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반도체 제조 장비의 국산화가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계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 5개사의 중국 매출은 올해 3월 기준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미국과 유럽 업체들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공급망 자립을 추진해 온 중국 정부의 육성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현지 업체들이 해외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지만, 외형 성장 속도와 달리 수익성, 공정 안정성, 수율 경쟁력 확보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자국산 반도체 도입 속도를 높여 가고 있다. 미국의 강력한 규제로 엔비디아 등 서방 기업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접근이 사실상 제한된 가운데, 화웨이, 무어 스레드 등 현지 기업들의 시장 영향력이 급격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공급망·기술 독립 흐름은 비단 AI 업계를 넘어 중국 첨단 산업계 전반에서 속속 관찰되는 추세다.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선두 주자인 딥시크(DeepSeek)의 가격 정책이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중국의 주요 AI 기업들이 딥시크의 뒤를 이어 줄줄이 가격 인하 전략을 펼치며 오픈AI·앤스로픽 등 미국 기업 중심이었던 기존 AI 경쟁 구도가 순식간에 흔들리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이 같은 파격적인 전략 전환을 택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급속도로 성장한 자체 AI 칩 공급망을 지목한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대규모 증자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나날이 확대돼 가는 가운데, 재원 확보를 위해 외부 자금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설비투자 기조는 비단 알파벳을 넘어 빅테크 업계 전반에서 관찰되고 있다. AI가 단순 신성장 동력을 넘어 차세대 플랫폼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자, 시장 영향력 확보를 위해 단기 비용 부담을 감수하는 기업이 급증한 것이다.
일본 정부가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라피더스에 대한 추가 출자와 첨단 생산시설 투자 확대가 진행되는 가운데, 마이크론과 인텔 등 미국 기업들도 일본 내 사업 기반 강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글로벌 기업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반도체 산업의 재건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아가 30년 넘게 생산해 온 대형버스가 퇴장 수순에 들어갔다. 유럽에서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를 둘러싼 산업 보호론과 안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유럽의 상용차 제조 기반이 동시에 압박받는 양상이다.
미국 일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하 메모리 3사)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를 명분으로 범용 D램 공급을 의도적으로 줄여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이번 슈퍼사이클의 가격 상승 폭이 전례 없는 수준인 것은 사실이나, 과거 유사 소송에서 메모리 3사가 승기를 쥔 전례가 있는 만큼 상황을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기대했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란 전쟁으로 생산이 중단됐던 카타르 산업단지에서 재가동 과정 중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회복 전망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2027년 이후 공급 과잉 전환을 예상해 왔지만, 카타르발 공급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LNG 가격 하락 시점 역시 뒤로 밀릴 것으로 관측된다.
AI 경쟁의 핵심이 기술 개발에서 전력과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역량이 새로운 국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프라 구축 속도뿐 아니라 전력망 안정성, 비용 부담, 책임 분담, 국제 협력까지 아우르는 정책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미국 의회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의 아동 보호 의무를 강화하는 법안을 처리 중이다. 미성년자가 디지털 환경의 유해 콘텐츠에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외에도 다수 국가에서 속속 관찰되고 있으며,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 등을 비롯한 SNS 플랫폼 기업들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 중이다.
AI 경쟁의 중심이 알고리즘 개발에서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핵심 광물 등 인프라 확보로 이동하면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 공급 속도와 공급망 안정성, 기업 활용 확대를 뒷받침할 공동 기준과 상호주의 체계 구축이 AI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미·중 AI 패권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도 서로 다른 기술 체계로 재편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은 기술 접근보다 선택권과 협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 주권, 공급망 다변화, 지역 협력을 기반으로 특정 기술에 대한 종속을 줄여야 지속 가능한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가격 체계가 재편되고 있다. 기업 고객이 수십 달러짜리 정액 요금으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인간 직원 1명 인건비에 해당하는 업무를 처리하는 사례가 늘면서 구독형 요금제만으론 연산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주요 AI 기업들이 사용량 기반 과금을 잇달아 확대하는 가운데, 기업 고객들도 비용 대비 생산성을 중심으로 AI 운영 전략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직후 미국 초대형 기술주 반열에 올라선 가운데, 실제 매출과 수익성은 아직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의 높은 주가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물일 뿐이라는 진단이다. 일각에서는 향후 스페이스X가 유의미한 성장세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들이 AI 열풍 속 대규모 리스크를 떠안은 사모신용 업계와 유사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중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들이 급격히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불이 붙은 성장세가 글로벌 경쟁까지 빠르게 확산하며 압도적 입지가 구축돼 가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단순 생산 능력을 넘어 기술력·턴키 시스템 공급 역량까지 갖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한 만큼,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고자 하는 서방국의 전략은 사실상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이 나온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375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낸 쿠팡에 6,247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국내 개인정보 규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 수위이자, 글로벌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견줘도 손꼽히는 규모다. 쿠팡이 즉각 불복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