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차질은 인플레이션과 생산 지연, 정치적 긴장을 일으키는 치명타로 여겨진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고통스러운 공급망 와해가 경제를 혁신으로 이끈 사례도 적지 않고, 지금 문제가 되는 희토류 광물에 대해서도 동일한 교훈이 적용될 듯하다. 처음에는 위기로 보인 것이 시간이 지나면 혁신의 도약대가 될 수 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은 수익성 악화, 자본잠식 등 잇단 재정 위기 속에 ‘슬로우 커피’ 철학을 접고 배달앱에 입점했다. 이와 함께 무료 사이즈업 혜택 등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고가 정책과 고급화 전략을 강조했던 스무디킹, 에그슬럿, 수퍼두퍼버거 등도 대중화에 실패하며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해 대법원이 조건부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판결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가 이를 근거로 1인당 2,000만원 규모의 위로금을 사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정기 상여금이 소급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판결의 첫 현실 적용 사례로, 기업과 노조 간 갈등이 본격화할 가능성 또한 커지는 양상이다. 산업계에선 현대차처럼 강성 노조를 가진 대기업에서 전례가 만들어질 경우, 타 기업으로의 확산 또한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기업이 1,000개 이상의 큐비트(Qubit·양자비트)를 지원하는 자체 개발 양자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을 공개하며 대규모 양자 컴퓨팅 발전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양자 컴퓨터의 '신경 중추'로 불리는 측정 및 제어 시스템은 양자 컴퓨팅 산업 사슬 상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로, 전문가들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중국 양자산업의 본격적인 고속 성장 단계 진입을 알리는 신호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HBM4 양산에 돌입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공급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AMD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반면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이미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제품의 공급 계약을 마친 상태이며, 후발 주자인 마이크론까지 가세하며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에너지 저장 솔루션(ESS) 스타트업 포윈이 3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채무를 안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던 기업이지만,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한 채 무너디면서 협업을 이어오던 한국 기업들에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포윈의 몰락은 ESS를 포함한 그린 스타트업에 대한 신뢰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마이크론이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 상용화를 선언하며 메모리 산업 판도에 중대한 균열을 예고했다. 기존에는 HBM을 중심으로 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가 이어졌지만,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술 경쟁의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기술 경쟁력와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 조 단위 신규 투자를 추진한다. 최근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의 OLED 기술 추격 속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이룬 가운데 나온 만큼 향후 연간 턴어라운드에 대한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이베리아반도에 발생한 짧은 정전이 유럽의 친환경 전환과 기후 정책을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사실만 놓고 보면 해당 사건은 기술적 결함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역에 30분도 안 되는 정전이 발생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유럽인이 느낀 심리적 충격은 이제 친환경 에너지와 전력망에 대한 의심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계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이 인도 현지 기업과 인도산 쉬인 브랜드 의류의 글로벌 수출에 나선다. 이는 생산기지 확대를 넘어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 이뤄진 전략적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쉬인은 인도와의 협업뿐 아니라 베트남·튀르키예·브라질 등지로도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탈중국’ 행보를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SK이노베이션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크레딧앤솔루션(ICS)에 매각했던 자회사 SK엔무브 지분 30%를 약 9,000억원에 되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엔무브가 '중복 상장' 문제로 상장에 사실상 좌초하자,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는 쪽으로 우선순위를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나서고 있다. 프록터앤갬블(P&G), 에스티로더, 인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굴지의 기업들이 고수익을 내면서도 단순·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비제조 직군과 중간관리자를 대거 정리하고 있다. 빅테크에서는 코딩 중심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면서 전문직 일자리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이 같은 현상은 AI 기반 자동화 확산과 조직 효율성 재구조화가 맞물리며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덮쳤을 때 영세 기업(micro-businesses)들의 생존을 좌우한 것은 시간이었다. 비축 현금이 3주간의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인 그들에게 지원이 늦어지는 것은 바로 폐업과 해고를 의미했다. 5년이 지나 진행한 연구 결과도 규모보다 속도가 중요했음을 입증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라마(Llama)’를 보유한 메타가 AI 학습 데이터 분야 최강자인 스케일AI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메타는 스케일AI 인력을 기반으로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초지능은 현재 AI업계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단계로, 인간 수준의 AI를 뜻하는 범용 AI(AGI)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이다.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 경쟁에서 구글, 오픈AI에 밀리고 있는 메타가 AI 패권을 쥐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으로 초지능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