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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에게 투자받은 AC? 바로운파트너스, "스타트업 컨설팅·교육 특화 서비스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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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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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로운파트너스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가 스타트업 컨설팅·교육 업체 바로운파트너스에 투자했다고 6일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바로운파트너스는 스타트업에 창업교육과 스케일업(성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광주에 본사를 둔 바로운파트너스는 서울에 지사를 두고 지방과 수도권 지역의 스타트업 보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초기투자도 병행해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로 등록된 상태다.

바로운파트너스는 증권사와 투자자문사, 변리사, 외국계 컨설턴트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분석, 자금조달, 기업가치분석, IR(투자), PR(기업설명), IPO(기업공개), 기업재무전략, 상장전략 등 여러 분야에서 컨설팅을 제공한다. 씨엔티테크 관계자는 "바로운파트너스도 액셀러레이터로서 투자를 병행하고 있지만, 경영 컨설팅이나 교육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며 "씨엔티테크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인력들이 초기 AC 상대로 '특화 컨설팅&교육'

사진=바로운파트너스

지난해 5월 설립돼 10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엑셀러레이터 승인을 받은 바로운파트너스는 수도권과 지방 간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위주로 구축된 벤처 생태계를 지방으로 분산해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

특히 이재준 바로운파트너스 대표는 증권사, 투자자문사, 컨설팅사에서 쌓은 투자은행(IB) 업무와 컨설팅 경력을 서비스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투자자문사를 매각한 경험과 기업공개를 통해 기업 상장을 진행한 이력을 바탕으로 투자사에 경쟁력 있는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밖에도 재무·회계, 기술·IP(지식재산권)·특허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회계사, 변리사, 전문 컨설턴트가 구성원으로 합류하면서 스타트업 투자와 보육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알려졌다.

바로운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150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 300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과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는 게 목표"라며 "콘텐츠, 플랫폼,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블록체인 등 4차산업 분야에 특화된 투자기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자본금 적은 AC, 투자업 진출 쉬운 만큼 경쟁력 확보 어려워 "펀드 규모 확충이 관건"

엑셀러레이터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라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 설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기업에 투자하고 이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반 벤처투자업체인 벤처캐피털(VC)과 구별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금 1억원으로 활동하면서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투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해 이미 성장한 스타트업들에 추가 투자하기보다는, 낮은 기업 가치를 가진 신생 스타트업을 선점하고 투자해 미래 수익을 높이려는 투자 전략이 각광을 받으면서 AC도 주목을 받아왔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일반 VC가 속한 창업투자조합에 비해 자본금 요건이 20분의 1에 불과해 투자 업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지만, 투자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작고 행위 제한 규정도 엄격하다"며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양한 분야나 규모의 회사에 투자하기 어려운 것은 한계"라고 말했다. 또한 벤처 조합 투자의 경우 투자부터 회수까지 보통 8~10년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적은 자본금으로 투자회사를 설립해 그 기간을 기다리기까지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재준 바로운파트너스 대표/사진=바로운파트너스 YouTube 캡처

상대적으로 풍부하지 못한 자금력도 AC 활동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자본금 1억원에 상근 전문인력 2인, 보육 공간 등을 확보하면 AC로 활동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자본금 1억원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에 어려움은 따른다"고 설명했다. 역량 있는 인력들이 얼마나 펀드 규모를 키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재준 바로운파트너스 대표는 "상장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단계적 발전과 성장으로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과 교육 플랫폼을 도입해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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