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판매 실적 올린 토요타, 하이브리드 인기 등에 업고 시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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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이어 4~9월에도 역대 최고 성적 받아 들어 전기차 캐즘 속 하이브리드 수요 딛고 실적 성장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선언하며 추격 나서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일본 토요타가 사상 최대 상반기(2025년 4~9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를 중심으로 고객 수요가 확대되며 판매량 증가세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토요타, 판매 실적 연일 호조
27일 토요타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를 포함한 올해 4~9월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26만7,21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회계연도의 상반기에 해당하는 4~9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 대수다. 토요타는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판매 대수가 역대 최대인 1,04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에도 애초 계획대로 판매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간 해외 판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455만3,249대로 사상 최고치였다. 해외 판매 전반을 이끈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11% 증가한 129만5,606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특히 토요타가 일본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차량은 21% 증가한 30만4,151대였다. 그간 토요타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에서는 6% 증가한 91만4,342대가 팔렸다. 이는 3월에 판매를 시작한 신형 전기차 ‘bZ3X’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호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7월 30일 발표한 실적 보고를 통해서도 2025년 1~6월 전 세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515만9,282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토요타 및 렉서스 브랜드만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로, 역대 1~6월 기준 최고치다.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량은 491만8,024대로 5.8% 증가하며 2년 만에 생산 기록을 새롭게 썼다.

하이브리드가 성장 전반 견인
관련 업계는 꾸준한 판매 실적 성장세의 배경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꼽는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시장 수요는 당장 올해를 넘어 지난해부터 꾸준히 관측돼 왔다. 실제 지난 2024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3분기 기준 토요타의 전 세계 신차 판매 중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은 42.4%에 육박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율이 67.1%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도 59.4%에 달했다. 중국은 해당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4.0%P 상승하며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HEV 판매 증가의 배경으로 충전 인프라 개발 지연과 함께 극한 기후 지역에서의 전기차 한계를 꼽았다. 특히 추운 지역과 사막 지역 등 내륙 지역에서는 HEV가 전기차보다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6월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졌다. 해당 기간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차(EV) 판매는 전년 대비 19.1% 증가한 249만2,321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핵심 수출처인 북미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하며 토요타의 전동화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대차의 추격 전략
토요타가 한발 앞서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을 선점하며 전기차 캐즘 속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경쟁사인 현대자동차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 전략에 힘을 싣고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 '더 셰드(The Shed)'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라인업을 2030년까지 엔트리부터 중형, 대형, 럭셔리를 포괄해 18개 이상으로 확대해 시장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보다 2배 이상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그룹 첫 후륜(RWD) 기반이자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럭셔리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년 출시하고, 추후 합리적 가격을 갖춘 엔트리 하이브리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다른 차종에도 순차적으로 확대하면서, 전기 기능만으로도 엔진 시동 없이 전력 사용이 가능한 '스테이 모드'와 V2L 기능을 제공한다.
2027년에는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를 출시해 전기차 캐즘에 대한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EREV는 내연기관 엔진이 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구조로, 전기차 대비 55% 작은 배터리를 채택해 원가 경쟁력 확보에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차는 EREV를 앞세워 고객들의 충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EV 대비 합리적 가격을 내세우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