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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서울 어디서든 양질의 일자리 교육과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청년취업사관학교’를 25개 자치구마다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25개 캠퍼스 부지는 확보된 상황이며 조성은 2025년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거나 개관을 앞둔 곳은 모두 7개 캠퍼스로 영등포, 금천, 마포, 용산, 강서, 강동, 동작(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청년은 일자리를, 기업은 인재를’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청년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기업에는 인력 수급난에 디지털 인재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청년정책으로 시범운영의 유의미한 성과로 인해 확대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2년간 시범사업 기간에 기업 현장 기반의 수준 높은 교육과 밀착 취업 지원을 통해 취업률 74% 달성했으며, 인문계 특화 디지털 전환(DT:Digital Transformation) 과정 도입 등의 성과를 덧붙이기도 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가장 큰 강점은 실제 기업 의견을 반영한 프로젝트 중심 현장 맞춤형 커리큘럼이라고 할 수 있다. 취업률·만족도 등 교육과정 평가를 통해 미흡한 과정은 즉시 폐지하고, 긍정적인 부분은 강화하는 등 교육품질도 철저히 관리하며, 캠퍼스별로 전담 취업상담원을 배치해 교육생들의 애로사항 및 기업과 1:1 일자리 연계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인문계 졸업 청년의 DT 교육도 현장의 필요성이 가장 잘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DT는 비전공자 교육생들에게 마케팅, 기획, 코딩 등 디지털 역량을 키워 취업 경쟁력을 키워주는 과정으로, 금천 캠퍼스에 처음 도입한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 취업률은 74% 수준으로 집계돼 긍정적인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생 간, 교육생과 수료생 간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적극 지원해 서로의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일례로 ‘창업을 꿈꾸는 새싹인 모임, 창꿈새’는 교육생이 서로를 돕는 교육생 커뮤니티를 구축해 서로의 학습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교육 중뿐만 아니라 교육 종료 후에도 네트워킹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도 한다.
이처럼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신성장 거점축, 자치구별 산업구조를 감안한 특화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취·창업 지원을 활성화한 곳이다. 또 2025년까지 교육생 규모를 5,000명으로 확대해 앞으로 5년간 약 13,000명의 디지털 미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기도 하다.
지나치게 DT(디지털 전환)에만 초점 맞춘다는 비난도
문재인 정권 내내 '한국판 뉴딜' 등의 이름으로 지나치게 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프로젝트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비난이 있기도 했다. 이번 확대 계획안도 여전히 DT 중심이라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대부분의 DT 교육이 단순 업무 위주로 이뤄지고 있고, 지난 2000년대 초반 이후로 반복되어 온 '6개월 개발자'를 양성하는 교육 위주로 돌아가고 있어, 민간에서 운영 중인 '6개월 개발자 교육'과 겹치는 부분도 많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민간에서도 눈앞에 보이는 취업률에 초점을 맞추는 현실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에, 서울시에서 같은 문제점을 그대로 안고 있는 교육에 추가적인 재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좀 더 현실적으로 다양한 취업 연계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 항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각 자치구별로 1개씩 취업사관학교를 만들게 될 경우, 겹치는 교육에 대해 소수 인원에 강사들이 배정되면서 예산 낭비의 우려도 함께 지적된다. 윤석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각종 수출유망산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설립해야 25개 자치구로 확대되는 취업사관학교들이 제각각의 다양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자치구 당 청년취업사관학교 1개 조성, 평생직업 갖도록 청년 역량 키울 것
서울시는 2023년부터 청년취업사관학교를 ▲동북·도심·서북권으로 확대조성 ▲메타버스, 바이오의료, 빅데이터 등 거점 중심산업 교육과정 운영 ▲교육생 취창업 밀착관리를 통한 취업률 제고를 중심으로 조성,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자치구 시설 중 노후화되었거나 기존 기능이 쇠퇴한 시설을 전수조사하여 캠퍼스 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별히, 오는 2023년에는 동북권, 도심권, 서북권 등에 캠퍼스를 집중 조명해 서남권에 집중되어 있는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서울 전역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동대문·도봉·성동·성북·광진(동북권), 종로·중구(도심권), 서대문(서북권) 등 총 8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강남·송파(동남권), 구로·관악(서남권), 강북(동북권) 등 총 5개소를, 2025년에는 중랑·노원(동북권), 양천(서남권), 은평(서북권), 서초(동남권) 등 총 5개소를 조성해 본래 계획했던 ‘1자치구 1청년취업사관학교 조성’ 계획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캠퍼스의 양적 확대와 동시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존 교육과정 외에 신성장 거점축, 자치구별 산업구조를 감안하여 자치구별 중점 산업 분야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화과정도 도입할 전망이다.
즉 바이오가 강점인 성북 지역은 의료·바이오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과정을 도입하며, 콘텐츠 문화가 강점인 서대문 지역은 콘텐츠에 확장현실(XR)·메타버스 등을 접목한 과정을 도입하는 등 자치구별 특화과정을 운영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확대 사업이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청년들이 꼭 필요한 역량을 키워 공정한 기회를 확대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자기만의 전문적인 영역에서 평생 근무할 수 있는 전문가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15일 강동캠퍼스 개교식에서 "서울시가 설정한 각 자치구의 산업 축에 청년취업사관학교가 최첨단 과학기술을 입혀 나랏돈으로 잠깐 취직하고 마는 공공취업 형태가 아니라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수용하고, (청년은) 자기 계발을 하는 프로그램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하며 "프로그램이 계속 진화·발전해 중앙정부에 의해 지방으로도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