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 Home
  • 해외정부정책
  • "공격하면 즉각 반격" 對러시아 경고 수위 높이는 나토, 칼리닌그라드·발트해 긴장 속 재무장도 가속화

"공격하면 즉각 반격" 對러시아 경고 수위 높이는 나토, 칼리닌그라드·발트해 긴장 속 재무장도 가속화

Picture

Member for

1 year 11 months
Real name
이시호
Position
선임기자
Bio
[email protected]

세상은 다면적입니다. 내공이 쌓인다는 것은 다면성을 두루 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쌓아놓은 내공을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수정

"공격 시 즉각 반격" 나토, 러시아 군사 도발 시 강경 대응 경고 
러시아發 군사 압박 가중, 칼리닌그라드·발트 3국 무력 충돌 가능성 부각
핵 억지 훈련부터 국방비 증액·무기 공동 조달까지, 유럽 재무장 가속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러시아 견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각지에서 파괴 공작(사보타주)·영공 침범 등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로 인한 잡음이 커진 가운데, 나토 차원의 경계심 역시 나날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러시아의 제한적 공격 가능성과 칼리닌그라드·발트 지역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까지 부각되면서, 유럽의 역내 군사 대응 능력 강화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나토, 대러 정면 대응 의사 표명

1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폴란드 매체 TVP에 따르면, 이날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연합(EU)군 최고사령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안보포럼에서 "누군가 우리를 공격할 만큼 어리석다면 우리는 싸우겠다"며 "그 공격을 저지하고 목표가 뭐든 그걸 달성할 능력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대규모 보복이 동반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공격 부대뿐 아니라 그 부대를 지원, 유지, 통제하는 모든 게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충돌이 임박했거나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효과적 억지력을 위해서는 잠재적 위협에도 군사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받는다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광범위한 전략적 패배를 안기기보다 공격을 막는 데 주력하는 전략으로 더 큰 충돌을 막고 상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유럽 내 사보타주에 대해서는 "동맹국들이 계속 협의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하며, 우리 레드라인이 어디 있는지 러시아에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 행보

나토 측 인사가 공개적으로 이러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최근 유럽에서 러시아의 사보타주와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당국이 러시아의 소행으로 지목한 사보타주 및 적대적 활동은 최소 211건에 달한다. 일례로 지난달 29일 에스토니아 정부는 올해 8월 발생한 자국 방산 기업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의 시설 화재가 러시아 보안 기관의 지시에 따른 방화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밀렘 로보틱스는 우크라이나에 무인지상차량(UGV)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독일에서도 우크라이나 군수 물류망을 겨냥한 공격 시도가 포착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8월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견된 폭발물 탑재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했다. 당시 공항 직원들이 발견한 드론에는 폭발물과 기폭 장치가 장착돼 있었으며, 공격 대상은 공항에 주기된 우크라이나 화물기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에서도 방산 시설을 겨냥한 사보타주 모의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영국 검찰은 러시아와 접촉하며 자국 드론 제조 시설에 대한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31세 영국인 조슈아 캐미지를 기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러시아 군사정보국(GRU)이 통제하는 조직의 관계자로 의심되는 인물과 연락하면서 런던 서쪽 스윈던에 있는 드론 제조시설 4곳에 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제한적 군사 공격 가능성 제기

러시아군의 직접적인 군사 활동 역시 유럽의 안보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다. 일례로 지난해 9월 폴란드군과 나토 전력은 폴란드 영공에 진입한 러시아 드론 약 20대에 대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당시 폴란드는 F-16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며, 네덜란드의 F-35 전투기, 이탈리아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나토 공중급유기 등도 작전에 참여해 일부 드론을 격추했다. 이후 같은 달 에스토니아에서도 러시아 전투기 3대가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나토 창설 조약 제4조에 따른 동맹국 간 안보 협의를 요청했으며, 나토는 러시아의 영공 침범을 규탄하고 추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군사·비군사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뒤로도 유럽 각지에서는 정체불명의 드론 출현으로 민간 공항 운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역내에서는 러시아가 향후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 지난달 17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정보기관의 평가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드론·미사일 공격을 계획 중이며, 공격을 우발적인 사고로 위장해 나토 회원국들의 집단 방위 조치 발동 의지를 약화하려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덴마크 정보당국 역시 같은 달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을 압박하기 위해 사보타주·사이버 공격·허위 정보 유포 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작전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표1. 유럽 내 러시아발 안보 위협

구분주요 상황
사보타주·하이브리드 공격방산 시설 및 우크라이나 군수 물류망을 겨냥한 공격 시도 잇달아 적발, 사이버 공격·허위 정보 유포 가능성도 확대
군사적 도발러시아 드론·전투기의 나토 회원국 영공 침범으로 군사 대응 수위 상승
분쟁 위험 지역칼리닌그라드·발트 3국을 중심으로 러시아·나토 간 견제 격화
자료: 외신 종합

분쟁 위험 지역 '경계 태세'

향후 러시아와 나토 간 군사적 충돌이 현실화할 경우,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가 주요 분쟁 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칼리닌그라드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인 데다, 러시아 발트 함대의 본부와 미사일·방공 전력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칼리닌그라드를 둘러싼 양측의 군사적 경고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케스투티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스위스 일간 노이에취르허차이퉁(NZZ)과의 인터뷰에서 "나토가 칼리닌그라드에 구축된 러시아의 군사 방어망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칼리닌그라드를 공격하려는 세력을 파괴할 모든 수단을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지난달 러시아가 나토에 전달한 외교 문서에는 '서방이 칼리닌그라드를 러시아 본토로부터 고립시키려 시도할 경우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군사적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에서도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심화하고 있다.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라트비아 영토에 드론 운용 인력을 배치했다는 러시아 정보기관의 주장과 관련해 "러시아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모든 장소는 정당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지난 7월에는 에드가르스 린케비치 라트비아 대통령이 "리투아니아·라트비아를 비롯한 나토 회원국 정보기관들이 러시아의 사보타주 시도를 포착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사보타주와 하이브리드 공격을 통해 나토의 집단방위 의지를 시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재무장 박차 가하는 유럽

러시아발(發) 군사적 위협이 나날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럽의 역내 방위 태세 강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13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연례 핵 억지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눈(Steadfast Noon)'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17개 회원국이 참여하며, 실제 핵무기 사용 없이 핵무기 운용 절차 및 동맹국 간 지휘통제 체계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전반적인 국방비 증액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나토 회원국들은 지난해 헤이그 정상회의에서 2035년까지 국방·안보 관련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는 GDP의 최소 3.5%를 병력·무기·군사시설 등 핵심 국방 수요에 투입하고, 최대 1.5%를 핵심 기반 시설 보호와 사이버 안보, 방위산업 기반 강화 등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럽 차원의 공동 방위 역량 확충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EU 이사회는 드론·대드론 체계, 해상·해저 방위, 우주 안보,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 동부전선 방어 등 5개 분야의 유럽 공동 방위 프로젝트를 공식 승인했다. 이들 사업은 지난 7월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이번 승인에 따라 유럽방위산업프로그램(EDIP)을 통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앞서 집행위는 지난 3월 총 15억 유로(약 2조2,500억원) 규모의 EDIP 사업계획을 확정하면서 이 가운데 3억2,500만 유로(약 4,870억원)를 유럽 공동 방위 프로젝트의 출범과 추진을 지원하는 예산으로 편성한 바 있다.

Picture

Member for

1 year 11 months
Real name
이시호
Position
선임기자
Bio
[email protected]

세상은 다면적입니다. 내공이 쌓인다는 것은 다면성을 두루 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하루하루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쌓아놓은 내공을 여러분과 공유하겠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