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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극심한 호황과 불황의 반복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짓눌러온 ‘죽음의 사이클’이 막을 내리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대체 불가 부품으로 진화하면서 불황 때도 급격한 충격 대신 완만한 연착륙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 혁신이 경기순환의 법칙까지 바꿀 수 있다는 기대는 과거에도 있었다. 인터넷 혁명기 미국을 휩쓸었던 ‘신경제(New Economy)’ 열풍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시장은 기술 발전이 경기순환을 약화시킬 것으로 확신했지만, 결국 닷컴 버블 붕괴와 함께 낙관론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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