멈춘 시장’으로 평가한다. 국내 경기 둔화와 미국·중국발 거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매도자들이 호황기 밸류에이션을 기대해 딜 성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전기요금이 급등한 가운데, 주범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가 지목됐다. 데이터센터 인근 지역의 도매 전기 요금은 5년 전보다 267% 급증했는데, 이런 비용은 모두 일반 가정에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대규모 AI 인프라 건설 계획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전기 요금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 산업의 성장세가 에너지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40%까지 낮아지면서 실수요자와 기존 계약자들이 한도 축소와 관련한 혼란을 토로하고 나섰다. 시장에선 세입자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 집주인’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금융권은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 속에 대출 심사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현장의 혼선을 키웠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9월 신규 주택 가격이 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정부의 연이은 부양책에도 시장 회복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에 대한 ‘소득기대’가 급격히 둔화된 가운데, 인구 감소와 공급 과잉이 겹치며 수요 기반이 붕괴하는 양상이다.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와 대출업체가 연쇄적으로 파산하면서 지방은행발 신용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부실 사례가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를 때마다 겉보기에는 건전해 보이는 다른 대출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히는 '도미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방은행과 비은행권을 거쳐 자금 조달 구조상 긴밀히 연결된 대형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중심부로까지 부실이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활발해지면서 은행권과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실물이전 서비스로 금융사 이동이 자유로워진 가운데 증권사가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전통적 강자인 은행권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이는 단순한 계좌 이동이 아닌 안정 위주의 관리에서 능동적 운용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신호로 평가된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위기가 다시 금융시장의 경고등을 켰다.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전기톱 개혁’이 자국 경제 체력을 소진시킨 가운데, 미국의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 스와프와 페소 매입마저 시장 회복의 신호탄을 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외부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신뢰를 되살릴 수 없다는 방증”으로 정의했다. 이 같은 현실은 대미 투자 확대와 원화 약세에 직면한 한국에도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중국이 한국, 일본과 3자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3국이 나란히 수출 및 금융 안정에 타격을 입은 가운데, 통화 스와프를 통해 동아시아 내 금융 협력을 도모하는 양상이다. 시장은 준기축통화국인 일본이 선뜻 스와프 체결에 나설지 여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 3대 국제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에서 A+(다섯째로 높은 등급)로 한 단계 하향했다. 또 다른 국제 신용 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와 DBRS모닝스타 지난달 프랑스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내리는 등 프랑스는 한 달 사이에 세 번이나 국가 신용 등급이 강등되는 처지가 됐다. 잇따른 신용등급 하향은 프랑스가 유럽 재정의 '약한 고리'로 다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 부동산에 투자했던 세계 자본이 줄줄이 손실의 늪에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본격화한 정부 규제로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 자산 가치가 폭락하며 곳곳에서 투매 흐름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 불어든 찬바람은 5%대 성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경제에도 치명적인 충격을 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