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 Home
  • TE분석
  • "취업난에 해고까지" AI 발전 속 지각변동 맞이한 고용 시장, 생존 위해선 관련 역량 확보해야

"취업난에 해고까지" AI 발전 속 지각변동 맞이한 고용 시장, 생존 위해선 관련 역량 확보해야

Picture

Member for

1 year 8 months
Real name
전수빈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독자 여러분과 '정보의 홍수'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뗏목이 되고 싶습니다. 여행 중 길을 잃지 않도록 정확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겠습니다.

수정

사무직 일자리 속속 대체하는 AI, 시장 혼란 예상
기술 기업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 사례도 빗발쳐
시장 구성원, 시대 변화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해야

인공지능(AI) 기술이 고용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저숙련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급감하며 청년층·사무직을 중심으로 취업난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미국을 비롯한 각국 고용 시장에서 AI발(發)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업계 구성원들이 시대에 발맞춰 관련 역량을 강화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용 시장 전망 '비관적'

17일(현지시각) 민주당 소속의 마크 워너(Mark Warner) 상원의원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향후 2~3년 안에 미국 신규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을 최대 25%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본격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대규모 경제적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신업계 임원 출신이자 상원 내 대표적인 기술 문제 전문가로 꼽히는 그의 해당 발언은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경제적·사회적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비관적 예측은 정계를 넘어 시장에서도 속속 제기되는 중이다. 지난 6월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와 AI 기반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며, 향후 몇 년 안에 전체 사무직 인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발언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포드의 짐 팔리 CEO는 올해 7월 한 인터뷰에서 "AI가 말 그대로 미국 사무직 노동자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 역시 지난 5월 "AI가 향후 5년간 모든 신입 사무직 일자리의 절반을 없애고 실업률을 최대 20%까지 급등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금융권 역시 AI발 일자리 감소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2년간 AI 발전으로 실업자 중 노동력 대체 효과가 큰 엔지니어, 디자이너 등의 비반복적 인지 노동 직군이 차지하 비중이 늘었다고 짚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지난 2022년 이후 컴퓨터와 수학 관련 직업군 등 AI 노출이 큰 직업에서 실업률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AI發 고용 침체 현실화

문제는 최근 들어 이 같은 우려가 속속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최근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청년층(22~27세) 대졸자 실업률은 6% 수준으로 전체 노동자 평균 실업률(4%대 초반)을 크게 웃돌았다. 2022년 말 AI 도입이 본격화된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객 서비스, 사무 보조 등 직종에서 청년 고용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결과다.

기존 인력이 AI로 대체되는 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미국 고용정보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기업들은 총 15만3,074명의 감원을 발표했다. 이는 전월(5만4,064건)과 비교하면 약 183%, 전년 동기(5만5,597명)와 비교하면 약 175% 급증한 수치다. 역대 10월 통계치를 기준으로 보면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2003년은 닷컴 버블 붕괴로 미국 정보통신(IT) 기업들의 대규모 인수 합병과 해고가 일어나던 시기다.

감원의 중심축이 된 것은 테크업계였다. 지난달 미국의 기술 분야 감원 규모는 3만3,281명으로 9월(5,638명)과 비교해 약 490% 급증했다.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이 AI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AI 기술로 대체 가능한 인력을 대거 해고한 탓이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달 말 1만4,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9,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CG&C는 “2003년과 마찬가지로, 파괴적 기술이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기업들은 (연말 연휴 전인) 4분기에 해고 발표를 꺼려왔기 때문에 10월에 이렇게 많은 해고가 발표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특히 잔인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대에 발맞춰야 살아남는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 같은 변화에 적응한 인재만이 고용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AI 시대 생존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 역량으로는 AI 활용 능력이 꼽힌다. 구글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는 "내가 오늘날 10대라면 최신 AI 도구 사용의 닌자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최신 AI 도구를 정말 잘 사용하게 되면 초인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 바 있다. 여성 데이터 분야 단체 창립자 세이디 세인트 로렌스 역시 "정확한 기술 습득에 집착하지 말고, 일상 업무에 AI 활용을 통합하는 데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타 분야 소통 능력 역시 필수 역량으로 지목된다. AI가 코드 작성을 자동화한다고 해도 문제 정의와 시스템 설계, 요구 사항 분석 등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프로그래머 일자리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일자리보다 훨씬 빠르게 감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래머는 다른 사람의 지시에 따라 코드를 작성하지만, 개발자는 고객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파악하고 솔루션을 설계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탓이다. 현시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단순 코딩을 넘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며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개발자인 셈이다.

기업 역시 변화의 격류에 적응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산업계에서 AI 투입을 통해 인력을 감원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쇼피파이는 신규 인력 충원 시 ‘왜 AI가 대체할 수 없는지’를 명시하도록 지침을 내렸고, 외국어 학습 서비스 업체 듀오링고는 AI로 대체 가능한 업무에 대해 계약직 채용을 중단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자들로부터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AI를 활용한 비용 절감 및 경쟁력 확보가 시장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Picture

Member for

1 year 8 months
Real name
전수빈
Position
기자
Bio
[email protected]

독자 여러분과 '정보의 홍수'를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뗏목이 되고 싶습니다. 여행 중 길을 잃지 않도록 정확하고 친절하게 안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