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안보와 경제를 구분해 외교 우선순위를 다시 세워야 한다. 한·미·일은 안보 대응에 집중하고, 한·중·일은 공급망과 경제 리스크 관리에 활용하는 방향이 요구된다. 북·중·러 협력은 이미 굳어진 흐름인 만큼 안보 협력의 제도화로 불확실성을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로 외부 압박에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오픈AI가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불과 6주 만에 이어진 신모델 공개는 AI 경쟁의 속도 자체가 한층 가팔라졌음을 보여준다. 특히 경쟁사인 앤스로픽을 기준으로 성능을 입증하려는 흐름은 오픈AI의 다급함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기술력은 물론 윤리 기준까지 맞물린 복합 경쟁 구도 속에서 양사의 패권 다툼도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란 전쟁의 불길이 호르무즈 해협을 집어삼키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알루미늄과 석유화학 원료를 비롯한 핵심 소재의 수급이 막히면서 세계 제조업은 전례 없는 수급난에 놓였고, 이는 곧바로 전방위적인 가격 폭등과 산업 현장의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와 산업 기초 원자재가 동시에 차단된 이번 사태가 과거 지정학적 위기를 뛰어넘는 복합 타격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일본이 서태평양 심해에서 희토류 채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복되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로 공급망 리스크가 가중되자, 공급망 다변화는 물론 자체 희토류 생산 역량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양상이다. 이는 추가 매장량 발견 가능성 및 공해(High Seas) 자원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이에 더해 일본은 심해 희토류 특유의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사용자 교체형 배터리 설계를 의무화한다. 사용자 직접 교체 의무화라는 강도 높은 규제는 제조사의 설계 전략과 비용 구조를 동시에 압박하는 변수로 부상했다. 하지만 예외 조항과 기술적 대응 여지를 감안할 때, 시장의 실제 변화는 탈착형 확대가 아닌, 배터리 성능 고도화에 따른 가격 상승 흐름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에 현지 공작기계 제조 기업 마키노후라이스제작소(이하 마키노)의 인수 중단을 권고했다. 앞서 라인야후 사태 당시에도 드러났던 일본의 보수적인 경제 안보 기조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재차 장애물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대규모 시세차익을 거둬 오던 MBK의 자금 운용 전략에도 강력한 제동이 걸리게 됐다.
미국 텍사스주의 전력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규모 암호화폐 채굴 클러스터가 이미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수요까지 속속 텍사스로 몰리며 전력망 부하가 가중되는 양상이다. 이에 더해 텍사스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테슬라 등의 반도체 생산 거점들 역시 관련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투자가 특정 국가와 기업에 집중되면서 기술 격차는 확산 이전, 개발 초기 단계에서 이미 형성되고 있다. 자동화로 인한 노동 대체가 임금 격차를 키우는 가운데, 사후 과세 중심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 기술 접근 여건과 활용 구조를 함께 설계하는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
일본 정부가 국제적인 자원 확보 경쟁 심화에 대응해 주요 자원의 재활용을 국가적 과제로 격상했다. 경제 안보 차원에서 해외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투자와 제도 정비, 민관 협력까지 결합된 이 구상은 ‘도시광산(Urban Mining’ 산업화를 중심으로 자원 순환 체계를 국가 핵심 인프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의 운용지침을 개정해 사실상 살상용 무기 수출을 제한해 온 족쇄를 풀었다. 이른바 ‘전쟁 가능 국가’가 되겠다는 의미다. 이번 결정은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고 미일 동맹의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일본은 이를 발판 삼아 필리핀과 호주 등 인도·태평양 주요국에 대한 적극적인 ‘무기 세일즈’에 나서는 한편, 대만과의 군사적 밀착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교내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교내 스마트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재차 미성년자 대상 디지털 규제 강화에 나선 것이다. 미국 뉴욕주 역시 주 차원에서 교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호주·한국 등 여타 국가에서도 유사한 성격의 논의에 속도가 붙는 추세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宁德时代)이 차세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기존 LFP 배터리의 한계로 꼽히던 충전 속도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LFP 배터리 기술의 발전으로 삼원계 배터리의 기존 성능 우위가 위태로워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삼원계 배터리 중심으로 성장해 온 국내 배터리 3사 등이 차세대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 전략이 당초 구상했던 단기 결전의 틀을 상실하며 장기 소모전의 늪으로 침잠하고 있다. 최고위층 제거를 통한 정권 붕괴 시나리오는 이란의 분산된 권력 구조 앞에서 작동하지 않았고, 전쟁 목표는 사후적으로 덧붙여지는 혼선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협상 압박과 군사 공세를 병행하는 접근 역시 이란의 강경 대응을 촉발하며 전략적 효율성을 약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양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수율·장비 확보 등의 문제로 양산 일정이 계속해서 지연돼 온 가운데, 열 제어까지 난제로 부상하며 상용화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시장에서는 CXMT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한동안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주요 메모리 업체가 발을 뺀 레거시(범용) 반도체 시장에서 머무르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유럽은 충분한 재정 여력을 갖췄지만, 분산된 조달 구조와 비효율적 운용으로 국방 지출이 실질적 전력 강화로 이어지지 않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에 따라 공동 조달과 생산 체계 구축, 우크라이나 지원의 전략적 활용, 동맹 기반 자율성 확보를 통해 2030년까지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방향이 요구된다.
미토스의 등장은 사이버 보안 환경 전반의 기준을 바꾸고 있다. 범용 AI가 취약점 탐지와 공격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그동안 유지돼 온 보안 전제와 대응 방식에도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안 리스크의 중심은 인력의 한계를 넘어 시스템에 축적된 취약성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기업과 정부 모두 대응 속도와 설계 단계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요구된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가 현실화하자 각국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급등하는 유가를 감당하지 못한 각국 정부는 재택근무부터 주4일 근무제, 대중교통 권장, 휴교령까지 도입하는 등 초강수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상 전반을 통제하는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연상케 한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이 발생했다. 유럽연합(EU)의 규제로 역내 전기차 판매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상황에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유럽 전역의 전기차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불어난 시장 수요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전기차에 몰린 가운데, 관련 업계는 향후 현지 시장의 대(對)중국 규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 촉을 곤두세우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종전 협상 지속을 위해 휴전 연장을 결정했다. 예고한 대로 이란의 핵심 인프라를 연쇄 타격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며 협상 거부로 일관하는 등 양국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란의 이 같은 태도는 협상 주도권이 이란 측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